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관별자(觀別者) -왕유(王維)-
이별의 광경을 보고
靑靑楊柳陌(청청양류맥) : 푸르고 푸른 버드나무 거리
陌上別離人(맥상별리인) : 거리에는 떠나는 사람 있어라.
愛子游燕趙(애자유연조) : 자식이 연나라와 조나라 땅으로 유랑가고
高堂有老親(고당유노친) : 집에는 홀로 늙은 부모님만 남았어라.
不行無可養(부항무가양) : 떠나지 않으려니 부모 봉양 어렵고
行去百憂新(항거백우신) : 떠나자니 온갖 근심이 새롭구나.
切切委兄弟(절절위형제) : 절절히 남은 형제에게 부탁하고
依依向四鄰(의의향사린) : 아쉬워하며 이웃들을 돌아본다.
都門帳飮畢(도문장음필) : 도성 성문 밖에서 이별의 술자리 끝나니
從此謝親賓(종차사친빈) : 여기서 육친과 이웃들과 떠나야 한다네.
揮淚逐前侶(휘루축전려) : 눈물을 닦으며 앞 사람을 따라가니
含悽動征輪(함처동정륜) : 처연함을 머금고 길 떠나는 수레를 움직인다.
車徒望不見(거도망부견) : 수레 탄 사람들, 이제 보아도 보이지 않고
時時起行塵(시시기항진) : 때때로 길 먼지만 일어난다.
余亦辭家久(여역사가구) : 나도 집 떠나온 지 오래라서
看之淚滿巾(간지누만건) : 이 광경을 보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佛 王維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기모교서기관환강동(送綦母校書棄官還江東) -왕유(王維)- (0) | 2020.09.14 |
---|---|
송장오귀산(送張五歸山) -왕유(王維)- (0) | 2020.09.14 |
동일유람(冬日游覽) -왕유(王維)- (0) | 2020.09.14 |
우언이수(寓言二首) -왕유(王維)- (0) | 2020.09.14 |
동야서회(冬夜書懷) -왕유(王維)- (0) | 2020.09.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