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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

송기모교서기관환강동(送綦母校書棄官還江東) -왕유(王維)-

by 산산바다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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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시(王維詩) HOME

 

 

 

          송기모교서기관환강동(送綦母校書棄官還江東) -왕유(王維)-

          벼슬을 그만두고 강동으로 가는 교서 기모잠을 보내며

 

明時久不達(명시구부달) : 오랜 태평성대에도 현달하지 못하고

棄置與君同(기치여군동) : 버려져 등용되지 못한 일이 그대와 같아라.

天命無怨色(천명무원색) : 천명에는 원망의 빛도 없으니

人生有素風(인생유소풍) : 인생에는 소박한 기풍이 있도다.

念君拂衣去(념군불의거) : 그대가 옷 떨치고 떠나가니

四誨將安窮(사회장안궁) : 세상에서 빈궁함에도 편안히 살리라.

秋天萬里淨(추천만리정) : 가을 하늘은 만 리나 맑고

日暮澄江空(일모징강공) : 해 저문 맑은 강은 공허하기만 하여라.

淸夜何悠悠(청야하유유) : 맑은 밤은 어찌나 한적한지

扣舷明月中(구현명월중) : 밝은 달빛 아래서 뱃전을 두드리는데

和光漁鳥際(화광어조제) : 물고기와 물새 사이에 밝은 빛 조화롭다.

澹爾蒹葭叢(담이겸가총) : 담박하고 한가로운 갈대떨기 속

無庸客昭世(무용객소세) : 밝은 세상에서 떠도는 나그네 없으리라.

衰鬢日如蓬(쇠빈일여봉) : 흰머리는 날마다 쑥대처럼 날리고

頑疎暗人事(완소암인사) : 완고하고 소략한 이 몸, 세상살이 어두워라.

僻陋遠天聽(벽누원천청) : 사는 곳 외지고 누추하여 임금님 모르시니

微物縱可採(미물종가채) : 미천한 사람도 설사 채용된다 해도

其誰爲至公(기수위지공) : 그 누가 지극히 공정하게 하겠는가.

余亦從此去(여역종차거) : 나도 이 곳을 떠나가면

歸畊爲老農(귀경위노농) : 전원으로 돌아가 늙은 농부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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