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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佛祖正脈(釋迦如來 咐囑)/우리나라(東國祖師) 法脈 系譜

제 76조 만공 월면(滿空月面)

by 산산바다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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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 월면(滿空月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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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6만공 월면(滿空月面) (18711946)

 

 

근대의 고승. 여산 송씨. 속명은 도암(道巖), 법호는 만공(滿空), 법명은 월면(月面). 전라북도 정읍출신. 신통(神通)의 아들이다.

1883년 김제 금산사에서 불상을 처음 보고 크게 감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출가를 결심하고, 공주 동학사(東鶴寺)로 출가하여 진암(眞巖) 문하에서 행자생활을 하셨다.

1884경허(鏡虛)의 인도로 서산 천장사(天藏寺)로 가서 태허(泰虛)를 은사(恩師), 경허(鏡虛)를 계사(戒師)로 삼아 사미십계(沙彌十戒)를 받고 득도하셨다.

 

그 뒤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가니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萬法歸一 一歸何處)."라는 화두(話頭)를 가지고 참선에 열중하셨다.

1895년 아산 봉곡사(鳳谷寺)에서 새벽에 범종을 치면서

"법계의 본성을 관찰하여야 한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라는 게송(偈頌)을 읊다가 홀연 깨달으셨다.

 

그 뒤 공주 마곡사(麻谷寺) 토굴에서 보경(普鏡)스님과 함께 계속 수도하시다가 경허선사로부터 "아직 진면목(眞面目)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였으니 조주(趙州)의 무자(無字) 화두를 가지고 다시 참선을 하도록 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정진 하셨다.

 

1901년 경허선사와 헤어져 양산 통도사의 백운암(白雲庵)에 들러 며칠 머무르시는 동안, 새벽에 "원컨대 이 종소리가 법계에 두루 퍼져 칠벽의 어둠이 모두 밝게 하소서.(願此鐘聲遍法界 鐵圓幽音悉皆明)"라는 게송을 읊으며 범종을 치는 소리를 듣고 크게 깨달으셨다.

 

그리하여 곧 천장사로 돌아와 법열을 즐기시던 중, 1904년 함경북도 갑산으로 가시던 길에 천장사에 들른 경허선사로부터 전법게(傳法偈)를 받았다.

 

1905년 예산 덕숭산(德崇山)에 금대(金仙臺)를 짓고, 보임(保任)을 하는 동안 참선을 하려는 수도승들이 찾아와 그 지도를 맡게 되셨다.

1905년부터 1908년까지 3년 동안 금강산 마하연(摩訶衍)에서의 선 () 지도와 1937년을 전후하여 잠시 마곡사의 주지를 맡으셨던 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애를 덕숭산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선을 지도하면서 선불교를 크게 중흥시켜 현대 한국불교계에 하나의 큰 법맥을 형성하셨다.

는 덕숭산 수덕사와 정혜사(定慧寺견성암(見性庵), 서산 안면도의 간월암(看月庵) 등을 크게 중창하셨고, 1920년대 초에는 선학원(禪學院) 설립운동을 하셨으며, 선승들의 결사(結社)인 동시에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계() 모임의 성격을 지닌 선우공제회운동(禪友共濟會運動)에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셨다.

마곡사 주지로 있으시던 1937, 당시의 조선총독 데라 각 도지사가 동석한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의 31본산주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불교를 일본불교화 하려는 총독부의 종교정책방침에 정면으로 반대하셨다.

그 반대의 요지는 종교가 정치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과 한국불교가 조선총독부의 종교정책에 의하여 일본불교로 변질되어 계율이 문란해지고 한국불교의 전통과 종교적 순수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셨다.

그리고 "전 조선총독 미나미(南次郞)는 한국불교를 파괴시켰으므로 분명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 이 미나미 총독을 우리가 지옥에서 구제하지 않으면 누가 구하겠는가."라고 하셨다.

1941, 서울 선학원에서 개최한 전국고승법회에 초대되어 설법하시고 계율을 올바로 지키고 선을 진작시켜 한국불교의 바른 맥을 이어가자고 하셨다.

이론과 사변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심(無心)의 태도로 화두를 참구(參究) 하는 간화선법(看話禪法)을 채택하셨고, 말년에는 덕숭산 상봉 가까이에 전월사(轉月舍)라는 초암을 짓고 생활을 하시다가 19461020일에 입적하셨다.

세수 75, 법랍 62세시었다.

 

 

만공 法語 中

 

* 참선은 절대로 혼자는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드시 선지식을 여의지 말아야 하나니 선지식은 인생문제를 비롯하여 일체의 문제에 걸림이 없이 바르게 가르쳐 주나 니라.

 

* 선지식의 법문을 듣고도 흘려버리고 흘려 버리고 하여 신행이 없으면 법문을 다시 듣지 못할 보를 얻나 니라.

 

* 명안종사의 인가도 없이 자칭 선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는 죄가 가장 크나 니라.

 

* 사회에서 뛰어난 학식과 인격으로 존경받는 사람이라도 이 일을 알지 못하면 기실 사람의 정신을 잃어버린 인간 이니라.

 

* 수도 중에는 사람 노릇할 것은 아주 단념해 버리고 귀먹고 눈먼 병신이 되어 일체 다른 일에 간섭이 없게 되면 대아는 저절로 이루어 지나 니라.

 

* 예전에는 선지식의 일언지하에 돈망생사 하는 이도 많다던데, 지금사람들은 근기도 박약하지만 참선을 부업으로 해가기 때문에 이십년 삼십년 공부한 사람이 불법의 대의를 모르는 이가 많으니라.

 

* 가장 자유롭고 제일 간편한 공부이기 때문에 이 공부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염라국 차사의 눈도 피할 수 있나 니라.

 

* 사형이 집행될 시간 직전에도 오히려 여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진 중에는 털끝만한 어른거림이라도 섞여서는 아니 되나 니라.

 

* 공부하는데 망상보다도 수마를 먼저 정복 시켜야 하나니라.

 

* 사선을 넘을 때 털끝만치라도 사심의 여유가 있다면 참선하는 기억조차 사라져 없어지나 니라.

 

* 공부가 완성되기 전에 미리 안다는 생각으로 정진을 게을리 하다가 불법인연 까지 떨어지기 쉬우니라.

 

*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 나라라 하더라도 도인이 없으면 빈 나라요, 아무리 빈약한 나라라 하더라도 도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 나라는 비지 않은 나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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