산과바다
함월산 골굴사(骨窟寺)에 올라보다
2015. 6. 4.
산과바다는 꽃돼지벗님과 기림사에 들리고 내려오는 길에 골굴사에 올라 보았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석굴 사원.
절벽 꼭대기에 마애불상이 있는데 올려다보기만 하고 올라가기 어려워서 굴은 들어가 보지 못했답니다.
골굴사는 근래에 선무도의 본산으로 되어 전국에 선무도를 보급하고 있다는데 마침 대적광전 앞에서 선무도 시범이 있어 잠시 관람하고 내려왔답니다.
경주에서 동해안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함월산 불교 유적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6세기 무렵 신라시대 서역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약반전산에 12개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인공 석굴사원이다. 응회암 절벽을 깎아 만든 것으로 한국의 둔황석굴(敦煌石窟)이라 불린다.
함월산 응회암 절벽에는 석굴로 여겨지는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는데, 맨 꼭대기에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보물 제581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높이 4m, 폭 2.2m 정도의 크기로 제작 연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세련되지 못한 옷주름 때문에 삼국시대의 것으로 보기도 하며, 평면적인 신체와 수평적인 옷주름, 겨드랑이 사이의 V자형 옷주름이 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철원 도피안사와 장흥 보림사의 불상과 비슷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법당굴은 벽을 바르고 기와를 얹은 탓에 앞에서 보면 집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도 벽도 모두 돌로 된 석굴이다. 북쪽 벽에 감실을 파고 부처를 모셨으나 마멸 정도가 심해 비닐하우스 같은 투명 보호막을 설치하여 보존하고 있다. 법당굴을 비롯한 다른 굴은 그 크기가 다양한데, 귀여운 동자승부터 근엄한 노승려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불상을 모셔 놓았다.
근래에 이르러 골굴사에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인 선무도 수련원이 개설되어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골굴사에 올라보고 내려와서 양남 주상절리를 보러 가는군요.
산과바다 이계도
'**여행이 좋아** > 사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왕산 대전사(大典寺)에 가보다 (0) | 2015.06.10 |
---|---|
내연산 보경사(內延山 寶鏡寺)에 들려보다 (0) | 2015.06.09 |
함월산 기림사(祇林寺)에 가보다 (0) | 2015.06.09 |
경주 분황사(芬皇寺)에 들려보다. (0) | 2015.06.09 |
석굴암(石窟庵)에 올라보다 (0) | 2015.06.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