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 27회 펜홀더 백핸드 블록의 변형 Block(3) - Variation of Backhand Block of Penholder
1. 펜홀더 블록의 변형
2. 푸시성 블록(카운터 블록)
3. 횡회전 블록
4. 너클성 블록과 커트성 블록
5. 실전에서의 푸시성 블록과 횡회전 블록
* 용어 사전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난 회에서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블록의 변형 기술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는 펜홀더의 백핸드 블록의 변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변형 블록을 사용함으로써 실전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간단한 내용이지만 반드시 잘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1. 펜홀더 블록의 변형
펜홀더의 백핸드 블록은 곧 펜홀더의 기본타법인 쇼트를 말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좀더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블록은 상대방이 드라이브로 공격해 온 경우에 한정된 용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칭은 어디까지나 편의상 붙인 명칭일 뿐이며 근본적으로는 공격적인 타법과 반대되는 "수비적인 타법"이라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만은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쇼트"라는 명칭 자체가 우리나라와 일본을 벗어나면 사용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에 대한 블록은 "블록성 쇼트"라고 부를 수도 있으며, 기본적인 쇼트보다 블록성 쇼트는 조금 더 스윙이 작고 공을 단순히 튕겨낸다는 성격이 더 강합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도의 차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펜홀더의 기본적인 블록은 강좌 제 25회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 블록은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을 확실하게 받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본적인 블록만 계속하는 것은 상대방이 연속공격을 가해 오기 쉽도록 도와주는 것과 같습니다. 블록의 변화가 없으면 상대방이 날려 오는 연속 드라이브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며, 결국은 막아내지 못하고 뚫려 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실전에서는 반드시 블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변형 블록은 적극적으로 공격해 가는 푸시성 블록입니다. 단순히 공을 튕겨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타법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백푸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공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밀어낸다."라는 점에서는 탁구대 위에서 후퇴회전을 걸어서 앞으로 공을 밀어내는 "푸시"와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라켓면이 위를 보지 않고 앞을 본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용어가 두 가지 기술에 쓰이므로 항상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변형 블록 중에는 횡회전 블록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푸시성 블록은 지난 회에 살펴본 셰이크핸드의 전진회전 블록과 같은 상황에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기술입니다만 구질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을 옆으로 긁어서 횡회전을 가하는 횡회전 블록은 셰이크핸드의 횡회전 블록과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푸시성 블록이 공을 강하게 밀어내는 공격적인 블록이고 횡회전 블록은 공을 옆으로 휘게 하여 상대를 혼란시키는 블록이라면 너클성 블록은 회전을 없앤 공을 넘겨서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기술입니다. 드라이브에 대한 블록은 평면러버를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 전진회전이 걸려 있기 마련인데, 그런 공을 기대하다가 갑자기 무회전 공이 날아오면 연속공격하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너클성 블록은 매우 섬세한 감각을 요구하는 고도의 기술이므로 푸시성 블록이나 횡회전 블록보다 구사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일단 감각이 잡히고 너클성 블록의 길이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실전에서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목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이런 3가지 변형, 즉 푸시성 블록, 횡회전 블록, 너클성 블록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2. 푸시성 블록(카운터 블록)
푸시성 블록은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내서 공격적으로 타구하는 기술로서, 단순한 수비 기술이라기보다는 반격(카운터 공격)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카운터 블록(couner block)"이라고도 합니다. 매우 공격력이 높으므로 이 한 발로 득점할 확률도 높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푸시성 블록의 연속동작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G-1은 블록을 하기 위한 준비 자세로서 기본자세에서 라켓면만을 돌려서 블록에 적합한 라켓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때 라켓 끝은 몸 왼쪽을 향하고 라켓면은 정면을 향하며 약간 닫힌 각도(라켓면이 약간 아래쪽으로 숙여진 각도)가 됩니다. 스탠스는 포핸드 공격과 연결하기 쉽도록 왼발이 앞인 포핸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G-2에서는 날아오는 공에 타이밍을 맞추어 오른발에 체중을 실으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뒤로 끌고 있습니다. 단, 오른발에 체중을 싣는 정도와 팔꿈치를 뒤로 끄는 정도는 타이밍에 맞추어 조절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팔꿈치를 뒤로 지나치게 많이 빼거나 오른발에 체중을 지나치게 많이 실어 주면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에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G-3에서는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팔꿈치를 정면으로 밀어냅니다. 이때 오른발이 바닥을 밀면서 그 힘이 허리로 전달되어 오른쪽 허리가 팔을 앞으로 밀어내 준다는 느낌이 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체중이동을 살려서 공을 강하게 밀어낼 수 있습니다. 온몸을 사용하여 공을 강하게 임팩트하여 앞으로 힘차게 밀어냅니다. 임팩트는 G-3과 G-4 사이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공을 강하게 밀어내고 나면 라켓을 멈추지 말고 G-5와 같이 왼쪽으로 가볍게 호를 그리면서 라켓을 되돌려서 기본자세로 돌아옵니다.
푸시성 블록의 포인트는 정면을 향한 강한 임팩트입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팔로 공을 치지 않고 온 몸으로 공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푸시성 블록을 잘 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팔을 뻗지 말고 굽힌 상태를 유지하며 몸 가까이에서 임팩트
어떠한 백핸드 블록에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만, 팔을 뻗지 않고 몸 가까이에서 임팩트해야 한다는 것은 푸시성 블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공을 강하게 밀어낸다."라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팔을 뻗어서 몸에서 먼 위치에서 임팩트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몸에서 멀어진 곳에서 공을 잡게 되면 상대방이 걸어 온 드라이브의 위력에 눌려 버리기 쉽습니다. 몸으로 공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팔만으로 공을 받아내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섬세한 조절도 할 수 없습니다. 블록은 몸 정면의 가까운 곳까지 공을 충분히 끌어들여서 온 몸을 사용하여 공을 받아내야 합니다. 또한, 임팩트한 후에도 팔을 끝까지 뻗어 버리면 폴로스루가 지나치게 커지므로 다음 공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됩니다. 공을 앞으로 밀어낸다 하여 팔을 뻗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팔을 뻗어서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팔꿈치를 앞으로 힘차게 밀어냄으로써 공을 치는 것입니다. 공을 힘차게 밀어낸 후에는 멈추지 말고 가볍게 호를 그리면서 기본자세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프리핸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프리핸드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도 푸시성 블록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할 경우는 프리핸드, 즉 왼쪽 팔과 왼쪽 어깨를 뒤로 힘차게 끌어당겨 줌으로써 그 반동으로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가 앞으로 더 강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 프리핸드를 조금만 뒤로 끌어 줍니다. 프리핸드를 뒤로 끄는 양에 따라서 스윙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연속동작 G에서는 프리핸드를 끄는 양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만 G-2와 GA-4를 비교해 보시면 확실하게 프리핸드를 뒤로 끄는 동작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프리핸드는 아래로 늘어뜨리지 말고 팔꿈치가 90도로 굽혀진 상태로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다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프리핸드의 팔꿈치가 펴져 있다면 타구에서 프리핸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3) 때리는 것이 아니라 공을 민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푸시성 블록에서는 강한 임팩트가 중요합니다만, 이것은 공을 때린다기보다 밀어낸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즉, 백스윙을 지나치게 크게 취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때리는 타법, 즉 일반적인 공격 타법에서는 충분한 백스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푸시성 블록은 백스윙을 크게 취하지 않고 상대방의 타구의 힘을 이용하는 수비적 타법에서 좀더 공을 강하게 밀어내 주는 것일 뿐입니다. 지나치게 백스윙을 취하려고 하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상황에 따라서 팔꿈치를 뒤로 끄는 양을 조절하되 백스윙의 크기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정확한 임팩트 타이밍에 집중해 주어야 합니다.
(4) 날아오는 드라이브의 종류에 따라서 타구점을 조절한다.
블록의 타구점은 정점 전을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만, 푸시성 블록은 공격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날아오는 드라이브의 성질에 따라서 타구점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낮고 강한 드라이브일 경우는 정점보다 좀더 앞을 잡고 회전이 많고 바운드가 약간 높은 드라이브라면 정점을 잡는 것 등입니다. 어떤 경우든 정점보다 너무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정점 또는 정점 전을 필요에 따라 조절합니다.
(5)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다.
손목은 가능한 한 고정되도록, 특히 임팩트를 할 때 손목이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팩트에서 손목을 쓰게 되면 안정성이 크게 떨어져 버립니다. 손목을 쓰지 말고 백스윙에서 라켓 각도를 일단 어느 정도 정한 후 손목은 단단하게 고정시킨 채로 팔꿈치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내도록 합니다.
푸시성 블록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수세를 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공격이 약할 경우 그것을 굳이 기본적인 블록으로 넘겨주어서 상대방의 공격을 도와 줄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방의 공격이 약하다면 언제든지 강력한 푸시성 블록으로 반격하여 랠리의 주도권을 자신에게로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3. 횡회전 블록
횡회전 블록은 이름 그대로 횡회전(sidespin)을 걸어서 공을 튕겨내는 것입니다. 횡회전은 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긁는 좌횡회전과 공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긁는 우횡회전이 있습니다만, 펜홀더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은 우횡회전 블록입니다. 좌횡회전을 걸기 위해서는 라켓의 각도와 팔꿈치 위치 등을 크게 조정할 필요가 있는 반면 우횡회전 블록은 큰 변형 없이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그림은 우횡회전 블록의 연속동작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H-1은 블록을 위한 기본 준비자세로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라켓면만을 돌린 상태입니다. H-2에서는 라켓을 너무 뒤로 끌지 않고 몸 중심에서 날아오는 공을 맞아들이도록 합니다. 여기서 라켓이 살짝 오른쪽으로 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라켓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서 공을 왼쪽으로 긁어서 우횡회전을 걸기 위한 것입니다. H-2와 H-3에서의 라켓의 위치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임팩트는 H-3인데 라켓은 H-2~4의 과정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옆으로 긁습니다. 이 기세 때문에 H-5에서는 라켓이 왼쪽으로 치우친 채로 폴로스루가 끝나게 됩니다.
라켓면의 각도는 날아오는 공의 성질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드라이브의 구질에 따라서는 좀더 공의 왼쪽 면을 잡으면서 라켓을 앞으로 비스듬하게 움직여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우횡회전이 걸린 공은 오른손잡이끼리의 대전에서는 상대방의 백사이드를 깊숙하게 파고들게 되므로 상대방은 타구점, 타구 타이밍, 라켓 각도 등이 모두 흔들리게 됩니다. 자세를 제대로 잡을 수 없으므로 연속공격을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횡회전 블록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블록의 기본 사항은 변함이 없다.
횡회전 블록은 공을 옆으로 긁는 동작 외에는 기본 블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 중심이동을 한다는 점, 자신의 힘이 아니라 상대방의 드라이브의 위력을 이용한다는 점, 타구점은 정점 전이라는 점 등의 기본 사항이 횡회전 블록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2) 스탠스는 포핸드 스탠스가 권장된다.
스탠스는 왼발이 앞, 오른발이 뒤에 있는 포핸드 스탠스가 권장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포핸드 공격과의 연결이 쉽다는 것 외에도 이런 스탠스를 잡음으로써 공을 옆으로 긁어서 횡회전을 걸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중심이동을 이용하여 라켓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서 임팩트한다.
포핸드 스탠스 상태에서 체중이동에 맞추어 라켓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면 스윙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에서 라켓을 약간 오른쪽으로 움직였다가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에 맞추어 라켓을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임팩트 타이밍을 놓치기 쉽고 공을 긁는 감각도 잘 잡히지 않으므로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감각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4) 임팩트에서 라켓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임팩트에서 라켓면이 흔들리면 공을 긁어서 회전을 걸기가 어렵습니다. 가능한 한 라켓을 단단하게 잡아서 라켓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횡회전 블록을 할 때는 필요에 따라서 라켓면이 약간 오른쪽을 보도록 하거나 왼쪽을 보도록 하는 등 조정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럴 경우에도 가능한 한 빨리 라켓면을 고정시키고 손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횡회전 블록은 만능이 아니다.
횡회전 블록은 휘어지는 공을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유용한 기술이기는 합니다만,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닙니다. 매우 빠르고 강력한 드라이브에 대해서 횡회전 블록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강한 후퇴회전 공에 대하여 상대방이 간신히 들어 올리는 드라이브로 공격해 온 공 등에 대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랠리 중에 상대방의 드라이브가 강하지 않게 들어왔을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너클성 블록과 커트성 블록
다음은 너클성 블록과 커트성 블록입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은 라켓을 아래로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너클성 블록은 공을 아래로 눌러 주듯 타구하며 커트성 블록은 좀더 날카롭게 움직여서 공을 아래로 긁어 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겉보기의 동작은 거의 비슷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너클성 블록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I-1은 역시 블록을 준비하는 기본자세입니다. I-2까지도 역시 기본적인 블록과 차이가 없습니다. I-3에서는 임팩트 전에 라켓 끝을 조금 올리고 라켓면을 약간 닫아서 공을 덮어씌우는 듯한 모양을 만듭니다. 이 상태 그대로 I-4와 같이 아래쪽으로 끊어치듯이 라켓을 움직이면서 임팩트합니다. 그 반동으로 라켓은 I-5와 같이 다시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은 무회전에 가깝게 날아가게 됩니다. 커트성 블록은 아래로 라켓을 내리끊듯 타구한다는 점은 같습니다만, 백스윙이 좀더 위로 올라간다는 것과 임팩트 할 때 누르지 않고 긁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너클성 블록에서는 라켓면이 지나치게 닫히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너클성 블록과 커트성 블록 모두 라켓면은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하며, 이런 방법 외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너클성 블록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임팩트 순간 라켓을 내리면서 살짝 뒤로 끄는 등의 방법도 가능합니다. 다만, 어떤 경우든 임팩트가 불안정해지 않도록 라켓면을 단단히 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라켓을 뒤로 끄는 방법은 임팩트가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섬세한 감각과 움직임이 요구됩니다. 그렇게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변형 블록은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대방은 타구 타이밍과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므로 연속공격을 가해 오기 어렵게 됩니다. 다만, 너클성 블록이나 커트성 블록은 푸시성 블록이나 횡회전 블록보다 더 섬세한 감각과 많은 연습을 요구하는 고도의 기술입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감각을 잡을 때까지 꾸준히 연습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실전에서의 푸시성 블록과 횡회전 블록
이번에는 실전에서의 톱클래스 선수들의 카운터 블록(푸시성 블록)과 횡회전 블록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연속사진은 마린 선수의 푸시성 블록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J-1은 날아오는 드라이브를 맞이하여 블록으로 들어가는 시작 단계입니다. J-2에서는 오른바에 체중을 실으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뒤로 빼 주고 있습니다. 이때 프리핸드, 즉 왼팔의 팔꿈치는 90도 정도로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여기서부터 날아오는 공에 타이밍을 맞추어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J-2~4와 같이 라켓을 몸 정면에서 뒤에서 앞으로 힘차게 밀어냅니다. 스탠스는 왼발이 앞이고 오른발이 뒤인 포핸드 스탠스를 잡음으로써 체중이동을 타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타구 후에는 J-5처럼 왼쪽으로 부드럽게 호를 그리면서 라켓을 움직여서 기본자세로 돌아오기 쉽도록 하고 있습니다. (라켓을 옆으로 움직여서 타구하는 것이 아님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매우 강력한 타구이지만 팔꿈치가 펴지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의 마린 선수의 폼이 연속동작 G와 다른 점은 프리핸드의 사용량입니다. 연속동작 G에서는 프리핸드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연속사진 J에서는 프리핸드를 더욱 힘차게 뒤로 빼 줌으로써 더 강력하게 공을 앞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드라이브의 위력이 높지 않고 타이밍이 충분할 때는 프리핸드를 크게 사용하여 더 강력한 푸시성 블록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김택수 선수의 횡회전 블록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K-1의 기본자세에서 상대방의 드라이브에 대하여 K-2와 같이 블록의 준비자세를 취합니다. 라켓의 높이, 각도 등은 상황에 따라서 조절해야 합니다. 이로부터 K-2~4와 같이 라켓을 비스듬하게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옆으로 강하게 긁어서 횡회전을 걸고 있습니다. K-2와 K-5에서의 다리의 모양으로부터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연속사진은 연속동작 H에서 보여드린 횡회전 블록과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동작이 좀더 크기 때문에 횡회전 블록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들을 더 확실하게 관찰하면서 비교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용어사전
블록(block) |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을 전진에서 튕겨내서 막아내는 타법. |
푸시(push) | 공을 때리지 않고 밀어내는 타법. 대상기술에서는 라켓면이 위를 보도록 하여 공에 후퇴회전을 거는 타법인 "보스커트"를 의미하며 수비적 타법의 변형으로서는 공을 강하게 밀어내는 공격적인 수비 타법을 의미한다. |
횡회전(sidespin) | 공이 좌우로 도는 방향의 회전. 이러한 회전이 걸린 공은 공중에서 좌우로 휘게 된다. 방향에 따라서 좌횡회전과 우횡회전으로 나뉜다. |
너클(knuckle) | 무회전. 공에 아무런 회전이 걸리지 않은 것을 말함. 회전이 아주 작아서 무시할 만한 경우도 무회전으로 취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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