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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是佛心

혜능대사와 六祖壇經

by 산산바다 2007. 3. 20.

산과바다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禪이란
날짜 : Tue, 20 Mar 2007 15:48:15 +0900 (KST)
보낸이 : "선재" <HANBEEK@HANMAIL.NET>
받는이 : "이계도" <LEEKD2@HANMAIL.NET>

  

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栻 勿使有塵埃 

菩提本無樹  明鏡赤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有塵埃 

선재님이 보내온 禪詩



     보내준 神秀大師의 禪詩와 六祖大師 혜능의  禪詩를 읽었군요

 

 

  

  神秀大師의 시

" 몸은 보리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와 같나니,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티끌과 먼지 묻지 않게 하라"

身是菩提樹(신시보리수) 心如明鏡臺(심여명경대)

時時勸拂拭시시근불식) 勿使惹塵埃(물사야진애) 

 

아래의 혜능의 시가 수좌인 神秀의 시를 눌러 그는 五祖大師인 홍인대사로 부터 법을 받아 혜능은 六祖大師가 되었다는 군요

  六祖大師 혜능의 시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 없네.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가 있으리오."

菩提本無樹(보리본무수) 明鏡亦非臺(명경역비대)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何處惹塵埃(하처야진애)

 

그러나 육조가 말한바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 티끌이 있겠는가?>는 본래 한 물건도 없다면 없다는 말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인데 이를 말로 표현한 잘못이 있다는 군요

여기서 혜능의 시를 누를 수 있는 시를 짓는다면 부처의 법을 받을 수 있다는 군요

선재님이 혜능의 시를 눌러 보세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07.3.20

산과바다

 

 

 혜능대사와 육조단경[六祖壇經]

 

                                                                                                                                                                           출처 :  혜능대사와 육조단경

 

중국 남종선(南宗禪)의 근본이 되는 선서(禪書).

 

六祖壇經은 中國 당나라 초두에 소주땅 조계산 보림사에서 덕망이 높았던 慧能(638-712)조사의 어록으로, 그의 상속제자 法海(법해)가 집록한 것이다.

 

본래 명칭은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이며 약칭하여 '단경'이라고도 한다.

檀經(단경)에서의 壇(단)은 戒壇(계단)을 가르키는 말로서 육조 혜능이 소주 대범사에서 韋璩등의 청에 의해 道俗(도속)을 위해 佛法(불법)의 因緣(인연)을 열어주기 위해 설한 無相心地戒(무상심지계) 무상계 :무상심지계. 일체의 모습을 떠나서 흐트러지지 않는 불심의 계율. 선종 법문의 정통 계율.의 授戒說法(수계설법)을 기록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戒(계)가 無相戒(무상계)이며 그 법이 마하반야바라밀이다.

 

이 책은 북종선에 대한 남종선의 입장을 확립하여 남종선이 독립하려는 움직임의 근거가 된다.

돈오와 견성(見性)의 사상을 설하고 계·정·혜(戒定慧) 3학이 한가지임을 주장한다.

 

특히〈금강반야경 金剛般若經〉(금강경)에 기초하여 반야삼매를 설하고 일체법이 무상무념(無想無念)임을 밝힌다.

여기서 "본래 아무것도 없는데, 어느 곳에 먼지나 티끌이 있을손가"(本來無一物 何處有塵埃)라고 설하는 게송은 남종선의 사상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당나라 중반으로부터 송·원·명에 걸쳐 약 10종의 이본(異本)이 알려졌으며 그 내용을 분류하는 방식도 각기 다르다.

이중 가장 오래되어 원형으로 생각되는 것은 둔황 본[敦煌本]이다.

그러나 둔황본 에도 신층과 고층의 구분이 있음이 인정된다.

 전체 57절 중 대범사 에서의 설법과 무관한 제38절 이하는 분명히 후대에 부가한 것이며, 그 앞에도 부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에도 전파되어 유행했고 서하어(西夏語)로도 번역되었다.

 

문자학식이 없는 혜능선사가 5조 홍인대사의 계발에 힘입어 도달한 자신의 自覺 體證(자각 체증)의 如來心地(여래심지) 경계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이의 참된 해석 또한 문자밖의 도리에 착안해야 할 것이다.檀經(단경)은 또 선종에서 가장 중요하게 받들어지는 법통 상속의 사실과, 그 제자에 대한 엄격한 지도와 심사법도를 분명히 함과 아울러, 깨달음에 이르는 근원이 될 불성은 어느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각자가 노력하여 자기 본래의 심성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고 見性(견성)이란 말을 내걸어 그 핵심으로 가르쳤다.

 

〈육조단경〉에 의하면 혜능은 모든 사람에게 불성(佛姓)이 있으며 사람의 본성은 원래 순수하다고 선언한다.

경전을 읽거나 사찰을 건립하거나 재물을 바치거나 부처의 이름을 암송하거나 극락 왕생을 기원하는 등의 일보다는 오로지 자기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니, 그 안에 모든 석가모니 및 부처의 가르침이 갖추어져 있다.

 

자기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려면 마음이 고요하고 지혜로워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인위적 사고와 사물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앉아서 명상하는 등의 전통적 수행법은 무익한 것이니, 진정한 마음의 고요란 움직임이 없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 본성이 혼란되지 않는 상태이며 도착된 사고가 없는 상태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기 자신의 본성을 보면 어떠한 외적인 도움도 없이 즉각적으로 깨달음에 이른다.

혜능은 이처럼 즉각적인 깨달음, 곧 돈오(頓悟)에 대한 혁명적인 선언을 하여 온갖 전통적인 불교개념·경전·수행법 등을 철저히 배척함으로써 점진적 깨달음, 곧 점오(漸悟)를 옹호하는 신수의 북종선과 그의 남종선 사이에 메울 수 없는 심연이 생기게 했다.

 

 

 

 

**혜능대사**

 

혜능스님의 부친은 본관이 범양인데 좌천되어 영남의 신주로 옮겨 살았다.

혜능은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땔나무를 팔아 연명하던 가난한 나뭇꾼 소년이었다.  

어느날 한 손님이 '금강경'을 읽는 것을 보고 문득 마음이 밝아져 그 손님께 물었다. 

 

"어느 곳에서 오셨기에 이 경전을 가지고 읽습니까?" 

손님이 말하기를,"나는 기주 황매현 동빙무산에서 오조 홍인대사님을 예배하였는데 그곳의 문하생이 천 명이 넘는다. 나는 그곳에서 오조대사께서 승려와 속인들에게 이 '금강경' 한 권만 지니고 읽으면 곧 부처를 이루게 된다는 말씀을 들었다."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혜능은 곧 어머니를 하직하고 황매의 빙무산으로 가서 오조 홍인대사를 예배하였다.  

홍인대사께서 혜능에게 묻기를, "너는 어느 곳 사람인데 이 산까지 와서 나를 예배하느냐?

또 내게서 새삼스레 구하려는게 무엇이냐?" 

혜능 왈,  "제자는 영남사람인데 지금 큰 스님을 예배하는 것은 오직 부처되는 법을 구할 뿐입니다."

 "너는 영남사람이오, 오랑캐인데 어떻게 부처가 될 수 있단 말이냐?"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으나 부처의 성품은 남북이 없습니다. 오랑캐의 몸은 스님과 같지 않사오나 부처의 성품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 

 

홍인은 더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좌우에 사람들이 둘러 서 있는 것을 보고 더 말하지 않고 그를 내보내어 대중을 따라 일하게 하였다.

그때부터 혜능은 한 행자승이 이끄는 대로 방앗간에 가서  여덟 달 동안 방아를 찧었다. 

 

하루는 홍인이 문하생들을 다 불러 말했다. 

"너희들은 각기 반야의 지혜를 써서 계송 한 수씩을  지어 나에게 가져 오거라. 내가 너희들의 계송을 보고 만약 큰 뜻을 깨친 자가 있으면 그에게 가사와 법을 부촉하여 육대조사가 되게 하리라." 

 

사람들은 물러나와 의논했다. 

"신수화상은 우리들 중의 대사형 이므로 굳이 우리들이 계송을 지어 큰 스님에게 바칠 필요가 없다.

신수가 법을 얻은 후에  육조가 되면 되지 않겠는가?" 

신수는 혜능보다 먼저 오조 홍인의 문하로 들어와 박학다식하기로 유명한 사람으로 혜능에게는 대선배라 할 수 있다. 

 

신수는 이것을 알고 심한 부담감을 느껴 번민을 하다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삼경에 남쪽의 복도에  몰래 계송을 적었다. 

 

" 몸은 보리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와 같나니/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티끌과 먼지 묻지 않게 하라"/

身是菩提樹(신시보리수) 心如明鏡臺(심여명경대)

時時勸拂拭시시근불식) 勿使惹塵埃(물사야진애) 

 

오조 홍인이 아침에 그것을 보고 신수가 쓴 것임을 즉각 알아보고 신수에게 말했다. 

"네가 지은 이 계송은 소견은 당도했으나 다만 문 앞에 이르렀을 뿐 아직 문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범부들이 이 게송에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비록 타락하지는 않겠으나 진리는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너는 며칠 동안 더 생각하여 다시 한 계송을 지어 나에게 보여라." 

 

신수는 돌아가 며칠을 지냈으나 게송을 짓지 못했다. 

한 동자가 방앗간 옆을 지나면서 이 계송을 외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혜능이 그것을 들었다.

혜능은 한 번만 듣고도 단번에 이 게송이 큰 뜻을 알지 못한 것임을 알았다. 

혜능은 본래 글을 쓰지 못하는지라 그 동자에게 부탁하여 자신이 읊는 게송을 복도에 쓰게 했다.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 없네./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가 있으리오./"

菩提本無樹(보리본무수) 明鏡亦非臺(명경역비대)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何處惹塵埃하처야진애)

 

그리고 또 하나의 게송을 읊었다.

"마음은  보리의 나무요/ 몸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와 같나니/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거니/ 어느  곳이 티끌과 먼지에 물들리오./" 

 

오조 홍인대사는 이 계송을 보고 즉각 그가 큰 뜻을 알았다는 것을 알았으나 여러 사람들이 그를 시기할까 두려워 밤에 몰래 그를 불렀다. 

그는 혜능을 조사당으로 불러 '금강경'을 강론해 주었다.

혜능은 한 번 듣고 모두 깨우쳐 그날 밤으로 법을 전수받았으나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홍인은 그에게 의발을 전수하며 말했다. 

"너는 이제 육대조사가 되었으니 가사로서 신표를 삼을 것이로되, 법은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여 마땅히 스스로 깨우치도록 해라. 옛 부터 법을 전함에 있어 목숨은 실날에 매달린 것과 같다.

만약 이곳에 머물면 사람들이 너를 해칠 것이니 너는 즉시 길을 떠나도록 해라." 

 

혜능은 가사와 법을 받고 밤중에 남쪽으로 떠났다. 

두 달가량 되어서 대유령에 이르렀는데 그때 가사와 법을 빼앗으려고 그의 뒤를 추적하던 진혜명이란 승려가 있었다. 혜능대사는 가사와 바루를 바위 위에다 던져두고 바위 뒤에 숨었다.

 

혜명스님은 가사와 바루를 가지고 가려고 들었으나 꿈적도 하지 않았다. 이에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혜능대사에게 “제가 짐직 멀리서 받아 온 것은 법을 구하고자함이요, 가사와 바루를 빼앗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이에 혜능대사가 법을 설하니 혜명스님은 즉시 깨달음을 얻었다. 혜능대사는 혜명스님으로 하여금 북쪽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을 교화하라고 말씀하시니 명에 따라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 북쪽으로 갔다. 

이후 혜능은 남쪽지방을 순례하며 불법을 전파했고, 소주 동남쪽 삼십오리 떨어진 조계산에 머물러 수행법의 혁신을 주장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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