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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

관별자(觀別者) -왕유(王維)-

by 산산바다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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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별자(觀別者) -왕유(王維)-

          이별의 광경을 보고

 

靑靑楊柳陌(청청양류맥) : 푸르고 푸른 버드나무 거리

陌上別離人(맥상별리인) : 거리에는 떠나는 사람 있어라.

愛子游燕趙(애자유연조) : 자식이 연나라와 조나라 땅으로 유랑가고

高堂有老親(고당유노친) : 집에는 홀로 늙은 부모님만 남았어라.

不行無可養(부항무가양) : 떠나지 않으려니 부모 봉양 어렵고

行去百憂新(항거백우신) : 떠나자니 온갖 근심이 새롭구나.

切切委兄弟(절절위형제) : 절절히 남은 형제에게 부탁하고

依依向四鄰(의의향사린) : 아쉬워하며 이웃들을 돌아본다.

都門帳飮畢(도문장음필) : 도성 성문 밖에서 이별의 술자리 끝나니

從此謝親賓(종차사친빈) : 여기서 육친과 이웃들과 떠나야 한다네.

揮淚逐前侶(휘루축전려) : 눈물을 닦으며 앞 사람을 따라가니

含悽動征輪(함처동정륜) : 처연함을 머금고 길 떠나는 수레를 움직인다.

車徒望不見(거도망부견) : 수레 탄 사람들, 이제 보아도 보이지 않고

時時起行塵(시시기항진) : 때때로 길 먼지만 일어난다.

余亦辭家久(여역사가구) : 나도 집 떠나온 지 오래라서

看之淚滿巾(간지누만건) : 이 광경을 보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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