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증배십적(贈裴十迪) -왕유(王維)-
배적에게
風景日夕佳(풍경일석가) : 해 저무는 저녁 풍경이 아름다운데
與君賦新詩(여군부신시) : 그대에게 새로 지은 시를 보내주노라.
澹然望遠空(담연망원공) : 고요히 먼 하늘을 바라보며
如意方支頤(여의방지이) : 여의로는 바로 내 턱을 받치고 있다.
春風動百草(춘풍동백초) : 봄바람 불어 온갖 풀을 흔들고
蘭蕙生我籬(난혜생아리) : 난초와 혜란이 우리 울타리를 흔든다.
曖曖日暖閨(애애일난규) : 어득하게 먼 해는 안방을 따뜻하게 하고
田家來致詞(전가내치사) : 농부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欣欣春還皐(흔흔춘환고) : 물가 언덕으로 봄날이 짙어간다.
澹澹水生陂(담담수생피) : 출렁이는 물살이 연못에 일고
桃李雖未開(도리수미개) :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 꽃피지 않았지만
荑萼滿其枝(이악만기지) : 새순과 꽃봉오리 온 가지에 가득하구나.
請君理還策(청군리환책) : 청하거니, 그대는 돌아갈 지팡이 준비하게나.
敢告將農時(감고장농시) : 농사철이 다가 옴을 감히 알리노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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