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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명심보감)

명심보감 23. 효행편(孝行篇) 속(續)

by 산산바다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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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효행편(孝行篇) ()

 

효행편·(孝行篇·)은 어버이를 정성을 다해 섬기라는 내용이다.

 

 

孫順 家貧 與其妻 傭作人家以養母 有兒每奪母食 順 謂妻曰 兒奪母食 兒 可得 母難再求 乃負兒往歸醉山北郊 欲埋掘地 忽有甚奇石鍾 警怪試撞之 舂容可愛 妻曰 得此奇物 殆兒之福 埋之不可 順 以爲然 將兒與鍾還家 懸於樑撞之 王 聞鍾聲 淸遠異常而覈聞其實 曰昔 郭巨 埋子 天賜金釜 今今孫順 埋兒 地出石鍾 前後符同 賜家一區 歲給米五十石

손순 가빈 여기처 용작인가이양모 유아매탈모식 순 위처왈 아탈모식 아 가득 모난재구 내부아왕귀취산북교 욕매굴지 홀유심기석종 경괴시당지 용용가애 처왈 득차기물 태아지복 매지부가 순 이위연 장아여종환가 현어량당지 왕 문종성 청원이상이핵문기실 왈 석 곽거 매자 천사김부 금금손순 매아 지출석종 전후부동 사가일구 세급미오십석

 

손순이 집이 가난하여 그의 아내와 더불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여 그 어머니를 봉양하는데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뺐는지라. 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앗으니 아이는 또 얻을 수 있거니와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려우니라.” 하고 마침내 아이를 업고 취산(醉山) 북쪽 기슭으로 가서 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문득 심히 이상한 석종(石鐘)이 있거늘 놀랍고 이상하게 여기어 시험 삼아 두드려 보니 울리는 소리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라 아내가 말하기를,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아이의 복이니 땅에 묻는 것은 옳지 못하니라.” 순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이를 데리고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대들보에 달고 이것을 울렸더니 임금이 그 종소리를 듣고 맑고 늠름함을 이상하게 여기시어 그 사실을 자세히 물어서 알고 말하기를, “옛적에 곽거(郭巨)가 아들을 묻을 때엔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주시었더니 이제 손순이 아들을 묻음에는 땅에서 석종이 나왔으니 앞과 뒤가 서로 꼭 맞는다.” 말씀하시고, 집 한 채를 주시고 해마다 쌀 50석을 주셨느니라.

 

 

尙德 値年荒癘疫 父母飢病濱死 尙德 日夜不解衣 盡誠安慰 無以爲養則刲髀肉食之 母發癰 吮之卽癒 王 嘉之 賜賚甚厚 命旌其門 立石紀事

상덕 치년황려역 부모기병빈사 상덕 일야부해의 진성안위 무이위양칙규비육식지 모발옹 전지즉유 왕 가지 사뢰심후 명정기문 립석기사

 

상덕(尙德)은 흉년과 열병이 유행하는 때를 만나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굶주리어 죽게 된지라. 상덕이 낮이나 밤이나 옷을 풀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안심하도록 위로하였으되 봉양할 것이 없으므로 넓적다리 살을 베어 잡수시도록 하고 어머니가 종기가 남에 빨아서 곧 낮게 하니라. 임금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어여삐 여겨 물건을 후하게 내리시고, 그 집에 정문을 세울 것을 명하시어 비석을 세워 이 일을 기록케 하니라.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一日 於市 晩而忙歸 鳶忽攫肉 都-悲號至家 鳶旣投肉於庭 一日母病索非時之紅柿 都彷徨柿林 不覺日昏 有虎屢遮前路 以示乘意 都乘至百餘里山村 訪人家投宿 俄而主人 饋祭飯而有紅柿 都喜問柿之來歷 且述己意 答曰 亡父嗜柿故 每秋擇柿二百個 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 今得五十個完者故 心異之 是天感君孝 遺以二十顆 都謝出門外 虎尙俟伏 乘至家 曉鷄喔喔 後 母以天命 終 都有血淚

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 무궐모찬 일일 어시 만이망귀 연홀확육 도-비호지가 연기투육어정 일일모병색비시지홍시 도방황시림 부각일혼 유호루차전로 이시승의 도승지백여리산촌 방인가투숙 아이주인 궤제반이유홍시 도희문시지래력 차술기의 답왈 망부기시고 매추택시이백개 장제굴중이지차오월칙완자부과칠팔 금득오십개완자고 심이지 시천감군효 유이이십과 도사출문외 호상사복 승지가 효계악악 후 모이천명 종 도유혈루

 

도씨는 집이 가난하나 효성이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없이 하였느니라. 하루는 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 돌아와 보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나서 때아닌 홍시(紅柿)를 찾거늘 도씨가 감나무 숲에 가서 방황하여 날이 저문 것도 모르고 있으려니 호랑이가 앞길을 가로막으며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도씨가 타고 백여리나 되는 산동네에 이르러 사람 사는 집을 찾아 잠을 자려고 하였더니 얼마 안 되어서 주인이 제삿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는지라. 도씨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나의 뜻을 말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감을 즐기시므로 해마다 가을에 감을 이백 개를 가려서 모두 굴 안에 감추어 두나 오월에 이르면 상하지 않은 것이 7~8개에 지나지 아니하였는데 지금 쉰 개의 상하지 아니한 것을 얻었으므로 마음속으로 이상스럽게 여겼더니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하고 스무 개를 내어 주거 늘 도씨가 감사의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아직도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닭이 울더라.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로 돌아가시매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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