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왜 울긋불긋할까?

 

 

           단풍, 왜 노랗고 빨갈까? (울긋불긋)

 

 

 문경새재 가는길에

◆단풍의 과학, 색깔의 비밀 = 푸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이 가을이면 어김없이 아름답게 변신하는 까닭도 궁금하다. 어떤 화학작용이 개입하는 걸까. 또 은행잎은 노랗게 변하는데 왜 단풍잎은 빨갛게 변하는 걸까.

식물의 잎은 초록색의 엽록소(클로로필)와 노란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엽록소가 워낙 많아 노란색을 압도하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가을이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 광합성의 주역인 엽록소는 할 일이 없어져 자기분해 된다.

초록이 지쳐 사라지니 카로티노이드의 노란색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화학반응이 바로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과정이다.

단풍나무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좀 다른 양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잎에서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당류가 줄기로 이동하지 못하고 대신 잎 속 효소작용으로 빨간 안토시아닌류 색소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잎 속에 있던 카로티노이드의 노란색에 더해져 주황색이 되고, 가을이 깊어갈수록 안토시아닌 색소가 점점 많아져 결국 빨갛게 물이 들게 된다.

 

 문경새재 왕건세트장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