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무늬오징어 에깅
로켓처럼 차고 나가는 상쾌한 손맛-색상 크기 다양한 루어로 공략해야
제주지역에서만 잡히던 무늬오징어가 해수온상승으로 인해 남해안과 동해안까지 점차 세력을 넓히면서 급속도로 에깅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물을 분사하는 힘이 물 로켓을 연상시키는 무늬오징어는 그 추진력이 강해 화끈한 손맛으로 이어진다. 2㎏ 이상 대형급은 드랙을 풀고 나가는 힘이 짜릿하다. 무늬오징어 낚시용 루어는 에기(나무로 만든 먹이)라 하고 낚시방법을 에깅(에기+지깅)이라고 한다.
낚싯대
초릿대가 너무 부드러우면 액션이 약해지기 때문에 7:3 또는 8:2의 휨세를 가진 빳빳한 액션이 좋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에기를 움직여야하므로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가벼운 낚시대가 필요하다. 길이는 2.4~3m 정도의 패스트 액션에 무게는 100~150g 정도가 무난하다. 에깅 전용대가 따로 있다.
릴
실패의 깊이가 얕고 폭이 넓어서 비거리를 훨씬 늘려주는 에깅 전용 릴이나 1500~2500 정도의 소형 릴을 고른다. 특히 드랙의 성능이 정밀하고(드랙이 18~20여 바퀴 조여야 완전하게 잠기는 릴) 가벼운 고급 릴이 절실하다. 드랙 성능이 나쁘면 2㎏급 이상이 차고 나갈 때 쉽게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드랙 성능이 좋은 고급 릴은 일정한 저항을 유지하며 풀려나가 무늬오징어의 힘을 빼는데 유리하며 갑작스럽게 드랙을 잠가도 살점이 뜯겨 놓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원줄
PE라인 0.6~1.2호를 많이 사용한다. 합사는 액션의 전달과 입질을 느끼는 감도가 우수하고 강도가 높다. 또 늘어나는 성질이 없기 때문에 한 템포 빠른 챔질과 제압을 할 수 있다. 같은 강도의 나일론 줄보다 훨씬 가늘기 때문에 바람을 덜 타고 멀리 던지기에도 유리하다.
쇼크리더
여 쓰림을 방지하고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 투명한 플로로카본사 2.5~3호를 1.5~2m 정도의 길이로 사용한다. 가늘면 가늘수록 좋지만 너무 가늘면 에기의 손실이 잦다. 쇼크리더 앞쪽에 스냅 도래를 사용하면 채비 교환이 빠르고 에기의 고리 매듭 부분이 수중 장애물에 부딪쳐 상처를 입는 것을 보호해준다.
에기
에기는 몸통은 오동나무 소재나 플라스틱 소재가 많고 가슴부분에 멧돼지 털이나 오리털로 된 깃털이 달려 있는데 새우의 발을 묘사하며 미세한 깃털사이로 바닷물이 통과하면서 발생되는 음파가 오징어를 유인한다고 한다. 또 에기는 표면이 까끌까끌한 헝겊으로 싸여 있는데 실제 물고기의 비늘과 같은 느낌을 주어 경계심을 줄여 확실하게 먹잇감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진다. 헝겊에 난 상처를 보고 오징어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데 무늬 오징어는 공격력이 상당하여 루어가 움푹 패이는 상처가 나기도 한다.
축광으로 된 두드러진 눈은 붉은색이나 노랑형광색으로 몸체에 추가로 부착된 것들도 있다. 몸체 자체가 축광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축광기로 빛을 쏘여가면서 효과적인 에깅을 할 수 있다.
무늬 오징어는 예민하게 루어에 반응하므로 먹물이나 점액이 묻은 에기의 몸통이나 바늘에 낀 살점을 칫솔로 깨끗이 제거해 주어 경계 성분이 남아 입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
에기는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가 씌어있다. 2.5∼3.5호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착수하여 낙하할 때 몸체의 균형이 좋은 에기를 선택한다. 또 포장지에 조견표가 있어 침강속도나 무게, 소재, 입수 후 서는 각도 등이 표시되어 있다. 꼭 확인하고 특성을 파악한 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큰 호수의 에기는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곳에서 사용하고 작은 호수의 경우는 천천히 가라앉으므로 낮은 수심에서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3~3.5인치 에기는 1m 가라앉는데 3.5초에서 4초가량 걸린다. 따라서 5m수심의 바닥에 에기가 닿으려면 약 20초 정도 걸린다. 에기와 연결된 PE라인이 수면 아래로 잠겨 들어가다가 멈추면 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이다.
조류가 느리거나 씨알이 잘 때는 2.5인치 에기를 사용하고 조류가 빠른 상황에서는 3~3.5인치 에기를 사용한다. 봄철에 큰 오징어를 노릴 때는 4호까지도 쓴다. 꼴두기, 호래기나 작은 무늬 오징어를 낚을 때 1.5~ 2인치짜리 소형 에기도 있다.
실전에 사용할 때는 조류에 따라 납 부분을 절단해 내거나 편납을 감아 주절해 주는 것이 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에기의 선택
아침→물색 맑을 때→(베이스 금색 색상 핑크)(베이스 레인보우 색상 핑크)
물이 흐릴 때→(베이스 금색 색상 브라운)(베이스 은색 색상 오랜지)
한낮→물색 맑을 때→(베이스 은색 색상 네츄럴) (베이스 은색 색상 핑크)
물색 흐릴 때→(베이스 금색 오랜지) (홀로그램)
저녁→물색 맑을 때→(베이스 금색 색상 오랜지) (베이스 금색 색상 핑크)
물색 흐릴 때→(베이스 적색 브라운) (베이스 금색 오랜지)
밤→물색 맑을 때→ (베이스 은색 색상 회색) (브라운, 야광 핑크)
물색 흐릴 때→ (베이스 적색 색상 브라운) (베이스 야광 색상 오랜지)
달밤→물색 맑을 때→(베이스 금색 색상 그린) (베이스 은색 색상 오랜지)
물색 흐릴 때→(베이스 적색 색상 오랜지) (베이스 야광 색상 핑크)
가로등→물색이 맑을 때→(베이스 은색 색상 오랜지)(베이스 펄 오랜지)
물색이 흐릴 때→(베이스 적색 색상 핑크)(베이스 야광 색상 핑크)
다양한 크기 대응
색상의 활용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사이즈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에기의 사이즈 선택으로 많은 조과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이즈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날의 패턴에 맞는 에기 사이즈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1.7호 - 최후의 수단이 이 사이즈다 다운사이징에 해당 - 스트레스를 받아 오징어가 비활성 상태 일 때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를 점차 줄여줌으로서 입질을 받아내는 방법
2호 - 작은 오징어를 낚아 내거나 오징어의 활성이 낮을 때 사용한다. 낚시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위력 발휘 압도적으로 조과 차이를 내기도 한다.
2.5호 - 오징어의 활성이 낮을 때 얕은 곳이나 물살이 약한 장소에서 위력 발휘한다. 9~10월에 마릿수 낚시에 대 활약
3호 - 마릿수 낚시에 위력 발휘. 처음 가는 곳이나 판단이 서지 않는 곳에서는 먼저 사용해보 고 활성도를 체크한다.
3.5호 - 크기의 활용이 중심이 되고 사계절 대 활약한다. 투척이 쉽고 바닥을 탐색하기 알맞은 중량과 크기는 탐사용 에기로 가장 많이 사용 한다. 방파제 갯바위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활용
4호 - 산란기의 대형 오징어 공략, 저수온의 깊은 수심이나 조류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 활약한다. 선상 에깅이나 먼 바다에서의 대형어종 공략에 최적이다.
조과의 차이가 생기는 커다란 요소는 색상이다. 화려한 색상과 자연스러운 색상 등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수심, 물색, 낮 낚시냐 밤낚시냐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색상을 달리 사용 한다
대표적인 색상 대응
* 오렌지 색상 - 밤과 낮 날씨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쓰이는 색상으로 특히 일출 및 일몰시위력 발휘
* 메탈 핑크 색상 - 핑크에 집어력을 높인 은색 띠를 사용하여 빛의 난반사로 강렬하게 유혹한다. 특히 달이 있는 날이나 가로등 주변에서 폭발적 위력발휘
* 올리브 - 주야간에 상관없이 사용. 어필색상에 위화감을 느끼는 오징어가 저항 없이 입질, 해초 와 비슷한 자연스러운 색상
* 엘로우 - 한 낮의 낚시에 효과적
* 골드 - 내츄럴 계열의 중간색. 아침 일출시 폭발적 위력발휘. 금색 띠가 석인 색상은 경계심을 주지 않는다. 오렌지 다음으로 많이 쓰는 색상이다.
* 그린 - 빛이 도달하지 않는 깊은 바다 속이나 야간에도 강력하게 어필
* 블루 - 투명도 높은 바다나 먹이고기 등의 색상에 맞추고 싶을 때나 맑은날 수심이 얕은곳에서 효과적이다
* 레인보우 - 오징어의 활성을 높여 입질을 활발하게 하기위한 색상이다. 일곱 빛깔의 색상이 오징어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여 특히 흐린 날이나 야간에 효과적이다.
* 레귤러 - 주, 야간에 상관없이 올라운드 사용
낚시방법
에기는 단순한 릴링 만으로는 별다른 액션이 없기 때문에 낚싯대를 길게 끌어주는 수평적인 액션과 대 끝을 짧게 끊어 올려주는 수직적 액션으로 에기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일단 수심이나 조류 흐름에 따라 사용할 에기를 체크하고 결정한다. 루어를 투척하여 카운트 다운하면서 에기가 바닥권까지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원줄이 일직선이 되도록 정리하고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하여 큰 폭으로 수직적인 동작(사쿠리 액션)을 취해준다.
액션은 팽팽해진 원줄을 10시 방향으로 강하게 치켜 올린 후 곧 바로 9시 방향으로 대 끝을 내렸다가 순식간에 1시 방향으로 다시 강하게 치켜 올린다. 저킹은 2단 저킹이나 3단 저킹 내지는 짧은 저킹 등 현장 상황에 맞는 동작을 만들어 주면 된다.
저킹에 에기가 떠올랐다면 이번엔 늘어진 원줄을 팽팽하게 만들어 에기가 경사를 그리며 가라앉게 만든다. 원줄을 팽팽하게 낙하시킬 때 더욱 하강 속도가 느려지는데 그만큼 무늬오징어가 달려들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고 입질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
무늬오징어는 에기가 솟구쳐 오를 때는 쳐다만 보고 있다가 에기가 다시 떨어지는 동작에 와락 달려드는 묘한 습성을 갖고 있다
강한 저킹에 바닥에 닿아있던 에기가 민첩하게 솟구쳐 오르다 떨어지면 수중여나 해초 속에 숨어있던 무늬오징어가 반사적으로 달려든다. 따라서 이런 특성을 모르고 원줄을 느슨하게 해놓으면 두 번째 저킹 동작에 들어가서야 무늬오징어가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오징어를 놓칠 확률이 높으므로 원줄을 팽팽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만약 트위칭과 다팅에도 오징어가 경계심을 나타낸다면 가라앉는 속도가 느린 작고 가벼운 에기로 바꿔주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도 방법이다.
입질은 먹성이 좋을 때는 초릿대나 원줄을 거칠게 당기며 수면의 원줄이 빠른 속도로 빨려들거나 방향을 바꾸는 식으로 들어온다. 입질이 없다면 대 끝을 짧게 끊어 치거나 좌우로 휘젓는 수평 액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에기가 쭉~ 비틀어지며 끌려오는데 방금 전까지의 액션과는 판이한 동작에 유혹되는 경우가 많다.
무늬오징어의 먹성이 좋지 않거나 경계심을 강하게 느끼는 상황에선 원줄만 슬쩍 당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성급하게 챔질을 하면 더듬이발인 촉수만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약한 입질이 들어올 때는 초릿대를 무늬오징어 쪽으로 밀어주거나 원줄을 좀 더 주고 기다리면 시원스럽게 원줄을 끌고 갈 때가 있다
낮에는 크고 강한 액션에 무늬오징어가 히트될 확률이 높다. 이에 반해 밤에는 너무 현란한 액션이 오히려 무늬오징어를 쫓아낼 수도 있다. 밤에는 위쪽보다는 옆으로 저킹하는 게 유리하다. 또 슬로우 릴링과 견제 동작을 반복하면서 무늬 오징어를 유인하는 것이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
바다 상황을 빨리 파악하여 장소에 맞는 에기의 놀림을 줄 경우 남들보다 입질을 받을 확률은 높다고 볼 수 있다. 히트 되었을 경우 급하게 릴링하게 되면 바늘이 펴져버리거나 살점이 찢어지면서 빠져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늬 오징어가 히트되면 드랙을 여유 있게 풀어놓고 낚싯대를 세워서 차고 나가면서 자동적으로 수면에 뜰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에깅에 있어서 드랙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대체로 저킹 때마다 찍찍 소리를 내며 드랙이 풀려나갈 정도면 적당하다. 이정도 드랙이면 갑작스런 대물이 걸려도 안전하게 끌어낼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힘들여 히트한 오징어를 잘못된 파이팅으로 인해 놓쳐버리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항상 라인을 점검하고 우산 형태의 바늘각도와 바늘 끝을 수시로 점검한다.
무늬 오징어 걸어 올리기
마지막 걸어 올리는 과정은 무늬오징어를 수면에 띄워 놓고 전용 갸프를 이용하여 건져 올리면 되는데 뜰채를 사용할 경우에는 무늬오징어의 다리 쪽으로 뜰채질을 하면 빠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드시 오징어의 머리쪽으로 뜰채를 가져가 떠 올려야 한다. 걸어 올린 후에는 살림망에 넣어두거나 피 빼기 칼을 이용해 눈과 눈 사이를 찔러 오징어의 혈액을 빼내어 신선하게 보관한다.
오징어의 혈액은 투명하며 혈액이 빠진 오징어는 변색을 멈추고 하얗게 된다.
에깅 낚시의 기타 준비물
에기가방, 피빼기칼과 바늘 조정기, 축광기, 갸프와 뜰채등이 필요하다.
무늬오징어 포인트
먹물자국이 많은 곳
가로등이 밝은 방파제나 항구
어두운 곳과 밝은 부분이 교차하는 곳
조류 소통이 좋고 잔물결이 일어나는 곳
먹잇고기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
수중 여나 해초더미나 해저의 변화가 있는 곳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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