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고사성어(故事成語) (ㅊ- 2 천의무봉~ )
10. 천의무봉(天衣無縫) 天衣无缝
하늘 仙女들의 옷은 꿰맨 자국이 없다. 詩나 文章이 꾸밈없이 自然스럽게 잘된 것을 比喩
「太原에 사는 곽한(郭翰)은 젊은 時節 權門勢家를 우습게 여기고 淸正한 名聲을 누리며 살았다. 그는 잘생긴 데다 言辯이 뛰어났고 草書와 예서(隸書)에 能했는데, 일찍 父母님을 여의고 혼자 살고 있었다.
어느 더운 여름날, 그가 庭園에서 달빛을 鑑賞하며 누워 있는데 忽然 맑은 바람에 香氣가 傳해지더니 갈수록 진해졌다. 郭翰이 奇異하게 생각하고 하늘을 바라보자 한 사람이 空中에서 내려와 郭翰에게 다가왔는데, 보니 젊은 女子였다. 이 女人은 絶世美人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녀는 검은색의 얇은 주단(綢緞) 옷에 흰 비단(緋緞) 날개옷을 땅에 끌면서, 비취(翡翠) 깃털로 만든 봉황모(鳳凰帽)를 쓰고 아름다운 玉 文彩가 나는 아홉 가지 圖案이 새겨진 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 女子를 隨行하는 두 名의 侍女도 모두 뛰어난 姿態를 지니고 있어 郭翰은 마음이 마구 흔들렸다.
郭翰은 衣冠을 가지런히 하고 平床에서 내려와 人事를 하며 말했다. “尊貴한 神仙이 갑자기 降臨하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女子가 美笑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天上의 직녀(織女)랍니다. 오랫동안 男便과 相對를 하지 못해 이 좋은 時節에 떨어져 있다 보니 마음속에 생각이 가득하였는데, 上帝께서 恩惠를 내리셔서 人間世界에 가서 놀도록 해 주셨답니다. 當身의 高邁한 風采를 思慕하고 있어 當身에게 몸을 依託하고 싶습니다.” 郭翰이 말했다. “敢히 바라지는 못하지만 정말로 감개(感慨)가 無量합니다.”
직녀(織女)는 侍女에게 命하여 房을 淸掃하고 매미 날개 같은 붉은 緋緞 揮帳을 치게 하고, 水晶과 아름다운 玉을 깔게 하고, 부채를 돌려 바람이 일게 하도록 하니 그야말로 시원한 가을과 같았다. 그들은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함께 누웠다. 織女는 몸에 가볍고 붉은 얇은 朱丹 속옷을 입었는데, 마치 작은 香주머니인 양 香이 온 房안에 가득 찼다. 침대 위에는 용뇌향(龍腦香)이 나는 베개가 놓여 있었고, 원앙(鴛鴦) 무늬 이불이 깔려 있었다. 女子는 부드러운 皮膚에 매끄러운 몸매, 親密한 感情, 愛嬌가 철철 넘치는 態度 等, 그 容貌가 이 世上의 아무리 아름다운 女子라도 比할 수가 없을 程度였다. 날이 밝자 女子가 떠나려고 하는데, 얼굴에 紛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 郭翰이 女子의 얼굴을 닦아 주었는데, 그게 그녀의 本來 모습이었다. 郭翰은 女子를 門까지 배웅했고, 女子는 구름 위로 올라갔다.
그 後로 女子는 每日 밤마다 郭翰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갈수록 情이 깊어졌다. 郭翰이 女子에게 弄談을 던졌다. “견우(牽牛)는 어디에 있소? 當身은 어떻게 大膽하게 혼자 나올 수 있었소?” 女子가 對答했다. “陰陽의 變化가 그 사람과 무슨 關係가 있겠어요? 게다가 銀河에 막혀 있어 알 수도 없지요. 設令 안다 해도 걱정할 것도 없지요.” 그러고는 郭翰의 가슴을 만지며 말했다. “世上 사람들이 仔細히 보지 않을 뿐이지요.” 郭翰이 말했다. “當身은 별세계에 살고 있는데 별세계의 일을 이야기해 줄 수 있소?” 女子가 말했다. “사람들이 별세계를 보면 다만 별로만 보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宮室과 집들이 있고, 많은 神仙들이 그곳에서 遊覽하고 구경을 하고 있지요. 萬物의 정수(精髓)는 하늘에 그 吉兇禍福의 별자리가 있고 그것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下界 사람들의 變化는 반드시 하늘에서 나타난답니다. 나는 星象을 보면 明確히 알 수 있지요.” 그러고는 郭翰에게 별자리의 分布와 方位를 가르쳐 주고 하늘의 法律制度를 仔細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郭翰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일들을 깊이 理解하고 알게 되었다.
그 後, 七月 七夕이 다가왔는데, 갑자기 女子가 더 以上 오지를 않다가 며칠이 지난 다음에 왔다. 郭翰이 女子에게 물었다. “男便을 만나 즐거웠소?” 女子가 웃으며 對答했다. “하늘의 일을 어디 人間 世上과 比較할 수 있나요?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므로 한 것이지, 다른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랍니다. 질투(嫉妬)하지는 마세요.” 郭翰이 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왔소?” 女子가 對答했다. “人間世界의 닷새가 하늘에서는 하룻밤이랍니다.” 女子는 郭翰을 爲해 하늘의 飮食들을 차렸는데, 모두 世上의 飮食들이 아니었다. 郭翰은 천천히 女子의 옷을 보았는데 꿰맨 자국이 全혀 없었다. 郭翰이 女子에게 그 까닭을 묻자, 女子가 對答했다. “天上의 옷은 元來 바늘과 실로 짓지 않는답니다.” 女子는 갈 때마다 옷을 챙겨 가지고 갔다.
(後將至七夕, 忽不復來. 經數夜方至. 翰問曰, 相見樂乎. 笑而對曰, 天上哪比人間, 正以感運當爾, 非有他故也. 君無相忘. 問曰, 卿何來遲. 答曰, 人中五日, 彼一夕也. 又爲翰致天廚, 悉非世物. 徐視其衣, 幷無縫. 翰問之. 謂曰, 天衣本非針線爲也. 每去, 則以衣服自隨.)
一 年이 지난 어느 날 밤, 女子가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郭翰은 손을 잡고 말했다. “上帝의 命令이 오늘까지랍니다. 이제 永遠히 헤어져야 한답니다.” 말을 마치고는 우는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郭翰은 놀라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그러면 며칠이나 남았소?” 女子가 對答했다. “오늘 밤밖에 남지 않았답니다.” 두 사람은 슬퍼 눈물을 흘리느라 다음 날 날이 밝을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날이 밝자 女子는 郭翰을 껴안고 離別을 告하며, 七寶 밥그릇 하나를 膳物로 남기면서 來年의 아무 날에 書信을 보내 安否를 묻겠다고 말했다. 郭翰은 玉팔찌 한 雙을 膳物로 주었다. 女子는 虛空을 向해 올라갔다. 女子는 머리를 돌려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郭翰은 女子가 그리워 病이 들면서까지 한時도 잊을 수가 없었다.
다음 해 約束한 날이 오자, 女子는 果然 以前에 왔었던 侍女를 通해 便紙를 보내왔다. 郭翰이 便紙를 열어 보니 푸른色의 실로 엮은 비단(緋緞)으로 만든 바탕에 연단
(鉛丹)으로 글씨를 썼는데, 言語가 淸新하고 아름다웠고, 情이 깊이 배어 있었다. 그리고 便紙의 末尾에 두 首의 詩가 쓰여 있었다. ······ 郭翰은 香氣 나는 便紙紙에 懇切한 答書를 썼다. 그리고 亦是 詩 두 首를 添附했다. ······ 그 後로부터 두 사람 消息이 完全히 끊어졌다. 그 해, 太史가 織女星이 빛을 잃었다고 皇帝에게 보고했다. 郭翰은 織女를 그리워하다 보니 이 世上의 어떤 아름다운 女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後에 宗嗣를 잇기 爲해 억지로 程氏 집안의 딸을 맞이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고, 또한 自息도 생기지 않았으므로 結局 서로 反目하고 원수(怨讐)가 되고 말았다. 郭翰은 官職을 侍御史까지 지내고 죽었다.」
이 이야기는 五代 時節 前蜀의 우교(牛嶠)가 지은 《靈怪錄 郭翰》에 나오는데, 여기에서 由來하여 ‘天衣無縫’은 詩나 文章이 自然스럽게 잘된 것을 比喩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郭翰의 이야기를 元本과는 달리 다음과 같이 內容을 變形시킨 資料도 있는데, 이는 아마도 元本의 이야기가 未成年者들에게 이야기해 주기 不適合하다고 생각하여 編輯한 것이 아닌가 싶다.
「太原에 사는 郭翰은 詩文과 書藝에 能하고 익살이 넘쳐 弄談하기를 좋아했다. 어느 여름날 밤, 나무 밑에 누워 바람을 쐬고 있는데 아주 아름다운 仙女가 웃음을 지으며 郭翰에게 다가왔다. 郭翰이 禮儀 바르게 물었다. “아가씨는 뉘시며, 어디서 오셨는지요?” 仙女가 對答했다. “저는 하늘에서 온 織女입니다.” “하늘에서 왔으면 하늘의 일을 이야기해 줄 수 있겠군요” “무엇을 알고 싶으신가요?” “뭐든지 다 알고 싶습니다.” “무엇부터 이야기할까요?” “仙女들은 聰明하다고 하던데 아무거나 이야기해 주십시오.” “하늘은 사철이 봄과 같답니다. 여름에 무더위도 없고 겨울에 酷毒한 추위도 없지요. 나무는 四時사철 푸르고 꽃도 지지 않지요. 나뭇가지에서는 온갖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물속에서는 물고기들이 노닙니다. 疾病도 없고 戰爭도 없고 稅金도 없지요. 人間 世上의 모든 苦難이 하늘나라에는 없답니다.” “하늘나라가 그렇게 좋은데 人間 世上에는 왜 왔습니까?” “多幸히 當身은 工夫를 한 사람이라 이야기를 할 만하군요. 以前에 莊周가 말했지요. 蘭꽃이 가득한 집에 오래 있으면 香氣를 맡을 수 없다고요. 하늘나라에 오래 살다 보니 寂寞하여 種種 人間 世上에 와서 놀곤 하지요.” “먹으면 長生不老하는 藥이 있다고 하던데 어디에 있는지도 알겠군요.” “그런 藥은 人間 世上에는 없지만 하늘에는 到處에 있지요.” “하늘에 到處에 있다면 좀 가져와서 사람들에게 맛보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져올 수 없답니다. 하늘의 物件을 人間 世上에 가져오면 靈驗을 잃게 되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秦始皇과 漢武帝도 다 먹지 않았겠어요?” “말끝마다 하늘나라를 말하는데, 當身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證明할 수 있지요?” 仙女는 郭翰에게 自身의 옷을 보여 주었다. 郭翰이 仔細히 보니 옷에 꿰맨 자국이 없었다. 郭翰이 그 까닭을 묻자 仙女가 말했다. “하늘나라의 옷은 本來 바늘과 실로 짓지 않는답니다.”
(徐視其衣幷無縫. 翰問之. 曰, 天衣本非針線爲也)
郭翰이 이 말을 듣고 하하 하고 웃다가 다시 보니 仙女는 온데간데없었다.
11. 천장지구(天長地久) 天长地久
하늘만큼 길고 땅만큼 오래되다. 하늘과 땅이 存在했던 時間만큼 길고 오래되다. 永遠히 變치 않는 것을 比喩
「하늘과 땅은 永遠無窮하다. 하늘과 땅이 長久할 수 있는 까닭은 스스로를 爲해 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長生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聖人은 自身을 남보다 뒤로 돌림으로써 남보다 앞에 나설 수 있게 되고, 自身을 잊고 남을 爲함으로써 自身이 存在하게 된다. 이는 無私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自身이 永遠하고 完全한 存在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이 말은 《老子》 第7章에 나오는데, 여기에 나오는 ‘天長地久’는 聖人을 比喩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 말이 하늘과 땅만큼 오래가고 永遠히 變치 않는 愛情을 比喩하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은 白居易의 〈長恨歌〉에서 由來한다. 장한가(長恨歌) - 백거이(白居易)
臨別殷勤重寄詞 : 헤어질 무렵 慇懃히 거듭 傳하는 말이 있었으니
詞中有誓兩心知 : 그 말에는 둘이서만 아는 盟誓가 들어 있었지
七月七日長生殿 : 七月 七夕 長生殿에서
夜半無人和語時 : 깊은 밤 남몰래 속삭인 말
在天願作比翼鳥 : 하늘에서는 比翼鳥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 : 땅에서는 連理枝가 되자
天長地久有時盡 : 長久한 天地도 다할 때가 있지만
此恨綿綿無絶期 : 이 恨은 綿綿히 끊일 날 없으리라
〈長恨歌〉는 120句, 840字로 이루어진 唐玄宗과 楊貴妃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前段은 總 74句로, 玄宗이 楊貴妃를 만나 至極한 사랑을 나누다가 安祿山의 亂으로 楊貴妃가 죽은 後 밤낮으로 그女를 그리워하며 창자가 끊기듯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그렸다. 後段 46句는 玄宗이 楊貴妃를 못 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道士가 仙界로 가 仙女가 되어 있는 楊貴妃를 만나 그女에게 들은, 玄宗을 그리워하는 楊貴妃의 마음과 두 사람이 나눈 사랑의 盟約으로 되어 있다. 위에 例를 든 部分은 仙女가 된 楊貴妃가 道士에게 이야기해 준, 天寶 10年(751) 七月七夕에 玄宗과 楊貴妃가 華淸宮에 擧動하여 노닐며 長生殿에서 나눈 사랑의 盟約으로, ‘長久한 天地도 다할 때가 있지만 이 恨은 綿綿히 끊일 날 없으리라.’는 句節에서 永遠히 변치 않는 愛情을 比喩하는 말인 ‘天長地久’가 由來했다. 〈長恨歌〉는 數많은 사람들에게 愛唱되었으며, 詩歌와 小說과 戱曲으로 潤色되는 等, 中國 文學에 많은 題材를 提供했다.
12. 천재일우(千載一遇) 千载一遇
千 年에 한 번 오는 機會.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機會를 比喩
東晉의 學者로서 東陽太守를 歷任한 袁宏은 三國時代의 建國 名臣 20名을 贊揚한 글인 〈三國名臣序贊〉을 남겼는데, 그 中 魏나라의 荀彧에 對한 글에서 賢君과 名臣의 만남이 決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比喩的으로 썼다.
「大抵 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千 年이 지나도 千里馬는 한 마리도 나오지 못한다. 大抵 萬 年에 한 番의 機會는 삶이 通하는 길이며, 千 年에 한 番의 만남은 賢明한 君主와 智謀가 뛰어난 臣下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만나면 기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잃으면 어찌 慨嘆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夫未遇伯樂, 則千載無一驥. 夫萬歲一期, 有生之通途, 千載一遇, 賢智之嘉會. 遇之不能無欣, 喪之何能無慨.)」
이 이야기는 《文選 三國名臣序贊》에 나오는데, 여기에서 由來하여 ‘千載一遇’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機會를 比喩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荀彧(163∼212)은 潁川 潁陰 사람으로, 元來 袁紹의 幕下에 있었으나 後에 曹操의 幕下에 參餘했다. 曹操를 爲하여 平生을 盡力하였으나, 曹操가 스스로 魏公이 되자 이를 反對하다가 曹操의 노여움을 산 後 自殺했다. 曹操는 그에게 敬侯라는 諡號를 내렸다. 伯樂은 周나라 時代에 말(馬)을 잘 鑑別했다는 名人이다.
袁宏이 贊揚한 三國時代 名臣 20名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字)
荀彧(文若), 諸葛亮(孔明), 周瑜(公瑾), 荀攸(公達), 龐統(士元), 張昭(子布), 袁煥(曜卿), 蔣琬(公琰), 魯肅(子敬), 崔琰(季珪), 黃權(公衡), 諸葛瑾(子瑜), 徐邈(景山), 陸遜(伯言), 陳群(長文), 顧雍(元嘆), 夏侯玄(泰初), 虞翻(仲翔), 王經(承宗), 陳泰(玄伯)
13. 천편일률(千篇一律)
千 篇이나 되는 글이 모두 한 가지 韻律로 짜여 있다. 많은 文章이 機械的으로 重複되고 變化가 없는 것을 말한다.
「謝康樂(謝靈運)이 말했다. 張公이 千 篇을 回復시켰으나 모두 한 가지이다.
(謝康樂云, 張公雖復千篇, 猶一體耳)」
* 鐘嶸의 詩品에.
「오늘날 試驗에 提出한 文章들이 千 사람의 글이 하나의 格律이어서 試驗官들도 逆겨워한다.
(今程試文字, 千人一律, 考官亦厭之)」
* 蘇軾의 答王庠書에.
「白樂天은 나이가 들어 足함을 알라는 글을 썼는데 모든 作品이 千篇一律이었다.
(白樂天晩更作知足語, 千篇一律)」
* 王世貞의 藝苑巵言에.
以上의 典籍에서 ‘千篇一律’을 찾아볼 수 있다.
14. 체주(掣肘) 철주
팔꿈치를 잡아당기다. 일을 맡겨 놓고 干涉하거나 制限하여 일을 제대로 못 하게 하는 것을 比喩
孔子의 弟子 복자천(宓子賤)이 단보(亶父)를 다스리게 되었을 때, 魯나라 王이 小人들의 말을 믿게 되면 自身의 政治的 主張을 펼 수 없게 될 것을 憂慮하고, 떠나면서 平素 王과 가까운 官吏 두 사람을 데리고 떠나가게 해 달라고 王에게 請했다. 亶父 到着하자 고을의 官吏들이 모두 와서 人事를 했다.
「宓子賤은 두 名의 官吏에게 記錄을 하도록 命했다. 官吏들이 記錄을 하려고 하면 宓子賤은 곁에서 繼續 官吏들의 팔을 잡아당기고 흔들었다. 官吏들이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자 宓子賤이 火를 냈다. 官吏들은 不安을 느끼고 辭職하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宓子賤이 말했다. “그대들은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구려. 辭職하고 돌아가도록 하시오.” 官吏들이 돌아가 王을 뵙고 말했다. “宓子賤을 爲해 記錄하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王이 물었다. “무슨 까닭에서인가?”
“宓子賤이 우리에게 記錄을 命해 놓고 臣들의 팔꿈치를 잡아당기고는 글을 잘못 썼다고 火를 내자, 다른 官吏들이 모두 宓子賤을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臣들은 辭職하고 돌아왔습니다.” 魯나라 王이 크게 嘆息하며 말했다. “宓子賤은 寡人이 不肖함을 諫했구나. 내가 宓子賤을 混亂스럽게 하여 自身의 政治的 主張을 推進하지 못하게 한 것이 分明 여러 차례일 것이다. 이 두 사람이 없었다면 寡人이 過誤를 犯할 뻔했구나.”
(宓子賤令吏二人書. 吏方將書, 宓子賤從旁時掣搖其肘. 吏書之不善, 則宓子賤爲之怒. 吏甚患之, 辭而請歸. 宓子賤曰, 子之書甚不善, 子勉歸矣. 二吏歸報於君, 曰, 宓子不可爲書. 君曰, 何故. 吏對曰, 宓子使臣書, 而時掣搖臣之肘, 書惡而有甚怒, 吏皆笑宓子, 此臣所以辭而去也. 魯君太息而歎曰, 宓子以此諫寡人之不肖也. 寡人之亂子, 而令宓子不得行其術, 必數有之矣. 微二人, 寡人幾過.)」
王은 親書를 亶父로 보내 宓子賤에게 傳하게 했다. “只今부터 亶父는 寡人의 管轄이 아니라 그대의 管轄이오. 亶父에 有益한 統治는 그대가 決定해서 하시오. 5年 後에 그대의 成果를 나에게 報告하시오.” 宓子賤은 亶父에서 自身의 政治的 所信을 順調롭게 펴게 되었으며, 統治가 아주 잘 이루어졌다.
이 이야기는 《呂氏春秋 具備》에 나오는데, 宓子賤이 官吏에게 記錄을 하게 해 놓고 팔을 잡아당겨 妨害한 일에서 ‘掣肘’가 由來했다.
15. 철환천하(轍環天下)
수레(轍)를 타고 온 世上(天下)을 돌아다님(環). 교화(敎化)를 위하여 온 世上을 돌아다님.
孔子는 春秋時代의 混亂스러움을 바로잡기 爲해 여러 諸侯國들을 돌아다니며 自身의 政治的 抱負를 펴 보려고 努力했었다. 孔子의 思想을 繼承한 孟子도 戰國時代의 어지러움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품고, 各國을 돌아다니며 仁義를 바탕한 王道政治論을 펼쳤다.
그러나 當時 孔孟의 主張은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韓愈는 進學解에서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날 孟子가 말을 아주 잘했는데, 孔子의 道를 밝히고자 수레를 타고 온 世上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길에서 늙게 되었다."
(昔者孟軻好辯 孔道以明 轍環天下 卒老于行.)
韓愈는 孟子가 온 世上을 돌아다니다 自身의 뜻을 펼쳐 보지 못하고 늙게 되었음을 안타깝게 여긴 것이다.
轍環天下는 韓愈의 이 글에서 由來 한 것인데,뒷날 어떤 目的으로을 이루기 위하여 온 世上을 두루 돌아다니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轍環이란 수레바퀴 자국을 내며 돌아다닌다는 말.
16. 청담(淸談) 清谈
맑은 이야기들. 위진남북조시대(魏晉南北朝時代)에 流行한 哲學的 談論을 말한다.
後漢末의 黨錮의 禍로 節槪 높은 선비들이 목숨을 잃은 以來 知識人들은 亂世에 生命을 扶持하기 爲해 世俗을 逃避해 政治的 批判, 人物 評論을 中心으로 하는 淸議를 일삼았다. 이런 風潮는 魏나라에 들어와 言論 彈壓과 留學의 衰退를 契機로 하여 老莊의 空理에 바탕을 둔 哲學的 談議로 發展하였는데, 이를 淸言이라고 한다. 魏나라 末期에는 司馬氏 一族이 國政을 掌握하고 專橫을 일삼자 이에 등을 돌리고 老莊의 無爲自然 思想에 深醉하여 當時 社會를 諷刺하고 傍觀者的인 立場을 取했던 한 무리의 知識人들이 나왔는데, 그中 代表的인 사람들이 바로 竹林七賢이다. 當時의 代表的인 淸談家로 魏나라의 何晏과 王弼, 西晉의 王衍과 樂廣 等이 있다. 東晉時代에 이르러서는 마침 퍼지기 始作한 佛敎의 敎理까지도 淸談의 對象이 되었다. 南北朝時代에 와서는 淸談의 形式도 바뀌어 公開 討論會 같은 性格을 띠게 되었다. 淸談의 風潮는 佛敎의 盛行으로 衰退했다. 當時의 淸談을 모은 典籍으로는 南宋의 劉義慶이 쓴 《世說新語》가 있다.
17. 청운지지(靑雲之志) 青云之志
푸른 구름과 같은 뜻. 出世를 向한 遠大 한 抱負나 높은 理想을 比喩
宿昔靑雲志 : 옛날 靑雲의 높은 뜻이
蹉跎白髮年 : 失意하여 白髮의 나이 되었네.
誰知明鏡裏 : 누가 알리 맑은 거울 속
形影自相憐 : 몸과 그림자가 서로 가엾어하는 것을
* 張九齡 照鏡見白髮 詩.
이 詩는 唐나라 玄宗 때 宰相을 지내다가 奸臣 李林甫의 讒言으로 밀려나 草野에 묻혀 살았던 張九齡이 지난날을 恨嘆하며 지은 것으로, 여기에 나오는 ‘靑雲志’는 立身出世에 對한 野望을 말한다. ‘ 靑雲之志’는 王勃의 藤王閣詩序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믿는 바는 君子는 가난을 便安하게 여기고 達人은 天命을 안다는 것이다. 늙을수록 더욱 强해진다면 어찌 老人의 마음을 알겠는가. 가난할수록 더욱 굳건해진다면 靑雲의 뜻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다.
(所賴君子安貧, 達人知命. 老當益壯, 寧知白首之心. 窮且益堅, 不墮靑雲之志.)」
여기의 ‘ 靑雲之志’ 亦是 立身出世에 對한 野望을 뜻한다.
‘靑雲’은 《史記 伯夷列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出世에 對한 野望이 아니라, 德行과 地位가 높은 선비를 말한다.
「隱士들은 一定한 때를 보아 나아가고 물러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名聲이 묻혀 世上에 알려지지 않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다. 시골에 묻혀 살면서 德行을 닦아 名聲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도, 德行과 地位가 높은 선비를 만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後世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는가?
(巖穴之士, 趣舍有時若此. 類名堙滅而不稱, 悲夫. 閭巷之人, 欲砥行立名者, 非附靑雲之士, 惡能施於後世哉.)」
여기서 말하는 ‘靑雲之士’는 聖人이나 賢人을 말하는 것으로, 伯夷, 叔齊나 顔淵이 어진 사람이기는 했으나 孔子에 依해 그 名聲이 더욱더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巖穴之士’는 隱士를 말하는데, 隱士들은 主로 山속에 숨어 살았기 때문에 ‘바위窟 속에 사는 선비’라는 뜻의 ‘巖穴之士’라고 부르게 되었다.
18. 청천백일(靑天白日)
맑게 갠 하늘에서 밝게 비치는 해. 元來는 훌륭한 人物은 世上 사람들이 다 알아본다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潔白하거나 罪가 없다는 것을 比喩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했소. “崔淸河는 確實히 더할 수 없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소. 하지만 疑心되는 面도 있소.” 나는 “무엇이 疑心스럽소?”라고 물었소. 疑心하는 者가 말했소. “사람은 모두 좋은 面과 나쁜 面을 가지고 있는데, 좋고 나쁜 것을 밝히지 않으면 안 되오. 崔淸河는 賢明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간에 그가 좋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모두 그의 사람됨에 嘆服하고 있소. 그래서 疑心이 되는 것이오.” 나는 對答했소. “鳳凰과 芝草는 賢明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간에 모두 祥瑞의 象徵이라는 것을 알고, 맑은 하늘의 밝은 해는 奴隸도 그것이 맑고 밝다는 것을 알고 있소. 飮食에 比喩하여 말하자면 먼 곳에서 가져온 珍味는 즐기는 者도 있고 즐기지 않는 者도 있지만 쌀, 수수, 膾, 炙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소?” 그러자 疑心하는 者는 疑心을 풀었소. 그러나 疑心이 풀리든 풀리지 않든 간에 우리 崔 群에게는 損害도 利益도 없는 것이라오.
(比亦有人說足下誠盡善盡美, 抑猶有可疑者. 僕謂之曰, 何疑. 疑者曰, 君子當有所好惡, 好惡不可不明. 如淸河者, 人無賢愚, 無不說其善, 伏其爲人, 以是而疑之耳. 僕應之曰, 鳳皇芝草, 賢愚皆以爲美瑞. 靑天白日, 奴隷亦知其淸明. 譬之食物, 至於遐方異味, 則有嗜者, 有不嗜者. 至於稻也, 梁也, 膾也, 炙也, 豈聞有不嗜者哉. 疑者乃解. 解不解, 於吾崔君無所損益也.)」
* 韓愈의 與崔群書에.
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韓愈에게는 崔群이라는 人品이 훌륭한 벗이 있었다. 崔群은 淸河 사람으로, 貞元 8年(792)에 韓愈와 함께 進士에 及第하고 그해 安徽의 宣州判官이 되었고, 韓愈는 四門博士로 徐州에 있었다. 四門博士는 7品 以上 侯 · 伯 · 子 · 男의 子弟와 才能이 있는 庶民의 子弟를 管理하고 가르치는 職責이다. 위 글은 不遇한 處地를 서로 憧情하고 慰勞하면서 運命을 하늘에 맡기고 德을 닦을 것을 勸奬하는 內容으로, 崔群에 對해 말이 많은 世上 사람들에게 韓愈 自身이 對答한 말을 記錄한 部分이다. 韓愈는 崔群의 人品을 ‘맑은 하늘의 밝은 太陽’으로 比喩했는데, 여기에서 由來하여 ‘靑天白日’은 훌륭한 人物은 世上 사람들이 다 알아본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으며, 後에는 뜻이 變하여 潔白하거나 罪가 없다는 것을 比喩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19. 청천벽력(靑天霹靂) 青天霹雳
맑게 갠 하늘에 날벼락. 筆致가 웅혼(雄渾)함을 比喩하는 말. 또는 豫期치 못한 突發的인 事態를 比喩
放翁病過秋 : 放翁이 病으로 가을을 보내다가
忽起作醉墨 : 忽然히 일어나 술에 醉한 듯 먹을 간다.
正如久蟄龍 : 오래도록 움츠렸던 龍과 같이
靑天飛霹靂 : 푸른 하늘에 벼락을 날린다네.
雖云墮怪奇 : 비록 奇異함이 떨어졌다고는 하겠지만
要勝常憫默 : 이기기 爲해서는 恒常 근심하며 沈默해야 한다네.
一朝此翁死 : 하루아침에 이 늙은이 죽으면
千金求不得 : 千 金으로 求해도 얻을 수 없을 것이네.
* 陸游 九月四日鷄未鳴起作詩다.
陸游는 南宋의 詩人으로, 字는 務觀이고 號는 放翁이다. 그는 金나라에 끝까지 對抗하여 싸울 것을 主張한 抗戰主義者였는데, 進士試에 失敗하고 主로 各地의 地方官을 轉輾하면서 不遇한 一生을 보내다가 65歲에 隱退하여 農村에 묻혀 지냈다. 32歲부터 85歲까지의 約 50年間 1萬 首에 達하는 詩를 남겨 中國 詩史上 最多作의 詩人으로 꼽히고 있다. 陸游는 自身의 波瀾萬丈한 生涯와 國土 回復에 對한 鄙願을 담은 憂國詩와, 가난하지만 平和스러운 田園生活의 기쁨을 노래하는 詩 等을 지었다. 著書로 《劍南詩稿》 85券이 있다. 앞의 詩는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病魔에 허덕이던 陸游가 어느 날 病을 이겨 낸 것 같은 생각에 붓을 들어 글을 쓰는 場面을 그린 것인데, 여기에서 由來하여 ‘靑天霹靂’은 筆致가 雄渾한 것을 比喩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과 같이 豫期치 못한 큰 變을 比喩하는 말로 쓰인다. ‘晴天霹靂’으로도 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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