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칡 kudzu
2023. 8. 28. 담음
꽃은 나비 모양이고,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굵은 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木本)로 분류되는군요.
* 칡꽃을 담으며 칡덩굴을 노래한 古詩(詩經)가 생각나서 올려본다.
칡 Pueraria thunbergiana (Willd.) Ohwi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장미목 >콩과 >칡속 Pueraria
칡은 다년생 식물로서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대부분 줄기가 살아남는다.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굵은 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된다. 산기슭의 양지에서 자라는데 적당한 습기와 땅속이 깊은 곳에서 잘 자라며 줄기의 길이는 20m 이상 뻗쳐있다. 추위에도 강하지만 염분이 많은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는 길게 뻗어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고 갈색 또는 흰색의 털이 있으나 새로 생긴 줄기에만 달려있고 곧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잎자루가 길며 세 장의 작은 잎이 나온 잎이다. 작은 잎은 털이 많고 마름모꼴 또는 넓은 타원 모양이며 길이와 폭이 각각 10∼15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얕게 3개로 갈라진다. 잎 뒷면은 흰색을 띠고, 턱잎은 길이 15∼20mm의 바소꼴이다.
꽃은 7~8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길이 10∼25cm의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포는 길이 8∼10mm의 줄 모양이고 긴 털이 있으며, 작은 포는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다. 꽃의 모양은 나비 모양이다. 열매는 협과(莢果: 꼬투리로 맺히는 열매-콩·팥·완두 따위)이고 길이 4∼9cm의 넓은 줄 모양이며 굵은 털이 있고 9∼10월에 익는다.
* 칡은 오래전부터 구황작물로 식용되었고 자양강장제 등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뿌리의 녹말은 갈분(葛粉)이라 하며 녹두 가루와 섞어서 갈분국수를 만들어 식용하였고, 줄기의 껍질은 갈포(葛布)의 원료로 쓰였다. 최근에는 칡의 용도가 한정되는 경향이며 뿌리를 삶은 물은 칡차로만 이용한다.
* 한방에서는 뿌리를 갈근(葛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發汗)·해열·진경(鎭痙)·승양(升陽)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재로 사용된다.
약리연구를 통하여 갈근에는 심근허혈(心筋虛血)에 대한 보호, 항심율실조(抗心律失調), 혈관확장, 혈지강하, 혈당강하, 항골질유실, 간 보호, 항종양 및 해열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칡속(Pueraria) 식물은 전 세계에 35종이 있으며, 인도에서 일본까지 그리고 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까지 분포한다. 중국에는 8종 및 2종의 변종이 있으며, 주로 서남, 중남 및 동남부의 각 성에 자생하는데, 오늘날 약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모두 5종이다. 이 종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호주까지 분포한다.
* 칡(18. 7. 7) * 칡(16. 7. 27) * 칡(14. 7. 21) * 칡(12. 7. 15)
산과바다 이계도
칡에 관련한 古詩
칡덩굴-시경 왕풍
緜緜葛藟(면면갈류) : 칡덩굴 치렁치렁
在河之滸(재하지호) : 황하의 물가에 자란다
終遠兄弟(종원형제) : 끝내 형제를 멀리 떠나
謂他人父(위타인부) : 남을 아버지라 불러본다
謂他人父(위타인부) : 남을 아버지라 불러도
亦莫我顧(역막아고) : 또한 나를 돌봐주는 사람 없어라
緜緜葛藟(면면갈류) : 칡덩굴 치렁치렁
在河之涘(재하지사) : 황하의 물가에 자란다.
終遠兄弟(종원형제) : 끝내 형제를 멀리 떠나
謂他人母(위타인모) : 남을 어머니라고 불러본다.
謂他人母(위타인모) : 남을 어머니라고 불러도
亦莫我有(역막아유) : 또한 나를 가까이하는 사람 없어라.
緜緜葛藟(면면갈류) : 칡덩굴 치렁치렁
在河之漘(재하지순) : 황하의 물가에 자란다,
終遠兄弟(종원형제) : 끝내 형제를 멀리 떠나
謂他人昆(위타인곤) : 남을 형이라 불러본다.
謂他人昆(위타인곤) : 남을 형이라 불러
亦莫我聞(역막아문) : 나를 불러주는 사람 없어라.
칡덩굴 뻗어가네-詩經 唐風(시경 당풍)
葛生蒙楚(갈생몽초) : 칡덩굴 자라 가시나무 뒤덮고
蘞蔓于野(렴만우야) : 가시덩굴 들로 뻗어간다.
予美亡此(여미망차) : 내님은 여기 없어
誰與獨處(수여독처) : 누구와 함께할까, 홀로 사는 이 몸
葛生蒙棘(갈생몽극) : 칡덩굴 자라 대추나무 뒤덮고
蘞蔓于域(렴만우역) : 가시덩굴 성으로 뻗어간다.
予美亡此(여미망차) : 내님은 여기 없어
誰與獨息(수여독식) : 누구와 함께할까, 홀로 쉬는 이 몸
角枕粲兮(각침찬혜) : 뿔 베개는 희고 깨끗하고
錦衾爛兮(금금란혜) : 비단 이불 눈부시다.
予美亡此(여미망차) : 내님은 여기 없어
誰與獨旦(수여독단) : 누구와 함께할까, 홀로 새는 이 몸
夏之日(하지일) : 여름 지루한 낮
冬之夜(동지야) : 겨울 기나긴 밥
百歲之後(백세지후) : 백년이 지난 뒤라도
歸于其居(귀우기거) : 그의 곁에 돌아가리라.
冬之夜(동지야) : 겨울 기나긴 밥
夏之日(하지일) : 여름 지루한 낮
百歲之後(백세지후) : 백년이 지난 뒤라도
歸于其室(귀우기실) : 그의 집에 돌아가리라.
칡덩굴-詩經(시경)
葛之覃兮(갈지담혜) : 칡덩굴 뻗어
施于中谷(이우중곡) : 골짜기로 뻗어가네.
維葉萋萋(유엽처처) : 잎들이 무성하여라
黃鳥于飛(황조우비) : 노란 꾀꼬리 날아
集于灌木(집우관목) : 떨기나무에 모여든다.
其鳴喈喈(기명개개) : 그 소리 즐거워라.
葛之覃兮(갈지담혜) : 칡덩굴 뻗어
施于中谷(이우중곡) : 골짜기로 뻗어가네.
維葉莫莫(유엽막막) : 잎들이 빽빽하여라
是刈是濩(시예시호) : 베어내고 삶아내어
爲絺爲綌(위치위격) : 가는 베 굵은 베 만드네.
服之無斁(복지무역) : 옷 입고 좋아한다.
言告師氏(언고사씨) : 부모님께 아뢰어
言告言歸(언고언귀) : 근친 간다 말하리.
薄汚我私(박오아사) : 평복을 빨고
薄澣我衣(박한아의) : 예복도 빨아
害澣害否(할한할부) : 무엇인들 안 빨겠소.
歸寧父母(귀녕부모) : 돌아가 부모 안부 물으리라.
모구에서-詩經邶風(시경패풍)
旄丘之葛兮(모구지갈혜) : 모구의 칡덩굴이여
何誕之節兮(하탄지절혜) : 마디가 어찌 그리 엉성하게 넓은가?
叔兮伯兮(숙혜백혜) : 아저씨, 아저씨시여
何多日也(하다일야) : 어찌 이렇게 여러 날 소식이 없는가?
何其處也(하기처야) : 그곳의 형편은 어떠하신지
必有與也(필유여야) : 반드시 함께 할이 있으리라.
何其久也(하기구야) : 어찌 그 일이 길어지는가?
必有以也(필유이야) : 분명 까닭이 있으리라
狐裘蒙戎(호구몽융) : 여우가죽 갓옷이 다 헤어져도
匪車不東(비차불동) : 수레는 동으로 오지 않는구나.
叔兮伯兮(숙혜백혜) : 아저씨, 아저씨시여
靡所與同(미소여동) : 함께할 이 아무도 없구나.
瑣兮尾兮(쇄혜미혜) : 부서졌구나. 사라져버린 것이구나.
流離之子(류리지자) : 마음이 흩어 진 사람들이여
叔兮伯兮(숙혜백혜) : 아저씨, 아저씨시여
褎如充耳(유여충이) : 소매로 귀를 막고 있구나
-이방원-(청구영언 해동가요)
[현대어 풀이] 주제 : 처세(處世)에 대한 권유. 회유.
• 이렇게 살면 어떻고 저렇게 살면 어떻겠는가?
• 만수산의 칡덩굴이 얽혀 있다고 한들 어떻겠는가?
• 우리도 (자연 그대로 얽혀진 그 칡덩굴처럼) 어우러져 백 년까지 오래오래 살아가리라.
종남산을 내려와 -李白의 詩-
暮從碧山下 모종벽산하 저물어 푸른 산에서 내려왔더니
山月隨人歸 산월수인귀 산달이 돌아오는 날 따라왔네.
却顧所來徑 각고소내경 잠시 멈춰 내려 온 길 돌아다보니
蒼蒼橫翠微 창창횡취미 푸른 기운 아득히 산허리를 둘렀네.
相휴及田家 상휴급전가 뒷짐지고 농삿집 초가에 이르니
童稚開荊扉 동치개형비 어린 아이가 사립문을 열어주네.
綠竹入幽徑 녹죽입유경 푸른 대나무는 길에까지 나 있고
靑蘿拂行衣 청나불행의 칡덩굴 나풀대는 옷자락에 걸리네.
歡言得所憩 환언득소게 쉬어 갈 곳을 찾아 기쁘다고 말하며
美酒聊共揮 미주료공휘 맛 좋은 술을 둘이 함께 마시네.
長歌吟松風 장가음송풍 길게 노래하여 솔바람을 읊으니
曲盡河星稀 곡진하성희 노래 끝날 무렵 은하수도 희미하네.
我醉君復樂 아취군복낙 내 취하니 그대 다시 즐거워하고
陶然共忘機 도연공망기 거나하게 취하여 세상일을 잊었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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