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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산에는 꽃이 피네/야생화(초본)

할미꽃 Korean pasque flower

by 산산바다 2018. 3. 18.

산과바다


할미꽃 Korean pasque flower

2018. 3. 17. 담음



꼬부라진 할미꽃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싹 날 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천만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가시 돋고 등 굽은 할미꽃이 되었나

 

뒷동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하하하하 우습다 졸고 있는 할미꽃

아지랑이 속에서 무슨 꿈을 꾸실까.  










할미꽃 Pulsatilla koreana (Yabe ex Nakai) Nakai ex Mori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Pulsatilla)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여러해살이로 굵은 뿌리(直根)가 발달하고 식물체 전체에 솜털이 밀생한다. 높이는 보통 어른 손 한 뼘 정도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난(叢生) (根出葉)으로 아래의 작은잎(小葉)3개 정도로 갈라지고, 폭은 5~6cm 이상이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잘게 갈라지는 편이지만, 서식처 조건에 따라 변형이 심하다.(비교: 제주도에 분포하는 가는잎할미꽃(Pulsatillacernua)은 작은잎이 5개까지 갈라지고, 그 폭이 5~6cm 이하로 좁고 가늘다.)

꽃은 4~5월에 싼잎(苞葉) 사이에서 붉은빛의 자주색이 돌며, 꽃봉오리 상태에서는 꽃자루(花梗)가 똑바로 서지만, 만개할 때에는 아래로 수그리면서 핀다. 꽃받침(花托) 6개가 꽃잎을 대신하고, 꽃받침 바깥쪽에 면모(綿毛)가 밀생한다. 꽃자루는 길게 자라며, 꽃이 다 핀 후에 열매가 형성될 때에는 꽃자루는 다시 곧게 바로 선다.

열매는 여윈열매(瘦果 수과)로 길게 위로 솟은 꽃자루 위에 백색 깃모양(羽狀)으로 퍼진 털이 밀생해, 풍산포(風散布)한다.


* 한국에 자생하는 근연종()으로는 북한에 있는 분홍할미꽃(P. davurica) 산할미꽃(P. nivalis), 제주도에 자생하는 가는잎할미꽃(P. cernua) 등이 알려져 있다.

*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말-충성, 슬픈 추억

* 유독식물이지만 한약명으로 뿌리를 백두옹(白頭翁)이라 하여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 할미꽃은 꽃이 핀 후 꽃잎이 떨어지고 나면 그 자리에 암술날개가 하얗게 부풀어져 마치 백발노인이 듬성듬성한 머리칼을 풀어헤친 모양이 됩니다. 그래서 할미꽃을 '백두옹(白頭翁)'이라 하기 도 한답니다.


* 할미꽃 전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한 할머니가 두 손녀를 키우고 있었다. 큰 손녀는 얼굴은 예뻤으나 마음씨가 좋지 않고, 작은 손녀는 마음씨는 고왔으나 얼굴이 못생겼다. 이들은 성장하여 큰 손녀는 가까운 마을 부잣집으로 시집가게 되고 작은 손녀는 산 너머 먼 마을의 가난한 집으로 출가하게 되었다. 큰 손녀는 할머니를 마지못해 모셔갔다.

그러나 큰 손녀는 말뿐이고 잘 돌보지 않아 굶주리고 서러운 나머지, 할머니는 작은 손녀를 찾아 산 너머 마을로 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산길을 가다가 기진맥진 더 걸을 수 없어서 작은 손녀 집을 눈앞에 두고 길가에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뒤늦게 이 소식에 접한 작은 손녀는 달려와서 할머니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땅을 치며 슬퍼하였으며 뒷동산의 양지바른 곳에 고이 모셨다.

봄이 되자 할머니의 무덤가에 허리가 꼬부라진 이름 모를 꽃 한 송이가 피더니 할머니의 머리칼같이 하얗게 세어갔다.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 불렀다.

 

* 할미꽃(17. 4. 10)    * 할미꽃(16. 3. 19)    * 할미꽃(15. 3. 20)    * 할미꽃(14. 4. 21)    * 할미꽃(14. 3. 21)    * 할미꽃(1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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