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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法句經

법구경 전문(21장-26장)

by 산산바다 2008. 8. 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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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제21장 광연품(廣衍品)

 

【290】조그만 쾌락을 버려

施安雖少 其報彌大 慧從小施 受見景福

시안수소 기보미대 혜종소시 수견경복

 

조그만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큰 기쁨을 위해

조그만 쾌락은 즐거이 버리네.

 

 

【291】조그만 노고를 베풀어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遭廣怨

시로어인 이욕망우 앙구귀신 자조광원

 

조그만 노고를 남에게 베풀어

거기서 큰 복을 얻고자 하면

그 재앙이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

 

 

【292】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己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기위다사 비사역조 기락방일 악습일증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즐거이 해서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가리

 

 

【293】꾸준히 노력하되

精行惟行 習是捨非 修身自覺 是爲正習

정행유행 습시사비 수신자각 시위정습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가까이 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294】부모와 인연을 끊고

除其父母緣 王家及二種 遍滅至境土 無垢爲梵志

제기부모연 왕가급이종 편멸지경토 무구위범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두 임금을 죽이고

국토와 신하를 멸망시키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 하네.

 

 

【295】마음의 더러움이 없다 한다

學先斷母 率君二臣 廢諸營從 是上道人

학선단모 솔군이신 폐제영종 시상도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거룩한 임금을 죽이고

모든 진영의 군사를 죽이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296】부처님의 제자들은

能知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歸命佛

능지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귀명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네.

 

 

【297】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法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념어법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네.

 

 

【298】중생을 생각한다.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法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념어법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네

 

 

【299】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선 낙관일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하네.

 

 

【300】자비를 생각하며 즐긴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慈悲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자비 낙관일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자비를 생각하며 즐기네.

 

 

【301】마음을 살핀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선 낙관일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선정에 들어

그 마음 살피어 보기를 즐기네.

 

 

【302】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다

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艱難無過有

난사죄난 거재가역난 회지동리난 간난무과유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後無欲於人

비구걸구난 하가불자면 정진득자연 후무욕어인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네.

세상에서 살아가기 또한 어렵고

남과 모여 이익을 나누기도 어려우니

결국 몸을 가진 것이 가장 어렵네.

비구는 다니며 구걸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 다음엔 남에게 바랄 것 없네.

 

 

【303】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有信則戒成 從戒多致賢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유신칙계성 종계다치현 역종득해우 재소견공양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물 얻으며

또한 그 따라 많은 벗 얻어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

 

 

【304】도를 가까이하면

近道名顯 如高山雪 遠道闇昧 如夜發箭

근도명현 여고산설 원도암매 여야발전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 절로 떨쳐지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고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캄캄한 밤중에 화살을 날리는 것 같네

 

 

【305】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으면

一坐一處臥 一行無放逸 守一以正身 心樂居樹間

일좌일처와 일행무방일 수일이정신 심락거수간

 

한 자리에 앉고 한 자리에 누우며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를 지켜 몸을 바르게 하면

숲 속에 있어도 마음은 한없이 즐겁네.

 

 

 

법구경 제22장 지옥품(地獄品)

 

【306】거짓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

妄語地獄近 作之言不作 二罪後俱受 自作自率往

망어지옥근 작지언부작 이죄후구수 자작자솔왕

 

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떨어지리.

거짓말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후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갇힐 뿐이네

 

 

【307】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면

法衣在其身 爲惡不自禁 苟沒惡行者 終則墮地獄

법의재기신 위악불자금 구몰악행자 종칙타지옥

 

법의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고

삿되고 나쁜 행에 빠져드는 이

그는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리.

 

 

【308】계율을 지키지 않고 공양을 받으면

寧啖燒石 呑飮鎔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영담소석 탄음용동 불이무계 식인신시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스스로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뜨겁게 달군 철환을 먹게 되리니

그 뜨거움 쇳불 보다 더욱 심하리

 

 

【309】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放逸有四事 好犯他人婦 臥險非福利 毁三淫迭四

방일유사사 호범타인부 와험비복리 훼삼음질사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갚음이 있으니

남의 비방과 편히 잠들 수 없고

화를 불러들이고 지옥에 떨어지리.

 

 

【310】남의 아내를 유혹하지 말라

不福利墮惡 畏而畏樂寡 王法重罰加 身死入地獄

불복리타악 외이외락과 왕법중벌가 신사입지옥

 

그는 세상의 나쁜 이름과

둘이 함께 두려워 즐거움 적고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들어가네.

그러니 남의 아내를 유혹하지 말라

 

 

【311】늦추어 잡으면 손을 베이듯이

譬如拔管草 執緩則傷手 學戒不禁制 獄錄乃自賊

비여발관초 집완칙상수 학계불금제 옥록내자적

 

마치 띠 풀을 뽑을 때와 같이

늦추어 잡으면 손을 베이듯이

계율을 배워 욕망을 다스리지 않으면

스스로를 지옥으로 이끌어 넣네.

 

 

【312】사람이 수행을 게을리 하면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玷缺 終不受大福

인행위만타 불능제중로 범행유점결 종불수대복

 

사람이 수행을 게을리 하면

온갖 괴로움에 벗어날 수 없네.

청정한 행을 닦지 않으면

마침내 큰 복을 받지 못하리

 

 

【313】항상 행할 것을 행하고

常行所當行 自持必令强 遠離諸外道 莫習爲塵垢

상행소당행 자지필령강 원리제외도 막습위진구

 

항상 행해야 할 것을 하고

스스로 뜻을 세워 굳세게 하여

여러 외도들을 멀리 떠나서

티끌과 때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

 

 

【314】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행하면

爲所不當爲 然後致鬱毒 行善常吉順 所適無悔統

위소불당위 연후치울독 행선상길순 소적무회통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행하면

뒤에는 반드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선을 행하면 항상 좋고 순조로워

가는 곳마다 뉘우칠 일 없으리

 

 

【315】스스로 마음을 굳게 지키면

如備邊城 中外牢固 自守其心 非法不生 行缺致憂 令墮地獄

여비변성 중외뢰고 자수기심 비법불생 행결치우 영타지옥

 

마치 저 국경의 성을 지키되

안과 밖을 튼튼히 하는 것처럼

스스로 그 마음을 굳게 지키면

악한 법이 거기서 싹트지 않네.

청정한 행 못 지키면 근심 생기고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느니

 

 

【316】부끄러워 할 것을 부끄러워 않고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가수불수 비수반수 생위사견 사타지옥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끄러워 않을 것 도리어 부끄러워하면

살아서는 그것이 삿된 소견이 되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

 

 

【317】두려워 할 것을 두려워 않고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가외불외 비외반외 신향사견 사타지옥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도리어 두려워하며

삿된 소견을 함부로 살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

 

 

【318】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可避不避 家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가피불피 가취불취 완습사견 사타지옥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일에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소견으로 함부로 행동하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지리.

 

 

【319】가까이 할 것을 가까이 하고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가근칙근 가원칙원 항수정견 사타선도

 

가까이 할 것은 가까이 하고

멀리 해야 할 것은 멀리 하면서

한결같이 바른 소견 지켜 나가면

죽어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리.

 

 

 

법구경 제23장 상유품(象喩品)

 

【320】어리석은 자들을 제도하리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나는 마치 코끼리가 싸움터에서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항상 참된 믿음으로 헐뜯음을 참으며

어리석은 자들을 제도하리라

 

 

【321】참된 신뢰를 받으리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마치 잘 조련된 코끼리는

임금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훌륭한 사람은

남으로부터 참된 신뢰받을 수 있네

 

 

【322】스스로를 다스림만 못하다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다스림만 못하네

 

 

【323】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부능적 인소부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누구나 능히 갈 수는 없지만

다만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

능히 그 곳으로 갈 수 있느니

 

 

【324】재수라는 이름의 코끼리는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如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폭일상

 

재수라는 이름의 코끼리는

억세고 사나워 걷잡을 수가 없고

잡아 묶어 두면 주는 먹이도 먹지 않고

사납게 날뛰는 코끼리이네

 

 

【325】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이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불지염 고수입포태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이

항상 탐욕으로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 같아

그로 인해 자주 태(胎)에 들어가네.

 

 

【326】본 마음 깨끗하고 바르게 하면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結使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강결사 여구제상조

 

본마음으로 깨끗하고 바르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없애면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과 같네.

 

 

【327】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樂道不放逸 常能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干陷

낙도불방일 상능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간함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코끼리가 스스로 늪을 벗어나는 것과 같네.

 

 

【328】어진 이를 만나 함께 가며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불실의

 

만일 어진 사람 만나 함께 길을 가며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물리쳐

가는 곳마다 실망하는 일 없으리

 

 

【329】어진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으면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부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어진 사람과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망한 나라를 버리는 임금처럼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라

 

 

【330】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홀로 있어도 악을 행하지 않는 일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 하라

 

 

【331】죄를 짓지 않아 편안하다

生而有利安 伴溫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온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살아서는 이롭고 편안하며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 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

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네.

 

 

【332】집에 어머니가 있어 즐겁고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 또한 계시면 더없이 기쁘듯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네.

 

 

【333】계율을 지키면 늙어서 편안하고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樂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락

 

계율을 지키면 늙어서 편안하고

올바로 믿어 그를 즐기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니라

 

 

 

법구경 제24장 애욕품(愛欲品)

탐욕이 모든 것을 망친다

 

사위국에 큰 장자(長者)가 있었다. 12, 3세 되는 아들을 남기고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아직 나이가 어려 살림을 꾸려나가지 못하고 몇 해 안되어 살림이 망하고 거지가 되었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의 친구인 장자가 이것을 보고 그 사정을 자세히 들어 안 다음 불쌍히 여겨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기르면서 자기의 딸과 짝을 지어 살림을 내어 살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람됨이 게으르고 소견이 없어 다시 구차하게 되었다. 장자는 딸을 보아서 몇 번이나 살림을 다시 차려 주었지만 끝내 살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장자는 드디어 그 딸을 데리고 와서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려고 친척들을 모아 의논을 하였다.

딸은 이것을 몰래 엿듣고 남편에게 알려 대책을 꾸몄다. 남편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럽고도 분해 몇 번이나 생각을 하다가 악한 마음이 생겨 아내를 칼로 찔러 죽이고 자신도 죽었다. 장자는 걱정과 근심을 이기지 못해 식구를 거느리고 부처님을 찾았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탐욕과 성냄은 세상의 병이요, 어리석음과 무지는 화의 문이다. 세상은 모두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사의 바다에 빠져 헤매이며, 무한한 시간동안 무한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뉘우칠 줄 모르는데 하물며 어리석은 사람이 어떻게 이것을 알겠는가. 이 탐욕의 독은 몸을 망치고, 친족을 망하게 하고, 그 해는 중생에 까지 미치는 것이다. 어찌 다만 부모에게서 그치겠는가."

 

 

【334】마음을 함부로 음행에 놓아두면

心放在游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候

심방재유행 욕애증지조 분포생치성 초약탐과후

 

마음을 함부로 음행에 놓아두면

애욕의 가지 어지러이 자라나

사방으로 퍼져 왕성해지는 것

과실 탐해 날뛰는 원숭이 같네.

 

 

【335】애욕을 참지 못하고

以爲愛忍苦 貪欲著世間 憂患日夜長 延如蔓草生

이위애인고 탐욕저세간 우환일야장 연여만초생

 

애욕을 참지 못하고

세상일을 탐내어 집착하면

근심. 걱정 밤낮 자라 더욱 무성해

마치 넝쿨풀이 넝쿨을 내는 것 같네

 

 

【336】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빠져

人爲恩愛感 不能捨情欲 如是憂愛多 潺潺盈干池

인위은애감 불능사정욕 여시우애다 잔잔영간지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빠져

능히 정욕을 버리지 못하나니

그리하여 근심과 애정은 늘어나

온몸에 가득히 흘러넘치네.

 

 

【337】도를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은

爲道行者 不與欲會 先誅愛本 無所植根 勿如刈葦 令心復生

위도행자 불여욕회 선주애본 무소식근 물여예위 영심부생

 

도를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애욕을 피하려 하니

먼저 애욕의 뿌리를 끊고

다시는 뿌리를 심는 일 없어

마치 흔들리는 갈대를 베는 것처럼

마음속에 애욕의 뿌리 자라지 않게 하라

 

 

【338】나무뿌리가 깊고 굳세면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趣當還受苦

여수근심고 수절유부생 애의불진제 취당환수고

 

나무뿌리가 깊고 굳세면

비록 끊어 버려도 이내 자라듯

애욕의 마음을 다 끊지 못하면

이내 다시 괴로움을 받으리.

 

 

【339】원숭이가 숲을 벗어났다가

三十六使流 幷及心意漏 數數有邪見 依於欲想結

삼십육사류 병급심의루 수수유사견 의어욕상결

 

원숭이가 숲을 벗어났다가

다시 숲으로 가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 그와 같아서

감옥에서 벗어났다 다시 들어가네.

 

 

【340】애욕의 물결은 사방으로 흐르고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明見 能斷意根原

일체의류연 애결여갈등 유혜분명견 능단의근원

 

모든 애욕의 물결은 사방으로 흐르고

애욕의 얽힘은 덩굴처럼 자라나니

덩굴이 뻗어가는 줄 알고 있다면

지혜의 칼로 그 뿌리를 도려내라

 

 

【341】인간의 쾌락에 빠져버리면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增

부종애윤택 사상위자만 애욕심무저 노사시용증

 

인간의 쾌락에 빠져 버리면

애욕의 구렁텅이 깊어만 가나니

거기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어

생사의 수레바퀴 돌고 돌아라.

 

 

【342】애욕에 빠진 사람은

衆生愛纏裏 猶兎在於 爲結使所纏 數數受苦惱

중생애전리 유토재어 위결사소전 수수수고뇌

 

애욕에 빠진 사람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아

번뇌와 집착의 그물에 걸려

얼마나 많은 생의 괴로움을 받는가.

 

 

【343】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若能滅彼愛 三有無復愛 比丘已離愛 寂滅歸泥洹

약능멸피애 삼유무부애 비구이리애 적멸귀니원

 

애욕에 빠진 사람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아

만약 수행승이 자신의 분수를 알면

욕심이 다해 열반으로 돌아가리.

 

 

【344】다시 속박으로 되돌아간다.

非園脫於園 脫園復就園 當復觀此人 脫縛復就縛

비원탈어원 탈원부취원 당부관차인 탈박부취박

 

세속을 떠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을 나와 다시 속세로 들어가면

이 사람은 애욕을 벗어났다가

다시 속박으로 되돌아가는 것

 

 

【345】처자에 대한 집착은 강하다

雖獄有鉤鎖 慧人不爲牢 愚見妻子息 染着愛甚牢

수옥유구쇄 혜인불위뢰 우견처자식 염착애심뢰

 

죄인을 묶는 쇠고랑이나 자물쇠도

지혜 있는 이는 단단하다 생각지 않나니

보석이나 귀걸이 가지고 싶듯이

자식과 아내에 대한 집착 강하다 하네.

 

 

【346】애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慧脫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視欲能安

혜탈애위옥 심고난득출 시고당단기 불시욕능안

 

깊고 단단하고 치근치근해

애욕의 감옥에서는 나오기 어렵네.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이것을 알아

애욕의 쾌락을 버리고 수행을 하네.

 

 

【347】애욕의 즐거움으로 제 몸을 싸는 것은

以淫樂自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盻除衆苦

이음락자 비여잠작견 지자능단기 불혜제중고

 

애욕의 즐거움으로 제 몸을 싸는 것은

고치를 짓는 누에와 같네.

지혜롭고 어진 사람 이것을 알아

애욕의 쾌락 버려 괴로움 없네.

 

 

【348】과거도 미래도 다 버려라

捨前捨後 捨間越有 一切盡捨 不受生死

사전사후 사간월유 일체진사 불수생사

 

과거도 버려라. 미래도 버려라

현재의 이 내 몸 생각도 말라

마음에 걸리는 모든 것을 버리면

생사의 괴로움을 받지 않나니

 

 

【349】마음이 어지러워 즐거움만 찾으면

心念放逸者 見淫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獄牢

심념방일자 견음이위정 은애의성증 종시조옥뢰

 

마음이 어지러워 즐거움만 찾으면

음욕을 보고 깨끗하다 생각하여

욕정은 날로 자라고 더하나니

스스로 제 몸의 감옥을 만드네.

 

 

【350】음욕의 깨끗하지 못함을 알면

覺意滅淫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각의멸음자 상념욕부정 종시출사옥 능단노사환

 

항상 깨어 있어 깊이 생각하여

음욕의 깨끗하지 못함을 알면

악마의 감옥을 이내 벗어나

생사의 번뇌를 받지 않나니

 

 

【351】애욕을 떠나 두려움 없고

無欲無有畏 怡淡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무욕무유외 이담무우환 욕제사결해 시위장출연

 

애욕을 떠나 두려움 없고

마음속에 걱정이나 근심 없으며

번뇌의 속박을 풀어 버리면

생사의 바다를 길이 떠나리.

 

 

【352】애욕을 떠나 집착이 없고

盡道除獄縛 一切此彼解 已得度邊行 是爲大智士

진도제옥박 일체차피해 이득도변행 시위대지사

 

모든 일의 깊은 뜻을 깨달아

애욕을 떠나 집착이 없고

생사의 이 세상의 마지막 몸

그를 지혜로운 선비라 하네.

 

 

【353】모든 것에 이기고

若覺一切法 能不著諸法 一切愛意解 是爲通聖意

약각일체법 능불저제법 일체애의해 시위통성의

 

모든 것에 이기고, 모든 것을 깨달아

모든 것을 버려 집착이 없고,

애욕이 다해 해탈한 사람.

그는 벌써 성(聖)의 길에 든 사람이다.

 

 

【354】애욕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 이긴다.

衆施經施勝 衆味道味勝 衆樂法樂勝 愛盡勝衆苦

중시경시승 중미도미승 중락법락승 애진승중고

 

모든 보시 중에 법 보시가 제일이요

모든 맛에서는 도의 맛이 제일이요

모든 낙에서는 법의 낙이 제일이요

애욕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 이기네.

 

 

【355】어리석은 사람은 제 몸을 묶어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爲貪愛欲故 害人亦自害

우이탐자박 불구도피안 위탐애욕고 해인역자해

 

어리석은 사람은 제 몸을 묶어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을 않네.

애욕의 즐거움에 빠져들어

남을 해치고 또 나를 죽이네.

 

 

【356】애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愛欲意爲田 淫欲痴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애욕의위전 음욕치위종 고시도세자 득복무유량

 

애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음란과 원망과 어리석음 씨가 되느니

그러므로 해탈한 이에게 보시하면

한량없이 복을 받을 것이네

 

 

【357】성내는 마음은 사람을 망친다.

 

잡초가 밭을 망치듯

성내는 마음이 사람을 망치네

성내는 마음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끝이 없다네

 

 

【358】어리석음이 사람을 망친다.

 

잡초가 밭을 망치듯

어리석음이 사람을 망치네.

어리석음을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끝이 없다네.

 

 

【359】욕심이 사람을 망친다

 

잡초가 밭을 망치듯

욕심이 사람을 망치네.

욕심을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끝이 없다네.

 

 

 

 

법구경 제25장 비구품(比丘品)

모든 고통의 근원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옛날 새, 비둘기, 뱀, 사슴이 한 산에 살고 있었다. 하루는 밤에 네 짐승이 모여 이 세상 고통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큰가를 생각하고 말하였다.

 

새가 말했다.

"배고프고 목이 마른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배고프고 목이 마르면 몸은 야위고 눈은 어두워져 정신이 혼란하다. 그래서 몸을 그물에 던지기도 하고 화도 잊곤 한다. 우리의 몸을 망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둘기가 말했다.

"음욕이 가장 괴롭다. 색욕이 불길처럼 일어날 때면 돌아볼 것이 없다. 몸을 위태롭게 하고 목숨을 죽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뱀이 말했다.

"성내는 것이 가장 괴롭다. 독한 생각이 한번 일어나면 친한 사람, 낯선 사람 가릴 것 없이 남을 죽이고 또한 자신도 죽인다."

 

사슴이 말했다.

"두려운 것이 가장 괴롭다. 내가 숲 속에서 놀 때, 사냥꾼이나 늑대가 오나 해서 마음이 늘 떨고 있다. 어디서 무슨 소리가 나면 곧 굴속으로 뛰어들고, 어미와 자식이 서로 헤어져 애를 태운다."

 

오통비구는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너희들이 말하는 것은 다만 가지일 뿐이고, 아직 뿌리는 모른다. 천하의 고통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능히 고통의 근원을 끊으면 열반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열반의 도는 고요하고 고요해 형언할 수 없고, 근심 걱정이 아주 끊어져 그 이상의 편안함은 없다."

 

 

【360】눈 코 귀 입을 단정히 하여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단목이비구 신의상수정 비구행여시 가이면중고

 

눈, 귀, 코, 입을 단정히 하여

몸과 마음을 항상 바르게 지켜라

비구는 이렇게 행함으로써 모든

고뇌를 면할 수 있네

 

 

【361】몸과 입을 바르게 하여 다스리고

 

몸과 입을 바르게 다스리고

마음을 억제하여 행동을 다스려라

만일 비구 있어 이렇게 한다면

그는 모든 고뇌에서 해탈하리.

 

 

【362】손과 발로 죄를 범하지 않고

手足莫妄犯 節言愼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수족막망범 절언신소행 상내락정의 수일행적연

 

손과 발로 망령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 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하리.

 

 

【363】언제나 입지키기를 공부하면

學當守口 寡言安徐 法義爲定 言必柔軟

학당수구 과언안서 법의위정 언필유연

 

언제나 입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밝아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364】법을 즐겨 구하려 하고

樂法欲法 思惟安法 比丘依法 正而不費

낙법욕법 사유안법 비구의법 정이불비

 

법을 즐겨 구하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서 편안함 얻으라.

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하면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리.

 

 

【365】이익을 구하는 법 배우지 말고

學無求利 無愛他行 比丘好他 不得定意

학무구리 무애타행 비구호타 부득정의

 

이익을 구하는 법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일 좋아하면

고요한 마음을 얻지 못하리.

 

 

【366】물건을 적게 가지어

比丘少取 以得無積 天人所譽 生淨無穢

비구소취 이득무적 천인소예 생정무예

 

비구가 물건을 적게 가지어

그 것을 쌓아 두지 않으면

하늘과 사람이 다 칭찬하고

그 삶은 깨끗하여 더러움 없으리.

 

 

【367】세상의 모든 것 헛된 것이라

一切名色 非有莫惑 不近不憂 乃爲比丘

일체명색 비유막혹 불근불우 내위비구

 

세상의 모든 것 헛된 것이라

구태여 구하려고 허덕이지 않고

잃었다 하여 고민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참된 비구이니라.

 

 

【368】항상 자비를 행하고

比丘爲慈 愛敬佛敎 深入止觀 滅行乃安

비구위자 애경불교 심입지관 멸행내안

 

비구가 항상 자비를 행하고

부처님 교훈을 좋아하고 공경하며

그침과 관(觀)에 깊이 들어가

행조차 버리면 이내 편안하리.

 

 

【369】배 안의 물을 퍼내면

比丘筒船 中虛則輕 除淫怒痴 是爲泥洹

비구통선 중허칙경 제음노치 시위니원

 

비구여, 배 안의 물을 퍼내어라

속이 비면 배가 가벼워지리니

그와 같이 음욕, 성냄, 어리석음 버리면

그것이 바로 열반이니라.

 

 

【370】생사의 바다를 건너가리

捨五斷五 思惟五根 能分別五 乃渡河淵

사오단오 사유오근 능분별오 내도하연

 

다섯 가지 버리고 다섯 가지를 끊고

다섯 가지 뿌리를 잘 생각하면

그리고 다섯 가지 잘 분별하면

그 때에는 생사의 바다를 건너가리

 

 

【371】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 말라

禪無放逸 莫爲欲亂 不呑鎔銅 自惱憔形

선무방일 막위욕란 불탄용동 자뇌초형

 

선정을 닦고 방일하지 말고

탐욕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며

끊는 구리 쇳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라

 

 

 

【372】도는 선정과 지혜를 따른다

無禪不智 無智不禪 道從禪智 得至泥洹

무선부지 무지불선 도종선지 득지니원

 

선정이 없으면 지혜가 없고

지혜 없이 선정 또한 닦을 수 없네.

도는 선정과 지혜를 따르나니

거기서 비로소 열반에 이르리.

 

 

【373】고요히 살며 마음을 쉬고

當學入空 靜居止意 樂獨屛處 一心觀法

당학입공 정거지의 낙독병처 일심관법

 

언제나 공(空)에 들기를 공부하여

고요히 살면서 마음을 쉬고

그윽한 곳에 혼자 있기 즐겨하여

한 마음으로 법을 살피라

 

 

【374】물처럼 마음을 다스려

當制五陰 伏意如水 淸淨和悅 爲甘露味

당제오음 복의여수 청정화열 위감로미

 

항상 다섯 가지 감관을 억제하고

마음 다스리기 물처럼 하여

맑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즐겁기

마치 단 이슬의 맛 같이 하라

 

 

【375】감관을 단속해 만족을 알고

不受所有 爲慧比丘 攝根知足 戒律悉持

불수소유 위혜비구 섭근지족 계율실지

 

총명하고 지혜로운 비구는

감관을 단속해 만족함을 알고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네.

 

 

【376】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生當行淨 求善師友 知者成人 度苦致意

생당행정 구선사우 지자성인 도고치의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

 

 

【377】생사는 스스로 풀려 나간다

如衛師華 熟知自墮 釋淫怒痴 生死自解

여위사화 숙지자타 석음노치 생사자해

 

저 위사화(衛師華)의 꽃이

피고는 스스로 질 것을 알 듯

음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을 놓아 버리면

생사는 스스로 풀려 버린다

 

 

【378】고요하고 고요한 사람

止身止言 沈守玄黙 比丘棄世 是爲受寂

지신지언 심수현묵 비구기세 시위수적

 

몸도 고요하고, 말도 조용하고

마음도 고요하고 그윽함을 지켜

이미 세상일 버린 비구는

고요하고 고요한 사람이라 불리네

 

 

【379】몸을 단속해 스스로 경계하고

當自勅身 內與心爭 護身念諦 比丘惟安

당자칙신 내여심쟁 호신념체 비구유안

 

몸을 단속해 스스로 경계하고

안으로는 마음을 깊이 보살피라

항상 혼자서 진리를 생각하면

비구는 즐겁고 편할 것이다

 

 

【380】나의 주인은 나다

我自爲我 計無有我 故當損我 調乃爲賢

아자위아 계무유아 고당손아 조내위현

 

나는 나를 주인으로 하니

나 외에 따로 주인이 없네

그러므로 마땅히 나를 다루어야 하나니

말을 다루는 장수처럼

 

 

【381】욕심이 사라져 편안하리라

喜在佛敎 可以多喜 至到寂寞 行滅永安

희재불교 가이다희 지도적막 행멸영안

 

부처님 가르침에 믿음이 깨끗해

기쁨과 즐거움이 많은 비구는

저 고요한 열반에 이르러

욕심이 사라져 길이 편안하리.

 

 

【382】비록 나이가 젊다해도

儻有少行 應佛敎戒 此照世間 如日無日壹

당유소행 응불교계 차조세간 여일무일일

 

비록 나이는 젊었다 해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김없으면

그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

어두운 구름 속에서 나온 달처럼

 

 

 

 

법구경 제26장 범지품(梵志品)

 

【383】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截流而渡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같으며

모든 행 이미 다한 줄 아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

 

 

【384】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계도 없고 정도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

 

 

【385】이것저것 모두 다 비고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淫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어디를 가거나 가림이 없어

이것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

 

 

 

【386】때가 없기를 늘 바라고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때(垢)가 없기를 늘 바라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

 

 

[387】해는 낮에 빛나고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일조어주 월조어야 갑병조군 선조도인 불출천하 조일체명

 

해는 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빛난다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을 빛내니

부처님은 이 세상에 나와

모든 어둠을 밝히느니

 

 

【388】모든 악을 떠난 사람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칙위사가

 

모든 악을 떠난 사람 범지라 하고

올바른 길에 드는 사람을 사문이라 하며

저의 온갖 더러운 행 잘 버린 사람

그를 출가사문이라 일컫느니

 

 

【389】바라문을 때리지 말라

不捶梵志 不放梵志 尉捶梵志 放者亦尉

불추범지 부방범지 위추범지 방자역위

 

바라문을 때리지 말라

바라문은 그것을 갚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바라문을 때리랴

하물며 그것을 어떻게 갚으려고

 

 

【390】애욕에 대한 집착이 없으면

若猗於愛 心無所着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만일 애정이나 욕망에 의한

아무 집착도 마음에 없어

그것을 버리고 밝아졌으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느니

 

 

【391】몸과 입과 뜻이 깨끗한 사람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攝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섭삼행 시위범지

 

몸과 입과 또 그 뜻이

깨끗하여 아무 허물이 없고

그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2】마음을 살펴보아 스스로 귀의하면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료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만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깨달아 환히 알고

제 마음 살펴보아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393】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칙현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느니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범지라 하느니

 

 

【394】마음에 집착이 떠나지 않으면

飾髮無慧 草衣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저 외사하익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출가한들 무슨 이익 있으리

 

 

【395】더러운 옷을 입고 있더라도

彼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아무리 더러운 옷 입었더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

 

 

【396】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我不說梵志 託父母生者 彼多衆瑕穢 滅則爲梵志

아불설범지 탁부모생자 피다중하예 멸칙위범지

 

범지를 부모로 해서 태어난 사람

나는 범지라 하지 않느니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7】하고자 하는 일 모두 버려

絶諸可欲 不淫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수 시위범지

 

하고자 하는 모든 일 버려

그 뜻이 거기에 빠지지 않고

탐욕의 수효를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8】사랑과 미움의 흐름을 끊고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사랑과 미움의 흐름을 끊고

미혹의 그물과 자물쇠를 벗어나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9】욕을 듣고 얻어맞아도

見罵見擊 愉受不怒 有忍耐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유수불노 유인내력 시위범지

 

욕설을 듣고 얻어맞는 일이 있어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그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0】남에게 짓밟히고 곳임을 당해도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남에게 짓밟히고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스스로 몸을 바르게 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1】뱀이 허물을 벗듯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2】삶이란 괴로움임을 알고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임을 깨닫고

그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3】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불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여

훌륭한 이치를 몸소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4】적은 그대로 욕심이 없는 사람

棄損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손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재가자이든 출가자이든

마음 속에 두려움 없어

적은 그대로 욕심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5】모든 생명을 중히 여기고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女堯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여요뇌 시위범지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모든 생명을 중히 여기고

해치거나 괴롭힐 마음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6】다툼을 싫어해 다투지 않고

避爭不爭 犯而不殘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잔 악래선대 시위범지

 

다툼을 싫어해 다투지 않고

남이 짓밟아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7】뱀이 허물 벗듯 버리는 사람

去淫怒痴 驕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8】하는 말이 거칠지 않아

斷絶世事 口無麤言 入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입도심체 시위범지

 

남에게 하는 말이 거칠지 않아

듣는 사람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참다운 말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9】이 세상 온갖 나쁜 일들을

所世惡法 佾短巨細 無取無捨 是謂梵志

소세악법 일단거세 무취무사 시위범지

 

길고 짧거나 크고 작은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0】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저승에서도 더러움 없으리니

익히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1】몸을 버려 아무데도 의지하지 않고

棄身無猗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단 이슬의 열반을 행하는 사람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의 행을 배우지 않으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2】복이나 죄를 함께 벗어나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어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복이나 죄를 함께 벗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어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3】기쁜 마음에 아무 때 없고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저 뚜렷하게 밝은 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 없고

남을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4】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사람

見痴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견치왕래 타참수고 욕단도안 불호타어 유멸불기 시위범지

 

어리석은 사람이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받는 것을 보고

오직 저쪽 언덕에 건너려 하면서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고

그 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5】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그 어떤 욕심도 없으며

욕망의 존재가 아주 없어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6】모든 욕심을 끊어 버리고

 

사람이 만일 이승에 있어서

모든 욕심을 끊어 버리고

집을 나와 애정이 다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7】어떤 세계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천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사람의 세계도 이미 떠났고

하늘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8】세상일을 이기는 사람

棄樂無樂 滅無熅燸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버리고

모두가 사라지고 불 기운 끊어져

온갖 세상일을 씩씩하게 이기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19】의지하지 않고 깨달아 편안한 사람

所生已言乞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언걸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다시는 이승에 태어나는 일 없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이 없어서

의지하는 데 없이 깨닫고 편안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20】남음이 없는 사람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21】잡을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사람

于前于後 及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급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처음에도 나중에도 중간에도

아무 데도 그의 존재가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23】그를 범지라 한다.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黙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 와 태어난 것 스스로 알고

다시는 어디서나 태어나지 않으니

지혜는 도의 그윽함을 통달하고

밝기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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