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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영화

007 골드핑거 GOLDFINGER

by 산산바다 2023. 1. 20.

산과바다

 

                 007 골드핑거 GOLDFINGER

 

                   제작년도 : 1964

                  제작국 : 영국

                  상영시간 : 112

                  감독 : GuyHamilton

                  제작 : AlbertR. Broccoli, Harry Saltzman

                  각본 : Richard Maibaum, Paul Dehn, Ian Fleming의 원작 소설

                  출연 : Sean Connery, Honor Blackman, Gert Fröbe, Shirley Eaton, Tania Mallet,

                            Harold Sakata, Bernard Lee, Martin Benson, Cec Linder, Austin Willis,

                            Lois Maxwell, Bill Nagy, Michael Mellinger, Peter Cranwell, Nadja Regin

 

 

 

살인번호가 스푸트니크 시대의 푸 만추 영화고 위기일발이 냉전시대의 에릭 앰블러 모험영화라면 해리 잘츠먼과 앨버트 브로콜리의 007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인 007 골드핑거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마침내 자체적 장르를 구축하기 시작한 기점이 되는 영화다. 이전의 다소 난폭한 위트는 슈퍼첩보원으로 분한 숀 코너리가 처음으로 머리에 미끼용 오리를 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잠시 후 젖은 작업복을 벗고 턱시도를 완벽하게 차려입고 나타나서 욕조에 전기 히터를 던져 넣는 간단한 방법으로 악당을 처치하는 프리크레디트 시퀀스로 바뀐다.

원작 소설에서는 소련의 스머쉬(SMERESH), 1탄에서는 공산주의자와 연관된SPECTRE를 악당으로 등장시킨 것과 달리 여기서는 과대 망상적인 백만장자 오릭 골드핑거(거트 프뢰베)를 악당으로 내세움으로써 현실의 지정학을 탈피하여 만화책 같은 세계로 뛰어든다. 비록 그 세계에서도 중국은 서방의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악당에게 핵무기를 빌려주려 하지만 말이다.

 

그 속에는 금도금되어 살해당하는 희생자와 악당의 심복인 한국인 레슬러(중산모를 무기 삼아 던지는 오드잡 역의 해럴드 사카타), 어떻게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믿어지지 않는 여주인공(퍼시 갈로어 역의 오너 블랙먼), 레이저빔을 이용한 최첨단 고문, 포트 녹스의 금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방사능에 오염시켜 자신의 금의 가치를 높이려는 음모 등이 등장한다. 007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하는 요소는 이 속에 다 들어 있다.

 

셜리 베이시가 불러 인기를 모은 존 배리의 주제가(“고오올드 피잉거, 그는 미다스의 손을 가진 남자, 거미의 손을 가진 남자”), 첨단기구가 갖춰진 애스턴 마틴 자동차(영화와 함께 베스트셀러 장난감으로도 만들어진), 그리고 켄 애덤스의 멋진 세트 디자인(골드핑거의 집에 있는 커다란 커피 테이블은 포트 녹스의 모형을 유리로 덮어놓은 것이고, 독가스 방은 단 한번의 촬영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되었다). 또한 숀 코너리와의 황홀한 잠자리 한번이 퍼시가 배신을 하고 성적 취향까지 바꾸기에 충분하다는 한심할 정도의 마초적 관념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본드 시리즈는 끊임없이 재활용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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