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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영화

레베카 Rebecca 1940

by 산산바다 2023. 2. 9.

산과바다

              레베카 Rebecca 1940

                장르 미스터리, 로맨스/멜로, 스릴러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 로렌스 올리비에('맥심' 드 윈터 역), 조안 폰테인(두 번째 드 윈터 부인 역),

                        조지 샌더스(잭 파벨 역), 주디스 앤더슨(Mrs. 댄버스 역)

 

 

레베카 Rebecca 1(5533)

 

레베카 Rebecca 2(1시간 1453)

 

히치콕 감독의 오랜 경력과 훌륭한 작품 그리고 그가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영화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만들었던 레베카뿐이라는 사실은 다소 뜻밖이다. 한편으로는 제작자 데이비드O.셀즈닉의 설득력을 잘 보여주는 예기도 하다. 1939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대성공으로 더욱 큰 야망을 품게 된 셀즈닉은 히치콕과 함께 일할 기회를 잡고 다프네 뒤 모리에의 음산한 유령이야기를 그에게 맡겼다.

히치콕은 막대한 제작비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맨덜리 저택 그 자체를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는 후에 시민 케인의 제너두 저택에도 영감을 주었다. 궁전 같은 이 해변의 저택은 존 폰테인과 로렌스 올리비에의 쉽지 않은 사랑이야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부유한 홀아비인 올리비에는 순수한 폰테인을 유혹하고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성급한 연애를 거쳐 결혼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폰테인은 점점 그의 죽은 전처 레베카의 유령에 시달린다. 그녀가 상상하는 것일까 아니면 편집증의 소산일까? 그도 아니면 보다 사악한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또 극도로 긴장한 폰테인을 늘 따라다니는 어쩐지 미심쩍은 댄버스 부인(주디스 앤더슨)은 일련의 사건과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레베카는 히치콕의 미국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준 작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공교롭게도 자신이 영국에서 만들었던 해외 통신원을 제치고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여기서는 히치콕의 모든 예술적 특성이 완벽한 효과를 발휘한다. 수수께끼처럼 숨겨진 과거, 떨칠 수 없는 의심, 과거의 침입으로 망쳐지는 동화 같은 로맨스, 그리고 주위를 떠도는 범죄의 망령이 그렇다.

레베카에는 히치콕 특유의 장난기와 유머 감각이 빠져있지만, 이러한 가벼움의 부재는 뒤 모리에의 멜로드라마틱한 원작의 우울하고 음산한 성격에 적잖이 기인한다. 순수한 폰테인은 맨덜리 저택을 떠도는 비밀 때문에 거의 미칠 지경이 되어가지만, 히치콕은 끔찍한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긴장이 계속 쌓여만 가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줄거리-

평범하고 수줍음 잘 타는 미국 여성(조안 폰타네)이 몬테 카를로에서 다소 뻣뻣한 고용주 맥스 드 윈터(로렌스 올리비에)를 만난다. 몇년 전에 아내 레베카와 사별한 부유한 신사 맥심은 아직도 전처를 잃은 슬픔에 고통스러워하는 듯하다. 그렇게 다소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맥심과 미국 여성은 사랑하게 되고, 결혼한 후에 콘웰에 있는 대저택 '만다레이'로 돌아온다. 그런데 두번째 드 윈터 부인은 보이지 않는 압력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즉 대저택은 아직도 죽은 전처 레베카의 짙은 영향력 아래 놓여 있었던 것. 집안일을 책임지는 가정부 댄버스 부인은 그녀를 미칠 지경의 노이로제 상태로 몰아간다. 하지만 남편 맥심은 자신의 심적 고통 때문에 미처 아내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다. 마침내 드 윈터 부인은 가정부의 살벌하고 냉혹한 모습에 기가 질려 두려움에 떨고, 그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지배하는 '만다레이' 저택에는 비밀이 있는데...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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