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마법사 WARLOCK

산과바다

 

                   흑 마법사 WARLOCK

                    흑 마법사 (1959)

                    감독 : 에드워드 드미트리 크

                    작가 : Robert Alan Aurthur (각본), Oakley Hall (소설)

                    별 : Richard Widmark, Henry Fonda, Anthony Quinn

                    장르 : 서양

                    상영 시간 : 2시간 2분

                    국가 : 미국

                    

                    

             흑 마법사 WARLOCK (상영시간 2시간 1분 25초)

 

「워록」은 헨리 폰다, 리처드 위드마크, 안소니 퀸이라는 세 명의 고전 할리우드 스타가 주연한 서부영화로 법과 불법 사이에서 마을이 갈등을 빚는 일종의 심리 웨스턴이다. 헨리 폰다가 연기하는 클레이 블라이스델은 가상의 마을 워록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카우보이들에 대처하기 위해 고용된 사설 보안관으로 마을의 치안을 다스리기 위한 또 다른 위법이다.

워락의 촬영지 유타

불법이 난무하는 마을 워록에 올바른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 바로 리처드 위드마크가 연기하는 쟈니 게논이다. 쟈니 게논은 원래 마을 외곽의 카우보이 무리 중 하나였으나 우두머리 맥퀀의 비열함에 실망하여 그들로부터 멀어진다.

한편 안소니 퀸이 연기하는 모건은 클레이의 동료이자 친구로 그와 협력해 사업을 이어나가는 총잡이다. 모건은 클레이와의 관계에서 야심을 채워나가기 위해 그에게 헌신한다는 왜곡된 논리를 가진, 이 영화에서 가장 다중적인 캐릭터이다.

 

클레이의 동료이자 친구 모건 역의 안소니 퀸

「워락」의 감독은 「십자포화」와 「케인호의 반란」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드미트릭이다. 에드워드 드미트릭은 「백 투 바탄」이라는 프로파간다 성 필름으로 데뷔하여 B무비 명작 「십자포화」를 거쳐 「케인호의 반란」으로 정점을 찍은 감독이다. 에드워드 드미트릭 영화의 특성은 강렬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조합한 드라마의 치밀함에 있다. 「워락」 역시 이런 드미트릭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영화로 스테디 캠을 이용한 유려한 카메라 웍도 돋보인다.

워락이라는 작은 마을에는 한 가지 골칫거리가 있는데, 바로 마을 외곽에 있는 카우보이들이다. 이들은 마을에 들어와 폭력을 행사하는 등 문젯거리를 만들어내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잡이 클레이 블라이스델을 사설 보안관으로 고용한다. 블라이스델과 모건은 무법 사회 워락을 문명사회로 이끄는 사명을 가진 듯하지만 실상 그들 역시 권한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임명된 불법이었다. 더구나 모건의 관심사는 돈과 권력뿐 정의와는 더더욱 거리가 멀었다.

클레이 블라이스델 역의 헨리 폰다

이런 상황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보안관 대리로 임명된 사람이 바로 쟈니이다. 쟈니는 클레이와 같은 돈을 주고 고용한 총잡이가 아닌 마을 스스로 자립하여 법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고자 한다. 이러한 이유로 쟈니는 카우보이의 우두머리 맥퀀과 클레이, 양쪽으로 대립하게 된다.

워락의 보안관 대리 쟈니 게논을 연기하는 리처드 위드마크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약간 1950년대 영화 치고 플롯이 단순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톰 모건 캐릭터의 본질에 있어서 플롯은 미스터리를 만들고 있고, 리처드 위드마크의 캐릭터는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묘사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진적으로 부각된다. 또한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갈등은 마을 위원회에 대한 분노와 평행을 이루며 영화의 결말로 도출된다. 이것은 마지막 헨리 폰다와 리처드 위드마크의 싱거운 대결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준다. 상대적으로 1950년대의 명작 서부극에 비해 덜 알려졌으나 꽤나 괜찮은 서부영화이다. 특히 에드워드 드미트릭을 아는 고전 팬이라면 보고 실망하지 않을 영화이다.

워락의 마지막 결투

 

 

 

 

산과바다 이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