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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만암종헌(曼庵宗憲)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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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암종헌(曼庵宗憲)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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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암종헌(曼庵宗憲)선사 (1876~1956) 오도송(悟道頌)

 

 

寶刀飜遊刃(보도번유인) : 보배 칼을 마음대로 쓰고

明鏡無前後(명경무전후) : 밝은 거울은 앞뒤가 없도다.

兩般一樣風(량반일양풍) : 두 가지 몰아 한 바람이

吹到無根樹(취도무근수) : 뿌리 없는 나무에 불어 닿는다.

 

 

* 만암종헌(曼庵宗憲·1876~1956) 종헌(宗憲)法名이며, 만암(曼庵)法號이다.

1876년 음력 117일 전북 고창군 고창면 중거리에서 여산(礪山)송씨의 의환(義煥)과 김해 김씨 사이의 4남으로 출생.

4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1세에 어머니마저 여의자 1886년 백양사 취운도진(翠雲道珍)스님을 은사로 출가. 환응 강백으로부터 전강을 받았으며, 석전 한영 스님 문하에서 경학을 공부했다.

1910년 한국불교를 일본불교에 예속하려 하자 한용운, 박한영과 함께 임제종을 설립했다.

1916년 백양사 주지가 되어서는 극락전 한 채만 남아 있을 정도로 퇴락한 백양사 도량을 현재의 규모로 일으켰다. 만안 스님은 불교 근현대사에서 교육에 가장 힘을 쏟은 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백양사 청류암에서 광성의숙(廣成義塾)을 열었고 심상학교를 세워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일반인에게 교육하는 데 힘썼다.

1928년에는 불교전수학교를 세워 초대 교장에 취임했다. 이 불교전수학교는 중앙불교전문학교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로 발전했다. 광복 이후에는 목포에 정광중학교와 정광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육사업에 공헌이 크다.

1954년 조계종 종정 취임.

1956년 세수 81, 법랍 71년으로 백양사에서 열반하셨다.

 

만암(曼庵)스님은 19558월 어느 날 문도들을 큰 방에 불러 모아 "이제 사흘 후 옷을 벗어야겠다."라고 임종을 알리며 제자 석호(서옹 스님의 옛 법명)에게 전법게를 내리며 후사를 부탁했다.

 

백암산 위 한 사나운 범이

한밤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다물어 죽인다.

서늘하고 맑은 바람을 일으키며 날아 울부짖으니

가을 하늘에 밝은 달빛은 서릿발처럼 차갑다.

 

"마지막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다."라는 말과 함께

가지고 있던 모든 물품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준 만암 스님은 사흘 뒤 자는 듯 눈을 감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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