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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法句經

법구경 전문(11장-20장)

by 산산바다 2008. 8. 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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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제11장 노모품(老耗品)


【147】많은 생각은 병을 부른다

見身形範 倚以爲安 多想致病 豈知非眞

견신형범 의이위안 다상치병 기지비진


내 몸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의지해 편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은 병을 부르니

그것이 참이 아님을 어찌 아는가.



【148】몸이 늙으면

老則色衰 病無光澤  皮緩肌縮 死命近促

노즉색쇠 무병광택  피완기축 사명근촉


몸이 늙으면 얼굴빛도 쇠하고

몸이 병들면 그 빛도 없어진다.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쪼그라들어

죽음의 모습이 가까이와 재촉한다.



【149】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면

自死神徙 如御棄車 肉消骨散 身何可怙

자사신사 여어기거 육소골산 신하가호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만 뒹굴 것을

이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150】몸은 성과 같아

身爲如城 骨幹肉塗 生至老死 但藏규慢

신위여성 골간육도 생지노사 단장규만


이 몸은 성(城)과 같아

살과 피로 덮여 있네.

태어나서 늙어 죽음에 이르면서

다만 성냄과 교만을 간직했네.



【151】늙으면 모습이 변하여

老則形變 喩如故車 法能除苦 宜以力學

노즉형변 유여고거 법능제고 의이력학


늙으면 곧 모습이 변하여

마치 다 낡은 수레와 같아지네.

법은 능히 괴로움을 없애나니

부디 힘써서 배워야 한다.



【152】사람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하면

人之無聞 老苦特牛 但長肌肥 無有智慧

인지무문 노고특우 단장기비 무유지혜


사람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한다면

늙으면 마치 늙은 소와 같아져

다만 나이 들어 살만 찔 뿐

어떤 복이나 지혜도 없다.



【153】이 몸을 만든 이 보지도 못하고

生死有無量 往來無端緖 求於屋舍者 數數受胞胎

생사유무량 왕래무단서 구어옥사자 수수수포태


이 몸을 만든 사람 보지도 못하면서

수없이 오고 가고 나고 죽으며

얻지 못하고 여러 생을 보낸다.

무수히 많은 고통 두루 겪으며



【154】사랑도 욕망도 사라졌다

以觀此屋 更不造舍 梁棧已壞 臺閣摧折 心已離行 中間已滅

이관차옥 경불조사 양잔이괴 대각최절 심이리행 중간이멸


이 집(몸) 지은 사람 이제 보았으니

너는 다시 이 집을 짓지 말라

너의 모든 서까래는 부서지고

기둥과 대들보도 내려앉았다

이제 내 마음은 짓는 일 없거니

사랑도 욕망도 말끔히 사라졌다.



【155】젊어서 행실도 닦지 못하고

不修梵行 又不富財 老如白鷺 守伺空池

불수범행 우불부재 노여백로 수사공지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모으지 못하면

늙어서는 마치 하얀 백로가

한갓 빈 못을 기웃거리는 것 같다.



【156】옛 일을 생각한들

旣不守戒 又不積財 老羸氣渴 思故何逮

기불수계 우불적재 노리기갈 사고하체


이미 계율도 지키지 않고

젊어서 재물도 쌓지 못하고

늙고 쇠약해 기운이 다하면

옛일을 생각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법구경 제12장 기신품(己身品)



【157】제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自愛身者 愼護所守 希望欲解 學正不寢

자애신자 신호소수 희망욕해 학정불침


스스로 제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일 삼가 자신을 보호하고

법을 알기를 바라는 사람은

올바로 공부해 게으름 없다.



【158】자신의 몸이 먼저다

學當先求解 觀察別是非 受諦應誨彼 慧然不復惑

학당선구해 관찰별시비 수체응회피 혜연불부혹


먼저 자신이 할 일을 살피고

옳고 그름 알아 거기 머물고

그러한 다음에 남을 가르쳐

게으르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159】먼저 자신을 바르게 하고

當之剋修 隨其敎訓 己不被訓 焉能訓彼

당지극수 수기교훈 기부피훈 언능훈피


먼저 자신 올바르게 하는 법 배우고

그 다음에 남을 올바르게 하라

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쳐 닦게 하랴



【160】자신의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自己心爲師 不隨他爲師 自己爲師者 獲眞智人法

자기심위사 불수타위사 자기위사자 획진지인법


스스로의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남을 따라서 스승으로 하지 말라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능히 얻기 어려운 스승을 얻나니



【161】업은 후에 스스로 받는다.

本我所造 後我自受 爲惡自更 如剛鑽珠

본아소조 후아자수 위악자갱 여강찬주


원래 자기가 지은 업은

훗날 자기가 스스로 받나니

악을 행하여 스스로 망치는 것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는 것 같네



【162】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人不持戒 滋蔓如藤 逞情極欲 惡行日增

인불지계 자만여등 영정극욕 악행일증


사람이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욕망이 뻗어나기 등나무 줄기 같아

제 마음과 욕심 따라 마구 날뛰어

악행이 나날이 불어 가리라



【163】악행은 몸을 위태롭게 하지만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악행위신 우이위이 선최안신 우이위난


악행이 제 몸을 위태롭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행하고

선행은 제 몸을 편안하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행하기 어렵다 하네.



【164】참된 사람의 가르침대로

如眞人敎 以道活身 愚者嫉之 見而爲惡 行惡得惡 如種苦種

여진인교 이도활신 우자질지 견이위악 행악득악 여종고종


참된 사람의 가르침대로

도의 법으로 몸을 삼으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미워하여 그것을 악이라 한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말라죽는

겁타라 나무처럼 자기를 망친다.



【165】과보는 대신할 수 없다

惡自受罪 善自受福 亦各須熟 彼不相代

악자수죄 선자수복 역각수숙 피불상대


악은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은 스스로 복을 받는다.

선이나 악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는 것

그 일만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느니라.



【166】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마라

凡用必豫慮 勿以損所務 如是意日修 事務不失時

범용필예려 물이손소무 여시의일수 사무불실시


대개 할 일은 미리 생각해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마음먹고 날마다 도를 닦으면

제 할 일을 놓쳐 허둥대지 않으리.




법구경 제13장 세속품(世俗品)

세상 모든 것은 덧없다


옛날 다시마라는 임금이 있었다.

하루는 크게 선심을 써 보물을 산처럼 쌓아놓고 얻으러 오는 사람에게 한 줌씩 가져가게 하였다. 부처님은 그를 교화시키기 위해서 바라문의 행색으로 그 임금을 만나려고 그 나라에 가셨다. 왕이 나와 맞이하고 원하는 것을 물었다.


부처님은 말하였다.

"내가 이곳에 온 것은 보물을 얻어다 집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왕이 말했다.

"좋다. 한 줌 쥐고 가시오."

부처님은 한줌을 쥐고 나오시다가 몇 걸음 가지 않고 다시 돌아와 본디 있던 그 자리에 보물을 놓았다. 왕이 그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은 말했다.

"이것으로는 겨우 집 밖에 못 짓겠군요. 장가들 비용이 모자랍니다."

왕이 말했다.

"그러면 세 줌을 가져가시오."

부처님은 또 전과 같이 했다.


"이것으로 장가는 가겠지만 밭도, 종도, 마소도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왕은 이번에는 일곱 줌을 가져가라고 했다.

부처님은 또 전과 같이 했다.


"길흉의 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왕은 보물을 모조리 주었다.

부처님은 받았다가 도로 던져 주었다.

왕이 이상하게 여겨 그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이 말씀 하셨다.


"원래 내가 와서 구한 것은 생활에 쓰기 위한 것일 뿐,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 모든 것은 덧없어 오래가지 못하니 보물이 산처럼 쌓여 있어도 내게 이익이 될 것이 없습니다. 탐욕이란 고통만 가져오는 것이니 차라리 무위의 도를 구함만 못합니다. 그래서 내가 보물을 가져가지 않은 것입니다."

왕은 그 뜻을 깨달아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167】세속의 근심거리 만들지 마라

不親卑漏法 不與放逸會 不種邪見根 不於世長惡

불친비루법 불여방일회 불종사견근 불어세장악


천하고 더러운 법 배우지 말라

게으름 피우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그릇된 소견을 따르지 말라

세속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168】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隨時不興慢 快習於善法 善法善安寐 今世亦後世

수시불흥만 쾌습어선법 선법선안매 금세역후세


게으름 피우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라

좋은 법을 따라 몸소 행하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잠든다.



【169】바른 도를 따라 그대로 행하면

樂法樂學行 愼莫行惡法 能善行法者 今世後世樂

낙법락학행 신막행악법 능선행법자 금세후세락


바른 도를 그대로 따라 행하고

그릇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누워 있어도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170】세상 모든 것은 물거품 같고

當觀水上泡 亦觀幻野馬 如是不觀世 亦不見死王

당관수상포 역관환야마 여시불관세 역불견사왕


이 세상 모든 것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171】세상은 화려한 수레와 같다

如是當觀身 如王雜色車 愚者所染著 智者遠離之

여시당관신 여왕잡색거 우자소염저 지자원리지


임금의 화려한 수레 같다고

이 세상을 그렇게 보라

어리석은 사람은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172】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人前爲過 後止不犯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후지불범 시조시간 여월운소


이전의 잘못이 있는 사람도

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시간이 그를 밝게 해 주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173】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人前爲過 以善滅之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이선멸지 시조시간 여월운소


이전에는 악업을 지은 사람도

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시간이 그를 밝게 해 주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174】어리석음 속에서는

痴覆天下 貪令不見 邪疑却道 若愚行是

치복천하 탐령불견 사의각도 약우행시


어리석음 속에서 이 세상은 어두워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도 드물다

그물에서 벗어나

하늘을 나는 새가 드물 듯이



【175】하늘을 높이 나는 기러기처럼

如雁將群 避羅高翔 明人導世 度脫魔衆

여안장군 피라고상 명인도세 도탈마중


그물을 벗어난 기러기 떼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지혜로운 이는 악의 무리 쳐부수고

이 세상을 멀리 벗어난다.



【176】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一法脫過 謂妄語人 不免後世 靡惡不更

일법탈과 위망어인 불면후세 미악불경


한번 법을 멀리 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나고 죽는 괴로움 면하지 못해

되풀이하지 않는 악이 없느니



【177】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간다.

愚不修天行 亦不譽布施 信施助善者 從是到彼安

우불수천행 역불예포시 신시조선자 종시도피안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 가나니

그는 보시를 찬양하지 않네.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를 좋아하므로

하늘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는다.



【178】열반에 이름이 으뜸이다

夫求爵位財 尊貴升天福 辯慧世間悍 斯聞爲第一

부구작위재 존귀승천복 변혜세간한 사문위제일


온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보다도

온 세계의 왕의 자리보다도

열반에 이르는 것이 낫다




제14장 불타품(佛陀品)

믿음이 진실 되면 생사도 건넌다.


사위국의 동남쪽에는 큰 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오백여 마을은 아직 도덕을 믿은 일이 없어 남을 속이는 것을 일삼고 있었다.

부처님은 그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그 강가의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왔을 때 부처님이 법을 설하셨지만 아무도 믿는 이가 없었다. 그 때 강 남 쪽에서  강을 건너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물 위를 걸어오는 데도 물이 발까지 밖에 차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이 경탄하여 그에게 재주를 물었다.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강남에 사는 무지한 사람으로 부처님이 여기 계시다는 말을 듣고 오려고 했으나 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쪽 언덕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물 깊이가 발목까지 밖에 안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냥 건너 왔을 뿐 다른 재주는 없습니다."


부처님이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다. 대개 믿음이란 진실만하다면 생사의 바다도 건널 수 있는데, 몇 리도 안 되는 그 따위 강 무엇이 대단하겠는가."



【179】누가 부처님을

己勝不受惡 一切勝世間 叡智廓無彊 開朦令八道

기승불수악 일체승세간 예지곽무강 개몽령팔도


이미 다스려 어떤 악도 받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겼나니

밝은 지혜와 식견이 끝이 없는 부처님을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180】그 뜻 깊고 끝이 없다

決網無괘碍 愛盡無所積 佛智深無極 未踐迹令踐

결망무괘애 애진무소적 불지심무극 미천적령천


유혹의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욕망을 버려 마음이 비었다

부처님 뜻은 깊고 끝이 없나니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181】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면

勇健立一心 出家日夜滅 根絶無欲意 學正念淸明

용건입일심 출가일야멸 근절무욕의 학정념청명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 뜻을 세우고 집을 떠나자

밤낮 없이 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며

바른 길 배워 생각이 맑고 밝다



【182】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렵고

得生人道難 生壽亦難得 世間有佛難 佛法難得聞

득생인도난 생수역난득 세간유불난 불법난득문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 오래 살기도 또한 어렵다

세상에서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듣기도 어렵다



【183】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라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제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84】중생을 괴롭히지 마라

忍爲最自守 泥洹佛稱上 捨家不犯戒 息心無所害

인위최자수 이원불칭상 사가불범계 식심무소해


관행(觀行)에는 참음이 제일이 되고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하셨네

출가하여 계행을 잘 지키어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말라



【185】깨끗한 마음에 지혜 있으면

不女堯亦不惱 如戒一切持 少食捨身貪

불여요역불뇌 여계일체지 소식사신탐


有行幽隱處 意諦以有힐 是能奉佛敎

유행유은처 의체이유힐 시능봉불교


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계율을 지켜 모든 것을 보호하며

음식을 적게 먹어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을 닦으며

깨끗한 마음에 지혜 있으면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86】사람의 욕망은 채울 수 없다

天雨七寶 欲猶無厭 樂少苦多 覺者爲賢

천우칠보 욕유무염 낙소고다 각자위현

 

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사람의 욕망은 다 채울 수 없다

즐거움은 잠깐이요 괴로움이 많다고

지혜 있는 사람은 깨달아 안다



【187】욕망이 없어짐을 기뻐하는 사람은

雖有天欲 慧捨無貪 樂離恩愛 爲佛弟子

수유천욕 혜사무탐 악리은애 위불제자


하늘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어도

그것을 버려 탐하지 않고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하는 사람은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188】사람들은 두려움에

或多自歸 山川樹神 廟立圖像 祭祠求福

혹다자귀 산천수신 묘립도상 제사구복


세상 많은 사람들 두려움에

산이나 시내의 온갖 신에 귀의하고

사당에다 신의 그림 모셔 두고는

거기에 제사하여 복을 구한다.



【189】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自歸如是 非吉非上 彼不能來 度我衆苦

자귀여시 비길비상 피불능래 도아중고


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길한 것도 최상도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들을

온갖 괴로움에서 구제하지 못한다.



【190】성스러운 무리에 의지하면

如有自歸 佛法聖衆 道德四諦 必見正慧

여유자귀 불법성중 도덕사체 필견정혜


만일 부처님과 또 그 법과

성스런 무리에게 의지하면

고집멸도의 사성제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191】나고 죽는 일은 괴롭지만

生死極苦 從諦得度 度世入道 斯除衆苦

생사극고 종체득도 도세입도 사제중고


나고 죽는 일은 지극히 괴롭지마는

진리를 따르면 건널 수 있다

세상을 구제하는 팔정도의 길은

온갖 괴로움을 없애어 준다.



【192】삼보에 귀의하라

自歸三尊 最吉最上 唯獨有是 度一切苦

자귀삼존 최길최상 유독유시 도일체고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라

그것은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 되나니

오직 홀로 그것만이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느니



【193】거룩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明人難値 亦不比有 其所生處 族親蒙慶

명인난치 역불비유 기소생처 족친몽경


거룩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흔하지도 않나니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는

친척들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194】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다

諸佛興快 說經道快 衆聚和快 和則常安

제불흥쾌 설경도쾌 중취화쾌 화칙상안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바른 도의 설법이 유쾌하며

수행자들 모여 화합함도 유쾌하나

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니라



【195】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고

見諦淨無穢 已度五道淵 佛出照世間 爲除衆憂苦

견체정무예 이도오도연 불출조세간 위제중우고


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고

생사의 깊은 바다 이미 건너서

부처님 나셔서 세상 비춤은

중생의 모든 고통 건지기 위함이다.



【196】사람이 바르고 뚜렷하여

士如中正 志道不慳 利在斯人 自歸佛者

사여중정 지도불간 이재사인 자귀불자


사람이 만일 바르고 뚜렷하여

도를 뜻해서 욕심이 없으면

이 사람 복덕은 한량없으니

참답게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다.




법구경 제15장 안락품(安樂品)


【197】원한에 대한 노여움 없으면

我生已安 不慍於怨 衆人有怨 我行無怨

아생이안 불온어원 중인유원 아행무원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면

나의 삶은 이미 편안 하여라

사람들 모두 원한이 있지만

내게는 원한이 없네.



【198】내 인생 이미 편안하니

我生已安 不病於病 衆人有病 我行無病

아생이안 불병어병 중인유병 아행무병


내 생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떠한 병도 앓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병을 앓지만

내게는 어떤 병도 없네.



【199】나에겐 근심이 없다

我生已安 不慼於憂 衆人有憂 我行無憂

아생이안 불척어우 중인유우 아행무우


내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떤 근심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나에겐 근심이 없도다.



【200】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으니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

아생이안 청정무위 이락위식 여광음천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맑고 깨끗하기 그지없으며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나니

그것은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과 같네.



【201】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勝則生怨 負則自鄙 夫勝負心 無諍自安

승칙생원 부칙자비 부승부심 무쟁자안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이 없으면 스스로 편안하리.



【202】고요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熱無過婬 毒無過怒 苦無過身 樂無過滅

열무과음 독무과노 고무과신 낙무과멸


뜨겁기 음욕보다 더한 것 없고

독하기 성냄보다 더한 것 없네.

괴롭기 몸보다 더한 것이 없고

즐겁기 고요보다 더한 것 없네.



【203】행함은 가장 큰 괴로움이다

餓爲大病 行爲最苦 已諦知此 泥洹最安

아위대병 행위최고 이체지차 이원최안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요

행함은 가장 괴로움이다

자세히 살피어 큰 것을 구하면

그 때에는 큰 편안함을 얻으리라



【204】만족이 가장 큰 재물이다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이원최락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요

만족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재물이다

후덕함은 가장 큰 친구요

열반은 최상을 즐거움이다




【205】번뇌를 떠나 혼자 고요히

解知念待味 思將休息義 無熱無饑想 當服於法味

해지념대미 사장휴식의 무열무기상 당복어법미


번뇌를 멀리 떠나 혼자 고요히

편안히 그 뜻을 즐기는 사람은

음욕도 없고 탐심도 없어

감로법의 물을 마실 것이다.



【206】귀의할 곳 있음을 즐거워하라

見聖人快 得依附快 得離愚人 爲善獨快

견성인쾌 득의부쾌 득리우인 위선독쾌


성인을 만남은 즐겁고

귀의할 곳 있음은 더욱 즐겁네.

어리석은 사람을 떠날 수 있어

선을 행하는 것 홀로 즐겁네.



【207】어리석은 자와 함께하긴 어렵다

與愚同居難 猶與怨同處 當選擇共居 如與親親會

여우동거난 유여원동처 당선택공거 여여친친회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하기 어렵나니

마치 원수들 속에 끼인 것 같네

어진 사람과 함께 하기 즐겁나니

마치 친족들 속에 싸인 것 같네



【208】어질고 지혜로우며

是故事多聞 幷及持戒者 如是人中上 如月在衆星

시고사다문 병급지계자 여시인중상 여월재중성


어질고 많이 들어 지혜로우며

욕을 참고 계를 지켜 거룩한 사람

이 거룩한 사람을 받들어 섬겨라

그는 뭇 별 속에 있는 달과 같나니




법구경 제16장 애호품(愛好品)

처음엔 즐겁지만 뒤에는 괴롭다


옛날 보안이라는 임금이 있었다. 이웃 네나라 왕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한번은 이웃의 네왕을 청해 잔치를 베풀고 먹고 마시며 즐거워 하다가 네명의 왕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이 무엇입니까?"

왕들은 각기 말하였다.

"유희입니다."

"친척들이 모여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재물이 많아 마음대로 쓰는 것입니다."

"애욕을 마음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에 보안왕이 말하였다.

"그대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고뇌의 근본이요. 걱정과 두려움의 근본으로 먼저는 즐겁지만 뒤에는 괴로운 것들입니다. 고요해서 구하는 것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서 하나를 지켜 도를 얻는 즐거움이 제일입니다."



【209】좋아하는 일만 행하면

違道則自順 順道則自違 捨義取所好 是謂順愛欲

위도칙자순 순도칙자위 사의취소호 시위순애욕


도를 어기면 자기를 따르게 되고

도를 따르면 자기를 어기게 된다.

의로움을 버리고 좋아하는 일만 행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210】사랑도 미움도 두지 말라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亦見憂

부당취소애 역막유불애 애지불견우 불애역견우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 괴롭다.



【211】사랑을 만들지 말라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結縛者 無愛無所憎

시이막조애 애증악소유 이제결박자 무애무소증


그러므로 사랑을 짓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 생기니

이미 그 얽매임을 벗어난 사람은

사랑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네.



【212】기쁨에서 근심이 오고

好樂生憂 好樂生畏 無所好樂 何憂何畏

호락생우 호락생외 무소호락 하우하외


기뻐하는 데서 근심이 생기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거나 또 기뻐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213】사랑이 없으면 근심도 없다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애희생우 애희생외 무소애희 하우하외


사랑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이 없는 곳에 걱정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214】사랑과 즐김에서 근심이 생기고

愛樂生憂 愛樂生畏 無所愛樂 何憂何畏

애요생우 애요생외 무소애요 하우하외


사랑하고 좋아함에 근심 생기고

사랑하고 좋아함에 두려움이 따르네.

사랑하거나 좋아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215】애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愛欲生憂 愛欲生畏 無所愛欲 何憂何畏

애욕생우 애욕생외 무소애욕 하우하외


애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애욕에서 두려움이 생기네.

탐욕을 벗어나 애욕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216】탐욕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貪欲生憂 貪欲生畏 無所貪欲 何憂何畏

탐욕생우 탐욕생외 무소탐욕 하우하외


탐욕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기네.

탐욕 없는 곳에 근심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 있겠나.



【217】법을 탐하여 계율을 지키고

貪法戒成 至誠知慚 行身近道 爲衆所愛

탐법계성 지성지참 행신근도 위중소애


바른 소견과 계율을 지키고

지극한 정성으로 부끄러움을 알며

스스로 하는 일이 도에 가까우면

여러 사람들 사랑을 받으리.



【218】애욕의 흐름을 끊고 가리라

欲能不出 思正乃語 心無貪愛 必截流渡

욕능불출 사정내어 심무탐애 필절류도


욕심내는 일은 하지 않고

바름을 생각하여 비로소 말하며

마음에 탐하는 욕심이 없으면

애욕의 흐름 끊고 건너가리라



【219】오랜 여행에서 돌아오듯

譬人久行 從遠吉還 親厚普安 歸來喜歡

비인구행 종원길환 친후보안 귀래희환


마치 사람이 오랜 여행에서

멀리서 무사히 돌아올 때에

친척들이 모두 두루 편안하고

그가 돌아옴을 기뻐하는 것처럼



【220】착한 일을 하고 가는 사람은

好行福者 從此到彼 自受福祚 如親來喜

호행복자 종차도피 자수복조 여친래희


이 세상에서 착한 일을 하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사람은

친척들의 즐거운 마중을 받듯

제가 지은 복업의 마중을 받는다.




법구경 제17장 분노품(忿怒品)

해침도 원한도 없이


옛날에 한 왕이 있었는데 기러기 고기를 매우 좋아 하였다. 항상 사냥꾼을 시켜 그물로 기러기를 잡아 날마다 한 마리씩 밥상에 올리게 하였다.

그 즈음 기러기의 왕이 오백마리의 떼를 거느리고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가 그물에 걸렸다. 기러기 떼들은 놀라 공중을 멤 돌면서 떠나지 않았다. 그 중 한 마리는 화살도 두려워 않고 피를 토해 슬피 울며 밤낮을 쉬지 않았다. 사냥꾼은 그 의리를 불쌍히 여겨 기러기 왕을 풀어주었다. 기러기 떼들은 기뻐서 기러기 왕을 싸고돌았다. 사냥꾼은 이 사실을 왕에게 자세히 알렸다. 왕도 매우 느낀 바 있어 그 뒤로는 기러기를 잡지 않았다.


부처님은 아사세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의 그 기러기의 왕은 나요, 그 한 마리의 기러기는 아난이요, 오백마리의 기러기 떼는 오백나항이요, 그 왕은 지금의 아사세 왕이요, 그 사냥꾼은 지금의 조달이다. 저 조달은 전세 때부터 항상 나를 해치려 하지마는 나는 큰 자비의 힘으로써 그 원악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내 자신 부처가 되었다."



【221】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은

捨恚離慢 避諸愛貪 不著名色 無爲滅苦

사에리만 피제애탐 불저명색 무위멸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법을 보지 못하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222】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恚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에능자제 여지분거 시위선어 기명입명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자기를 훌륭히 다스리는 사람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가리.



【223】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忍辱勝恚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인욕승에 선승불선 승자능시 지성승기


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선으로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라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224】속이고 성내고 욕심 내지 않으면

不欺不怒 意不求多 如是三事 死則生天

불기불노 의불구다 여시삼사 사칙생천


속이지 않기 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 가지 일을 법답게 행하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리라



【225】자비로운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상자섭신 자심불살 시생천상 도피무우


항상 몸을 스스로 거두어 잡아

자비로운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태어나리라

거기 가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226】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意常覺寤 明暮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의상각오 명모근학 누진의해 가치니원


뜻은 언제나 밝게 깨어 있고

밤낮 없이 부지런히 공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으리



【227】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이 없다

人相毁謗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忍 亦毁中和 世無不毁

인상훼방 자고지금 기훼다언 우훼눌인 역훼중화 세무불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언제나 헐뜯고 비방하니

말이 많은 것 헐뜯는가 하면

말이 적어도 또한 헐뜯는다.

그렇지 않아도 또한 헐뜯어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이 없다.



【228】욕심을 품으면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毁一譽 但爲利名

욕의비성 불능제중 일훼일예 단위리명


욕심을 품으면 깨끗하지 않나니

그것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한편으로 헐뜯거나 한편으로 칭찬하여

이익과 이름을 위하는 것 뿐



【229】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多聞能奉法 智慧常定意 如彼閻浮金 孰能說有瑕

다문능봉법 지혜상정의 여피염부금 숙능설유하


밝은 지혜의 칭찬 받는 것

오직 그것을 현(賢)이라 일컫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 지키어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230】만약 나한 같이 깨끗하다면

如阿難淨 莫而誣謗 諸天咨嗟 梵釋所稱

여아난정 막이무방 제천자차 범석소칭


만약 나한같이 깨끗하다면

무고하거나 비방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이 감탄하며

범천과 제석도 그를 칭찬하리라.



【231】항상 몸을 삼가고 지켜

常守護身 以護瞋恚 除身惡行 進修德行

상수호신 이호진에 제신악행 진수덕행


항상 몸을 삼가고 지켜

노여움이 일지 않게 단속하라

몸으로 인한 악행을 제거하고

나아가 덕행을 닦아라.



【232】항상 말을 삼가고 지켜

常守愼言 以護瞋恚 除口惡言 誦習法言

상수신언 이호진에 제구악언 송습법언


항상 말을 삼가고 지켜

노여움이 일지 않게 단속하라

입으로 인한 사나운 말을 제어하고

진리의 말씀을 외워 익혀라



【233】항상 마음을 삼가고 지켜

常守護心 以護瞋恚 除心惡念 思惟念道

상수호심 이호진에 제심악념 사유념도


항상 마음을 삼가고 지켜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나쁜 생각 끊어 버리고

언제나 도를 생각하라.



【234】욕됨을 참는 것이 가장 강하다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恚行道 忍辱最强

절신신언 수섭기심 사에행도 인욕최강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

성내지 말고 도를 행하라.

욕(辱)을 참는 것이 가장 강하니라.




법구경 제18장 진구품(塵垢品)

마음과 행동이 깨끗해야 한다.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형제가 없었다. 그 부모는 이것을 가엾게 여겨 어떻게든 사람을 만들어 보려고 스승을 구하여 공부를 시켰다. 그 사람은 교만하고 게을러 공부에는 마음이 없어 아침에 배우면 저녁이면 잊어버리니 몇 해가 지나도 얻는 것이 없었다. 부모는 다시 불러 집안일을 돌보게 했다. 그러나 집안일에도 힘쓰지 않고 되는대로 버려두었다. 마침내는 살림을 팔아 탕진하고 갖은 어지러운 행동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고 흉악히 여겨 말도 건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도리어 남을 헐뜯고, 부모를 원망하고, 스승이나 친구를 꾸짖고, 조상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성을 내고, 드디어는 부처님에게 복을 빌기 위해 부처님을 찾아왔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네가 도를 구하고자 하면 깨끗한 행이 있어야 한다. 네가 속세를 때를 묻히고 우리의 도에 들어 와 보아야 아무 소득이 없을 것이다. 차라리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의 가르침을 익히 배우고, 집안일을 부지런히 돌보고, 나쁜 일을 하지 말고, 말이나 행실을 삼가고, 마음을 잡아 하나를 지키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가지어 행하면 곧 도를 얻을 것이다."



【235】살아서 착한 일 하지 않으면

生無善行 死墮惡道 往疾無間 到無資用

생무선행 사타악도 왕질무간 도무자용


살아서 착한 일 하지 않으면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지리니

가기를 빨리 하여 쉼이 없다가

가서는 필요한 물건이 없으리라



【236】때를 버려 더럽히지 않으면

當求知慧 以然意定 去垢勿垢 可離苦形

당구지혜 이연의정 거구물구 가리고형


마땅히 지혜를 구하여

그것으로 선정을 왕성하게 하고

때(垢)를 버려 더럽히지 않으면

이 몸의 괴로움을 떠나게 되리



【237】저승길에는 머물 곳도 없구나.

너는 이제 젊은 때를 지나

염라대왕의 곁에 다가섰다

가는 중간 머물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238】마음에 더러움 없는 사람은

스스로 귀의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지혜로워져라

마음의 더러움 없는 사람은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한다.



【239】지혜로운 사람은

慧人以漸 安徐精進 洗滌心垢 如工鍊金

혜인이점 안서정진 세척심구 여공련금


지혜로운 사람은

꾸준하고 천천히 나아가면서

마음의 때를 씻어 버리네

마치 금을 다루는 사람이 금을 불리는 것과 같이



【240】마음에 악이 생기어

惡生於心 還自壞形 如鐵生垢 反食其身

악생어심 환자괴형 여철생구 반식기신


그 마음에 악이 생기어

도리어 제 몸을 부수는 것은

마치 저 쇠에서 녹이 생겨나

도리어 그 몸을 파먹는 일과도 같네.



【241】부지런하지 않음은 집의 때다

不誦爲言垢 不勤爲家垢 不嚴爲色垢 放逸爲事垢

불송위언구 불근위가구 불엄위색구 방일위사구


글을 읽지 않는 것은 입의 때요

부지런하지 않는 것은 집의 때며

장엄하지 않은 것은 얼굴의 때요

방일 한 것은 일의 때이니라.



【242】나쁜 법은 언제나 때가 된다.

慳爲惠施垢 不善爲行垢 今世亦後世 惡法爲常垢

간위혜시구 불선위행구 금세역후세 악법위상구


베풀지 않는 것 보시 때요

선하지 않은 것은 행의 때이며

이승이나 또는 저승의

나쁜 법은 언제나 때가 되느니

 


【243】악을 버려라

垢中之垢 莫甚於痴 學當斯惡 比丘無垢

구중지구 막심어치 학당사악 비구무구


세상의 많은 때 가운데

어리석음보다 더한 것이 없나니

공부하는 사람은 악을 버려라

비구들이여, 부디 때가 없게 하라



【244】더러운 삶

苟生無恥 如鳥長喙 强顔耐辱 名曰穢生

구생무치 여조장훼 강안내욕 명왈예생


구차하게 살면서 부끄러움 없어

못된 성질로 교만스럽게

얼굴 가죽 두껍게 욕을 참는 것

그것을 더러운 삶이라 하느니라.



【245】조촐한 생

廉恥雖苦 義取淸白 避辱不妄 名曰潔生

염치수고 의취청백 피욕불망 명왈결생


부끄러움 아는 것 괴로운 일이지만

이치로써 맑고 깨끗한 것 취하여

욕을 피하되 망령되지 않으면

그것을 조촐한 생이라 하느니라.



【246】어리석은 이 살생을 즐기고

愚人好殺 言無誠實 不與而取 好犯人婦

우인호살 언무성실 불여이취 호범인부


어리석은 사람은 살생을 즐기고

말에는 조금도 진실이 없다

주지도 않는 남의 물건을 가지고

남의 아내를 범하기 좋아한다.



【247】술에 취해 항상 주정을 하니

逞心犯戒 迷惑於酒 斯人世世 自堀身本

영심범계 미혹어주 사인세세 자굴신본


제 마음 내키는 대로 계율 범하여

술에 취해 항상 주정을 하니

이런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스스로 제 몸의 뿌리를 파느니라.



【248】악한 일은 생각하지 말아야

人如覺是 不當念惡 愚近非法 久自燒滅

인여각시 불당념악 우근비법 구자소멸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닫거든

부디 악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어리석게 법이 아닌 것 가까이 하다

오랜 뒤에는 스스로 망하느니



【249】명예를 날리려 하면

若身布施 欲揚名譽 會人虛飾 非入淨定

약신포시 욕양명예 회인허식 비입정정


말로는 믿음으로 보시한다 하며

제 명예를 드날리려 하거나

다른 사람 겉치레에 맞추려 하면

그것은 깨끗한 정(定)에 들지 못한다.



【250】일체의 탐욕을 끊고

一切斷欲 截意根原 晝夜守一 必求定意

일체단욕 절의근원 주야수일 필구정의


일체의 탐욕을 모조리 끊고

욕심의 뿌리를 아주 잘라서

낮이나 밤이나 하나를 지키면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리라.



【251】성냄보다 더 빠른 것은 없다

火莫熱於游 捷莫疾於怒 網莫密於痴 愛流乎河

화막열어유 첩막질어노 망막밀어치 애류호하


음욕보다 뜨거운 불이 없으며

성냄보다 급한 빠름이 없고

어리석음보다 빈틈없는 그물 없으며

애욕 보다 빠른 강물이 없네.



【252】남의 허물은 보기 쉽지만

善觀己瑕障 使己不露外 彼彼自有隙 如彼飛輕塵

선관기하장 사기불노외 피피자유극 여피비경진


남의 허물은 보기 쉽지마는

제 허물은 보기 어려우니

남의 허물 쭉정이처럼 까불어 들춰내고

제 허물은 투전꾼이 눈속임하듯 감추네.



【253】만일 자기의 허물을 숨기고

若己稱無瑕 罪福俱幷至 但見外人隙 恒懷危害心

약기칭무하 죄복구병지 단견외인극 항회위해심


만일 자기의 허물은 숨기고

남의 허물만 찾아내려 한다면

마음의 더러움은 자꾸 자라나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간다.



【254】허공에는 자취가 없다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衆人盡樂惡 唯佛淨無穢

허공무철적 사문무외의 중인진락악 유불정무예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네.

사람들 모두 겉치레를 즐기지만

오직 부처님은 깨끗해 때가 없네.



【255】세상 모든 것 덧없지만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世間皆無常 佛無我所有

허공무철적 사문무외의 세간개무상 불무아소유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네.

세상은 모두 덧없지마는

부처님에게는 내 것이 없네.




법구경 제19장 주법품(住法品)


【256】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好經道者 不競於利 有利無利 無欲不惑

호경도자 불경어리 유리무리 무욕불혹


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 마음 흔들리지 않네.



【257】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常愍好學 正心以行 擁懷賓慧 是謂爲道

상민호학 정심이행 옹회빈혜 시위위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돌보고

마음을 바르게 그대로 행하며

보배로운 슬기를 보호하는 사람

그를 일러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하네.



【258】지혜로운 사람이란

所謂智者 不必辯言 無恐無懼 守善爲智

소위지자 불필변언 무공무구 수선위지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겁도 두려움도 없이 선을 잘 지키면

그를 일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하네.



【259】법을 만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奉持法者 不以多言 雖素少聞 身依法行 守道不忘 可謂奉法

봉지법자 불이다언 수소소문 신의법행 수도불망 가위봉법


법을 만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비록 들은 바 적더라도

몸으로 법을 따라 행하며

도를 지키기를 꺼리지 않으면

그를 일러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 하네.



【260】장로란

所謂長老 不必年耆 形熟髮白 惷愚而已

소위장로 불필년기 형숙발백 준우이이


이른바 장로(長老)란

반드시 나이 많은 것을 뜻하지 않으니

얼굴에 주름지고 머리가 흰 것은

다만 늙고 어리석은 사람일뿐이네



【261】통달하여 깨끗한 사람

謂懷諦法 順調慈仁 明達淸潔 是爲長老

위회체법 순조자인 명달청결 시위장노


진리의 법을 가슴에 품고

부드럽고 공정하고 사납지 않아

밝게 통달하여 깨끗한 사람

그를 일러 장로라 부르네.



【262】단정한 사람이란

所謂端正 非色如花 慳嫉虛飾 言行有違

소위단정 비색여화 간질허식 언행유위


이른바 단정(端正)한 사람이란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니

인색하고 질투하며 겉치레로 꾸며

말과 행실이 어긋나면 그는 아니네.



【263】지혜로우며 성내지 않는 사람

謂能捨惡 根原已斷 慧而無恚 是謂端正

위능사악 근원이단 혜이무에 시위단정


온갖 악을 능히 버리어

그 뿌리를 아주 자르고

지혜로우며 성내지 않으면

그를 일러 단정한 사람이라 하네



【264】사문이란

所謂沙門 非必除髮 妄語繭取 有欲如凡

소위사문 비필제발 망어견취 유욕여범


이른바 사문이란

반드시 머리 깍은 것 뜻하지 않으니

거짓을 말하고 탐욕으로 집착하고

욕심이 많으면 범부와 같다네.



【265】집착이 없는 사람

謂能止惡 恢廓弘道 息心誠意 是爲沙門

위능지악 회곽홍도 식심성의 시위사문


작은 일에나 큰일에나

모든 허물 능히 그쳐 마음을 쉬고

집착 하는 바 사라졌으면

이 사람을 사문이라 부를 수 있네



【266】비구란

所謂比丘 非時乞食 邪行婬彼 稱名而已

소위비구 비시걸식 사행음피 칭명이이


이른바 비구란

때맞추어 걸식하는 자 이름이 아니니

삿된 행동 서슴없이 행한다면

비구란 헛된 이름 뿐 이네



【267】지혜로 악을 물리치는 사람

謂捨罪福 淨修梵行 慧能破怨 此爲比丘

위사죄복 정수범행 혜능파원 차위비구


이른바 죄도 복도 버리고

깨끗한 범행을 닦아

지혜로 능히 악을 부수면

그야말로 참된 비구라 이름 하네



【268】인명이란

所謂仁明 非口不言 用心不淨 外順而已

소위인명 비구불언 용심부정 외순이이


이른바 인명(仁明)이란

입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마음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난 덕행 그저 헛것일 뿐



【269】마음에 때가 없는 사람

謂心無爲 內行淸虛 此彼寂滅 是爲仁明

위심무위 내행청허 차피적멸 시위인명


이른바 마음에 때가 없어서

속이 맑고 텅 비어

모든 것이 적멸하였으면

그것을 일러 인명(仁明)이라 하네.



【270】도가 있다는 것은

所謂有道 非救一物 普濟天下 無害爲道

소위유도 비구일물 보제천하 무해위도


이른바 도가 있다는 것은

한 생명만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니

온 천하를 두루 구제해

어떤 것도 해치지 않는 그것이 참된 도이네



【271】선정의 뜻을 얻은 사람은

戒衆不言 我行多誠 得定意者 要有閉損

계중불언 아행다성 득정의자 요유폐손


계율이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내 행에 진실이 많아

선정의 뜻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해탈의 기쁨이 생기느니라.



【272】번뇌가 끊어지지 않으면

意解求安 莫習凡夫 結使未盡 莫能得脫

의해구안 막습범부 결사미진 막능득탈


그러나 아직 그것으로 말미암아

해탈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나니

네 마음에 번뇌가 끊어지지 않았거든

네 뜻을 쉬지 말라, 굽히지 말라.




법구경 제20장 도행품(道行品)



【273】팔정도가 으뜸이다

道爲入直妙 聖諦四句上 無欲法之最 明眼二足尊

도위입직묘 성체사구상 무욕법지최 명안이족존


길 중에서는 팔정도가 으뜸이며

진리 중에서는 사제가 으뜸이네

법에는 무욕을 제일로 하고

명안은 사람 중에서 가장 귀하네.



【274】두려울 것 없어

此道無有餘 見諦之所淨 趣向滅衆苦 此能壞魔兵

차도무유여 견체지소정 취향멸중고 차능괴마병


이 도는 다시 두려워할 것 없어

깨끗한 것을 보아 세상사 뛰어넘고

이야말로 능히 악마의 무리 쳐부수니

힘써 행하면 삿된 고통 없어지리.



【275】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吾已說道 拔愛固刺 宣以自勗 受如來言

오이설도 발애고자 선이자욱 수여래언


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크고 환한 등불을 밝히니

이것을 들었으면 스스로 행하라

행하면 모든 삿된 얽매임 풀리리.



【276】내 이미 법을 설했으니

吾語汝法 愛箭爲射 宜以自勗 受如來言

오어여법 애전위사 의이자욱 수여래언


내 이미 너희에게 법을 설했으니

너희는 마땅히 스스로 정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 받아 행하면

사랑의 독한 화살 맞지 않으리



【277】모든 것이 덧없다

一切行無常 如慧所觀察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跡

일체행무상 여혜소관찰 약능각차고 행도정기적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괴로운 것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하네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도를 행해 모든 것 없애 버려라



【278】덧없음을 아는 것이 지혜다

一切衆行苦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跡

일체중행고 여혜지소견 약능각차고 행도정기적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공하니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하네

일체의 괴로움에 떠나려거든

힘써 부지런히 도를 행하라



【279】모든 일에는 실체가 없다

一切行無我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跡

일체행무아 여혜지소견 약능각차고 행도정기적


나고 죽는 모든 일 실체 없으니

이를 지혜로써 깨달은 사람은

괴로움을 진실로 느끼지 않아

일마다 그 자취를 깨끗이 하네.



【280】젊음을 믿어 게으르면

應起而不起 恃力不精懃 自陷人形卑 懈怠不解慧

응기이불기 시력불정근 자함인형비 해태불해혜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젊음을 믿어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약한 사람은

언제나 어둠 속을 헤매고 있으리.



【281】말을 삼가고 뜻을 단속하면

愼言受意念 身不善不行 如是三行除 佛說是得道

신언수의념 신불선불행 여시삼행제 불설시득도


말을 삼가는 것과 뜻을 단속하는 것

몸으로 나쁜 일 행 하지 않는 것

이런 세 가지 업 깨끗이 하면

깨달음 얻으리라 부처님은 말하셨네.



【282】생각이 온전하면 지혜가

念應念則正 念不應則邪 慧而不起邪 思正道乃成

염응념칙정 염불응칙사 혜이불기사 사정도내성


생각이 온전하면 지혜 생기고

생각이 흩어지면 지혜도 사라져

이 두 갈래 길을 밝게 알아서

지혜를 따르면 도를 이루네



【283】뿌리를 끊지 않으면

代樹勿休 樹生諸惡 斷樹盡株 比丘滅度

대수물휴 수생제악 단수진주 비구멸도


나무를 베어도 뿌리 끊지 않으면

뿌리 남아있어 나무 다시 자라네

뿌리를 끊어야 나무는 쓰러지니

이리하여 비구는 열반을 얻네



【284】나무를 아주 베지 않으면

夫不伐樹 少多餘親 心繁於此 如犢求母

부불벌수 소다여친 심번어차 여독구모


나무를 아주 베지 않으면

작은 애욕이라도 남게 되어

집착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묶느니

송아지가 마치 어미젖을 찾듯이



【285】가을 연못에 연꽃을 꺽듯

當自斷戀 如秋池蓮 息跡受敎 佛說泥洹

당자단연 여추지연 식적수교 불설니원


가을 연못에 연꽃을 꺾듯

자기를 위하여 집착을 버리고

자취를 없애고 길을 찾아라.

열반의 길은 부처님이 설하셨네.



【286】죽음이 이르름을 깨닫지 못한다.

暑當止此 寒當止此 愚多務慮 莫知來變

서당지차 한당지차 우다무려 막지래변


여름에는 여기서 살리라

겨울에는 여기서 살리라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이 이르렀음을 깨닫지 못하네.



【287】홍수가 잠든 마을 쓸어가듯

人營妻子 不解病法 死明卒至 如水湍聚

인영처자 불해병법 사명졸지 여수단취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기르면서

온 갓 병의 법을 보지 못하건만

죽음은 갑자기 눈앞에 닥치어

잠든 마을 홍수가 쓸어가듯 하네



【288】목숨이 다할 때 친한 이를 믿음은

非有子恃 亦非父母 爲死所迫 無親可筐

비유자시 역비부모 위사소박 무친가광


그 때는 어버이도 구하지 못하거늘

다른 친척에게야 무엇을 바랄 건가

목숨이 다할 때 친한 이를 믿음은

장님이 등불을 지키는 것 같네



【289】지혜로운 이는 일체의 괴로움을 버린다.

慧解是意 可修經戒 勤行度世 一切除苦

혜해시의 가수경계 근행도세 일체제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이치를 알아

부지런히 계율을 닦고

선업을 행해 세상을 건너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 버리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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