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고산(杲山)스님 (1933~2021) 오도송(悟道頌)
心行一場夢(심행일장몽) : 마음은 한바탕 꿈이고
息心卽是覺(식심즉시각) : 한 마음 쉬면 곧 잠에서 깨어남이라
夢覺一如中(몽각일여중) : 꿈과 깨어남이 모두가 하나임에
心光照大天(심광조대천) : 마음 광명이 대천세계에 비추도다.
* 고산(杲山)대종사의 아버지는 해주오씨이고, 어머니는 밀양박씨인데, 꿈에 어떤 스님으로부터 구슬 한 개를 받은 뒤 임신을 하게 됐고, 1933년 계유년 12월 9일 스님이 태어났다고 한다.
1933년 경남 울주군에서 태어나 13세에 출가했으며, 법명은 혜원(慧元), 법호는 고산(杲山)이다.
고산혜원대종사는 13세가 되던 해에 머리를 깎고 득도, 행자생활 3년 만인 1948년 3월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고, 다시 8년 뒤 바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범어사, 해인사, 직지사, 청암사 선원 등에서 정진했다.
1961년에는 직지사에서 당대 최고 강백으로 꼽히던 고봉스님으로부터 전강(傳講)을 받고 청암사·범어사 등의 강원에서 후학을 제접(提接)했다. 또한 기도와 정진을 쉬지 않고 오로지 경과 율을 연구, 경율론(經律論) 삼장을 습득하는 등 동산스님, 석암스님으로 이어지는 율맥을 이어받은 율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1972년 임자년, 석암율사로부터 전계(傳戒)를 받아 쌍계사의 전계사가 됐다.
특히 동래포교당과 조계사·은해사·쌍계사 등에서 주지를 지내던 1975년 어느 날, 쌍계사가 폐사 직전에 이르렀다는 얘기를 듣게 된 스님은 홀로 중창 불사의 뜻을 세우고 묵묵히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어렵게 돈을 구해 재목을 사들이고, 1000여 집의 시주를 받아 본사와 국사암 중창에 나선 지 30여 년. 그렇게 쌍계사는 완전한 새 가람을 이룰 수 있었다.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고인은 2021년 3월 23일 세수 88세, 법납 74년으로 쌍계사 방장실에서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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