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벗풀 Three-leaf arrowhead
2019. 8. 28. 담음
야산 언저리 다랑이논에서 자람을 담았는데 벗풀과 보풀은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은데 땅속줄기와 주아(球芽)의 유무로 구분하는군요.
* 벗풀은 땅속줄기가 발달하는데 보풀은 없음이 다르고
* 보풀은 보통 좁은 잎으로 잎줄(葉脈)이 주로 1쌍이고, 특히 달리는 줄기 대신에 잎자루아래 잎겨드랑이에 작고 둥근 구슬눈(球芽)이 있음이 다르군요.
벗풀 Sagittaria sagittifolia subsp.
피자식물문 >외떡잎식물강 >소생식물목 >택사과 >보풀속(Sagittaria)
논이나 연못 가장자리나 습지 언저리 등 양지~반 음지 과습(過濕)한 전국 산지대 이하에 분포한다.
줄기는 여러해살이로 땅속줄기(地下莖)에서 달리는 줄기(走出枝)를 뻗고, 끝에 덩이줄기(塊莖)가 발달한다.(비교: 보풀은 달리는 줄기가 없다.)
잎은 침수성 어린잎은 선형이며, 긴 잎자루의 잎은 화살형이고, 잎줄(葉脈)이 3쌍 내외다.
꽃은 7~9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 3장이 돌려난다(輪生). 암수한그루(雌雄同株)로 수꽃 아래에 암꽃이 위치하며, 암꽃은 일일화(一日花)다.
열매는 수과(瘦果 여윈열매)로 편평하고 넓은 날개가 있으며, 수산포(水散布)한다.
냉온대~열대, 아시아 전역(대만, 중국, 만주, 일본, 시베리아, 인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에 분포한다.
* 벗풀과 보풀의 구분
벗풀은 늦여름이 되면 땅속줄기(地下莖)의 달리는 줄기(走出枝) 끝부분(先端)에 덩이줄기(塊莖)가 발달한다. 보풀(Sagittariaaginashi)은 그러한 주출지(走出枝)가 없고, 잎자루 아래 잎겨드랑이(葉腋) 부분에 구슬눈(球芽)이 발달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벗풀과 보풀의 이름의 유래
쇠귀나물을 포함한 벗풀 종류를 한자로 자고(慈姑)라고 하며, 직역하면 인자한(慈) 시어머니(姑)란 뜻이 있다. 한글로 십자히풀로 기재된 바도 있다. 십자히라는 말은 16, 17세기 고전에 십가비란 명칭으로 자주 등장하는 고어로, 씹장이＞씹재이라는 비속어로 전화된 뿌리 말로 보이며, 시어머니를 지칭하는 메타포일 것이다. (메타포(metaphor)=정보의 전달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개념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기법)
그래서 여성의 성기나 성교를 의미하기도 하고, 여성 자체를 지칭하기도 하는 순수 우리말 첫 글자 ‘보’ 또는 ‘버’에 잇닿아 있는 식물이름이 벗풀 또는 보풀인 셈이다.
* 보풀속(Sagittaria) : 보풀 벗풀 소귀나물 올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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