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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여행이 좋아**/사찰 여행

부안 개암사를 다녀오며

by 산산바다 2007. 4. 17.

산과바다


능가산 개암사 일주문


 


개암사(開巖寺) 


07. 4. 8

산과바다 홀로

전북 부안군 상서면(上西面) 감교리(甘橋里)에 있는 절.

부안 매창공원을 둘러보고 개암사 다녀옴(매창집을 개암사에서 발간)

 

 

개암사(開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34년(우왕 35) 백제의 묘련(妙漣)이 창건하고 삼국통일 후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이 곳에 머물면서 676년에 중수하였다. 1314년(고려 충숙왕 1)에는 원감국사(圓鑑國師)가 지금의 자리에 중창하여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1783년(정조 7) 승담(勝潭)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보물 제292호인 대웅전(大雄殿)이 있다.

 

 

개암사 입구에 고목인 느티나무가 절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고 한적하고 고요하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개암사는 나라에서 보물로 지정한 대웅전이 있는 절이다. 불끈 솟은 울금바위 아래 자리잡고 있는데다 단아한 산사의 풍치를 잘 간직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시문에 능했던 기생 매창이 즐겨 찾았던 곳이라는 개암사는, 산문 밖 일주문에서 절로 오르는 길이 아름다워 가을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변한의 왕궁터였다는 곳답게 풍수도 제법 좋아 보인다.

 

부안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고창 쪽으로 9.5km 달리다 감교리 봉은마을에서 우회전해 2.4km 더 들어가면 아홉 번 굽는다는 '개암죽염'을 만드는 곳과 시원한 개암 저수지를 지나 '개암사'에 이르게 된다.

 

경내에 들어서니 능가산 큰바위가 대웅전을 지켜주는 듯 하군요

 

거대한 화강암으로 받침거북을 삼고 십이지상으로 공포를 장식해놓아 절 분위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일주문을 지나 200m 가량을 더 오르면 개암사 초입에 해당하는 부도밭에 이른다.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부도밭 한켠에 세워둔 차량 몇 대를 지나 단풍나무가 주조를 이루고 있는 절길로 접어들자 환상적인 나무터널이 객을 반긴다. 굵은 냇돌이 박혀있는 절길은 짧지만 단숨에 절마당으로 이어지지 않고 느긋하게 허리를 틀 듯 굽어 있어 사람들에게 '여유'의 참멋을 일깨워준다. '절이 아름다운 곳은 산문 밖 일주문으로오르는 길도 아름답다'던 누군가의 명언을 새삼 감탄하며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일주문을 지나 개암사 입구에 차밭이 보이고

 

절 입구의 작은 돌다리를 지나 절 마당에 이르면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우뚝 솟아 있는 울금바위가 한눈에들어온다. 시원하면서도 장중한 멋이 느껴지는 울금바위 아래로는 대웅보 전의 경쾌하면서도 날렵한 처마도 함께 보인다.

 

마치 두 팔을 벌리고 객을 반기는 듯 밝고 소박한 산사의 풍경에 취해 토담의 쪽문을 밀치고 들어가면 작설차를 끓이는 노승을 금방이라도 만날 것 같은 기분에 쉬 도취되고 만다.

 

일주문 가기전에 벚꽃길이 아름답다.

 

그런 개암사는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묘련왕사가 변한에 있는 궁전을 절로 고쳐 지을 때 묘암의 궁전을 묘암사, 개암의 궁전을 개암사라 부른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대웅전 창살 무늬가 특이하다(소리의 간섭을 막아 큰소리를 차단시킴...새소리 물소리 등은 통과 )

 

그 후 40여 년 후인 통일신라 문무왕 16년 (676년)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이곳에 들어와 중창했으며, 고려 충숙왕 원년(1313년)에는 원감국사가 순천 송광사에서 이곳으로 들어와 중창하면서 황금전, 청련각 등 30여 동의 건물을 지어 대규모의 사찰을 이루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많이 축소돼, 가운데 축대가 가로놓여 있는 절안에 대웅보전, 응진전, 요사채, 그리고 역시 요사로 쓰이는 월성대 정도만 있어 한적한 편이다.

 

 찾아온 스님 세분이 법당으로 들어가고.............

 

이 중 개암사의 본전인 대웅보전(보물 제292호)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각지붕 다포식 건물로, 건물 규모에 비해 우람한 기둥을 사용하고 있어 안정감을 주며, 공포의 외부조각이 힘있게 처리되어 있어 장중하다.

 

경내들어서 우측에 동종루가 있다.

또 건물 내외부의 용두 및 봉화 등의 조각과 불단 위의 보개 등이 매우 화려해 세련된 느낌도 준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과 중생을 제도하는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시고 있다.

동시에 단청을 쓰지 않은데다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려 개암사는 소박한 자연미까지 풍긴다.

 

이밖에 개암사에서는 대웅보전 좌측에 있는 응진전의 부처님과 16나한의 재밌는 표정, 연화문로 장식을 한 동종(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는 지장보살 의 형상을 한 청림리 석불좌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보물 제1269호인 영산회쾌불탱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아야 한다.

 

대웅전 앞에 개암사 대웅전에 대한 기록(사진을 클릭하면 큰 글씨가 보임)

 

또 개암사 뒤에 있는, 옛날 변한의 유민들이 우진암이라 불렀던 울금바위도 볼 만하다. 개암사 뒤편 산길을 따라 30여 분쯤 걸어 올라가면 닿게 되는 울금바위에는 모두 세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원효방이라는 굴밑 조그만 웅덩이에는 물이 괴어 신기하다.

 

대웅전 서편에 있는 산신각 

 

전설에 의하면 원래 물이 없었으나 원효가 이곳에수도하기 위하여 오면서 부터 샘이 솟아났다고 하는데, 그곳에 서면 산아래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좋다. 이 울금바위를 중심으로 한 울금산성(지방기념물 제20호)도 백제 부흥운동을 폈던 사적지로로 유명해 들러보면 좋을 만한 곳이다.

  

개암사를 멀리하고 부안을 지나며 넓은 평야의 지평선을 따라 오며가며.........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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