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河復(並敘) 하부(병서) : 소식(蘇軾)
황하가 물길을 회복한 것을 서문과 함께 쓰다.
並敘
熙寧十年秋,河決澶淵,註鉅野,入淮泗。自澶、魏以北皆絶流,而濟、楚大被其害。彭門城下水二丈八尺,七十余日不退,吏民疲於守禦。十月十三日,澶州大風終日,旣止,而河流一枝已復故道,聞之喜甚,庶幾可塞乎。乃作《河復》詩,歌之道路,以致民願而迎神休,蓋守土者之誌也。
君不見西漢元光元封間,河決瓠子二十年。鉅野東傾淮泗滿,楚人恣食黃河鱣。
萬里沙回封禪罷,初遣越巫沈白馬。河公未許人力窮,薪芻萬計隨流下。
吾君仁聖如帝堯,百神受職河神驕。帝遣風師下約束,北流夜起澶州橋。
東風吹凍收微淥,神功不用淇園竹。楚人種麥滿河淤,仰看浮槎棲古木。
並敘(병서)
熙寧十年秋,河決澶淵,註鉅野,入淮泗。
희녕(熙寧) 십년 가을 황하가 단연(澶淵)에서 둑을 무너트리고 거야(鉅野)로 흘러들어 회수(淮水)와 사수(泗水)로 들어갔다.
自澶、魏以北皆絶流,而濟、楚大被其害。
그래서 단주(澶州) 위주(魏州) 이북은 강물이 그쳐 제수(濟水) 유역과 서주(徐州) 일대는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彭門城下水二丈八尺,七十余日不退,吏民疲於守禦。
팽성(彭城) 성문 아래로 밀려든 물은 2장 8척에 달하고 70여일 물이 빠지지 않았다. 관리와 백성들은 방어에 피곤하고 지쳤다.
十月十三日,澶州大風終日,旣止,而河流一枝已復故道,聞之喜甚,庶幾可塞乎。
10월 13일 단주(澶州)에 큰바람이 종일 불었는데 바람이 그치자 황하(黃河)는 한 줄기로 흘러 원래대로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리하여 우선 허물어진 곳을 보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乃作《河復》詩,歌之道路,以致民願而迎神休,蓋守土者之誌也。
그리하여 이 하부(河復) 시를 지었다. 이를 노변에서 불러 백성의 원을 덜고 신명(神明)의 가호를 받는 것이 지방 관원인 내가 바라는 바이다.
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西漢元光員封間 : 서한의 원광에서 원봉 사이에
河決瓠子二十年 : 황하가 호자하에서 이십 년 동안 무너진 것을!
鉅野東傾淮泗滿 : 거야의 물이 동으로 흘러 회수와 사수에 가득 차고
楚人恣食黃河鱣 : 초인들이 황하의 용상어를 멋대로 잡아 먹었네.
萬里沙回封禪罷 : 만리사에서 봉선제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初遺越巫沈白馬 : 처음에는 무당에게 백마를 빠뜨리게 하였네.
河公未許人力窮 : 황하의 신은 사람의 정성 다해도 허용치 않고
薪芻萬計隨流下 : 섶을 던져 온갖 계책 다해도 강물 따라 흘러가 버리네
吾君盛德如唐堯 : 우리 임금은 융성한 덕망이 요임금과 같아
百神受職河神驕 : 모든 신이 직분을 지키는데 강의 신만 무례하네.
帝遣風師下約束 : 천제는 바람의 신을 보내어 잡아두기로 하니
北流夜起澶州橋 : 밤중에 단주교(澶州橋) 부근에서 북류가 일어나네.
東風吹凍收微淥 : 동풍이 불어 범람한 물을 다 빨아들이니
神功不用淇園竹 : 신의 공덕으로 기원의 대는 쓰지 않아도 되네.
楚人種麥滿河淤 : 초나라 사람이 심은 보리는 진흙투성이 되어 있고
仰看浮槎棲古木 : 고개를 드니 고목에 뗏목이 걸린 것이 보이네.
* 신명(신명) : 하늘과 땅의 신령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韓幹馬十四匹(한간마십사필) : 소식(蘇軾) (0) | 2022.09.26 |
---|---|
書望洪亭壁(서망홍정벽) : 소식(蘇軾) (0) | 2022.09.26 |
送楊奉禮(송양봉례) : 소식(蘇軾) (0) | 2022.09.26 |
代書答梁先(대서답양선) : 소식(蘇軾) (0) | 2022.09.26 |
臺頭寺雨中送李邦直赴史館分韻得憶字人字兼寄孫巨源二首(대두사우중송이방직부사관분운득억자인자겸기손거원이수) : 소식(蘇軾) (0) | 2022.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