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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佛敎經典

삼매 수행경전

by 산산바다 2006. 9. 18.

산과바다

 

 

 

삼매 수행경전

 

17. 반수의경 - 불설대안반수의경(佛說大安般守意經)


2권. 후한(後漢) 시대(A.D. 148∼170) 번역. [역] 안세고(安世高). [약] 대안반경(大安般經), 수의경(守意經), 안반경(安般經),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안반(安般)이란 산스크리트 어 아나파나사티(Anpanasati)에서 들숨을 뜻하는 아나( na)와 날숨을 뜻하는 아파나(ap na)를 음역한 말이다. 사티란 의식을 집중한다는 뜻인데, 수의(守意)라고 번역하였다. 아나파나사티란 호흡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제어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의 한 방법이다. 흔히 수식관(數息觀)이라고 하는데,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뿐만 아니라 옛부터 널리 알려진 수행 방법으로서 선정(禪定)과 함께 가장 중요시되는 수행법이다. 이 경에서는 안반 수의의 수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 예컨대 신족(神足) 5통(通), 5신(信), 5근(根), 5역(力)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부처님이 월지국(越祇國)에 머물 때였는데 이 나라는 차닉가라국(遮匿迦羅國)이라고도 한다.

그때 부처님은 자리에 앉아서 안반 수의를 90일 동안 수행하고 있었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자재와 자비의 마음을 얻게 되었던 부처님은, 안반 수의가 바로 마음을 제어하여 무위(無爲)의 경지를 얻는 방법이라고 터득한다. 그리고 나서 안반 수의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한 것이 바로 이 경의 주요 내용이다.

이 경에서는 옛부터 5정심관(停心觀) 중에서도 가장 널리 수행되었던 수식관과 그로 인해서 성취할 수 있는 결과를 설명함으로써 수행자는 모름지기 바른 수행 방법을 통해서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18. 수행도지경 (修行道地經)

 

7권. 서진(西晋) 시대(A.D. 284) 번역. [역] 축법호(竺法護). [저] 승가라찰(僧伽羅刹). [범] Yog c ra-bh mi. [약] 수행경(修行經). [별] 순도행경(順道行經), 투가차부미경(偸迦遮復彌經). [이] 도지경(道地經), 소도지경(小道地經).

불멸 후 약 700년 뒤에 건타라(乾陀羅)의 가니색가왕(迦尼色迦王) 시대 때의 논사였던 승가라찰, 즉 중호(衆護)가 저술한 경이다. 전체 30품으로 구성된 내용에는 수많은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수행의 과정에 대해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5음(陰) 등의 법상(法相)과 3승(乘)의 행법(行法) 등에 대해서 상술하고 있다.

제1권에는 제1 집산품(集散品), 제2 오음본품(五陰本品), 제3 오음상품(五陰相品), 제4 분별오음품(分別五陰品), 제5 오음성패품(五陰成敗品) 등이 들어 있다. 모름지기 번뇌를 떠나고자 한다면 수행을 닦아야 하며, 무행(無行)과 행(行)을 설명하고 출가자이든 재가자이든 수행의 길을 가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5음(陰)을 분석하고 번뇌의 근원이 바로 5음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2권은 제6 자품(慈品), 제7 제공포품(除恐怖品), 제8 분별상품(分別相品)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행을 닦는 사람은 성내는 마음을 버리고 언제나 자비심을 베풀어야 한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비심을 베풀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그 과보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또한 수행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공포를 없애는 방법과 수행자의 다양한 마음의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제3권에는 제9 권의품(勸意品), 제10 이전도품(離顚倒品), 제11 효료식품(曉了食品), 제12 복승제근품(伏勝諸根品), 제13 인욕품(忍辱品), 제14 기가악품(棄加惡品), 제15 천안견종시품(天眼見終始品), 제16 천이품(天耳品), 제17 염왕세품(念往世品), 제18 지인심염품(知人心念品), 제19 지옥품(地獄品) 등이 들어 있다. 수행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굳은 의지이다.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통도 이겨 낼 수 있는 강인한 의지와 믿음이 없이는 결코 성취할 수 없는 것이 불도 수행임을 비유 설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수행의 최종 목표인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도된 모든 망상을 버리고 공의 이치를 터득해야 한다.

제4권에는 제20 권열품(勸悅品)과 제21 행공품(行空品)이 들어 있다. 수행하는 이는 모름지기 기쁜 마음으로 신심을 가지고 정진해야 한다. 모든 번뇌와 고통을 떠난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5권에는 제22 신족품(神足品)과 제23 수식품(數息品)이 들어 있다. 불도 수행의 결과 얻을 수 있는 신통한 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수행법의 하나로서 수식관(數息觀)을 설명한다. 또한 4사(事)와 37조도품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제6권에는 제24 관품(觀品), 제25 학지품(學地品), 제26 무학지품(無學地品), 제27 무학품(無學品) 등이 들어 있다. 5음(陰)으로 이루어진 모든 것은 고(苦), 공(空), 무상(無常)한 것임을 쉽게 깨닫도록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수행의 각 단계마다 달라지는 번뇌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마지막 제7권은 제28 제자삼품수행품(弟子三品修行品), 제29 연각품(緣覺品), 제30 보살품(菩薩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도 수행을 시작한 이라면 누구나 보살의 과위를 성취할 때까지 수행을 중단하거나 만족해서는 안 된다. 보살의 수행 목적은 시방 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데 있다.

이상과 같이 수많은 번뇌와 역경을 이기고 보살의 수행을 완성하는 것이 곧 부처의 지혜를 깨닫는 것이며, 그것이 곧 공의 이치를 깨달아 불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 경에는 보살의 수행을 통해서 불도를 완성하는 길이 각 단계마다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대승 불교 수행의 기본 지침으로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9. 반주삼매경 (般舟三昧經)

 

3권. 후한(後漢) 시대(A.D. 179) 번역. [역] 지루가참(支婁迦讖). [범] Pratyutpannebuddhasa mukh vasthitasam dhi-s tra. [장] phags-pa de-ltar-gyi sa s-rgyas m on-sum du bshugs-pa i ti - e- dsin shes-bya-ba theg-pa chen-po i mdo. [별] 대반주삼매경(大般舟三昧經), 시방현재불실재전입정경(十方現在佛悉在前立定經). [이]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 발파보살경(拔陂菩薩經), 불설반주삼매경(佛說般舟三昧經).

이 경전은 기원을 전후로 한 1세기 무렵에 작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주는 '대하여 가까이 서다'라는 뜻이니, 반주 삼매는 시방 세계에 있는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삼매이다.

전체 내용은 16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품의 이름은 제1 문사품(問事品), 제2 행품(行品), 제3 사사품(四事品), 제4 비유품(譬喩品), 제5 무착품(無着品), 제6 사배품(四輩品), 제7 수결품(授決品), 제8 옹호품(擁護品), 제9 찬라야불품( 羅耶佛品), 제10 청불품(請佛品), 제11 무상품(無想品), 제12 십팔불공법십종력품(十八不共法十種力品), 제13 권조품(勸助品), 제14 사자의불품(師子意佛品), 제15 지성불품(至誠佛品), 제16 불인품(佛印品) 등이다.

상권은 반주 삼매를 닦아야 함과 그를 위해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설하고 있다. 문사품은 이 경전의 서분이면서, 전체 주제인 반주 삼매를 제시하고 있다. 발타화 보살이 부처님에게, 보살들이 바다처럼 넓고 깊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자, 부처님은 반주 삼매를 닦아야 한다고 대답한다.

행품은 반주 삼매의 구체적 실천법을 설한다. 만약 보살이 시방의 부처님을 염하여 뜻을 오롯이 한다면 반주 삼매를 얻게 된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 지계를 완전히 갖추고 홀로 고요한 곳에서 서방의 아미타불을 염하여 7일을 지나면 꿈에 아미타불을 보는 것과 같이 아미타불을 보게 된다. 부처님은 오는 바 없으며, 나 역시 가는 바 없으나, 내가 염하는 바를 곧 보게 되는 것이다.

사사품에서는 이와 같은 반주 삼매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심, 부단한 정진, 뛰어난 지혜, 훌륭한 스승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비유품은 반주 삼매를 얻는 공덕을 배에 가득 보배를 싣고서 중도에 무너지지 않음에 비유하고 있다.

중권은 반주 삼매를 얻기 위한 수행법과 그 공덕을 설하고 있다. 무착품은 속히 반주 삼매를 얻고자 부처님을 생각하며 명상하는 사람은 아무것에도 애착을 가져서는 아니됨을 설하고 있다.

사배품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의 네 무리로서, 반주 삼매를 배우고자 한다면 계율을 잘 지켜야 함을 설하고 있다.

수결품은 발타화 보살을 비롯한 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의 입멸 후에 이 경전을 호지(護持)하겠다는 서원을 세우자, 부처님이 그들에게 수기를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옹호품에서는 다른 외도를 믿지 않으며, 애욕을 끊고, 법에 맞게 행하며, 탐욕을 일으키지 않으면 속히 이 반주 삼매를 얻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삼매를 얻으면 그 공덕은 다함이 없다고 설한다.

찬라야불품은 찬라야불 당시 장자의 아들 수달(須達)이 반주 삼매를 듣고서 두 부처님을 지나서 부처님이 되었으니, 바로 제화갈라불(提和竭羅佛)이다.

하권은 반주 삼매의 공덕을 설하면서 그 수행을 권하고 있다.

청불품은 발타화 보살이 부처님을 초청하여 공양한 이야기이며, 무상품은 반주 삼매를 배우기 위해서는 허망한 생각을 없애고 질투심을 없애는 등의 열 가지 일을 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러한 행을 행하는 자는 계율에 있어서 청정하게 되는 등의 여덟 가지 일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십팔불공법십종력품은 위에서 설한 여덟 가지 일을 얻게 되면 부처님의 18사를 얻게 되고, 또 반주 삼매를 배우게 되면 10법, 곧 부처님의 10역을 얻게 된다고 설한다.

권조품은 다른 사람이 반주 삼매를 수행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도와야 한다는 내용이다.

사자의불품과 지성불품은 모두 사자의불과 지성불에게서 이 삼매를 듣고서 수행한 이야기를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불인품은 이 경전의 유통분으로서, 보살이 이 삼매를 들어야 하며, 듣고 나서는 배워야 하며 불인(佛印)에 공양해야 함을 설하고 있다.

대승 불교 초기에 성립된 만큼, 초기 정토 사상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경전이다. 이 경전을 통하여 정토 신앙에는 아미타불의 이름을 칭명(稱名)하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정토종의 역사에는 반주삼매경에 의한 견불의 흐름이 있었으며, 그 한 예로써 백련결사를 행했던 여산의 혜원(慧遠)을 들 수 있다.

 

 

20. 관불삼매경 (觀佛三昧經)

 

(번역과 성립배경)

<觀佛三狸海經>은 <관불삼매경>혹은<관불경>이라고도 하며, 싼쓰그리뜨어로는 buddha - dhyaha - samadhisagara-sutra라 한다.이경은 중국 동진시대의 佛陀跋陀羅(覺賢, 359-429)가 융안 2년(398)에서 영초2년(421)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서, 범본이나 티벳어역이 현존하지 않으며, 漢譯도異譯이 없이 한 종류 뿐이다.

 현재 대정신수대장경 제15권에 수록되어 있다. <관불삼매해경>의 성립장소에 관해서는 많은異說이 있지만,불교미술 전문가에 의하면,이 경에서 설하는 부처님의 상호와 간다라 불상의 形貌가 일치되는 점, 이 경에서 설하는 전설이 간다라 유물의 畵題와 합치하는 점 등으로 보아 간다라지방이나 그 부근에서 성립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성립연대에 관해서는 대체로 관불경전 가운데 비교적 일찍 성립된<般舟三狸經>(1세기 경에 성립)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과 4,5세기 경에 성립되었다고 추정되는 관무량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주삼매경 성립이후, 관무량수경 성립이전의 어느때에 성립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

 

<금강삼매경>은 <대승기신론>의 논리를 기본적인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교리의 논리적 전개보다는 문자와 문구를 매개로 하여 깊은 선정을 요구하는 데에 그 주안점이 있다. 이 경 안에는 대승의 공사상이 저변에 깔려 있고, <금강경>이나 <중론>의 게송에 나오는 문구와도 비슷한 것이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나아가 <반야심경>의 주명(呪名)과 같은 표현도 들어 있고, <화엄경> 교리인 '삼계허망유심조'사상과 <보살영락본업경>이나 <범망경>의 보살 52위설 등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유마경>의 재가자 가치설을 방불케 하는가 하면, <법화경>의 '회삼귀일'과 '장자궁자'의 비유 그리고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사상 등도 엿보여 이들 경전과의 깊은 관계성을 추정케 하고 있다. 경전의 구성은 <송고승전> <원효전>에선 8품으로 되어 있으나, 현존본은 7품이다. 이 경에 대한 최초의 연구자 원효는 <금강삼매경론>에서 이 경의 종요를 '묶어서 말하면 일미관행(一味觀行)이 그 요지이며, 열어서 말하면 10중 법문이 그 종지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로 보아 <금강삼매경>이 관행(觀行 ; 인식과 실천)과 법문(法文 ; 이론과 강령)을 제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의 주제인 '일미'는 한낱 공허한 이론이나 행동강령이 아니라, 완전한 인식이며 실천임을 알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경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없어 작자나 성립연대.전역 등이 분명치 않다. 중국의 <도안경록>에는 양나라 시대의 실역(失譯)으로 되어 있고, 승우(僧祐)의 <출삼장기집>에는 오래전에 사라진 것으로기록되어 있다. 그후 당나라 때의 <정태록> <내전록> <간정록> 등에도 궐본으로 되어 있다. 다만 730년 지승(智昇)의 <개원석교록>에는 잃어버렸던 것을 찾아서 편입 한다고 하여 현존본 속에 기재해 놓고 있다. 지승은 이 경의 크기를 28지라 하고 있는데, 1지의 크기는 대정신수대장경의 약1단에 해당하므로 27단으로 되어 있는 현존본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일본의 미즈노 교수는 <보리달마의 이입사행설과 금강삼매경>이란 논문을 통해 <금강삼매경>을 중국의 위찬으로 주장하면서도 이 경의 작자는 어쩌면 원효 일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취했다. 사실 <송고승전> <원효전>에 기록되어 있는 이 경의 구득(求得)일화는 이러한 원효의 저작설을 뒤받침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22. 능가경 (楞伽經)

 

<능가경>은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열반경> <승만경> <해심밀경> 등 여러 경전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풍부하게 받아들여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고 있는 경전이다. 또한 중국 선종의 선구자인 달마대사가 2조 혜가 (慧可) 스님에게 전수했다는 경으로서 <금강경> <원각경> <능엄경>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고 있다. 특히 다른 불교사상의 관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래장(如來藏 ; 如來가 될 씨앗)사상과 아뢰야식(마음작용의 하나)사상을 결합시킨 후에 성립되는 <대승기신론>사상의 선구를 이루고 있다. 둘째 8가지 마음의 작용(八識 ; 눈.귀.코.혀.몸.뜻.말나.아뢰야)을 설하고, 세 가지 자성(自性) 즉 변계소집성(망상된 것, 妄有).의타기성(인연이 만나 일어나는 것, 假有).원성실성(완성된 것, 實有) 등을 밝히고 있는 점은 <해심밀경> 등 유식계통의 사상을 계승하면서 후기의 유식학설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셋째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여러 가지 교법은 모두가 오직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것이라고 설해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넷째 선(禪)을 어리석은 범부가 행하는 선, 뜻을 관찰하는 선, 진여를 생각하는 선, 여래의 선 등 네 가지로 구분하여 선에 있어서의 역사적인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다섯째 특히 이 경이 강조하는 것은, 중생의 어리석음의 근원은 무한한 과거로부터 쌓아 온 습기(習氣)로 인해 모든 것이 오직 자기 마음의 드러난 바를 알지 못하고 일체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들 의식의 본성이며, 이것을 철저하게 안다면 주객관의 모든 대립을 벗어나 무분별의 경게에 이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역본으로는 담무참(曇無讖)의 <능가경>(4권),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의 <능가아발타라보경>(4권, 일명 宋譯), 보리류지(菩提流支)의 <입능가경>(10권, 일명 魏譯), 실차난타(實叉難陀)의 <대승입능가경>(7권, 일명 唐譯) 등 4본이 있다. 이 중 담무참본은 현존하지 않는다. 이밖 에 법성(法成)에 의해 번역된 티벳본 두 종류가 전해 온다.

 

능가경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잘 쓰고 있는 무슨 무슨 경(經) 할 때의 경은 본래 지구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좌표의 하나인 경도(經度)에서 온 말로서, 이것이 직물(織物)의 날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리하여 실제로 날을 보면 그 모양에 있어서 쭉뻗어서 똑바르기 때문에 이를 우리 생활 속의 교훈에 비유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이와 같이 경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불교에서 사용하는 경전이란 그 내용이 긴 것이든지 아니면 짧은 것이든지 간에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말씀으로써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은 마치 실[絲]로 꽃 등을 꿰어서 화환을 만드는 것과 같이 온갖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자각한 뒤에 진리 그 자체를 설하신 것이 경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 해도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 불교에는 수 많은 경전이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을 흔히 8만 4천 법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또한 중생들의 번뇌의 숫자와도 일치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부처님께서 이 모든 번뇌에 대하여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알맞은 말씀을 일일이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많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호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다소 낯설은 경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위에서와 같이 모든 경전이 직접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에게는 많은 교훈을 숙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사료되는 것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능가경(楞伽經)은 선종(禪宗)에서 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개립된 법상종(法相宗)에서도 그 교리의 내용 때문에 소의경전으로 여기고 있는 중요한 경전이다.

 이 경이 처음 성립된 것은 대략 기원 후 4백 년쯤으로 추정되는데, 중국에 전해진 것은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가 번역한 4권본의 능가아발타라보경(楞伽阿跋陀羅寶經)이 효시이며, 그 후로는 10권본으로 된 것과 7권으로 된 것이 유행했는데, 그것은 위(魏)의 보리유지(菩提流支)가 번역한 입능가경(入楞伽經)과 당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대승입능가경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북량(北?)의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4권본의 이 경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일실되어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능가경이 그 내용에 있어서 여래(如來)의 심지(心地)를 요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일찍이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이를 그의 전법제자인 혜가(慧可)에게 전수했다고 하며, 이 경을 수지하고 다니면서 고리의 심요(心要)로 삼았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수행의 근원을 여기에서 찾았다고 한다.

 이 경의 구성에 있어서 4권본에서는 서분과 유통분이 생략된 형태이며, 10권본에서는 청불품(請佛品) 등 총 18품이 설해져 있고, 7권본은 무상품(無常品) 등 10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이 제일 범본(梵本)에 가까운 번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경이 성립될 당시에 대승불교가 직면하고 있던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광범위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내용에 의하여 그 당시의 불교계의 사정을 대략 짐작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다소 산발적으로 복잡하게 이들이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안목에서 능가경의 교설의 목적에 대하여 상당한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는 편이다.

 대체로 이 능가경은 부처님께서 대혜보살(大慧菩薩)을 상대로 말씀하실 때에 대승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설하신 것이 아니라 각 품이 별개의 독립된 성격의 내용을 담고 있는 형식을 취한 것이 특색이라고 하겠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불교 제 학파의 학설들을 풍부하게 채용하여 그것들이 어떻게 종교적인 체험과 일치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있는 점에서 또한 매우 귀중한 경전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경에 설해진 중요한 교의로서는 대략 명(名), 상(相), 분별(分別) 등의 5법과 현상계의 자성을 세 가지의 성질로 구분한 변계(邊計), 의타(依陀), 원성(圓成)의 3성과 8식(八識)에 관한 해설 및 2무아에 관한 설 등이지만, 후대의 불교사상과 연관되어 발전된 것으로는 유식학의 소의경전 답게 유심사상이 그 주된 핵심인 것이다. 특히 여래장과 아뢰야식 사상이 결합되어서는 후에 대승기신론 사상의 선구가 되었던 것이며, 선(禪)을 우부소행선(愚夫所行禪), 관찰의선(觀察義禪), 반연여선(攀緣如禪) 및 여래선(如來禪) 등의 4종으로 구분하여 이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점과, 후기의 유식학설 중에서도 호법논사(護法論師)의 유식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어서 이를 계승한 중국의 법상종에서는 이 경을 의지처로 삼았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다.

 그리고 이 능가경에 대한 주석서로는 중국의 정각(淨覺)이 저술한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가 유명한데, 여기에서 한 가지 특이할 만한 것은 저자인 정각이 중국의 역대 선사들의 전기를 수록하면서 그 초조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달마대사로 기록한 것이 아니고 구나발타라 삼장으로 삼고서 달마를 제2조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끝으로 이 능가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앞에서와 같은 모든 이념들이 오직 각자의 마음에서 스스로 일어난 것‘唯自心所現’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리를 일반 범부들은 깨닫지 못하고 쉽게 상대적인 관념에 치우쳐서 분별심을 내므로 이를 벗어나야만 열반 즉 마음의 평정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참선이나 유가(瑜伽 ; Yoga) 등을 통하여 분별하는 마음 즉 들뜬 마음을 안정시켜야만 바른 지혜가 나타나서 진실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3. 해심밀경 (解深密經)

 

<해심밀경>은 기원후 300년 전후에 성립된 중기 대승경전으로 <심밀해탈경> 이라고도 한다. 다른 경과는 달리 비로자나불이 인간세계가 아닌 18원만(圓만)의 화장세계 (華藏世界)에서 미륵.문수 등 지위가 높은 보살들을 상대로 설한 경전이다. 다시 말해 응신응토(應身應土)의 설법이 아니라 보신보토(報身報土)의 설법이다. 따라서 경전의 결말이 없고 영원한 설법임을 표시하고 있다. 유통분이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륵의 <유가론>을 많이 인용함으로써 유가학파의 근본경전이 되었다. 이러한 유가사상은 무착(無着).세친(世親)에 의해 크게 설법되었고, 호법(浩法).계현(戒賢)에 이르러 그 연구는 절정에 도달하여 아뢰야연기 (阿賴耶緣起) 와 만법유식(萬法唯識)의 사상이 형성되었다. 중국에 전해져서 법상종의 소의경전이 되어 불교교리 발달사에 큰 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당나라 현장(玄奬)이 한역한 <해심밀경>(5권8품)과 북위의 보리류지(菩提流支) 가 번역한 <심밀해탈경>(5권11품)이 완역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부분역으로는 구나발타라의 <상속해탈경>(2권)과 진제(眞諦)의 <불설해절경>(1권)이 있다. 현장역본을 보면 ① 서품 ② 승의제상품 3) 심의식상품 4) 일체법상품 5) 부자성상품 6) 분별유가품 7) 지바라밀다품 8) 여래성소작사품 등 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품은 부처님이 18원만을 수용하는 땅에서 21종의 공덕을 성취하는 수용신을 내보여 무수한 성문.보살들이 집회하고 있는 정경을 서술하고 있다. 제2.3.4.5품은 유식의 경(境)을 밝히고 있으며, 제6품은 유식의 관법(觀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제7품과 8품은 각각 유식의 행(行)과 유식의 과(果)를 설명하는 품이라고 볼 수 있다. 서품을 제외한 나머지 7품은 <유가시지론> 제75-78권에 전체가 인용되어 있다. 또한 <섭대승론> <성유식론> 등에도 인용되는 등 후대유식학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주석서로는 중국의 영인(令因).현범(玄範)과 우리나라의 원측(圓測).원효(元曉) .경흥(憬興) 등의 주석서가 있었으나, 원측의 <해심밀경소>(10권)만이 유일하게 현존하여 널리 읽히고 있다.

 

해심밀경

우리는 어느 때에 불교의 전반적인 교리의 내용을 일컬어서 말할 때에 불교가 인간의 마음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마음의 종교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부를 경우 그러한 원인을 제공해 주는 핵심적인 경전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대승경전이 여기에 속하겠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한 경전만을 추려서 말한다면 아마도 해심밀경(解深密經)이 아닌가 한다.

 이 경전은 그 명칭이 암시하고 있다시피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막상 헤아려 보고자 하면 그 이치가 하도 깊고 비밀스럽게 상속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을 주로 밝히고 있는 내용으로서, 대승불교의 양대사종 중의 하나인 법상종의 유식사상(唯識思想)에서는 특히 이 경전을 여러 가지의 소의경전(所衣經典)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경전에서는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진여를 마음의 실체로 간주하고 그 위에서 아뢰야식(阿賴耶識) 연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교설한 유식사상을 중심으로 마음을 정화하는 수행방법 등에 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여 미혹에 결박되어 있는 마음을 해탈케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해심밀경과 대승아비달마경(大乘阿比達磨經) 등의 교의에서 출발한 유식설은 미륵(彌勒)과 무착(無着)에 의해서 대략 그 완성을 보게 되었으나 일부 부족한 내용은 이후에 세친(世親)이 이를 보안하므로써 많은 대승불교사상 중에서 핵심교학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되었더 것이다. 또한 이 해심밀경은 대개의 경전들이 이 사바세계의 범부중생들에게 부처님께서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하여 설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신불인 비로자나(毘盧遮那) 부처님이 보토인 18원만의 연화장세계에서 미륵과 문수 보살등과 같이 최상의 지위에 오른 보살들을 상대로 해서 설법한 것이 다르다고 하겠다.

 이 해심밀경은 용수 이후인 대략 기원 후 3백년경에 성립된 대승경전의 중기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산스크리트본은 현존하지 않고 한역본과 티베트본이 있는데, 한역본에는 유송시대의 구나발타라가 번역한 상속해탈지바라밀요의경(相續解脫地波羅密了義經) 1권과 북위의 보리유지가 번역한 심밀해탈경(深密解脫經) 5권, 진나라의 진제삼장이 번역한 불설해절경(佛說解節經) 1권, 당나라의 현장이 역시 번역한 해심밀경(解深密經) 5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보리유지의 심밀해탈경과 현장의 해심밀경만이 완역본이고, 그 구성에 있어서도 앞의 것은 전체가 10품으로 되어 있으나 뒤의 것은 이보다 적은 8품으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르지만 그 내용 등에 있어서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경전의 명칭에 있어서도 앞에서와 같이 몇 가지의 구분이 있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다 같다고 하겠다.

 한편 현장이 번역한 해심밀경은 그 중에서 서품을 제외한 나머지 7품이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권75에서 권78까지의 사이에 모두 인용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한 가지 추측이 가능한 것은 이 유가사지론의 본지분(本地分)에 있는 보살지(菩薩地)의 내용을 후에 별도로 체록하여 이를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이라고 하거나 또는 보살선계경(菩薩善戒經)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서 이 해심밀경도 유가사지론의 일부를 이와 같이 체록하여 별도로 꾸민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해심밀경은 서품(序品)과 승의제상품(勝義諸相品),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 일체법상품(一切法相品),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 분별유가품(分別瑜伽品), 지바라밀다품(地波羅密多品) 및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 등의 8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하나 하나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품에서 비로자나 부처님이 18가지가 원만한 연화장세계에서 21가지의 공덕을 성취하신 수용신으로 나투시어 많은 훌륭한 성문승과 보살중들과 함께 하시는 광경을 그리고 있으며, 제2의 승의제상품에서는 해심심의밀의 보살과 법용 보살과 선청정혜 보살 등을 등장시켜서 승의제인 진여는 그 성품이 본래 인간이 지어낸 명언을 떠나 있으며, 유무와 같은 두 가지의 모습도 여윈 것이고, 심사(尋思)의 소행을 초월하여 제법의 일이상(一異相)을 떠난 것으로서 일미(一味)의 모습을 지닌 것이라고 설한다. 다음의 제3의심의 식상품에서는 아타나식(阿陀那識)과 아뢰야식(阿賴耶識), 일체종자심식(一切種子心識) 및 마음에 관하여 논설하고, 아울러서 이들과 전 6식과의 구전(俱轉) 등을 밝혀 유식의 이치를 알게 하거나 생사의 근원 등을 깨닫게 하고 있다.

 제4의 일체법상품에서는 현상계의 일체제법을 그 성질상 세 가지로 분류하여 설한 것인데, 그것을 보면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과 의타기성(依他起性)과 원성실성(圓成實性)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제5의 무자성품에서는 이와는 달리 모든 것을 공의 입장으로 본 본체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위의 세 가지 성품 중에서 변계송의 것은 본래 형상이 없다고 하여 상부자성(相無自性)을 설하고, 의타기성은 생무자성설(生無自性說)로, 원성실성(圓成實性)은 승의무자선설(勝義無自性說) 로 대치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제6의 분별유가품에서는 미륵 보살에게 부처님이 모든 법의 성품과 현상은 유식의 도리가 아님이 없음을 관찰케 하는 지관행(止觀行)에 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제7의 지바라밀다품에서는 관자재 보살에게 보살들이 닦아야 할 여섯 가지의 바라밀과 네 가지의 바라밀행을 설하고, 끝으로 제8의 여래성소작사품에서는 여래에게 갖추어진 삼신의 원만한 공덕과 그 작용을 설명하고 아울러 설법이생(說法利生)의 묘용과 유식의 증과에 대하여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해심밀경의 중심사상을 다시 크게 두 가지의 부분 즉 이론문과 실천문으로 나누어서 설명하여 보면, 먼저 이론문에서는 승의제인 진여에 관한 정의와 인간이 윤회하는 근본원인을 아타나식이나 아뢰야식 및 종자식들에 간직되어 있는 각 개인의 마음의 종자로 갈파하고, 또한 이 아뢰야식 등이 제6식 등과 함께 전전하여 현상계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나타난 현상계는 그 속성을 간추려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각각 변계와 의타와 원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속성은 진실한 세계의 품성에서 보면 역시 그 실체성이 없는 것으로써 앞의 세 가지 성품을 모두 부정한 것, 즉 상(相)·생(生)·승의(勝義)의 무자성 등이 본체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이의 실천문에서는 보살이 일상 생활 속에서 수행해 나가면서 얻는 마음의 경지를 극희지(極喜地)를 시작으로 하여 차례로 열 가지로 들고, 이의 방법으로서는 6바라밀과 함께 방편(方便)·원(願)·력(力)·지(智)의 4바라밀을 닦아야 하는데, 이들은 서로 짝이 되어서 도와주기(助伴)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서 이 경전에서 부처님은 제6의 분별유가품에서와 같이 유식전변의 도리를 깨닫게 하는 지관법에 관하여 27항목으로 나누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법이 후대에 중국의 천태종 등에 도입되어서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이 해심밀경에 관한 주석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서 우리나라의 주석가로는 영인(令因)과 원측(圓測)·현범(玄範)·원효(元曉)·경흥(璟興) 등을 들 수 있지만, 현전하는 것은 원측의 것 뿐으로서 특히 이 주석서는 중국의 법성(法成)에 의해 티베트어로 번역되어 그 완질이 티베트장경에 수록되어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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