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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大乘起信論

大乘起信論 대승기신론

by 산산바다 2015. 3. 23.

산과바다

 

 

 

大乘起信論

 

대승기신론은 大乘佛敎의 개론서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논서(論書)이다. 대승 경전에 설해져 있는 모든 사상을 종합적으로 회통(會通)하여 체계적인 논리를 세워 대승의 본질을 밝혀놓았다. 불교의 전적(典籍)들이 대부분 양이 많고 번거로운 문체에 지루한 설명들이 많아 핵심 대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경향이 있으나 대승기신론은 그렇지 않다. 간결하면서도 논리 정연하게 전개해 나가는 문답식 내용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며, 이치의 심오함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한다.

 

저자 마명(馬鳴)은 범어(Sanskrit) 이름이 아슈바고샤(Asvaghoṣa)로 생몰 연대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이설이 있으나 기원 2세기 초중엽에 생존했던 인물로 보며, 그의 활동 시기를 100150년경으로 본다. 그는 원래 브라만 출신의 대학자로 총명이 널리 알려졌던 사람인데, 당시 인도의 학문 중심지였던 마가다 지방의 여러 도시에서 불교학자들과 논쟁을 벌인 끝에 지고 나서 불교에 귀의하였다 한다. 그가 대승기신론을 저술한 것은 불교사의 큰 업적으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대승사상이 크게 떨치게 되었다. 아직 이 책의 범어 원전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한역본(漢譯本)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진제(眞諦, Pramārtha, 499569)의 역본이고 또 하나는 실차난타(實叉難陀, 652710)의 역본이다.

 

대승기신론의 내용은 예로부터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해 왔다. 이 논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일심을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또한 일심이 가진 특성을 체(), (), () 삼대의 이론으로 전개하여 궁극적으로 대승에의 믿음을 일으키게 하며 나아가 실천적 행을 닦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일심의 설명은 기신론특유의 독창적인 논리를 전개하여 명쾌한 분석을 하고 있다. 핵심 포인트는 중생의 마음이 바로 대승이라 천명한 것이며 이 대승의 근원이 진여라는 것이다. 중생의 본래 마음이 진여며, 또한 일체 만법이 진여에 의해서 전개된다는 진여연기설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대승기신론의 내용이다.

 

전체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귀경술의(歸敬述意)의 게송이 서두에 설해져 있고 본론에 해당되는 정립논체(正立論體)의 대목이 있으며 마지막에 총결회향(總結廻向)의 부분으로 전문이 구성되어 있다. 정립논체의 대목이 다시 논을 지은 이유를 밝힌 인연분(因緣分)과 논의 주제를 제시하는 입의분(立義分), 제시된 주제를 자세히 풀이하는 해석분(解釋分), 어떻게 믿는 마음을 내어 수행할 것인가를 밝힌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그리고 수행을 권하고 그 이익을 말하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으로 나누어진다.

 

이 논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 매우 심오하면서도 포괄적이다. 불교사상의 양대 조류라 할 수 있는 중관사상(中觀思想)과 유식사상(唯識思想)이 포함되어 있고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까지 조화되어 있다. 논이란 대개의 경우 특정 경전에 대한 논술이라는 일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지만 기신론의 경우는 어느 특정한 경전에 국한시켜 논해 놓은 내용이 아니고 대승의 요지를 두루 포괄적으로 논했다 할 수 있다. 물론 능가경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여 능가경의 별신서(別伸書)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승의 대의를 독특한 논리를 전개하여 종합적으로 논했다는 것이다. 일심을 의지하여 두 문을 열어 대승의 법()과 의()를 설명한 것이 기신론의 대의이다. 예로부터 이것을 의일심 개이문(依一心開二門)이라 하였다.

 

고래로 이 논에 대한 주석서(註釋書)가 많이 나와 중세까지 나온 것이 무려 190여 종에 달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의 삼국에서 역대로 수많은 주소가(註疏家)들이 나왔는데 이 중 일본에서 나온 주석서가 150여 종에 달한다. 그러나 예로부터 가장 많이 읽혀온 주석서로 우리나라 신라 때 원효(元曉, 617686) 스님이 쓴 기신론소(起信論疏, 일명 海東疏)와 중국 당나라 때의 현수 법장(賢首法藏, 643712) 스님이 저술한 기신론의기(起信論義記)와 또 중국 수나라 때의 정영 혜원(淨影慧遠, 523592) 스님의 기신론의소(起信論義疏)가 있다. 이를 3대 소라 한다. 일본 학자들의 손에 의하여 영역(英譯)이 되어 서양에도 소개되었는데 스즈키 다이세쓰의 영역본과 요시토 하케다의 영역본 TheAwakeningofFaith가 있다.

 

대승기신론은 불교의 논장에 들어 있는 책이지만 인간의 마음을 설명하는 철학 내지 심리학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이 어떤 것인가, 그 정체를 기신론처럼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은 없다. ‘마음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경전 속에 나오는 구절처럼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세상을 살면서도 마음을 모르는 것이 중생이라 한다. 기원 1세기를 전후하여 마음에 대하여 논리 정연하게 분석을 한 기신론의 내용을 보고 감탄한 서양 학자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행의 요지를 간명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설해서 수행의 지침을 명쾌하게 밝혀놓았다.

 

 

대승기신론의 구성은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되어 있다. 정종분은 다시 인연분 ·입의분(立義分) ·해석분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의분과 해석분은 이론이고, 수행신심분과 권수이익분은 실천적인 면이 강조되어 있다. 해석분은 현시정의(顯示正義) ·대치사집(對治邪執) ·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으로서, 이 가운데 현시정의가 이론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 대의는 인간의 마음[衆生心]이란 공간적으로는 전세계를 인식의 내용으로 하고, 시간적으로는 영원한 과거로부터의 역사를 포함하면서 무한한 미래를 개척하며, 망상(妄想)과 깨달음의 두 가지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 마음의 위대성을 대승(大乘)이라고 하는데, 이 마음을 수행함으로써 망상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실천방법으로서 진여(眞如)와 불 ··(佛法僧)을 믿는 4(),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지관(止觀)5()을 들고 있다.

 

 

 

 

 

 

1.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序分(서분)


歸命盡十方(귀명진시방) : 온 시방(十方)

最勝業遍知(최승업편지) : 최승(最勝)한 업으로 두루 아시며

色無礙自在(색무애자재) : ()이 무애자재(無碍自在)하신

救世大悲者(구세대비자) : 세상을 구제하시는 대비자와

及彼身體相(급피신체상) : 저 불신의 체와 상이신

法性真如海(법성진여해) : 법성진여(法性眞如)바다의

無量功德藏(무량공덕장) : 한량없는 공덕장(功德藏)

如實修行等(여실수행등) : 여실히 수행하는 자에게 귀명(歸命)하옵나니

為欲令眾生(위욕령중생) : 중생으로 하여금

除疑捨邪執(제의사사집) : 의혹과 사집을 버리고

起大乘正信(기대승정신) : 대승의 바른 신심을 일으켜서

佛種不斷故(불종불단고) : 불종자(佛種子)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論曰(론왈) : ()에 이르기를

有法能起摩訶衍信根(유법능기마가연신근) : 어떤 법이 능히 마하연의 신근을 일으킬새

是故應說(시고응설) : 그러므로 이 논을 설함이니라.

說有五分(설유오분) : 설에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으니

云何為五(운하위오) : 무엇을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一者因緣分(일자인연분) : 첫째는 인연분(因緣分)이요,

二者立義分(이자립의분) : 둘째는 입의분(立義分)이요,

三者解釋分(삼자해석분) : 세째는 해석분(解釋分) 이요,

四者修行信心分(사자수행신심분) : 네째는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이요,

五者勸修利益分(오자권수리익분) : 다섯째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다.




 


 

2.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

 

1. 因緣分(인연분)

 

初說因緣分(초설인연분) : 처음 인연분(因緣分)을 설하리라.

 

問曰(문왈) : 묻되

有何因緣而造此論(유하인연이조차론) : 무슨 인연으로 이 을 설하는가

答曰(답왈) : 답하되

是因緣有八種(시인연유팔종) : 이 인연이 여덟가지가 있으니

云何為八(운하위팔) : 무엇을 여덟가지라 하는가

一者(일자) 因緣總相(인연총상) : 첫째는 인연총상(因緣總相)이니

所謂為令眾生離一切苦(소위위령중생리일절고) : 이른바,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고를 여의고

得究竟樂(득구경악) : 구경락(究竟樂)을 얻게 하기 위함이지

非求世間名利恭敬故(비구세간명리공경고) : 세간의 명리(名利)와 공경(恭敬)을 구하는 것이 아닌 연고요.

二者(이자) 為欲解釋如來根本之義(위욕해석여래근본지의) : 둘째는 여래(如來)의 근본(根本)의 뜻을 해석해서

令諸眾生正解不謬故(령제중생정해불류고)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올바로 이해(理解)하여 오류가 없게 하고자 하기 위한 연고요.

三者(삼자) 為令善根成熟眾生(위령선근성숙중생) : 셋째는 선근(善根)이 성숙(成熟)한 중생(衆生)으로 하여금

於摩訶衍法(어마가연법) : 마가연법(摩訶衍法)

堪任不退信故(감임불퇴신고) : 감임(堪任) 하여 믿음이 물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연고요.

四者(사자) 為令善根微少眾生(위령선근미소중생) : 넷째는 선근(善根)이 미약한 중생으로 하여금

修習信心故(수습신심고) : 신심을 수습하게 하기 위한 연고요

五者(오자) 為示方便(위시방편) : 다섯째는 방편(方便)을 보여서

消惡業障(소악업장) : 나쁜 업장(業障)을 소멸하고

善護其心(선호기심) : 잘 그 마음을 보호해서

遠離癡慢(원리치만) : 어리석고 교만함을 멀리 여의고

出邪網故(출사망고) : 사악한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연고요.

六者(육자) 為示修習止觀(위시수습지관) : 여섯째는 ()와 관() 닦는 법을 보여서

對治凡夫二乘心過故(대치범부이승심과고) : 범부(凡夫)와 이승(성문, 연각)의 마음의 허물을 대치(對治)하기 위한 연고요.

七者(칠자) 為示專念方便(위시전념방편) : 일곱째는 전념(前念)의 방편(方便)을 보이어

生於佛前(생어불전) : 불전에 태어나서

必定不退信心故(필정불퇴신심고) : 반드시 결정코 믿는 마음이 물러서지 않게 하기 위한 연고요.

八者(팔자) 為示利益(위시리익) : 여덟째는 이익을 보여서

勸修行故(권수행고) : 수행하도록 권한 연고이니

有如是等因緣(유여시등인연) : 이러한 인연이 있을 새

所以造論(소이조론) : 이런 까닭으로 이 논을 지었나니라.

 

問曰(문왈) : 묻되

修多羅中(수다라중) : 수다라의 가운데

具有此法(구유차법) : 이 법이 갖추어져 있는데

何須重說(하수중설) : 어찌 거듭 말하는가

答曰(답왈) : 답하되

修多羅中(수다라중) : 수다라의 가운데

雖有此法(수유차법) : 비록 이 법이 있다 하더라도

以眾生根行不等(이중생근행불등) : 중생의 근행(勤行)이 같지 아니 하며

受解緣別(수해연별) : 받아 드림에 이해(理解)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니

所謂(소위) : 이른바,

如來在世(여래재세) : 여래께서 세상에 계실적에는

眾生利根(중생리근) : 중생(衆生)들의 근기(根氣)

能說之人(능설지인) : 영리하고 법문을 설하는 부처님도

色心業勝(색심업승) : 색심업(色心業)이 수승하사

圓音一演(원음일연) : 원음으로 한번 연설함에

異類等解(이류등해) : 일체중생이 다같이 알아듣네

則不須論(즉불수론) : 곧 의론을 필요로 하지 않거니와

若如來滅後(약여래멸후) : 저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는

或有眾生(혹유중생) : 혹 어떤 중생이

能以自力(능이자력) : 능히 자력으로

廣聞而取解者(광문이취해자) : 널리 듣고 아는 사람도 있으며,

或有眾生(혹유중생) : 혹 어떤 중생은

亦以自力(역이자력) : 또한 자력으로서

少聞而多解者(소문이다해자) : 적게 듣고 많이 아는 자가 있으며,

或有眾生(혹유중생) : 혹 어떤 중생은

無自智力(무자지력) : 스스로 힘이 없어서

因於廣論而得解者(인어광론이득해자) : 저 넓은 논을 인()하여 아는 사람도 있으며,

亦有眾生(역유중생) : 스스로 중생이

復以廣論文多為煩(부이광론문다위번) : 다시 광론의 글월이 많은 것을 번거롭게 여겨서

心樂總持少文而攝多義(심악총지소문이섭다의) : 마음에 총지한 적은 글월이 많은 뜻을 섭취함을 즐겨해서

能取解者(능취해자) : 능히 아는 사람도 있나니라.

如是此論(여시차론) : 이와 같아서 이 론()

為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위욕총섭여래광대심법무변의고) : 여래의 넓고 크고 깊은 법의 갓이 없는 뜻을 다 거두어 드리고자 함 때문이니

應說此論(응설차론) : 응당 이 론()을 설함이니라.

 

 

 

2. 立義分(입의분)

 

已說因緣分(이설인연분) : 이미 인연분을 설()했으니

次說立義分(차설립의분) : 다음에는 입의분(立義分)하리라.

 

摩訶衍者(마가연자) : 마가연(摩訶衍)이란 것은

總說有二種(총설유이종) : 총설하면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一者法(일자법) : 첫째는 법()이요,

二者義(이자의) : 둘째는 의()니라.

所言法者(소언법자) : 이라 말한 것은

謂眾生心(위중생심) : 중생(衆生)의 마음을 이름이니

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시심칙섭일절세간법출세간법) : 이 마음이 곧 일체(一切) 세간(世間)과 출세간의 을 거두어 들였으니

依於此心(의어차심) : 이 마음을 의지해서

顯示摩訶衍義(현시마가연의) : 마가연(摩訶衍)의 뜻을 나타내 보였나니

何以故(하이고) : 어찌된 까닭인고

是心真如相(시심진여상) : 이 마음의 眞如가 곧

即示摩訶衍體故(즉시마가연체고) : 摩訶衍를 보이는 까닭이며,

是心生滅因緣相(시심생멸인연상) : 이 마음의 생멸인연상(生滅因緣相)

能示摩訶衍自體相用故(능시마가연자체상용고) : 능히 마가연(摩訶衍), , 을 보인 까닭이니라.

所言義者(소언의자) : ()라고 말하는 것은

則有三種(칙유삼종) : 곧 세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三(운하위삼) : 무엇을 셋이라 하는가

一者體大(일자체대) : 첫째는 체대니

謂一切法真如平等不增減故(위일절법진여평등불증감고) : 이르되, 일체법(一切法)이 진여평등(眞如平等)하여 더하고 덜하지 않는 까닭이요,

二者相大(이자상대) : 둘째는 상대(相大)

謂如來藏具足無量性功德故(위여래장구족무량성공덕고) : 이르되, 여래장(如來藏)이 한량없는 성공덕(性功德)을 구족(具足)한 까닭이요,

三者用大(삼자용대) : 세째는 용대(用大)

能生一切世間出世間善因果故(능생일절세간출세간선인과고) : 능히 일체세간(一切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착한 인과(因果)하는 까닭이니라.

一切諸佛本所乘故(일절제불본소승고) : 일체 모든 부처님이 본래 탄 바인 연고며,

一切菩薩皆乘此法到如來地故(일절보살개승차법도여래지고) : 일체(一切) 보살(菩薩)이 다 이법을 타고 여래지(如來地)에 이른 연고니라.

 

 

 

3. 解釋分(해석분)

 

已說立義分(이설립의분) : 이미 입의분(立義分)을 설했으니

次說解釋分(차설해석분) : 다음에는 해석분(解釋分)을 설하리라.

 

解釋分有三種(해석분유삼종) : 해석(解釋)하는데 세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三(운하위삼) : 무엇을 셋이라 하는가

一者顯示正義(일자현시정의) : 첫째는 정의(正義)를 나타내 보인 것이요,

二者對治邪執(이자대치사집) : 둘째는 삿된 집착(執着)에 대하여 다스리는 것이요,

三者分別發趣道相(삼자분별발취도상) : 세째는 도()에 발심취향(發心趣向)하는 상()을 분별(分別)한 것이니라.

顯示正義者(현시정의자) : 정의(正義)를 보인다는 것은

依一心法有二種門云(의일심법유이종문운) : 일심(一心)의 법()을 의지(依支)함에 두 가지 문이 있느니

何為二(하위이) :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一者心真如門(일자심진여문) : 첫째는 심진여문(心眞如門)이요,

二者心生滅門(이자심생멸문) : 둘째는 심생멸문(心生滅門)이라.

是二種門(시이종문) : 이 두가지 문이

皆各總攝一切法(개각총섭일절법) : 각각 一切의 법을 총섭(總攝)하니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是二門不相離故(이시이문불상리고) : 이 두문이 서로 여의지 않는 까닭이니라.

心真如者(심진여자) : 심진여(心眞如)란 것은

即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즉시일법계대총상법문체) : 곧 이 일법계(一法界) 대총상법문체(大總相法門體)이니

所謂(소위) : 이른바,

心性不生不滅(심성불생불멸) : 심성(心性)도 아니요 멸()도 아님이니라.

一切諸法(일절제법) : 일체(一切)의 모든 법()

唯依妄念而有差別(유의망념이유차별) : 오직 망념(妄念)을 의지(依支)하여 차별(差別)이 있으니

若離心念(약리심념) : 만약 심념心念 (망념妄念)만 여의면

則無一切境界之相(즉무일절경계지상) : 곧 일체경계(一切境界)의 상()이 없으리라.

是故一切法(시고일절법) : 이런 까닭으로 일체법(一切法)

從本已來(종본이래) : 本來부터

離言說相(리언설상) : 言說을 여의었으며

離名字相(리명자상) : 名字을 여의었으며

離心緣相(리심연상) : 심연(心緣)을 여의어서

畢竟平等(필경평등) : 필경에 평등하여

無有變異(무유변이) : 변하고 달라짐이 없으며

不可破壞(불가파괴) : 파괴할 수도 없는 것이니

唯是一心(유시일심) : 오직 이 한 마음 인 까닭에

故名真如(고명진여) : 이름을 眞如라고 함이니라.

以一切言說假名無實(이일절언설가명무실) : 一切의 언설이 거짓 이름 뿐이요, 실다움이 없는 것이니

但隨妄念(단수망념) : 다만 망념(妄念)을 따랐을지언정

不可得故(불가득고) : 가히 얻을 수 없는 연고니라.

言真如者(언진여자) : 眞如라고 말하는 것도

亦無有相(역무유상) : 또한 모양이 없는 것이니

謂言說之極(위언설지극) : 이르되, 言說의 궁극으로

因言遣言(인언견언) : 말을 하여 말을 보낸 것이어니와,

此真如體(차진여체) : 眞如

無有可遣(무유가견) : 가히 보낼 것이 없음이니

以一切法悉皆真故(이일절법실개진고) : 一切이 다 참다운 까닭이며,

亦無可立(역무가립) : 또한 가히 세울 것도 없음이니

以一切法皆同如故(이일절법개동여고) : 一切이다 한가지로 如如한 까닭이니라. 當知(당지) : 마땅히 알라,.

一切法不可說不可念故(일절법불가설불가념고) : 一切法은 가히 말할 수도 없고 가히 생각할 수도 없는 까닭에

名為真如(명위진여) : 그 이름을 眞如라고 함이니라.

問曰(문왈) : 묻되

若如是義者(약여시의자) : 만약 이와 같은 뜻일진대

諸眾生等(제중생등) : 모든 衆生들이

云何隨順(운하수순) : 어떻게 수순하여야

而能得入(이능득입) : 능히 얻어들어 갈 것인고?

答曰(답왈) : 답하되

若知一切法雖說(약지일절법수설) : 만약 一切을 비록 말할지라도

無有能說所說(무유능설소설) : 능히 말함과(能說) 가히 말할(所說)것이 없으며

雖念亦無能念可念(수념역무능념가념) : 비록 생각할지라도 또한 능히 생각함과 가히 생각할 것이 없는 줄 알면

是名隨順(시명수순) : 이것이 이름이 수순이요.

若離於念(약리어념) : 만약 생각을 여의면

名為得入(명위득입) : 이름이 얻어 들어감이 됨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此真如者(차진여자) : 眞如라는 것은

依言說分別(의언설분별) : 言說에 의지하여 분별(分別)한 것이

有二種義(유이종의) : 두 가지 뜻이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一者如實空(일자여실공) : 첫째는 여실(如實)히 공()한 것이니

以能究竟顯實故(이능구경현실고) : 능히 구경에 실다움을 나타내는 까닭이요,

二者如實不空(이자여실불공) : 둘째는 如實하지 않은 것이니

以有自體具足無漏性功德故(이유자체구족무루성공덕고) : 자체(自體)에 샘이 없는 성공덕(性功德)을 구족(具足)한 까닭이니라.

所言空者(소언공자) : 말한바 이란 것은

從本已來(종본이래) : 本來부터

一切染法不相應故(일절염법불상응고) : 一切의 염법이 상응하지 않는 까닭이니

謂離一切法差別之相(위리일절법차별지상) : 이르되, 일체의 차별상(差別相)을 여의었으며

以無虛妄心念故(이무허망심념고) : 허망(虛妄)한 심념(心念)이 없는 까닭이니라.

當知(당지) : 마땅히 알라,

真如自性(진여자성) : 眞如의 자성(自性)

非有相(비유상) :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요,

非無相(비무상) :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

非非有相(비비유상) :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님도 아니요,

非非無相(비비무상) : 모양이 없는 것이 아님도 아니며,

非有無俱相(비유무구상) : 있고 없는 두 가지 모양도 아니며,

非一相(비일상) : 한 모양도 아니며,

非異相(비이상) : 다른 모양도 아니며,

非非一相(비비일상) : 한 모양 아님도 아니며,

非非異相(비비이상) : 다른 모양 아님도 아니며,

非一異俱相(비일이구상) : 하나이니 다름이니 하는 두 가지의 모양도 아님이니라

乃至總說(내지총설) : 내지 통털어서 말할진대

依一切眾生(의일절중생) : 一切衆生들이

以有妄心(이유망심) : 망심이 있음으로써

念念分別(념념분별) : 생각 생각에 분별해서

皆不相應(개불상응) : 다 서로 다 응하지 못함을 의지 했을 때

故說為空(고설위공) : 이런 까닭으로 말하여 이라고 했거니와

若離妄心(약리망심) : 만약 妄心을 여의면

實無可空故(실무가공고) : 실로 이라 할 것도 없는 까닭이니라.

所言不空者(소언불공자) : 말한바 不空이란 것은

已顯法體空無妄故(이현법체공무망고) : 이미 법체가 공하여 망령됨이 없음을 나타낸 연고로

即是真心(즉시진심) : 眞心

常恆不變(상긍불변) : 항상하여 변하지 아니해서

淨法滿足(정법만족) : 正法이 만족함이니

則名不空(즉명불공) : 곧 이름이 不空이니라.

亦無有相可取(역무유상가취) : 또한 모양 있음을 가히 취할 것이 없음이니

以離念境界(이리념경계) : 생각을 여읜 경계는

唯證相應故(유증상응고) : 오직 증득한 이라야 서로 응하는 까닭이니라.

心生滅者(심생멸자) : 심생멸(心生滅)이란 것은

依如來藏(의여래장) : 여래장(如來藏)을 의지한 연고로

故有生滅心(고유생멸심) : 생멸심(生滅心)이 있으니

所謂不生不滅(소위불생불멸) : 이른바, 도 아니요, ()도 아닌 것이

與生滅和合(여생멸화합) : 생멸(生滅)하는 것과 더불어 화합(和合)하여

非一非異(비일비이) : 하나도 아니요, 다르지도 아니함이니

名為阿梨耶識(명위아리야식) : 이름하여 아리야식(阿梨耶識)이라 함이니라.

此識有二種義(차식유이종의) : 이 아리야식(阿梨耶識)이 두 가지 뜻이 있어서

能攝一切法(능섭일절법) : 능히 일체법(一切法)을 거두기도 하며

生一切法(생일절법) : 一切法을 내기도 하나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一者覺義(일자각의) : 첫째는 각의(覺義),

二者不覺義(이자불각의) : 둘째는 불각의(不覺義)니라.

所言覺義者(소언각의자) : 말한바 각의(覺義)란 것은

謂心體離念(위심체리념) : 마음 자체가 생각을 여읜 것을 이름이니

離念相者(리념상자) : 생각을 여읜

等虛空界(등허공계) : 허공계(虛空界)와 같아서

無所不遍(무소불편) : 두루하지 않은 바가 없어서

法界一相(법계일상) : 法界가 한 모양이니라.

即是如來平等法身(즉시여래평등법신) : 곧 이것이 如來平等法身이니

依此法身(의차법신) : 法身을 의지(依支)해서 .

說名本覺(설명본각) : 설하여 본각(本覺)이라 함이니라.

何以故(하이고) : 무슨 까닭인고?

本覺義者(본각의자) : 本覺의 뜻이란 것은

對始覺義說(대시각의설) : 시각(始覺)의 뜻에 대하여 말한 것이니,

以始覺者(이시각자) : 시각(始覺)

即同本覺(즉동본각) : 本覺과 같은 때문이니라.

始覺義者(시각의자) : 始覺의 뜻은

依本覺故(의본각고) : 本覺을 의지하는 까닭에

而有不覺(이유불각) : 不覺이 있고,

依不覺故(의불각고) : 不覺을 의지하는 까닭에

說有始覺(설유시각) : 始覺이 있다고 설함이니라.

又以覺心源故(우이각심원고) : 心源을 깨달은 연고로

名究竟覺(명구경각) : 이름이 구경각(究竟覺) 이요

不覺心源故(불각심원고) : 심원(心源)을 깨닫지 못한 연고로

非究竟覺(비구경각) : 구경각(究竟覺)이 아님이니라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如凡夫人(여범부인) : 저 범부(凡夫)들이

覺知前念起惡故(각지전념기악고) : 전념(前念)에 악업(惡業)을 일으킴을 깨달아 알아서

能止後念令其不起(능지후념령기불기) : 짐짓 능히 후념(後念)을 그쳐서 그로 하여금 일어나지 못하게 하나니

雖復名覺(수부명각) : 다시 각()이라 이름하나

即是不覺故(즉시불각고) : 곧 이것은 이 아닌 까닭이니라.

如二乘觀智(여이승관지) : 저 이승(二乘)의 관지(觀智)

初發意菩薩等(초발의보살등) : 처음 뜻을 발한 보살(菩薩)들은

覺於念異(각어념이) : 의 이상(異相)을 깨달아

念無異相(념무이상) : 에 이상(異相)이 없으니

以捨麤分別執著相故(이사추분별집착상고) : 서분별집착의 상을 버린 까닭에

名相似覺(명상사각) : 이름을 상사각(相似覺)이라 함이니라.

如法身菩薩等(여법신보살등) : 저 법신보살(法身菩薩)들은

覺於念住(각어념주) : 심념(心念)에 주상(住相)을 깨달아

念無住相(념무주상) : 심념(心念)에 주상이 없으니

以離分別麤念相故(이리분별추념상고) : 분별(分別)하는 서념상(序念相)을 여읜 까닭에

名隨分覺(명수분각) : 이름을 수분각(隨分覺)이라 함이니라.

如菩薩地盡(여보살지진) : 저 보살(菩薩)이 십지(十地)에서 배움이 다하여

滿足方便(만족방편) : 방편(方便)이 만족(滿足)하여

一念相應(일념상응) : 일념(一念)이 서로 응해서

覺心初起(각심초기) : 깨달은 마음이 처음 일어남에

心無初相(심무초상) : 마음에 처음이라는 상이 없음이니

以遠離微細念故(이원리미세념고) : 미세한 생각을 멀리 여읜 까닭에

得見心性(득견심성) : 심성(心性)을 얻어 보아

心即常住(심즉상주) : 그 마음이 곧 항상 머물러 있는 것을

名究竟覺(명구경각) : 이름을 구경각(究竟覺)이라 함이니라.

是故修多羅說(시고수다라설) : 이런 까닭으로 수다라(修多羅)에 설하시되

若有眾生能觀無念者(약유중생능관무념자) :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능히 무념(無念)을 관하는 자는

則為向佛智故(즉위향불지고) : 곧 불지(佛智)를 향함이 되는 연고라 하시니라.

又心起者(우심기자) : 또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無有初相可知(무유초상가지) : 처음이란 모양을 가히 알 수 없거늘

而言知初相者(이언지초상자) : 처음의 모양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即謂無念(즉위무념) : 곧 무념(無念)을 말하는 것이니

是故一切眾生(시고일절중생) : 이런 까닭으로 일체중생(一切衆生)

不名為覺(불명위각) : ()이라 이름하지 못한다 하니

以從本來念念相續(이종본래념념상속) : 본래부터 생각, 생각이 상속(相續)하여

未曾離念(미증리념) : 일찌기 생각을 여의지 못한 까닭에

故說無始無明(고설무시무명) : 비롯없는 무명(無明)이라 말함이니라.

若得無念者(약득무념자) : 만약 무념(無念)을 얻은 자는

則知心相生住異滅(칙지심상생주이멸) : 곧 심상(心相)의 생(((()을 알 것이니

以無念等故(이무념등고) : 무념(無念)과 같은 까닭이니라.

而實無有始覺之異(이실무유시각지이) : 실로 시각(始覺)과 다름이 없으니

以四相俱時而有(이사상구시이유) : 사상四相(···)이 함께 있어서

皆無自立(개무자립) : 다 자립함이 없음이니

本來平等(본래평등) : 본래 평등(平等)하여

同一覺故(동일각고) : 동일한 각()인 까닭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本覺隨染分別(본각수염분별) : 본각(本覺)이 염()을 따라 분별(分別)해서

生二種相(생이종상) : 두 가지 상()을 내니

與彼本覺不相捨離(여피본각불상사리) : 저 본각(本覺)으로 더불어 서로 버리고 여의지 아니 하나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一者智淨相(일자지정상) : 은 지정상(智淨相)이요,

二者不思議業相(이자불사의업상) : 이는 불사의(不思議)한 업상(業相)이니라.

智淨相者(지정상자) : 지정상(智淨相)이란 것은

謂依法力熏習(위의법력훈습) : 이르되, 법력(法力)의 훈습(熏習)에 의하여

如實修行(여실수행) : 여실(如實)히 수행(修行)해서

滿足方便故(만족방편고) : 방편(方便)이 만족(滿足)한 연고로

破和合識相(파화합식상) : 和合하는 식상(識相)을 파()하고

滅相續心相(멸상속심상) : 상속(相續)하는 심상(心相)을 멸()하여

顯現法身智淳淨故(현현법신지순정고) : 법신(法身)의 지혜(智慧)가 순정(淳淨)함을 나투는 까닭이니라.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一切心識之相(이일절심식지상) : 일체심식(一切心識)의 상()

皆是無明(개시무명) : 다 이 무명(無明)이니라.

無明之相(무명지상) : 무명(無明)의 상()

不離覺性(불리각성) : 각성(覺性)을 여의지 아니 하여

非可壞(비가괴) : 가히 무너지지도 아니하며

非不可壞(비불가괴) : 가히 무너뜨리지 못할 것도 아님이니

如大海水(여대해수) : 마치 대해(大海)의 물이

因風波動(인풍파동) : 바람을 인하여 파도가 움직이어서

水相風相(수상풍상) : 수상(水相)과 풍상(風相)

不相捨離(불상사리) : 서로 버리고 여의지 아니하나

而水非動性(이수비동성) : 물은 움직이는 성()이 아님이니,

若風止滅(약풍지멸) : 만약 바람이 사라지면

動相則滅(동상즉멸) : 움직이는 은 곧 하나

濕性不壞故(습성불괴고) : 젖는 성질은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은 까닭이니라.

如是眾生自性清淨心(여시중생자성청정심) : 이와 같이 중생들의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因無明風動(인무명풍동) : 무명풍(無明風)을 인()하여 동()하여

心與無明(심여무명) : 마음과 무명(無明)

俱無形相(구무형상) : 함께 형상이 없어서

不相捨離(불상사리) : 서로 버리고 여의지 아니하나

而心非動性(이심비동성) : 마음은 동성(動性) 아님이니

若無明滅(약무명멸) : 만약 무명이 멸하면

相續則滅(상속즉멸) : 상속(相續) 곧 멸할지언정

智性不壞故(지성불괴고) : 지성은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니라.

不思議業相者(불사의업상자) : 부사의업상(不思議業相)이란

以依智淨(이의지정) : 지정상(智淨相)을 의지(依支)하여

能作一切勝妙境界(능작일절승묘경계) : 능히 일체의 수승(殊勝)하고 현묘(玄妙)한 경계를 짓나니

所謂無量功德之相(소위무량공덕지상) : 이른바, 한량없는 공덕의 상이

常無斷絕(상무단절) : 항상 끊어짐이 없어서

隨眾生根(수중생근) : 중생의 근기를 따라서

自然相應(자연상응) : 자연히 서로 응하여

種種而現(종종이현) : 가지가지로 나타나서

得利益故(득리익고) : 이익을 얻게 하는 까닭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覺體相者(각체상자) : ()의 체()와 상()

有四種大義(유사종대의) : 네 가지 큰 뜻이 있으니

與虛空等(여허공등) : 허공(虛空)으로 더불어 같으며

猶如淨鏡(유여정경) : 마치 조촐한 거울과도 같나니라.

云何為四(운하위사) : 어떠한 것이 넷인고?

一者如實空鏡(일자여실공경) : 첫째는 여실공경(如實空鏡)이니

遠離一切心境界相(원리일절심경계상) : 일체심(一切心)의 경계상(境界相)을 멀리 여의어서

無法可現(무법가현) : 한 법도 가히 드러날 것이 없으니

非覺照義故(비각조의고) : 각조(覺照)의 뜻이 아닌 까닭이니라.

二者因熏習鏡(이자인훈습경) : 둘째는 인훈습경(因熏習鏡)이니 이르되,

謂如實不空(위여실불공) : 여실불공(如實不空)이니

一切世間境界(일절세간경계) : 일체세간(一切世間)의 경계(境界)

悉於中現(실어중현) : 다 그 가운데 나타나서

不出不入(불출불입) : 나오지도 아니하고, 들어가지도 아니하며

不失不壞(불실불괴) : 잃어버리지도 아니하고, 무너지지도 아니하여

常住一心(상주일심) : 항상 한 마음에 머물러 있음이니

以一切法(이일절법) : 일체의 법이

即真實性故(즉진실성고) : 곧 진실한 성()인 까닭이며

又一切染法(우일절염법) : 또 일체의 염법이

所不能染(소불능염) : 물들이지 못할 바이니

智體不動(지체불동) : 지체(智體)가 움직이지 아니하여

具足無漏(구족무루) : 무루(無漏)가 구족(具足)해서

熏眾生故(훈중생고) : 중생(衆生)을 중생(衆生)하는 까닭이니라.

三者法出離鏡(삼자법출리경) : 세째는 법출리경(法出離鏡)이니

謂不空法(위불공법) : 이르되, 불공법(不空法)

出煩惱礙智礙(출번뇌애지애) : 번뇌(煩惱)와 지애(())를 벗어나서

離和合相(리화합상) : 화합의 상()을 여의어서

淳淨明故(순정명고) : 순박하고 조촐하고 밝은 까닭이니라.

四者緣熏習鏡(사자연훈습경) : 네째는 연훈습경(緣熏習鏡)이니

謂依法出離故(위의법출리고) : 이르되, 에 벗어남을 의지하는 까닭으로

遍照眾生之心(편조중생지심) : 중생(衆生)의 마음을 두루 비춰

令修善根(령수선근) : 선근을 닦아서

隨念示現故(수념시현고) : 생각을 따라 나타내 보이게 하는 까닭이니라.

所言不覺義者(소언불각의자) : 말한바 불각의(不覺義)라는 것은

謂不如實知真如法一故(위불여실지진여법일고) : 이르되, 여실(如實)히 진여법(眞如法)이 하나인 것을 알지 못한 연고로

不覺心起而有其念(불각심기이유기념) : (不覺)의 마음이 일어나서 그 분별념이 있으나 .

念無自相(념무자상) : 염이 자상이 없어서

不離本覺(불리본각) : 본각(本覺)을 여의지 아니 하나니

猶如迷人(유여미인) : 마치 미혹(迷惑)한 사람이

依方故迷(의방고미) : 방위(方位)를 의지한 연고로 미혹(迷惑)했으니

若離於方(약리어방) : 만약 방위를 여의면

則無有迷(즉무유미) : 곧 미혹함이 없는 것과 같나니라

眾生亦爾(중생역이) : 중생도 또한 그러해서

依覺故迷(의각고미) : 을 의지한 연고로 미혹했으니

若離覺性(약리각성) : 만약 覺性을 여의면

則無不覺(즉무불각) : 不覺이 없으리라.

以有不覺妄想心故(이유불각망상심고) : 不覺의 망상심이 있는 까닭으로

能知名義(능지명의) : 능히 名義만 알아서

為說真覺(위설진각) : 진각이라 말하나니

若離不覺之心(약리불각지심) : 만약 不覺의 마음만 여의면

則無真覺自相可說(즉무진각자상가설) : 眞覺自相을 가히 할 것이 없으리라.

復次(부차) : 다시

依不覺故(의불각고) : 不覺을 의지한 연고로

生三種相(고생삼종상) : 세 가지 상을 생하여

與彼不覺相應不離(여피불각상응불리) : 不覺으로 더불어 상응하여 여의지 않나니

云何為三(운하위삼) : 어떠한 것이 셋인고?

一者無明業相(일자무명업상) : 첫째는 무명업상(無明業相)이니

以依不覺故(이의불각고) : 不覺을 의지한 연고로

心動說(심동설) :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설하여

名為業(명위업) : 이름을 이라 함이니

覺則不動(각즉불동) : 하면 곧 움직이지 아니하나

動則有苦(동즉유고) : 움직이면 곧 가 있으니

果不離因故(과불리인고) : 을 여의지 아니한 연고로니라.

二者能見相(이자능견상) : 둘째는 능견상(能見相)이니

以依動故(이의동고) : 움직임을 의지한 연고로

能見(능견) : 능히 보나니

不動則無見(불동즉무견) :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봄이 없나니라.

三者境界相(삼자경계상) : 세째는 경계상(境界相)이니

以依能見故(이의능견고) : 능견(能見)을 의지하는 연고로

境界妄現(경계망현) : 경계가 망녕되게 나타나나

離見則無境界(리견즉무경계) : ()을 여의면 곧 경계(境界)가 없나니라.

以有境界緣故(이유경계연고) :경계(境界緣)이 있는 연고로

復生六種相(부생륙종상) : 다시 여섯 가지 상()이 생함이니

云何為六(운하위륙) : 어떠한 것이 여섯인고?

一者智相(일자지상) : 첫째는 지상(智相)이니

依於境界(의어경계) : 경계(境界)를 의지해서

心起分別愛與不愛故(심기분별애여불애고) : 마음을 일으켜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는 것을 분별하는 연고니라.

二者相續相(이자상속상) : 둘째는 상속상(相續相)이니

依於智故(의어지고) : 지상(智相)을 의지하는 연고로

生其苦樂(생기고악) : 그 고락(苦樂)을 깨닫는 마음을 내어서

覺心起念(각심기념) : 생각을 일으켜

相應不斷故(상응불단고) : 서로 응하여 끊어지지 않는 연고니라.

三者執取相(삼자집취상) : 세째는 집취상(執取相)이니

依於相續(의어상속) : 상속(相續)을 의지하여

緣念境界(연념경계) : 경계(境界)를 반연(攀緣)해 생각하여

住持苦樂(주지고악) : 고락(苦樂)에 머물러서

心起著故(심기저고) : 마음에 집착(執着)을 일으키는 연고니라.

四者計名字相(사자계명자상) : 네째는 계명자상(計名字相)이니

依於妄執(의어망집) : 망녕된 집상(執相)을 의지해서

分別假名言相故(분별가명언상고) : 거짓된 명언상(名言相)을 분별하는 연고니라.

五者起業相(오자기업상) : 다섯째는 기업상(起業相)이니

依於名字(의어명자) : 명자(名字)를 의지해서

尋名取著(심명취저) : 이름을 따라 취착하여

造種種業故(조종종업고) : 가지가지 업을 짓는 연고니라.

六者業繫苦相(륙자업계고상) : 여섯째는 업계고상(業繫苦相)이니

以依業受果(이의업수과) : 업을 의지하여 과보를 받아서

不自在故(불자재고) : 자재(自在)하지 못한 연고니라.

當知(당지) : 마땅히 알라,

無明能生一切染法(무명능생일절염법) : 무명이 능히 일체의 염법을 생하나니

以一切染法(이일절염법) : 일체의 염법이

皆是不覺相故(개시불각상고) : 다 이 불각의 인 연고니라.

復次(부차) : 다시 覺與不覺有二種相(각여불각유이종상) : 不覺이 두가지의 이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同相(일자동상) : 첫째는 동상(同相)이요,

二者異相(이자이상) : 둘째는 이상(異相)이라.

言同相者(언동상자) : 동상(同相)이란 것은

譬如種種瓦器(비여종종와기) : 비유하면 가지가지 질그릇이

皆同微塵性相(개동미진성상) : 다 한 가지 가는 티끌의 성()과 같음이니

如是無漏無明種種業幻(여시무루무명종종업환) : 이와 같이 무루(無漏)와 무명(無明)의 가지 가지 업환(業幻)

皆同真如性相(개동진여성상) : 다 한가지 진여(眞如)이니라.

是故修多羅中(시고수다라중) : 이런 까닭으로 수다라(修多羅) 가운데

依於此真如義故(의어차진여의고) : 이 뜻을 이 진여의 뜻에 의지하는 까닭에

說一切眾生(설일절중생) :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설한다

本來常住(본래상주) : 본래 항상 머물러서

入於涅槃(입어열반) : 열반(涅槃)에 들어감과

菩提之法(보제지법) : 보제(菩提)의 법()

非可修相(비가수상) : 가히 닦는 상이 아니며

非可作相(비가작상) : 가히 짓는 상도 아닌지라

畢竟無得(필경무득) : 필경(畢竟)에 얻을 것이 없다 하니라.

亦無色相可見(역무색상가견) : 또한 색상(色相)을 가히 볼 수 없으나

而有見色相者(이유견색상자) : 色相을 봄이 있는 것은

唯是隨染業幻所作(유시수염업환소작) : 오직 이 염()을 따르는 환()의 지은 바요,

非是智色不空之性(비시지색불공지성) : 이 지색(智色) 불공(不空)은 아님이니,

以智相無可見故(이지상무가견고) : 지상(智相)은 가히 볼 수 없는 까닭이니라.

言異相者(언이상자) : 이상(異相)이란 것은

如種種瓦器(여종종와기) : 가지가지 질그릇이

各各不同(각각불동) : 각각 같지 않는 것과 같으니

如是無漏無明(여시무루무명) : 이와같이 무루(無漏)와 무명(無明)

隨染幻差別(수염환차별) : 수염환(隨染幻)의 차별(差別)이며

性染幻差別故(성염환차별고) : 성염환(性染幻)의 차별(差別)인 연고니라.

復次(부차) : 다시

生滅因緣者(생멸인연자) : 이 생멸인연(生滅因緣)이란 것은

所謂眾生依心(소위중생의심) : 이른바, 衆生이 마음을 의지하여

意意識轉故(의의식전고) : ()와 의식(意識)이 전하는 연고니라.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依阿梨耶識(이의아리야식) : 아리야식(阿梨耶識)을 의지하여

說有無明(설유무명) : 무명(無明)이 있음을 말했으니

不覺而起(불각이기) : 불각(不覺)이 일어나서

能見(능견) : 능히 보고

能現(능현) : 능히 나투며

能取境界(능취경계) : 능히 경계(境界)를 취하여

起念相續(기념상속) : 생각을 일으켜 상속한다

故說為意(고설위의) : 그러므로 설하여 의()라고 함이니라.

此意復有五種名(차의부유오종명) : 이 뜻에 다시 다섯 가지 이름이 있으니

云何為五(운하위오) : 어떠한 것이 다섯인고?

一者名為業識(일자명위업식) : 첫째는 이름을 업식(業識)이라 함이니,

謂無明力(위무명력) : 이르되, 무명의 힘으로

不覺心動故(불각심동고) : 불각심(不覺心)이 움직이는 까닭이니라.

二者名為轉識(이자명위전식) : 둘째는 이름을 전식(轉識)이라 함이니,

依於動心能見相故(의어동심능견상고) : 움직이는 마음에 의지(依支)하여 능견(能見)이 되는 까닭이니라.

三者名為現識( 삼자명위현식) : 세째는 이름을 현식(現識)이라 함이니

所謂能現一切境界(소위능현일절경계) : 이른바, 능히 일체(一切)의 경계(境界)를 드러내나니

猶如明鏡現於色像(유여명경현어색상) : 마치 명경(明鏡)이 색상(色像)을 나투는 것과 같아서

現識亦爾(현식역이) : 현식(現識)도 또한 그러하여

隨其五塵(수기오진) : 그 오진(五塵)을 따라서

對至即現(대지즉현) : 상대되는 것이 이르면 곧 드러내서

無有前後(무유전후) : 앞과 뒤가 없으니

以一切時(이일절시) : 일체(一切)의 때에 따라

任運而起(임운이기) : 마음대로 일어나서

常在前故(상재전고) : 항상 앞에 있는 까닭이니라.

四者名為智識(사자명위지식) : 네째는 이름을 지식(智識)이라 함이니

謂分別染淨法故(위분별염정법고) : 이르되, 염정(染淨)의 법()을 분별(分別)하는 까닭이니라.

五者名為相續識(오자명위상속식) : 다섯째는 이름을 상속식(相續識)이라 함이니

以念相應不斷故(이념상응불단고) : 생각이 서로 응하여 끊어지지 않는 까닭이며,

住持過去無量世等善惡之業(주지과거무량세등선악지업) : 과거무량(過去無量)한 세상의 을 주지(住持)하여

令不失故(령불실고) : 잃지 않게 하는 까닭이며,

復能成熟現在未來苦樂等報(부능성숙현재미래고악등보) : 다시 능히 현재(現在)와 미래(未來)의 고락등(苦樂等) 과보(果報)를 성숙(成熟)시켜서

無差違故(무차위고) : 서로 어기지 않게 하는 까닭이니

能令現在已經之事(능령현재이경지사) : 능히 현재(現在)와 이미 겪은 일로 하여금

忽然而念(홀연이념) : 홀연(忽然)생각하게 하며

未來之事(미래지사) : 미래의 일을

不覺妄慮(불각망려) : 불각(不覺)에 망령되이 생각하게 함이니라.

是故三界虛偽(시고삼계허위) : 이런 연고로 삼계가 허위(虛僞)한지라

唯心所作(유심소작) : 오직 마음의 지은 바이니

離心則無六塵境界(리심즉무륙진경계) : 마음을 여의면 곧 육진(六塵)의 경계가 없으리라.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一切法皆從心起(이일절법개종심기) : 일체의 법이 다 마음을 쫓아 일어났으니

妄念而生(망념이생) : 망념(妄念)이 생 한지라

一切分別(일절분별) : 일체의 분별이

即分別自心(즉분별자심) : 곧 자심(自心)을 분별(分別)함이니

心不見心(심불견심) : 마음이 마음을 보지 못하여

無相可得(무상가득) : 모양을 얻을 수 없으니

當知(당지) : 마땅히 알라,

世間一切境界(세간일절경계) : 세간의 일체 경계(境界)

皆依眾生無明妄心而得住持(개의중생무명망심이득주지) : 다 중생(衆生)의 무명망심(無明妄心)을 의지(依支)하여 머물러 가짐을 얻나니라.

是故一切法(시고일절법) : 이런 까닭으로 일체의 법이

如鏡中像(여경중상) : 거울 가운데 형상과 같아서

無體可得(무체가득) : 를 가히 얻을 수 없으며,

唯心虛妄(유심허망) : 오직 마음이라 허망함이니

以心生則種種法生(이심생즉종종법생) : 마음이 하면 가지가지의 하고

心滅則種種法滅故(심멸칙종종법멸고) : 마음이 하면 가지가지의 하는 연고니라.

復次(부차) : 다시

言意識者(언의식자) : 의식이라 말함은

即此相續識(즉차상속식) : 곧 이 상속식(相續識)이니

依諸凡夫取着轉深(의제범부취착전심) : 모든 凡夫(범부)가 취착(取着)함이 더욱 깊음을 의지하여

計我我所(계아아소) : ()와 아소(我所)를 계교(計較)하여

種種妄執(종종망집) : 종종 헛되이 집착하여

隨事攀緣(수사반연) : 일에 따라 인연을 잡아간다

分別六塵(분별륙진) : 육진(六塵)分別할세

名為意識(명위의식) : 이름을 의식(意識)이라 함이요.

亦名分離識(역명분리식) : 또한 이름을 분별식(分別識)이라 하며

又復說名分別事識(우부설명분별사식) : 또 다시 이름을 분별사식(分別事識)이라 설함이니

此識依見愛煩惱增長義故(차식의견애번뇌증장의고) : 이 식()은 견애와 애혹<愛惑>)의 번뇌(煩惱)를 의지하여 증장(增長)하는 뜻인 연고니라.

依無明熏習所起識者(의무명훈습소기식자) : 무명훈습(無明熏習)을 의지하여 일어난바 식이라는 것은

非凡夫能知(비범부능지) : 凡夫의 능히 알바가 아니며

亦非二乘智慧所覺(역비이승지혜소각) : 또한 이승(二乘)의 지혜(智慧)로 깨달을 바가 아니니

謂依菩薩(위의보살) : 이르되, 보살(菩薩)을 의지할진대

從初正信發心觀察(종초정신발심관찰) : 처음에 바로 믿음을 쫓아서 발심(發心)하여 관찰(觀察)해서

若證法身(약증법신) : 만약 법신(法身)을 증득(證得)했을지라도

得少分知(득소분지) : 소분(少分)만 얻어 알 것이며

乃至菩薩究竟地(내지보살구경지) : 이에 보살의 구경지(究竟地)에 이러르서도

不能盡知(불능진지) : 능히 다 알지 못할 것이요

唯佛窮了(유불궁료) : 오직 부처님이라야 다 알 것이다

何以故(하이고) : 무슨 까닭인고

是心從本已來(시심종본이래) : 이 마음이 본래부터

自性清淨而有無明(자성청정이유무명) : 自性淸淨함이로대 無明이 있는지라

為無明所染(위무명소염) : 無明의 염()한 바가 되어

有其染心(유기염심) : 그 물들어진 마음이 있으니

雖有染心(수유염심) : 비록 물든 마음이 있으마

而常恆不變(이상긍불변) : 일정해서 변하지 아니함이니

是故此義唯佛能知(시고차의유불능지) : 이런 까닭으로 이 뜻은 오직 부처님이라야 능히 알 수 있나니라.

所謂心性常無念故(소위심성상무념고) : 이른바, 심성이 항상 무념인 연고로

名為不變(명위불변) : 이름을 불변이라 함이요

以不達一法界故(이불달일법계고) : 일법계를 통달 하지 못한 까닭으로

心不相應(심불상응) : 마음이 서로 응하지 못하여

忽然念起(홀연념기) : 홀연히 생각이 일어난 것을

名為無明(명위무명) : 이름을 무명이라 함이니라.

染心者有六種(염심자유륙종) : 염심(染心)이란 것이 여섯가지가 있으니

云何為六(운하위륙) : 어떤 것이 여섯인고?

一者執相應染(일자집상응염) : 첫째는 집상응염(執相應染)이니

依二乘解脫(의이승해탈) : 이승의 해탈과

及信相應地遠離故(급신상응지원리고) : 신상응지(信相應地)를 의지해서 멀리 여의는 연고요.

二者不斷相應染(이자불단상응염) : 둘째는 부단상응염(不斷相應染)이니

依信相應地修學方便(의신상응지수학방편) : 신상응지(信相應地)를 의지해서 방편(方便)을 수학(修學)하여

漸漸能捨(점점능사) : 점점(漸漸) 능히 상속식(相續識)버려서

得淨心地究竟離故(득정심지구경리고) : 정심지(淨心地)를 얻어 정심지(淨心地)에 여의는 연고요.

三者分別智相應染(삼자분별지상응염) : 셋째는 분별지상응염(分別地相應染)이니

依具戒地漸離(의구계지점리) : 구계지(具戒地)를 의지하여 점점(漸漸)여의어서

乃至無相方便地究竟離故(내지무상방편지구경리고) : 이에 무상방편지(無相方便地)에 이르러 구경에 여의는 연고요.

四者現色不相應染(사자현색불상응염) : 넷째는 현색불상응염(現色不相應染)이니

依色自在地能離故(의색자재지능리고) : 색자재지(色自在地)를 의지해서 능히 여의는 연고요.

五者能見心不相應染(오자능견심불상응염) : 다섯째는 능견심불상응염(能見心不相應染)이니

依心自在地能離故(의심자재지능리고) : 심자재지(心自在地)를 의지해서 능히 여의는 연고요.

六者根本業不相應染(륙자근본업불상응염) : 여섯째는 근본업불상응염(根本業不相應染)이니

依菩薩盡地(의보살진지) : 보살(菩薩)의 진지(盡地)를 의지해서

得入如來地能離故(득입여래지능리고) : 여래지(如來地)에 들어가서 능히 여의는 연고니라.

不了一法界義者(불료일법계의자) : 일법계(一法界)를 요달(了達)하지 못한다는 뜻은

從信相應地觀察學斷(종신상응지관찰학단) : 信相應地(信相應地)로부터 관찰(觀察)하여 배워 끊으며

入淨心地隨分得離(입정심지수분득리) : 정심지(淨心地)에 들어가서 분을 따라 여의며

乃至如來地能究竟離故(내지여래지능구경리고) : 이에 여래지(如來地)에 이르러 능히 구경에 여의는 연고니라.

言相應義者(언상응의자) : 相應(상응)이라 말하는 뜻은

謂心念法異(위심념법이) : 이르되, 念法(념법)이 다르니

依染淨差別(의염정차별) : ()()差別(차별)을 의지하여

而知相緣相同故(이지상연상동고) : 知相(지상)緣相(연상)이 같은 연고며

不相應義者(불상응의자) : 不相應(불상응)이란 듯은

謂即心不覺(위즉심불각) : 이르되, 마음 그대로 不覺(불각)이라

常無別異(상무별이) : 항상 별다름이 없어서

不同知相緣相故(불동지상연상고) : 知相(지상)緣相(연상)이 같지 아니한 연고니라.

又染心義者(우염심의자) : 染心(염심)의 뜻이란 것은

名為煩惱礙(명위번뇌애) : 이름을 煩惱(번뇌)라 함이니

能障真如根本智故(능장진여근본지고) : 능히 眞如(진여)根本智(근본지)를 장애하는 연고니라.

無明義者(무명의자) : 無明(무명)의 뜻이란 것은

名為智礙(명위지애) : 이름을 智礙라 함이니

能障世間自然業智故(능장세간자연업지고) : 능히 세간의 自然業智(자연업지)障碍(장애)하는 연고니라.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依染心(이의염심) : 染心(염심)依支(의지)하여

能見能現(능견능현) : 능히 보고 능히 나타나며

妄取境界(망취경계) : 망녕되게 경계를 취하여

違平等性故(위평등성고) : 평등한 을 어기는 까닭이며,

以一切法常靜(이일절법상정) : 一切法(일체법)이 항상 고요해서

無有起相(무유기상) : 일어난 상이 없으나

無明不覺(무명불각) : 無明不覺(무명불각)

妄與法違(망여법위) : 망녕되게 법으로 더불어 어기는 연고로

故不能得隨順世間一切境界(고불능득수순세간일절경계) : 능히 세간의 一切境界(일체경계)隨順(수순)해서

種種知故(종종지고) : 가지 가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分別生滅相者(분별생멸상자) : 生滅(생멸)()分別(분별)한다는 것은

有二種(유이종) : 두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麤(일자추) : 첫째는 ()

與心相應故(여심상응고) : 마음으로 더불어 相應(상응)하는 연고요,

二者細(이자세) : 둘째는 ()

與心不相應故(여심불상응고) : 마음으로 더불어 相應(상응)하지 않는 연고니라.

又麤中之麤(우추중지추) : ()의 가운데 ()

凡夫境界(범부경계) : 凡夫(범부)境界(경계)

麤中之細及細中之麤(추중지세급세중지추) : ()의 가운데 ()()의 가운데 ()

菩薩境界(보살경계) : 菩薩(보살)境界(경계),

細中之細(세중지세) : ()의 가운데 ()

是佛境界(시불경계) : 부처님의 경계니라.

此二種生滅(차이종생멸) : 이 두가지 生滅(생멸)

依於無明熏習而有(의어무명훈습이유) : 無明熏習(무명훈습)을 의지하여 있으니

所謂依因依緣(소위의인의연) : 이른바, ()을 의지하고 ()을 의지함이니라.

依因者(의인자) : ()을 의지한다는 것은

不覺義故(불각의고) : 不覺(불각)의 듯인 연고요,

依緣者(의연자) : ()을 의지한다고 한다는 것은

妄作境界義故(망작경계의고) : 망녕되게 境界(경계)를 짓는다는 뜻인 연고니라.

若因滅則緣滅(약인멸즉연멸) : 만약 ()()하면 ()()하나니

因滅故(인멸고) : ()이 멸한 연고로

不相應心滅(불상응심멸) : 서로 응하지 않는 마음이 멸함이요,

緣滅故(연멸고) : ()이 멸하는 연고로

相應心滅(상응심멸) : 서로 응하는 마음이 멸함이니라.

問曰(문왈) : 묻되

若心滅者(약심멸자) : 만약 마음이 ()한다면

云何相續(운하상속) : 어떻게 相續(상속)하며

若相續者(약상속자) : 만약 相續(상속)한다면

云何說究竟滅(운하설구경멸) : 어떻게 究竟滅(구경멸)을 말하리요?

答曰(답왈) : 답하되

所言滅者(소언멸자) : 말한바 ()이란 것은

唯心相滅(유심상멸) : 오직 心相(심상)이 멸할지언정

非心體滅(비심체멸) : 心體(심체)가 멸하는 것은 아님이니

如風依水而有動相(여풍의수이유동상) : 마치 바람이 물을 의지하여 움직이는 ()이 있으니

若水滅者(약수멸자) : 만약 물이 멸할진대

則風相斷絕(즉풍상단절) : 風相(풍상)이 끊어져

無所依止(무소의지) : 의지할 바가 없을 것 이어니와

以水不滅(이수불멸) : 물이 멸하지 아니할 새

風相相續(풍상상속) : 風相(풍상)이 상속하나니

唯風滅故(유풍멸고) : 오직 바람이 멸하는 연고로

動相隨滅(동상수멸) : 움직이는 모양이 따라서 멸할지언정

非是水滅(비시수멸) : 이 물이 멸하는 것은 아님이니라.

無明亦爾(무명역이) : 無明(무명)도 또한 그러해서

依心體而動(의심체이동) : 心體(심상)依支(의지)하여 움직이나니

若心體滅者(약심체멸자) : 만약 心體(심체)가 멸할 진대

則眾生斷絕(즉중생단절) : 衆生(중생)斷絶(단절)해서

無所依止(무소의지) : 의지 할 바가 없을 것 이어니와

以體不滅(이체불멸) : 체가 멸하지 아니 할새

心得相續(심득상속) : 마음이 상속함을 얻나니

唯癡滅故(유치멸고) : 오직 어리석은 것만 멸하는 연고로

心相隨滅(심상수멸) : 심상이 따라서 ()할지언정

非心智滅(비심지멸) : 心智(심지)는 멸하지 아니함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有四種法熏習義故(유사종법훈습의고) : 네가지의 ()熏習(훈습)하는 뜻이 있는 연고로

染法淨法起不斷絕(염법정법기불단절) : 染法(염법)淨法(정법)이 일어나 끊어지지 않나니

云何為四(운하위사) : 어떠한 것이 넷인고?

一者淨法(일자정법) : 첫째는 淨法(정법)이니

名為真如(명위진여) : 이름이 眞如(진여),

二者一切染因(이자일절염인) : 둘째는 一切染因(일체염인)이니

名為無明(명위무명) : 이름이 無明(무명)이요,

三者妄心(삼자망심) : 셋째는 妄心(망심)이니

名為業識(명위업식) : 이름이 業識(업식)이요,

四者妄境界(사자망경계) : 넷째는 妄境界(망경계)

所謂六塵(소위륙진) : 이른바, 六塵(육진)이니라.

熏習義者(훈습의자) : 熏習한다는 뜻은

如世間衣服(여세간의복) : 마치 世間(세간)衣服(의복)

實無於香(실무어향) : 실은 香氣(향기)가 없으나

若人以香而熏習故(약인이향이훈습고) : 만약 사람이 ()으로써 熏習(훈습)한 연고로

則有香氣(즉유향기) : 香氣(향기)가 있는 것과 같이

此亦如是(차역여시) : 이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直如淨法(직여정법) : 眞如(진여)淨法(정법)

實無於染(실무어염) : ()로 물들임 없으나

但以無明而熏習故(단이무명이훈습고) : 다만 無明(무명)으로써 熏習(훈습)하는 연고로

則有染相(칙유염상) : 染相(심상)이 있음이요,

無明染法(무명염법) : 無明(무명)染法(심법)

實無淨業(실무정업) : 실로 淨業(정업)이 없으나

但以真如而熏習故(단이진여이훈습고) : 다만 眞如(진여)로써 훈습하는 연고로

則有淨用(즉유정용) : ()作用(작용)이 있나니라.

云何熏習起染法不斷(운하훈습기염법불단) : 어떻게 (훈습)熏習하여 (심법)染法을 일으켜 끊어지지 않는고?

所謂以依真如法故(소위이의진여법고) : 이른바, 眞如(진여)()을 의지하는 연고로

有於無明(유어무명) : 無明(무명)이 있음이요,

以有無明染法因故(이유무명염법인고) : 無明染法(무명염법)이 있는 연고로

即熏習真如(즉훈습진여) : 眞如熏習(훈습)함이요,

以熏習故(이훈습고) : 熏習(훈습)하는 연고로

則有妄心(즉유망심) : 妄心(망심)이 있음이요

以有妄心(이유망심) : 妄心(망심)이 있어서

即熏習無明(즉훈습무명) : 無明(무명)을 훈습하여

不了真如法故(불료진여법고) : 眞如(진여)()了達(요달)하지 못하는 연고로

不覺念起(불각념기) : 不覺(불각)()이 일어나서

現妄境界(현망경계) : 망녕된 경계를 나타냄이요,

以有妄境界染法緣故(이유망경계염법연고) : 망녕된 경계의 染法(염법)()이 있는 연고로

即熏習妄心(즉훈습망심) : 곧 망녕된 마음을 熏習(훈습)하여

令其念著(령기념저) : 그로 하여 금 念着(염착)하여

造種種業(조종종업) : 가지 가지의 ()을 지어서

受於一切身心等苦(수어일절신심등고) : 一切(일체)의 몸과 마음 등 괴로움을 받게 하나니라.

此妄境界熏習義則有二種(차망경계훈습의즉유이종) : 이 망경계를 熏習(훈습)하는 뜻이 두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떤 것이 둘인고?

一者增長念熏習(일자증장념훈습) : 첫째는 增長念熏習(증장념훈습)이요,

二者增長取熏習(이자증장취훈습) : 둘째는 增長取熏習(증장취훈습)이니라.

妄心熏習義有二種(망심훈습의유이종) : 妄心熏習(훈습)한다는 뜻이 두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떤 것이 둘인고?

一者業識根本熏習(일자업식근본훈습) : 첫째는 業識根本熏習(업식근본훈습)이니

能受阿羅漢辟支佛一切菩薩生滅苦故(능수아라한벽지불일절보살생멸고고) : 능히 阿羅漢(아라한)酸支弗(산지불)一切菩薩(일체보살)로 생멸의 고를 받게 하는 연고요,

二者增長分別事識熏習(이자증장분별사식훈습) : 둘째는 增長分別事識熏習(증장분별사식훈습)이니

能受凡夫業繫苦故(능수범부업계고고) : 능히 凡夫(범부)()에 얽메인 ()를 받게하는 연고니라.

無明熏習義有二種(무명훈습의유이종) : 무명을 熏習(훈습)하는 뜻이 두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떤 것이 둘인고?

一者根本熏習(일자근본훈습) : 첫째는 根本熏習(근본훈습)이니

以能成就業識義故(이능성취업식의고) : 능히 業識(업식)을 성취하는 뜻인 연고요,

二者所起見愛熏習(이자소기견애훈습) : 둘째는 所起見愛熏習(소기견애훈습)이니

以能成就分別事識義故(이능성취분별사식의고) : 능히 分別事識(분별사식)成就(성취)하는 뜻인 연고니라.

云何熏習起淨法不斷(운하훈습기정법불단) : 어떻게 熏習(훈습)하여 淨法(정법)을 일으켜 끊어지지 않게 하는가

所謂以有真如法故(소위이유진여법고) : 이른바, 진여의 법이 있는 연고로

能熏習無明(능훈습무명) : 능히 無明(무명)熏習(훈습)함이요,

以熏習因緣力故(이훈습인연력고) : 熏習因緣의 힘인 연고로

則令妄心厭生死苦(즉령망심염생사고) : 妄心으로 하여금 생사의 고를 싫어하고

樂求涅槃(악구열반) : 즐거히 열반을 구하게 하나니

以此妄心有厭求因緣故(이차망심유염구인연고) : 이 망령된 마음이 싫어하고 하는 인연이 있는 연고로

即熏習真如(즉훈습진여) : 眞如熏習함이니라

自信己性(자신기성) : 스스로 自己의 성품을 믿어서

知心妄動(지심망동) : 마음이 망녕되게 () 하는지라

無前境界(무전경계) : 앞의 경계가 없는 줄 알아서

修遠離法(수원리법) : 멀리 여의는 법을 닦나니

以如實知無前境界故(이여실지무전경계고) : 여실히 앞의 境界(경계)가 없는 줄 아는 연고로

種種方便(종종방편) : 가지가지 방편으로

起隨順行(기수순행) : 隨順行(수순행)을 일으켜서

不取不念(불취불념) : 취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乃至久遠熏習力故(내지구원훈습력고) : 내지 久遠(구원)熏習力(훈습력)인 연고로

無明則滅(무명즉멸) : 無明이 멸하며

以無明滅故(이무명멸고) : 무명이 하는 연고로

心無有起(심무유기) : 마음이 일어남이 없음이요,

以無起故(이무기고) : 일어남이 없는 연고로

境界隨滅(경계수멸) : 경계가 따라 멸함이요,

以因緣俱滅故(이인연구멸고) : 因緣이 함께 멸하는 연고로

心相皆盡(심상개진) : 心相(심상)이 다함일새.

名得涅槃(명득열반) : 이름을 涅槃(열반)을 얻어

成自然業(성자연업) : 自然業(자연업)을 이룸이라 함이니라.

妄心熏習義有二種(망심훈습의유이종) : 妄心熏習(망심훈습)의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分別事識熏習( 일자분별사식훈습) : 첫째는 分別事識熏習(분별사식훈습)이니

依諸凡夫(의제범부) : 모든 凡夫(범부)

二乘人等(이승인등) : 二乘(이승)들이

厭生死苦(염생사고) : 生死(생사)를 싫어함을 의지하여

隨力所能(수력소능) : 힘의 능한 바를 따라서

以漸趣向無上道故(이점취향무상도고) : 漸次(점차)無上道(무상도)에 취향하는 연고요,

二者意熏習(이자의훈습) : 둘째는 意熏習(의훈습)이니

謂諸菩薩發心勇猛(위제보살발심용맹) : 이르되, 모든 보살이 發心勇猛(발심용맹)하야

速趣涅槃故(속취열반고) : 속히 열반에 나아가는 연고니라.

真如熏習義有二種(진여훈습의유이종) : 眞如熏習(진여훈습)의 뜻이 두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自體相熏習(일자자체상훈습) : 첫째는 自體相熏習(자체상훈습)이요,

二者用熏習(이자용훈습) : 둘째는 用熏習(용훈습)이니

自體相熏習者(자체상훈습자) : 自體相熏習(자체상훈습)이란 것은

從無始世來(종무시세래) : 비롯함이 없는 세상으로부터

具無漏法(구무루법) : 옴으로 無漏(무루)을 갖추어서

備有不思議業(비유불사의업) : 不思義業(불사의업)

作境界之性(작경계지성) : 境界(경계)를 짓는 을 갖추어 있나니

依此二義(의차이의) : 이 두가지 뜻이

恆常熏習(긍상훈습) : 항상 훈습함을 의지해서

以有力故(이유력고) : 힘이 있는 연고로

能令眾生厭生死苦(능령중생염생사고) :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고를 싫어하고

樂求涅槃(악구열반) : 즐거이 涅槃(열반)을 구하여

自信己身有真如法(자신기신유진여법) : 스스로 자기 몸에 진여의 법이 있는 줄 믿어서

發心修行(발심수행) : 發心(발심)하여 修行(수행)하게 함이니라.

問曰(문왈) : 묻되

若如是義者(약여시의자) : 만약 이와 같은 뜻일진대

一切眾生悉有真如(일절중생실유진여) : 일체중생이 다 眞如가 있어서

等皆熏習(등개훈습) : 平等(평등)하게 다 熏習(훈습)하거늘

云何有信無信(운하유신무신) : 어찌하여 ()이 있고 ()이 없으며,

無量前後差別(무량전후차별) : 한량없이 前後(전후)差別(차별)하는가,

皆應一時自知有真如法(개응일시자지유진여법) : 다 응당 일시에 스스로 진여의 법이 있음을 알아서

勤修方便(근수방편) : 부지런히 方便(방편)을 닦아서

等入涅槃(등입열반) : 평등히 열반에 들게 하리요?

答曰(답왈) : 답하되

真如本一(진여본일) : 眞如(진여)는 본래 하나이나

而有無量無邊無明(이유무량무변무명) : 無量無邊(무량무변)無明(무명)이 있어서

從本已來(종본이래) : 본래부터

自性差別(자성차별) : 自性(자성)이 차별해서

厚薄不同故(후박불동고) : 厚薄(후박)이 같지 아니한 연고로

過恆沙等上煩惱(과긍사등상번뇌) : 恒河沙等上(항하사등상)에 지나는 煩惱(번뇌)

依無明起差別(의무명기차별) : 무명을 의지하여 차별을 일으키며,

我見愛染煩惱(아견애염번뇌) : 我見愛染(아견애염)의 번뇌가

依無明起差別(의무명기차별) : 무명을 의지하여 차별을 일으키나니

如是一切煩惱(여시일절번뇌) : 이와 같이 일체의 煩惱(번뇌)

依於無明所起(의어무명소기) : 無明을 의지하여 일어나는 바라,

前後無量差別(전후무량차별) : 前後(전후)의 한량없는 차별을

唯如來能知故(유여래능지고) : 오직 如來(여래)만이 능히 아는 연고라.

又諸佛法(우제불법) : 또 모든 부처님의 법이

有因有緣(유인유연) : 이 있고 이 있으니

因緣具足(인연구족) : 因緣(인연)이 구족하여야

乃得成辦(내득성판) : 이에 판단함을 얻나니

如木中火性(여목중화성) : 마치 나무 가운데 火性(화성)

是火正因(시화정인) : 이 불의 正因(정인)이나

若無人知(약무인지) : 만약 사람이 알지 못하여

不假方便(불가방편) : 方便(방편)을 가자하지 아니하면

能自燒木(능자소목) : 능히 스스로 나무를 불사른다는 것은

無有是處(무유시처) : 있을 수 없나니

眾生亦爾(중생역이) : 중생도 또한 그러해서

雖有正因熏習之力(수유정인훈습지력) : 비록 正因熏習(정인훈습)의 힘은 있어나

若不遇諸佛菩薩善知識等以之為緣(약불우제불보살선지식등이지위연) : 만약 모든 불보살과 善知識(선지식)등을 만나서 이로써 반연하지 아니하면

能自斷煩惱入涅槃者(능자단번뇌입열반자) : 능히 스스로 번뇌를 끊어서 열반에 들어간다는 것이

則無是處(즉무시처) : 곧 옳은 곳이 없나니

若雖有外緣之力(약수유외연지력) : 만약 비록 外緣(외연)의 힘이 있으나

而內淨法未有熏習力者(이내정법미유훈습력자) : 안으로 정법이 아직 熏習의 힘이 있지 아니한 자면

亦不能究竟厭生死苦(역불능구경염생사고) : 또한 능히 究竟(구경)生死(생사)의 고를 싫어하여

樂求涅槃(악구열반) : 즐거이 열반을 구하지 못함이니라.

若因緣具足者(약인연구족자) : 만약 인연이 具足(구족)

所謂自有熏習之力(소위자유훈습지력) : 이른바, 스스로 熏習(훈습)의 힘이 있고

又為諸佛菩薩等慈悲願護故(우위제불보살등자비원호고) : 또 모든 佛菩薩(불보살)들의 慈悲願護(자비원호)함이 되는 연고로

能起厭苦之心(능기염고지심) : 능히 고를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信有涅槃(신유열반) : 열반이 있는 것을 믿어서

修習善根(수습선근) : 善根(선근)修習(수습)함이니

以修善根成熟故(이수선근성숙고) : 善根(선근)을 닦아서 成熟(성숙)한 연고로

則值諸佛菩薩示教利喜(칙치제불보살시교리희) : 곧 모든 佛菩薩(불보살)의 교를 보여 利喜(이희)케 함을 만나서

乃能進趣向涅槃道(내능진취향열반도) : 이에 능히 進趣(진취)하여 涅槃(열반)의 도에 ()하게 함이니라.

用熏習者(용훈습자) : 用熏習(용훈습)이란 것은

即是眾生外緣之力(즉시중생외연지력) : 곧 이 衆生(중생)外緣(외연)의 힘이니

如是外緣有無量義(여시외연유무량의) : 이와 같이 外緣(외연)限量(한량)없는 뜻이 있으나

略說二種(략설이종) : 간략히 두 가지로 설하리라.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差別緣(일자차별연) : 첫째는 差別緣(차별연)이요,

二者平等緣(이자평등연) : 둘째는 平等緣(평등연)이니

差別緣者(차별연자) : 差別緣(차별연)이라고 하는 것은

此人依於諸佛菩薩等(차인의어제불보살등) : 이 사람이 모든 佛菩薩 등을 의지하여

從初發意始求道時(종초발의시구도시) : 처음에 뜻을 발하여 비로서 도를 구할 때로부터

乃至得佛(내지득불) : 이에 에 이르기까지

於中若見若念(어중약견약념) : 저 가운데 만약 보거나 생각하면

或為眷屬父母諸親(혹위권속부모제친) : 혹은 眷屬(권속)父母(부모)와 모든 親戚(친척)도 되며,

或為給使(혹위급사) : 혹은 給使(급사)도 되며

或為知友(혹위지우) : 혹은 知友(지우)도 되며,

或為怨家(혹위원가) : 혹은 寃家(원가)도 되며,

或起四攝(혹기사섭) : 혹은 四攝法(사섭법)을 일으켜서

乃至一切所作無量行緣(내지일절소작무량행연) : 이에 일체의 짓는 바 무량한 行緣에 이르기까지

以起大悲熏習之力(이기대비훈습지력) : 大悲熏習의 힘을 일으켜서

能令眾生增長善根(능령중생증장선근) :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善根(선근)增長(증장)하여

若見若聞(약견약문) : 저 보고 들음에

得利益故(득리익고) : 이익을 얻게 하는 연고니라.

此緣有二種(차연유이종) : ()이 두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떠한 것이 두 가지 인고?

一者近緣(일자근연) : 첫째는 近緣(근연)이니

速得度故(속득도고) : 속히 제도를 얻게 하는 연고요.

二者遠緣(이자원연) : 둘째는 遠緣(원연)이니

久遠得度故(구원득도고) : 久遠劫(구원겁)에 제도를 얻게 하는 연고니라.

是近遠二緣分別(시근원이연분별) : ()()二緣(이연)을 분별하면

復有二種(부유이종) :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어

云何為二(운하위이) : 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增長行緣(일자증장행연) : 첫째는 增長行緣(증장행연)이요,

二者受道緣(이자수도연) : 둘째는 受道緣(수도연)이니라.

平等緣者(평등연자) : 平等緣(평등연)이란 것은

一切諸佛菩薩(일절제불보살) : 일체의 모든 佛菩薩

皆願度脫一切眾生(개원도탈일절중생) : 다 일체의 중생을 도탈하기를 원하사

自然熏習(자연훈습) : 自然 熏習(자연훈습)하여

恆常不捨(긍상불사) : 항상 버리지 아니 해서

以同體智力故(이동체지력고) : 同體(동체)智力(지력)을 쓰는 연고로

隨應見聞而現作業(수응견문이현작업) : 보고 들음을 따라 응해서 作業(작업)을 나타내나니

所謂眾生依於三昧(소위중생의어삼매) : 이른바, 중생이 三昧(삼매)를 의지하여야

乃得平等見諸佛故(내득평등견제불고) : 이에 평등하게 모든 부처님을 親見(친견)함을 얻는 연고니라.

此體用熏習分別(차체용훈습분별) : 體用(체용)熏習(훈습)을 분별하면

復有二種(부유이종) :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떤 것이 둘인고?

一者未相應(일자미상응) : 첫째는 未相應(미상응)이니

謂凡夫二乘初發意菩薩等(위범부이승초발의보살등) : 이르되, 凡夫二乘(범부이승)과 처음 뜻을 발한 보살들이

以意意識熏習(이의의식훈습) : ()意識(의식)으로 熏習(훈습)해서

依信力故而修行(의신력고이수행) : 信力(신력)을 의지한 연고로 능히 修行(수행)하나

未得無分別心與體相應故(미득무분별심여체상응고) : 분별이 없는 마음이 ()로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지 못한 연고며,

未得自在業修行與用相應故(미득자재업수행여용상응고) : 自在業(자재업)으로 수행하여 ()으로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지 못한 연고요,

二者已相應(이자이상응) : 둘째는 己相應(기상응)이니

謂法身菩薩(위법신보살) : 이르되, 法身菩薩(법신보살)

得無分別心(득무분별심) : 분별없는 마음이

與諸佛智用相應(여제불지용상응) : 모든 부처님의 智用(지용)으로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음이니

唯依法力自然修行(유의법력자연수행) : 오직 法力(법력)을 의지하여 자연히 수행하여

熏習真如(훈습진여) : 眞如(진여)熏習(훈습)해서

滅無明故(멸무명고) : 무명을 ()하는 연고니라.

復次(부차) : 다시

染法從無始已來(염법종무시이래) : 染法(염법)이 비롯함이 없음으로부터 오므로

熏習不斷(훈습불단) : 熏習(훈습)하여 끊어지지 않다가

乃至得佛(내지득불) : 이에 부처를 얻은 뒤에야

後則有斷(후즉유단) : 곧 끊어짐이 있음이요,

淨法熏習(정법훈습) : 淨法熏習(정법훈습)

則無有斷(즉무유단) : 끊어짐이 없어서

盡於未來(진어미래) : 미래를 다함이니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真如法常熏習故(이진여법상훈습고) : 眞如法(진여법)이 항상 熏習(훈습)하는 연고로

妄心則滅(망심즉멸) : 망녕된 마음은 곧 ()하고

法身顯現(법신현현) : 法身(법신)이 나타나

起用熏習(기용훈습) : 用熏習(용훈습)을 일으킴일세

故無有斷(고무유단) : 그러므로 끊어짐이 없나니라.

復次(부차) : 다시

真如自體相者(진여자체상자) : 眞如自體相(진여자체상)이란 것은

一切凡夫聲聞緣覺菩薩諸佛(일절범부성문연각보살제불) : 일체의 凡夫, 聲聞, 緣覺, 菩薩(범부, 성문, 연각, 보살) 모든 부처님이

無有增減(무유증감) : 더하고 덜함이 없어서

非前際生(비전제생) : 前際(전제)()한 것도 아니며

非後際滅(비후제멸) : 後際(후제)()하는 것도 아님이니

畢竟常恆(필경상긍) : 畢竟(필경)에 항상 해서

從本已來(종본이래) : 본래로부터 옴으로

性自滿足一切功德(성자만족일절공덕) : 自性(자성)에 일체의 功德(공덕)滿足(만족)하니

所謂(소위) : 이른바,

自體有大智慧光明義故(자체유대지혜광명의고) : 自體(자체)大智慧光明(대지혜광명)의 뜻이 있는 연고며,

遍照法界義故(편조법계의고) : 法界(법계)에 두루 비추는 뜻인 연고며,

真實識知義故(진실식지의고) : 진실로 아는 뜻인 연고며,

自性清淨心義故(자성청정심의고) : 自性淸淨心(자성청정심)의 뜻인 연고며,

常樂我淨義故(상악아정의고) : 常樂我正(상락아정; 열반의 네가지 덕)의 뜻인 연고며,

清涼不變自在義故(청량불변자재의고) : 淸凉(청량)하고 不變(불변)하는 自在(자재)의 뜻인 연고니,

具足如是過於恆沙不離不斷不異不思議佛法(구족여시과어긍사불리불단불이불사의불법) : 이와 같이 恒河沙(항하사)에 지나는 여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는 不思義佛法(불사의불법)具足(구족)하여

乃至滿足無有所少義故(내지만족무유소소의고) : 이에 만족함에 이르러 조금도 모자라는 바의 뜻이 없는 연고로

名為如來藏(명위여래장) : 이름을 如來藏(여래장)이라 하며

亦名如來法身(역명여래법신) : 또한 이름을 如來法身(여래법신)이라 함이니라.

問曰(문왈) : 묻되

上說真如其體平等(상설진여기체평등) : 위에서 설하되 眞如(진여)는 그 ()가 평등하여

離一切相(리일절상) : 일체의 ()을 여의었다고 하고

云何復說體有如是種種功德(운하부설체유여시종종공덕) : 어찌하여 다시 에 이와 같은 가지가지의 공덕이 있다고 설하는가

答曰(답왈) : 답하되

雖實有此諸功德義(수실유차제공덕의) : 비록 진실로 이 모든 공덕의 뜻이 있으나

而無差別之相(이무차별지상) : 差別(분별)의 상이 없어서

等同一味(등동일미) : 一味(일미)等同(등동)하여

唯一真如(유일진여) : 오직 하나인 진여 뿐이니

此義云何(차의운하) : 이 뜻이 어떠한고?

以無分別(이무분별) : 分別이 없으며

離分別相(리분별상) : 分別의 상을 여의었나니

是故無二(시고무이) : 이런 연고로 둘이 없나니라.

復以何義得說差別(부이하의득설차별) : 다시 무슨 뜻으로 차별을 설하는가

以依業識生滅相示(이의업식생멸상시) : 業識(업식)生滅相(생멸상)을 의지하여 보임이니라.

此云何示(차운하시) : 이것을 어떻게 보였는고?

以一切法(이일절법) : 일체의 법이

本來唯心(본래유심) : 본래 오직 마음 뿐이라

實無於念(실무어념) : 실로 념이 없으나

而有妄心(이유망심) : 망심이 있어서

不覺起念(불각기념) : 불각의 념을 일으켜서

見諸境界(견제경계) : 모든 境界(경계)를 봄일세

故說無明(고설무명) : 그러므로 설하여 무명이라 함이니

心性不起(심성불기) : 心性(심성)이 일어나지 아니 하면

即是大智慧光明義故(즉시대지혜광명의고) : 곧 이것이 大智慧光明(대지혜광명)의 뜻인 연고니

若心起見(약심기견) : 만약 마음이 ()을 일으키면

則有不見之相(즉유불견지상) : 不見(불견)()이 있거니와

心性離見(심성리견) : 心性(심성)()을 여의면

即是遍照法界義故(즉시편조법계의고) : 곧 이것이 법계를 두루 비추는 뜻인 연고니라.

若心有動(약심유동) : 만약 마음이 움직임이 있으면

非真識知(비진식지) :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니며

無有自性(무유자성) : 自性(자성)이 없어서

非常非樂非我非淨(비상비악비아비정) : ()도 아니요, ()도 아니며, ()도 아니요, ()도 아님이니

熱惱衰變(열뇌쇠변) : 熱惱(열뇌)하고 衰變(쇠변)하면

則不自在(즉불자재) : 곧 자재하지 못하며

乃至具有過恆沙等妄染之義(내지구유과긍사등망염지의) : 내지 恒河沙(항하사)에 지나는 () 망념의 뜻을 갖추어 있으니

對此義故(대차의고) : 이 뜻을 ()한 연고로

心性無動(심성무동) : 心性(심성)이 움직임이 없으면

則有過恆沙等諸淨功德相義示現(즉유과긍사등제정공덕상의시현) : 恒河沙에 지나는 등 모든 淨功德相(정공덕상)의 뜻을 示現(시현)함이 있나니라.

若心有起(약심유기) : 만약 마음이 일어남이 있어서

更見前法可念者(갱견전법가념자) : 다시 前法(전법)을 가히 생각할 것을 보는 자는

則有所少(즉유소소) : 곧 모자라는 바가 있거니와

如是淨法無量功德(여시정법무량공덕) : 이와 같이 淨法(정법)의 무량한 공덕이

即是一心(즉시일심) : 곧 이 일심이라

更無所念(갱무소념) : 다시 생각할 바가 없음일세

是故滿足(시고만족) : 이런 연고로 만족함이니

名為法身如來之藏(명위법신여래지장) : 이름을 法身如來(법신여래)의 장이라 함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真如用者(진여용자) : 진여의 ()이라는 것은

所謂諸佛如來(소위제불여래) :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本在因地(본재인지) : 본래 因地(인지)에 있어서

發大慈悲(발대자비) : 慈悲(자비)를 발하여

修諸波羅密(수제파라밀) : 모든 波羅蜜(바라밀)을 닦아서

攝化眾生(섭화중생) : 중생을 攝化(섭화)하며

立大誓願(립대서원) : 큰 서원을 세워

盡欲度脫等眾生界(진욕도탈등중생계) : 다 평등히 중생계를 度脫(도탈)코저 하며

亦不限劫數(역불한겁수) : 또한 劫數(겁수)를 한정하지 아니해서

盡於未來(진어미래) : 미래를 다하며

以取一切眾生如己身故(이취일절중생여기신고) : 일체중생을 자기 몸처럼 취한 연고로

而亦不取眾生相(이역불취중생상) : 또한 일체중생을 취하지 아니함이니

此以何義(차이하의) : 이것이 무슨 뜻인고?

謂如實知一切眾生及與己身(위여실지일절중생급여기신) : 이르되, 여실히 일체의 중생과 다만 自己(자기)의 몸이

真如平等無別異故(진여평등무별이고) : 如實平等(여실평등)하여 별 다름이 없는 줄 아는 연고니라.

以有如是大方便智(이유여시대방편지) : 이와 같은 큰 方便(방편)智慧(지혜)가 있어

除滅無明(제멸무명) : 無明(무명)除滅(제멸)하고

見本法身(견본법신) : 本法身(본법신)을 보아서

自然而有不思議業種種之用(자연이유불사의업종종지용) : 自然(자연)不思議(부사의)의 가지가지의 ()이 있는지라

即與真如等(즉여진여등) : 곧 진여로 더불어 평등해서

遍一切處(편일절처) : 일체처에 두루하며

又亦無有用相可得(우역무유용상가득) : 또한 用相(용상)을 가히 얻을 수 없음이니

何以故(하이고) : 무슨 까닭인고

謂諸佛如來(위제불여래) : 이르되, 모든 부처님은

唯是法身智相之身(유시법신지상지신) : 오직 이 法身智相(법신지상)의 몸이라

第一義諦(제일의체) : 第一義諦(제일의체)에는

無有世諦境界(무유세체경계) : 世俗境界(세속경계)가 없어서

離於施作(리어시작) : 施作(시작)을 여의었건만

但隨眾生見聞得益(단수중생견문득익) : 다만 중생의 보고 듣는 것을 따라 利益(이익)을 얻게 할새

故說為用(고설위용) : 그러므로 설하여 ()이라고 함이니라.

此用有二種(차용유이종) : ()이 두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떤 것이 둘인고?

一者依分別事識(일자의분별사식) : 첫째는 分別事識(분별사식)을 의지한

凡夫二乘心所見者(범부이승심소견자) : 凡夫(범부)二乘(이승)의 마음에 보는 바를

名為應身(명위응신) : 이름을 應身(응신)이라 함이니

以不知轉識現故(이불지전식현고) : 轉識(전식)의 나타남인 줄을 알지 못하는 연고로

見從外來(견종외래) : 밖으로 좁혀 옴을 보아서

取色分齊(취색분제) : ()分齊(분제; 色相限界)를 취하나니

不能盡知故(불능진지고) : 능히 다 알지 못하는 까닭이요.

二者依於業識(이자의어업식) : 둘째는 業識(업식)을 의지함이니

謂諸菩薩從初發意(위제보살종초발의) : 이르되, 모든 보살이 처음 뜻을 발함으로부터

乃至菩薩究竟地心所見者(내지보살구경지심소견자) : 이에 菩薩(보살)究竟地(구경지)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보는 바를

名為報身(명위보신) : 이름을 報身(보신)이라 함이니라.

身有無量色(신유무량색) : 몸에 한량없는 빛깔이 있으며

色有無量相(색유무량상) : 빛깔에 한량없는 모양이 있으며

相有無量好(상유무량호) : 모양에 한량없는 좋은 것이 있으니

所住依果(소주의과) : 머무르는 바의 依果(의과; 依報器世界)에도

亦有無量種種莊嚴(역유무량종종장엄) : 또한 한량없는 가지가지의 莊嚴(장엄)이 있어서

隨所示現(수소시현) : 곳을 따라 示現(시현)해서

即無有邊(즉무유변) : 곧 갓이 없으며,

不可窮盡(불가궁진) : 가히 다할 수 없어서

離分齊相(리분제상) : 分齊(분제)()을 여의었으며,

隨其所應(수기소응) : ()할 바를 따라서

常能住持(상능주지) : 항상 능히 머물러 가져서

不毀不失(불훼불실) : 헐지도 아니하고 잃지도 아니함이니

如是功德(여시공덕) : 이와 같은 공덕이

皆因諸波羅密等無漏行熏(개인제파라밀등무루행훈) : 다 모든 波羅蜜等(바라밀등) 샘이 없는 行熏(행훈)

及不思議熏之所成就(급불사의훈지소성취) : 不思議(부사의)熏習(훈습)()하여 成就(성취)한바라

具足無量樂相(구족무량악상) : 한량없는 樂相(樂相)具足(구족)할새

故說為報身(고설위보신) : 그러므로 설하여 報身(보신)이라 함이니라.

又為凡夫所見者(우위범부소견자) : 凡夫의 보는 바는

是其麤色(시기추색) : 이것은 그 序色(서색)이니

隨於六道各見不同(수어륙도각견불동) : 六道衆生(육도중생)各各(각각) 보는 것이 같지 아니 하여

種種異類(종종이류) : 가지가지의 다른 무리가

非受樂相(비수악상) : 樂相(낙상)을 받지 못함을 따를새

故說為應身(고설위응신) : 설하여 應身(응신)이라 함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初發意菩薩等所見者(초발의보살등소견자) : 처음에 뜻을 발한 보살들이 보는 바는

以深信真如法故(이심신진여법고) : 깊이 진여의 법을 믿는 연고로

少分而見(소분이견) : 少分(소분)을 보는지라

知彼色相莊嚴等事(지피색상장엄등사) : 色相莊嚴等(색상장엄등)의 일이

無來無去(무래무거) :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어서

離於分齊(리어분제) : 分齊(분제)를 여의었나니

唯依心現(유의심현) : 오직 마음을 의지하여 나타나서

不離直如(불리직여) : 진여를 여의지 아니한 줄 아나니라.

然此菩薩猶自分別(연차보살유자분별) : 그러나 이 보살이 오히려 스스로 분별하는 것은

以未入法身位故(이미입법신위고) : 아직 法身(법신)()에 들지 못한 까닭이니

若得淨心(약득정심) : 만약 淨心(정심)을 얻으면

所見微妙(소견미묘) : 보는 바가 微妙(미묘)하여

其用轉勝(기용전승) : ()이 더욱 수승 할 것이요.

乃至菩薩地盡(내지보살지진) : 이에 菩薩地盡(보살지진)에 이르면

見之究竟(견지구경) : 보는 것이 究竟(구경)일 것이며,

若離業識(약리업식) : 만약 업식을 여의면

則無見相(즉무견상) : 곧 보는 ()이 없을 것이니

以諸佛法身(이제불법신) : 모든 부처님의 法身()

無有彼此色相迭相見故(무유피차색상질상견고) : 彼此(피차)의 색상으로부터 서로 볼 수 없는 연고니라.

問曰(문왈) : 묻되

若諸佛法身離於色相者(약제불법신리어색상자) : 만약 모든 부처님의 法身(법신)色相(색상)을 여의었다면

云何能現色相(운하능현색상) : 어찌하여 능히 색상을 나투는고?

答曰(답왈) : 답하되

即此法身是色體故(즉차법신시색체고) : 곧 이 법신이 이 色相(색상)()인 연고로

能現於色(능현어색) : 능히 을 나타내나니

所謂從本已來(소위종본이래) : 이른바, 본래부터 옴으로

色心不二(색심불이) : 빛깔과 마음이 둘이 아닌 것이니

以色性即智故(이색성즉지고) : 色性이 곧 인 연고로

色體無形(색체무형) : 가 형상이 없으니

說名智身(설명지신) : 이름을 智身이라 설함이요,

以智性即色故(이지성즉색고) : 智性이 곧 색인 연고로

說名法身(설명법신) : 이름을 法身

遍一切處(편일절처) : 一切處에 두루한 것이라 설함이니라.

所現之色(소현지색) : 나타난 바의 색이

無有分齊(무유분제) : 分齊가 있지 아니한지라

隨心能示十方世界(수심능시십방세계) : 마음을 따라서 능히 十方世界

無量菩薩(무량보살) : 한량없는 菩薩

無量報身(무량보신) : 한량없는 報身

無量莊嚴(무량장엄) : 한량없는 莊嚴(장엄)示現(시현)하니

各各差別(각각차별) : 각각 差別(분별)해서

皆無分齊(개무분제) : 다 분제가 없으나

而不相妨(이불상방) : 서로 妨害(방해)하지 않는지라

此非心識分別能知(차비심식분별능지) : 이것은 심식의 분별로 능히 알지 못할지니

以真如自在用義故(이진여자재용의고) : 진여의 자재한 의 듯인 까닭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顯示從生滅門(현시종생멸문) : 生滅門(생멸문)으로 보아

即入真如門(즉입진여문) : 眞如門에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 보인 것이니

所謂推求五陰(소위추구오음) : 이른바, 五陰(오음)을 미루어 구하면

色之與心(색지여심) : 과 마음이며

六塵境界(륙진경계) : 六塵(육진)의 경계는

畢竟無念(필경무념) : 畢竟(필경)()이 없는 것이니

以心無形相(이심무형상) : 마음은 形相(형상)이 없는 지라

十方求之終不可得(십방구지종불가득) : 十方에 구할지라도 마침내 가히 얻을 수 없음이니

如人迷故(여인미고) : 마치 사람이 ()한 고로

謂東為西(위동위서) : 을 일러 西라 하나

方實不轉(방실불전) : 方位는 실로 ()하지 않는 것과 같이

眾生亦爾(중생역이) : 중생도 또한 그러해서

無明迷故(무명미고) : 無明(무명)()인 연고로

謂心為念(위심위념) : 마음을 일러 ()이라 하나

心實不動(심실불동) : 마음은 ()로 움직이지 않나니라.

若能觀察知心無念(약능관찰지심무념) : 만약 능히 觀察(관찰)해서 마음이 無念(무념)인줄 알면

即得隨順入真如門故(즉득수순입진여문고) : 隨順(수순)하여 眞如門(진여문)에 들어감을 얻는 연고니라.

對治邪執者(대치사집자) : 邪執(사집)對治(대치)한다는 것은

一切邪執(일절사집) : 일체의 邪執(사집)

皆依我見(개의아견) : 我見(아견)을 의지했으니

若離於我(약리어아) : 만약 를 여의면

則無邪執(칙무사집) : 邪執(사집)이 없어짐이니라.

是我見有二種(시아견유이종) : 我見(아견)이 두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二(운하위이) : 어떤 것이 둘인고?

一者人我見(일자인아견) : 첫째는 人我見(인아견)이요,

二者法我見(이자법아견) : 둘째는 法我見(법아견)이니라.

人我見者(인아견자) : 人我見(인아견)이라 함은

依諸凡夫說有五種(의제범부설유오종) : 모든 凡夫(범부)를 의지해서 다섯 가지가 있음을 설했으니

云何為五(운하위오) : 어떤 것이 다섯인고?

一者聞修多羅說(일자문수다라설) : 첫째는 修多羅(수다라)에 설하사대

如來法身(여래법신) : 여래의 法身

畢竟寂寞(필경적막) : 畢竟(필경)寂寞(적막)하여

猶如虛空(유여허공) : 마치 虛空(허공)과 같다고 함을 듣고

以不知為破著故(이불지위파저고) : 執着(집착)함을 ()하기 위한 것인 줄을 알지 못하는 연고로

即謂虛空是如來性(즉위허공시여래성) : 곧 이르되, 허공이 如來(여래)이라 하나니라.

云何對治(운하대치) : 어떻게 對治(대치)하는가

明虛空相是其妄法(명허공상시기망법) : 허공의 상은 이것이 그 망녕된 법이라,

體無不實(체무불실) : ()에는 실답지 못함이 없음을 밝혔으니

以對色故有(이대색고유) : ()()하는 고로 있는 지라

是可見相(시가견상) : 이것이 가히 볼 ()이며

令心生滅(령심생멸) : 마음으로 하여금 生滅(생멸)케 하나니

以一切色法(이일절색법) : 일체의

本來是心(본래시심) : 본래 이 마음이라

實無外色(실무외색) : 실로 外色이 없음이니

若無外色者(약무외색자) : 만약 색이 없으면

則無虛空之相(칙무허공지상) : 虛空(허공)이 없나니라.

所謂一切境界(소위일절경계) : 이른바, 일체의 경계가

唯心妄起故有(유심망기고유) : 오직 마음이 망녕되게 일어난 연고로 있음이니

若心離於妄動(약심리어망동) : 만약 마음이 망녕되게 움직임을 여의면

則一切境界滅(즉칙일절경계멸) : 곧 일체의 경계가 ()할 것이요.

唯一真心(유일진심) : 오직 하나인 眞心

無所不遍(무소불편) : 두루하지 않는 바가 없나니

此謂如來廣大性智究竟之義(차위여래광대성지구경지의) : 이것은 이르되, 如來의 넓고 큰 性智究竟(성지구경)의 뜻이라

非如虛空相故(비여허공상고) : 허공의 과는 같지 않는 연고니라.

二者聞修多羅說(이자문수다라설) : 둘째는 修多羅(수다나)에 설하사대

世間諸法畢竟體空(세간제법필경체공) : 세간의 모든 법이 필경에 체가 공하며

乃至涅槃真如之法亦畢竟空(내지열반진여지법역필경공) : 乃至(내지) 涅槃(열반) 眞如의 법이라도 도한 畢竟(필경)()하여

從本已來自空(종본이래자공) : 본래 스스로 공한지라

離一切相(리일절상) : 일체의 상을 여의었다 함을 듣고

以不知為破著故(이불지위파저고) : 執着(집착)함을 파하기 위한 것인 줄을 일지 못하는 연고로

即謂真如涅槃之性唯是其空(즉위진여열반지성유시기공) : 곧 이르되, 眞如涅槃(진여열반)()도 오직 이 공한 것이라 하나니

云何對治(운하대치) : 어떻게 對治할 것인고?

明真如法身自體不空(명진여법신자체불공) : 진여법신은 自體가 공하지 아니하여

具足無量性功德故(구족무량성공덕고) : 한량없는 性功德(성공덕)이 구족한 것을 밝힌 연고니라.

三者聞修多羅說(삼자문수다라설) : 세째는 修多羅(수다나)하사대

如來之藏無有增減(여래지장무유증감) : 여래의 ()增減(증감)이 없어서

體備一切功德之法(체비일절공덕지법) : 체에 일체공덕의 법을 갖추었다는 말을 듣고

以不解故(이불해고) :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即謂如來之藏(즉위여래지장) : 곧 이르되, 여래의 ()色心法(색심법)이 있어서

有色心法自相差別(유색심법자상차별) : 自相(자상)이 차별한다 하나니

云何對治(운하대치) : 어떻게 對治할 것인고?

以唯依真如義說故(이유의진여의설고) : 오직 眞如의 뜻을 의지하여 설한 연고요,

因生滅染義示現說差別故(인생멸염의시현설차별고) : 生滅染(생멸염)의 뜻을 인하여 示現(시현)으로 차별을 설한 연고니라.

四者聞修多羅說(사자문수다라설) : 넷째는 修多羅(수다나)에 설하사대

一切世間生死染法(일절세간생사염법) : 일체세간의 生死染法(생사염법) 이다

皆依如來藏而有(개의여래장이유) : 如來藏(여래장)을 의지하여 있는지라,

一切諸法不離真如(일절제법불리진여) : 일체의 모든 법이 진여를 여의지 아니 함을

以不解故(이불해고) : 알지 못하는 연고로

謂如來藏自體(위여래장자체) : 이르되, 如來藏(여래장)의 자체에

具有一切世間生死等法(구유일절세간생사등법) : 一切世間(일체세간)生死等法(생사등법)이 갖추어 있다 하나니

云何對治(운하대치) : 어떻게 對治할 것인고?

以如來藏從本已來(이여래장종본이래) : 如來藏이 본래부터

唯有過恆沙等諸淨功德(유유과긍사등제정공덕) : 오직 恒河沙(항하사)에 지나는 모든 性功德(성공덕)이 있어

不離不斷(불리불단) : 여의지도 아니하고 끊어지지도 아니 해서

不異真如義故(불이진여의고) : 眞如의 뜻과 다르지 아니한 연고니라.

以過恆沙等煩惱染法(이과긍사등번뇌염법) : 恒河沙(항하사)에 지나는 () 煩惱(번뇌)染法(염법)

唯是妄有(유시망유) : 오직 이 망으로 있는 지라

性自本無(성자본무) : 성품이 스스로 본래 없어서

從無始世來未曾與如來藏相應故(종무시세래미증여여래장상응고) : 비롯없는 세상으로부터 옴으로 일찍 如來藏(여래장)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지 못한 연고니

若如來藏體有妄法(약여래장체유망법) : 만약 如來藏(여래장)()妄法(망법)이 있을 진대

而使證會永息妄者(이사증회영식망자) : 하여금 證得理會(증득이회)함에 길이 망을 쉰다는 것이

則無是處故(즉무시처고) : 옳은 곳이 없나니라.

五者聞修多羅說(오자문수다라설) : 다섯째는 修多羅(수다나)에 설하사대

依如來藏故有生死(의여래장고유생사) : 如來藏(여래장)을 의지하는 연고로 생사가 있으며

依如來藏故得涅槃(의여래장고득열반) : 如來藏을 의지하는 연고로 涅槃(열반)을 얻는다 함을 듣고

以不解故(이불해고) : 理解(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으로

謂眾生有始(위중생유시) : 이르되, 중생이 비롯함이 있다하며

以見始故(이견시고) : 비롯함을 보는 까닭으로

復謂如來所得涅槃有其終盡(부위여래소득열반유기종진) : 다시 이르되, 여래의 얻은 바 열반도 그 終盡(종진)이 있어

還作眾生(환작중생) : 도리어 중생을 짓는다 하나니

云何對治(운하대치) : 어떻게 대치할 것인고

以如來藏無前際故(이여래장무전제고) : 여래의 장이 前際(전제)가 없는 연고로

無明之相亦無有始(무명지상역무유시) : 無明(무명)()도 또한 비롯함이 없으니

若說三界外更有眾生始起者(약설삼계외경유중생시기자) : 만약 三界(삼계)밖에 다시 중생이 처음으로 일어남이 있다고 말하면

即是外道經說(즉시외도경설) : 곧 이것은 外道經(외도경)의 설이니라.

又如來藏無有後際(우여래장무유후제) : 如來藏(여래장)後際(후제)가 없으니

諸佛所得涅槃與之相應(제불소득열반여지상응) : 모든 부처님의 얻은 바 涅槃(열반)도 이로 더불어 서로 응해서

則無後際故(즉무후제고) : 後際(후제)가 없는 연고니라.

法我見者(법아견자) : 法我見(법아견)이라 함은

依二乘鈍根故(의이승둔근고) : 二乘(이승)鈍根(둔근)을 의지하는 연고로

如來但為說人無我(여래단위설인무아) : 如來가 다만 하여 人無我만 설했으나

以說不究竟(이설불구경) : 설한 것이 究竟(구경)이 아닌지라

見有五陰生滅之法(견유오음생멸지법) : 五陰生滅(오음생멸)의 법이 있는 것을 보아서

怖畏生死(포외생사) : 생사를 두려워하고

妄取涅槃(망취열반) : 망령되이 열반을 취하나니

云何對治(운하대치) : 어떻게 對治(대치)할 것인고

以五陰法自性不生(이오음법자성불생) : 五陰(오음)의 법은 자성이 생하지 아니하여

則無有滅(즉무유멸) : ()함이 없으니

本來涅槃故(본래열반고) : 본래 涅槃(열반)인 까닭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究竟離妄執者(구경리망집자) : 究竟(구경)에 망령된 집착을 여읜다는 것은

當知染法淨法(당지염법정법) : 마땅히 알라, 染法(염법)淨法(정법)이다.

皆悉相待(개실상대) : 相待(상대)하는지라,

無有自相可說(무유자상가설) : 자체의 상을 가히 말할 수 없음이니

是故一切法從本已來(시고일절법종본이래) : 이런 까닭으로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非色非心(비색비심) : 도 아니요, 도 아니며,

非智非識(비지비식) : 도 아니요, ()도 아니며,

非有非無(비유비무) :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지라,

畢竟不可說相(필경불가설상) : 畢竟(필경)을 설할 수 없건만

而有言說者(이유언설자) : 言說이 있는 것은

當知如來善巧方便(당지여래선교방편) : 마땅히 알라, 如來善巧(선교)한 방편으로

假以言說引導眾生(가이언설인도중생) : 언설을 假藉(가자)해서 중생을 引導(인도)하시니

其旨趣者(기지취자) : 旨趣(지취)

皆為離念(개위리념) : ()을 여의고 .

歸於真如(귀어진여) : 眞如(진여)에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니

以念一切法令心生滅(이념일절법령심생멸) : 일체의 을 생각하면 마음으로 하여금 生滅케 해서

不入實智故(불입실지고) : 實智(실지)에 들지 못하게 하는 까닭이니라

分別發趣道相者(분별발취도상자) : 分別發趣道相(분별발취도상)이라 함은

謂一切諸佛所證之道(위일절제불소증지도) : 이르되, 일체 모든 부처님의 증득한 바 도에

一切菩薩發心修行趨向義故(일절보살발심수행추향의고) : 일체의 菩薩(보살)이 발심수행하여 趣向(취향)하는 듯인 연고니라.

略說發心有三種(략설발심유삼종) : 간략히 말하면 발심에 세가지가 있으니

云何為三(운하위삼) : 어떤 것이 셋인고?

一者信成就發心(일자신성취발심) : 첫째는 믿음을 성취한 발심이요,

二者解行發心(이자해행발심) : 둘째는 알고 행하는 발심이요,

三者證發心(삼자증발심) : 셋째는 증득한 발심이니라.

信成就發心者(신성취발심자) : 信成就發心(신성취발심)이라 함은

依何等人(의하등인) : 어떠한 사람을 의지하며

修何等行(수하등행) : 어떠한 행을 닦아야

得信成就堪能發心(득신성취감능발심) : 信成就(신성취)함을 얻어 감히 능히 발심 할 것인고

所謂依不定聚眾生(소위의불정취중생) : 이른바, 不定聚(부정취)의 중생이

有熏習善根力故(유훈습선근력고) : 善根(선근)熏習(훈습)한 힘이 있는 연고로

信業果報(신업과보) : 業果報(업과보)를 믿어

能起十善(능기십선) : 능히 十善(십선)을 일으키며

厭生死苦(염생사고) : 생사의 고를 싫어하고

欲求無上菩提(욕구무상보제) : 無上菩提(무상보제)를 구하고자하여

得值諸佛(득치제불) :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親承供養(친승공양) : 친히 받들어 공양하고

修行信心(수행신심) : 신심을 닦아 행하되

經一萬劫(경일만겁) : 일만겁을 지나서

信心成就故(신심성취고) : 신심을 성취하는 연고로

諸佛菩薩教令發心(제불보살교령발심) : 모든 불보살이 가르쳐서 하여금 발심하게 하며

或以大悲故(혹이대비고) : 혹은 大悲(대비)를 쓰는 연고로

能自發心(능자발심) : 능히 스스로 발심하며

或因正法欲滅(혹인정법욕멸) : 혹은 정법이 멸하고자 함을 인해서

以護法因緣(이호법인연) : 법을 保護(보호)하는 인연을 쓰는 연고로

能自發心(능자발심) : 능히 스스로 발심하나니

如是信心成就得發心者(여시신심성취득발심자) : 이와 같이 신심을 成就(성취)하여 발심함을 얻는 자는

入正定聚(입정정취) : 正定聚(정정취)에 들어가서

畢竟不退(필경불퇴) : 필경에 물러가지 아니하나니

名住如來種中(명주여래종중) : 이름이 여래종 가운데에 머물러서

正因相應(정인상응) : 정인과 서로 ()함이니라.

若有眾生善根微少(약유중생선근미소) : 만약 어떤 중생이 善根(선근)微少(미소)하여

久遠已來煩惱深厚(구원이래번뇌심후) : 久遠以來(구원이래)煩惱(번뇌)深厚(심후)함으로

雖值於佛(수치어불) : 비록 부처님을 만나

亦得供養(역득공양) : 또한 공양을 올리나

然起人天種子(연기인천종자) : 그러나 人天種子(인천종자)만을 일으키며

或起二乘種子(혹기이승종자) : 혹은 이승의 종지만을 일으키나니

設有求大乘者(설유구대승자) : 설사 大乘(대승)을 구하는 자가 있더라도

根則不定(근즉불정) : 근기가 일정하지 아니한지라

若進若退(약진약) : 혹은 前進(전진)하고 혹은 後退(후진)하며

或有供養諸佛未經一萬劫(혹유공양제불미경일만겁) : 혹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이 있으되 一萬劫(일만겁)을 지나지 아니해서

於中遇緣亦有發心(어중우연역유발심) : 도중에 인연을 만나 또한 발심함이 있나니

所謂(소위) : 이른바,

見佛色相而發其心(견불색상이발기심) : 부처님의 色相(색상)을 보고 그 마음을 발하며

或因供養眾僧而發其心(혹인공양중승이발기심) : 혹은 여러 스님께 공양함을 인해서 그 마음을 발하며 .

或因二乘之人教令發心(혹인이승지인교령발심) : 혹은 이승인의 가르침을 인하여 발심하며

或學他發心(혹학타발심) : 혹은 다른 이에게 배워서 발심하나니

如是等發心(여시등발심) : 이와 같은 등의 발심은

悉皆不定(실개불정) : 다 일정하지 아니 해서

遇惡因緣(우악인연) : 만약 악인연을 만나면

或便退失墮二乘地(혹편퇴실타이승지) : 혹은 문득 물러가서 이승의 자리에 떨어짐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信成就發心者(신성취발심자) : 믿음을 성취하여 마음을 발한다는 것은

發何等心(발하등심) : 어떠한 마음을 한다는 것인고?

略說有三種(략설유삼종) : 간략히 세가지로 설함이니

云何為三(운하위삼) : 어떤 것을 셋이라 하는가

一者直心(일자직심) : 첫째는 곧은 마음이니

正念真如法故(정념진여법고) : 올바른 眞如을 생각하는 연고요.

二者深心(이자심심) : 둘째는 깊은 마음이니

樂集一切諸善行故(악집일절제선행고) : 즐거이 일체의 모든 善行(선행)을 모으는 연고요.

三者大悲心(삼자대비심) : 셋째는 대비심이니

欲拔一切眾生苦故(욕발일절중생고고) : 일체중생의 괴로움을 빼어 주고자 하는 연고니라.

問曰(문왈) : 묻되

上說法界一相(상설법계일상) : 위에서 설하기를 법계가 一相(일상)이요,

佛體無二(불체무이) : 佛體(불체)가 둘이 없다 하였거늘

何故不唯念真如(하고불유념진여) : 무슨 까닭으로 오직 眞如(진여)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復假求學諸善之行(부가구학제선지행) : 다시 모든 善行(선행)을 구하고 배움을 假藉(가자)하는가

答曰(답왈) : 답하되

譬如大摩尼寶(비여대마니보) : 譬喩(비유)하면 큰 摩尼寶(마니보)

體性明淨(체성명정) : 體性(체성)이 밝고 조촐하나

而有礦穢之垢(이유광예지구) : 鑛穢(광예)의 때가 있으니

若人雖念寶性(약인수념보성) : 만약 사람이 비록 보배의 을 생각하나

不以方便種種磨治(불이방편종종마치) : 방편으로써 가지가지로 갈고 다스리지 아니하면

終無得淨(종무득정) : 마침내 淸淨(청정)함을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나니

如是眾生真如之法體性空淨(여시중생진여지법체성공정) : 이와 같이 중생의 진여의 법도 體性(체성)空淨(공정)하나

而有無量煩惱染垢(이유무량번뇌염구) : 한량없는 煩惱(번뇌)의 때에 물듦이 있으니

若人雖念真如(약인수념진여) : 만약 사람이 비록 진여를 생각하나

不以方便種種熏修(불이방편종종훈수) : 方便(방편)으로써 가지가지로 熏修(훈수)하지 않으면

亦無得淨(역무득정) : 또한 청정함을 얻지 못하나니

以垢無量遍一切法故(이구무량편일절법고) : 때가 限量(한량)이 없어서 일체의 법에 두루한 까닭으로

修一切善行以為對治(수일절선행이위대치) : 일체의 善行(선행)을 닦아서 대치함이니

若人修行一切善法(약인수행일절선법) : 만약 사람이 일체의 선법을 닦아 행하면

自然歸順真如法故(자연귀순진여법고) : 자연히 진여의 법에 歸順(귀순)하는 연고니라.

略說方便有四種(략설방편유사종) : 간략히 말하면 방편에 네가지가 있으니

云何為四(운하위사) : 무엇을 넷이라 하는가

一者行根本方便(일자행근본방편) : 첫째는 行根本方便(행근본방편)이니

謂觀一切法自性無生(위관일절법자성무생) : 이르되, 일체의 법이 자성이 무생인 것을 ()해서

離於妄見(리어망견) : 妄見(망견)을 여의어

不住生死(불주생사) : 생사에 머물지 아니 하며

觀一切法因緣和合(관일절법인연화합) : 일체의 법이 인연으로 화합하여

業果不失(업과불실) : 업과를 잃지 않음을 관해서

起於大悲(기어대비) : 대비를 일으켜서

修諸福德(수제복덕) : 모든 복덕을 닦아

攝化眾生(섭화중생) : 중생을 攝化(섭화)해서

不住涅槃(불주열반) : 열반에 머물지 아니함이니

以隨順法性無住故(이수순법성무주고) : 법성의 머무름이 없음을 隨順(수순)한 까닭이니라.

二者能止方便(이자능지방편) : 둘째는 능히 그치는 방편이니

謂慚愧悔過(위참괴회과) : 이르되, 부끄럽게 여기고 허물을 뉘우쳐

能止一切惡法不令增長(능지일절악법불령증장) : 능히 일체의 악법을 그쳐서 하여금 더 자라지 않게 함이니

以隨順法性離諸過故(이수순법성리제과고) : 법성의 모든 허물 여읜 것을 隨順(수순)하는 까닭이니라.

三者發起善根增長方便(삼자발기선근증장방편) : 셋째는 선근을 發起(발기)해서 增長(증장)한는 방편이니

謂勤供養禮拜三寶讚歎隨喜勸請諸佛(위근공양례배삼보찬탄수희권청제불) : 이르되, 부지런히 삼보에게 공양하고 예배하며 讚歎(찬탄)하고 따라 기뻐하며 모든 부처님께 勸請(권청)하나니

以愛敬三寶淳厚心故(이애경삼보순후심고) : 三寶(삼보)愛敬(애경)하는 淳厚(순후)한 마음인 까닭으로

信得增長(신득증장) : 믿음이 增長(증장)하여

乃能志求無上之道(내능지구무상지도) : 이에 능히 뜻으로 무상의 도를 구하며

又因佛法僧力所護故(우인불법승력소호고) : 또 불법승의 힘에 慰護(위호)한 바를 인한 연고로

能消業障(능소업장) : 능히 業障(업장)消滅(소멸)하여

善根不退(선근불퇴) : 善根(선근)退()하지 아니함이니

以隨順法性離癡障故(이수순법성리치장고) : 法性(법성)痴障(치장)을 여읜 것을 隨順(수순)하는 까닭이니라.

四者大願平等方便(사자대원평등방편) : 넷째는 대승이 평등한 방편이니

所謂(소위) : 이른바,

發願盡於未來(발원진어미래) : 원을 발하여 미래가 다하도록

化度一切眾生使無有餘(화도일절중생사무유여) : 일체중생을 교화제도해서 하여금 남음이 없게 하며

皆令究竟無餘涅槃(개령구경무여열반) : 다 하여금 남음이 없는 열반에 구경하게 함이니

以隨順法性無斷絕故(이수순법성무단절고) : 法性(법성)이 끊임없음을 수순하는 까닭이요,

法性廣大(법성광대) : 法性(법성)이 광대하여

遍一切眾生(편일절중생) : 일체에 두루해서

平等無二(평등무이) : 평등하여 둘이 없으며,

不念彼此(불념피차) : 피차를 염하지 아니 해서

究竟寂滅故(구경적멸고) : 구경에 적멸한 까닭이니라.

菩薩發是心故(보살발시심고) : 보살이 이 마음을 발한 까닭으로

則得少分見於法身(칙득소분견어법신) : 少分(소분)으로 法身(법신)봄을 얻음이니

以見法身故(이견법신고) : 법신을 보는 연고로

隨其願力能現八種利益眾生(수기원력능현팔종리익중생) : 願力(원력)을 따라서 능히 여덟가지를 나투어서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所謂(소위) : 이른바,

從兜率天退(종도솔천퇴) : 兜率天(도솔천)으로부터 퇴하여

入胎(입태) : 태에 들어가

住胎(주태) : 태에 머물다가

出家(출가) : 태에서 나와 출가하여

成道(성도) : 도를 이루어서

轉法輪(전법륜) : 법륜을 굴리시고

入於涅槃(입어열반) : 열반에 드신 것이시니라.

然是菩薩未名法身(연시보살미명법신) : 그러나 이 보살을 아직 법신이라 이름하지 않는 것은

以其過去無量世來有漏之業未能決斷(이기과거무량세래유루지업미능결단) : 그 과거 무량한 세상으로부터 옴으로 有漏(유루)의 업을 능히 결단하지 못한지라

隨其所生與微苦相應(수기소생여미고상응) : 그 나는 바를 따라서 적은 괴로움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나

亦非業繫(역비업계) : 또한 업에 얽메이는 것이 아님이니

以有大願自在力故(이유대원자재력고) : 큰 원력의 자재한 힘이 있는 까닭 이니라.

如修多羅中(여수다라중) : 修多羅 가운데

或說有退墮惡趣者(혹설유퇴타악취자) : 혹은 惡趣(악취)에 떨어짐이 있다고 설한 것은

非其實退(비기실퇴) : 그 실로 퇴함이 아닌지라

但為初學菩薩未入正位而懈怠者恐怖(단위초학보살미입정위이해태자공포) : 다만 초학의 보살이 아직 正位(정위)에 들지 못하여 懈怠(해태)()를 위해서 두려웁게 하여

令彼勇猛故(령피용맹고) : 저로 하여금 勇猛(용맹)케 하는 까닭이니라.

又是菩薩一發心後(우시보살일발심후) : 또 이 보살이 한번 발심한 뒤에는

遠離怯弱(원리겁약) : 怯弱(겁약)을 멀리 여의어

畢竟不畏墮二乘地(필경불외타이승지) : 필경에 이승지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若聞無量無邊阿僧祇劫(약문무량무변아승기겁) : 만약 無量無邊(무량무변)한 아승지겁에

勤苦難行證得涅槃(근고난행증득열반) : 어려운 행을 부지런히 하여 이에 열반을 얻는다함을 들을지라도

亦不怯弱(역불겁약) : 또한 怯弱치 않나니

以信知一切法從本已來自涅槃故(이신지일절법종본이래자열반고) :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옴으로 스스로 열반인 줄 믿어 아는 까닭이니라.

解行發心者(해행발심자) : 알고 행하는 발심이라 함은

當知轉勝(당지전승) : 마땅히 알라, 轉勝(전승)이니

以是菩薩從初正信已來(이시보살종초정신이래) : 이 보살이 처음 정신으로부터 오면서

於第一阿僧祇劫將欲滿故(어제일아승기겁장욕만고) : 第一阿僧祗劫(제일아승지겁)이 장차 만족코자 하는 연고로

於真如法中(어진여법중) : 진여의 法中(법중)에서

深解現前(심해현전) : 깊이 아는 것이 앞에 나타나

所修離相(소수리상) : 닦는 바가 을 여읜 것이니

以知法性體無慳貪故(이지법성체무간탐고) : 法性의 체에는 俟貪(사탐)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

隨順修行檀波羅密(수순수행단파라밀) : 隨順(수순)하여 檀波羅蜜(단파라밀)을 수행하며

以知法性無染(이지법성무염) : 法性(법성)에는 물듦이 없어서

離五欲過故(리오욕과고) : 五欲(오욕)의 허물 여읨을 아는 연고로

隨順修行尸波羅密(수순수행시파라밀) : 수순하여 尸波羅蜜(시파라밀)을 수행하며

以知法性無苦(이지법성무고) : 法性(법성)에는 괴로움이 없어서

離瞋惱故(리진뇌고) : 瞋惱(진뇌)여읨을 아는 연고로

隨順修行羼提波羅密(수순수행찬제파라밀) : 수순하여 提波羅蜜(제파라밀)을 수행하며

以知法性無身心相(이지법성무신심상) : 法性(법성)에는 몸과 마음의 이 없어서

離懈怠故(리해태고) : 懈怠(해태) 여읨을 아는 연고로

隨順修行毗黎耶波羅密(수순수행비려야파라밀) : 隨順(수순)하여 毘梨耶波羅蜜(비리야파라밀)을 수행하며

以知法性常定(이지법성상정) : 법성에는 恒常(항상) ()하여

體無亂故(체무란고) : ()에 어지러움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

隨順修行禪波羅密(수순수행선파라밀) : 수순하여 禪波羅蜜(선파라밀)을 수행하며

以知法性體明(이지법성체명) : 법성에는 ()가 밝아서

離無明故(리무명고) : 無明(무명)을 여읨을 아는 연고로

隨順修行般若波羅密(수순수행반약파라밀) : 수순하여 般若波羅蜜(반야파라밀)修行(수행)함이니라.

證發心者(증발심자) : 證發心(증발심)이라 함은

從淨心地(종정심지) : 淨心地(정심지)로 보아

乃至菩薩究竟地(내지보살구경지) : 이에 보살의 구경지에 이르도록

證何境界(증하경계) : 무슨 경계를 증득함인고

所謂真如(소위진여) : 이른바, 진여인 것이니

以依轉識(이의전식) : 轉識(전식)을 의지해서

說為境界(설위경계) : 설하여 경계라고 했으나

而此證者(이차증자) : 이를 증득한 이는

無有境界(무유경계) : 경계가 없음이요,

唯真如智(유진여지) : 오직 진여지 뿐이니

名為法身(명위법신) : 이름을 法身(법신)이라 함이니라.

是菩薩於一念頃(시보살어일념경) : 菩薩(보살)一念頃(일념경)

能至十方無餘世界(능지십방무여세계) : 능히 十方無餘(십방무여)세계에 이르러서

供養諸佛(공양제불) :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請轉法輪(청전법륜) : 法輪(법륜)을 전하시기를 청하나니

唯為開導(유위개도) : 오직 중생을 개도하여

利益眾生(리익중생) : 이롭게 하기 위함이라도

不依文字(불의문자) : 문자를 의지하지 아니 했으며

或示超地(혹시초지) : 혹은 十地에 뛰어나

速成正覺(속성정각) : 속히 正覺(정각) 이룸을 보인 것이니

以為怯弱眾生故(이위겁약중생고) : 怯弱(겁약)한 중생을 위한 연고요.

或說我於無量阿僧祇劫(혹설아어무량아승기겁) : 혹은 내가 무량한 阿僧祗劫(아승지겁)

當成佛道(당성불도) : 마땅히 불도를 이루리라

以為懈慢眾生故(이위해만중생고) : 설하여 懈慢(해만)한 중생을 위한 연고니라.

能示如是無數方便(능시여시무수방편) : 능히 이와 같이 무수한 방편을 보인 것이

不可思議(불가사의) : 가히 思量(사량)하고 論議(논의)할 수 없으나

而實菩薩種性根等(이실보살종성근등) : 실로 보살은 種性(종성)과 근이 같으며

發心則等(발심즉등) : 발심이 같으며

所證亦等(소증역등) : 증득한 바가 또한 같아서

無有超過之法(무유초과지법) : 초과하는 법이 없으니

以一切菩薩皆經三阿僧祇劫故(이일절보살개경삼아승기겁고) : 일체보살이 다 三阿僧祗劫(삼아승지겁)을 지나는 연고니라.

但隨眾生世界不同(단수중생세계불동) : 다만 중생의 세계가 같지 아니함과

所見所聞(소견소문) : 보는 바와 듣는 바의

根欲性異(근욕성이) : ()이 다름을 따랐다

故示所行(고시소행) : 그러므로 행한 바가

亦有差別(역유차별) : 또한 差別(차별)이 있음을 보였나니라.

又是菩薩發心相者(우시보살발심상자) : 또 이 보살의 발심한 것에

有三種心微細之相(유삼종심미세지상) : 세 가지 마음의 微細(미세)()이 있으니

云何為三(운하위삼) : 어떠한 것을 셋이 라 하는가

一者真心(일자진심) : 첫째는 眞心(진심)이니

無分別故(무분별고) : 분별이 없는 까닭이요.

二者方便心(이자방편심) : 둘째는 方便心(방편심)이니

自然遍行利益眾生故(자연편행리익중생고) : 자연히 두루 행하여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까닭이요.

三者業識心(삼자업식심) : 셋째는 業識心(업식심)이니

微細起滅故(미세기멸고) : 미세하게 起滅(기멸)하는 까닭이니라.

又是菩薩功德成滿(우시보살공덕성만) : 또 이 보살이 功德(공덕)成滿(성만)하여

於色究竟處(어색구경처) : 色究竟處(색구경처)

示一切世間最高大身(시일절세간최고대신) : 일체세간의 가장 높고 큰 몸을 보이나니

謂以一念相應慧(위이일념상응혜) : 이르되, 한 생각이 응한 지혜로써

無明頓盡(무명돈진) : 무명이 문득 다한 것이

名一切種智(명일절종지) : 이름이 一切種智(일체종지)이니

自然而有不思議業(자연이유불사의업) : 자연히 不思議(부사의)한 업이 있어

能現十方利益眾生(능현십방리익중생) : 능히 시방에 나타나서 중생을 이익하게 하나니라.

問曰(문왈) : 묻되

虛空無邊故(허공무변고) : 허공이 갓이 없는 연고로

世界無邊(세계무변) : 세계가 갓이 없음이요.

世界無邊故(세계무변고) : 세계가 갓이 없는 연고로

眾生無邊(중생무변) : 중생이 갓이 없음이요.

眾生無邊故(중생무변고) : 중생이 갓이 없는 연고로

心行差別亦復無邊(심행차별역부무변) : 心行(심행)의 차별도 또한 다시 갓이 없으니

如是境界(여시경계) : 이와 같은 경계는

不可分齊(불가분제) : 가히 分齊(분제)할 수 없기 때문에

難知難解(난지난해) : 알기가 어려우나

若無明斷(약무명단) : 만약 무명을 끊으면

無有心想(무유심상) : 心想(심상)이 있을 수 없거니

云何能了(운하능료) : 어떻게 능히 알아서

名一切種智(명일절종지) : 이름을 일체의 種智(종지)라 하는가

答曰(답왈) : 답하되

一切境界(일절경계) : 一切境界(일체경계)

本來一心(본래일심) : 본래 한 마음인지라

離於想念(리어상념) : 想念(상념)을 떠났지만

以眾生妄見境界故(이중생망견경계고) : 중생들이 망년되게 경계를 보는 연고로

心有分齊(심유분제) : 마음에 分齊(분제)가 있음이요

以妄起想念(이망기상념) : 망녕되게 상념을 일으켜서

不稱法性故(불칭법성고) : 법성에 稱合(칭합)하지 못하는 연고로

不能決了(불능결료) : 능히 알지 못하거니와

諸佛如來(제불여래) : 모든 부처님은

離於見想(리어견상) : 見相(견상)을 떠나서

無所不遍(무소불편) : 두루하지 아니한 바가 없으시니

心真實故(심진실고) : 마음이 진실한 까닭이며

即是諸法之性(즉시제법지성) : 곧 이것이 모든 법의 자성이니라

自體顯照一切妄法(자체현조일절망법) : 自體가 일체의 妄法을 드러내 비추어

有大智用(유대지용) : 大智用이 있어서

無量方便(무량방편) : 무량한 방편으로

隨諸眾生(수제중생) : 모든 중생이 응하여

所應得解(소응득해) : 아는 바를 따라서

皆能開示種種法義(개능개시종종법의) : 다 능히 가지가지의 법의를 열어 보이나니

是故得名一切種智(시고득명일절종지) : 이런 연고로 이름을 一切種智라 함이니라.

又問曰(우문왈) : 또 묻되

若諸佛有自然業(약제불유자연업) : 만약 모든 부처님이 자연의 업이 있어서

能現一切處(능현일절처) : 능히 일체처에 나타나

利益眾生者(리익중생자) : 중생을 이롭게 할 진대

一切眾生(일절중생) : 일체 중생이

若見其身(약견기신) : 혹 그 몸을 보거나

若睹神變(약도신변) : 神變(신변)을 보거나

若聞其說(약문기설) : 혹 그 말씀을 들으면

無不得利(무불득리) : 이익을 얻지 못함이 없을 것인데

云何世間多不能見(운하세간다불능견) : 어찌하여 세간에는 능히 보지 못함이 많은가

答曰(답왈) : 답하되

諸佛如來(제불여래) : 모든 부처님은

法身平等(법신평등) : 법신이 평등하사

遍一切處(편일절처) : 일체처에 두루하사대

無有作意故(무유작의고) : 뜻을 지음이 없는 연고로

而說自然(이설자연) : 자연이라 말하나

但依眾生心現(단의중생심현) : 다만 중생의 마음을 의지하여 나타나나니

眾生心者(중생심자) : 중생의 마음은

猶如於鏡(유여어경) : 마치 거울과 같아서

鏡若有垢(경약유구) : 거울에 만약 때가 있으면

色像不現(색상불현) : 색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음이니

如是眾生心若有垢(여시중생심약유구) : 이와 같아서 중생도 마음에 만약 때가 있으면

法身不現故(법신불현고) : 法身이 나타나지 않는 연고니라.

 

 

 

4. 修行信心分(수행신심분)

 

已說解釋分(이설해석분) : 이미 解釋分(해석분)을 설하고

次說修行信心分(차설수행신심분) : 다음에 수행신심분을 설하리라,

 

是中依未入正定眾生故(시중의미입정정중생고) : 이 가운데 正定聚(정정취)에 들지 못한 중생을 의지하는 연고로

說修行信心(설수행신심) : 修行信心(수행신심)을 설함이니라.

何等信心(하등신심) : 어떤 것이 신심이며

云何修行(운하수행) : 무엇을 수행이라 하는가

略說信心有四種(략설신심유사종) : 간략히 하면 信心에 네 가지가 있으니

云何為四(운하위사) : 무엇을 넷이라 하는가

一者信根本(일자신근본) : 첫째는 근본을 믿음이니

所謂樂念真如法故(소위악념진여법고) : 이른바, 즐거이 眞如을 생각하는 까닭이요,

二者信佛有無量功德(이자신불유무량공덕) : 둘째는 부처님에게 무량한 공덕이 있음을 믿음이니

常念親近供養恭敬(상념친근공양공경) : 항상 親近(친근)해서 공양하고 恭敬(공경)하기를 생각하며

發起善根(발기선근) : 선근을 일으켜서

願求一切智故(원구일절지고) : 一切智(일체지) ()하기를 원하는 까닭이요,

三者信法有大利益(삼자신법유대리익) : 셋째는 법에 큰 이익이 있는 것을 믿음이니

常念修行諸波羅蜜故(상념수행제파라밀고) : 항상 모든 波羅蜜(파라밀) 수행하기를 생각하는 까닭이요,

四者信僧能正修行自利利他(사자신승능정수행자리리타) : 넷째는 ()히 올바로 修行하여 自利利他함을 믿음이니

常樂親近諸菩薩眾(상악친근제보살중) : 항상 즐거이 모든 菩薩衆(보살중)親近(친근)해서

求學如實行故(구학여실행고) : 如實(여실)을 배우기를 하는 까닭이니라.

修行有五門(수행유오문) : 修行에 다섯가지 이 있어서

能成此信(능성차신) : 히 이 을 이룸이니

云何為五(운하위오) : 어떤 것이 다섯인가

一者施門(일자시문) :첫째는 布施門(포시문)이요,

二者戒門(이자계문) : 둘째는 持戒門(지계문)이요,

三者忍門(삼자인문) : 셋째는 忍辱門(인욕문)이요,

四者進門(사자진문) : 넷째는 精進門(정진문)이요,

五者止觀門(오자지관문) : 다섯째는 止觀門(지관문)이니라,

云何修行施門(운하수행시문) : 어떻게 布施門(포시문)修行하는가

若見一切來求索者(약견일절래구색자) : 만약 一切衆生(일체중생)이 와서 하여 찾는 를 보면

所有財物(소유재물) : 所有財物

隨力施與(수력시여) : 힘을 따라서 베풀어 주어

以自捨慳貪(이자사간탐) : 자기의 俟貪(사탐)을 버리고

令彼歡喜(령피환희) :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며

若見厄難(약견액난) : 만약 厄難(액난)

恐怖危逼(공포위핍) : 恐怖(공포)와 위험스러운 逼迫(핍박)을 보면

隨己堪任(수기감임) : 자기의 堪任(감임) 할 바를 따라

施與無畏(시여무외) : 無畏(무외)를 베풀어 주며,

若有眾生來求法者(약유중생래구법자) : 만약 어떤 중생이 와서 법을 구하면

隨己能解(수기능해) : 자기의 능히 아는 바를 따라

方便為說(방편위설) : 방편으로 설하되

不應貪求名利恭敬(불응탐구명리공경) : 응당 名利(명리)恭敬(공경)을 탐구하지 아니하고,

唯念自利利他(유념자리리타) : 오직 자리와 이타만을 생각하여

迴向菩提故(회향보제고) : 菩提(보제)回向(회향)하는 연고니라.

云何修行戒門(운하수행계문) : 어떻게 지계문을 수행하는가

所謂不殺不盜不淫不兩舌不惡口不妄言不綺語(소위불살불도불음불량설불악구불망언불기어) : 이른바, 살생도 아니하고, 도둑질도 아니하고, 음행도 아니하며 양설도 아니하고, 나쁜 말도 아니하고, 거짓말도 아니하고, 꾸미는 말도 아니하며

遠離貪嫉欺詐諂曲瞋恚邪見(원리탐질기사첨곡진에사견) : 탐심, 질투, 사기, 아첨, 진상, 사견을 멀리 여읨이니라

若出家者(약출가자) : 만약 출가한 자일진댄

為折伏煩惱故(위절복번뇌고) : 번뇌를 折伏(절복)하기 위한 연고로

亦應遠離憒鬧(역응원리궤료) : 또한 응당 시끄러운 곳을 멀리 여의고

常處寂靜(상처적정) : 항상 고요한 데 머물러

修習少欲知足頭陀等行(수습소욕지족두타등행) : 慾心(욕심)이 없고 만족할 줄 아는 頭陀等(두타등)의 행을 修習(수습)하며

乃至小罪(내지소죄) : 내지 적은 허물이라도

心生怖畏(심생포외) : 마음에 두려움을 내어서

慚愧改悔(참괴개회) : 부끄러워하여 뉘우쳐 고치고

不得輕於如來所制禁戒(불득경어여래소제금계) : 如來께서 制定(제정)하신바 禁戒(금계)를 가벼히 여기지 아니하며

當護譏嫌(당호기혐) : 마땅히 譏弄(기롱)嫌疑(혐의)를 막아 두호하여

不令眾生妄起過罪故(불령중생망기과죄고) : 중생으로 하여금 망녕되게 죄과를 일으키지 않게 하는 연고니라.

云何修行忍門(운하수행인문) : 어떻게 인문을 修行하는가

所謂應忍他人之惱(소위응인타인지뇌) : 이른바, 다른 사람이 괴롭게 함을 응당히 참아서

心不懷報(심불회보) : 마음에 보 갚음을 품지 아니하며

亦當忍於利衰毀譽稱譏苦樂等法故(역당인어리쇠훼예칭기고악등법고) : 또한 마땅히 이롭게 하거나, 헤롭게 하거나, 훼방하거나, 기리거나, 칭찬하거나, 희롱하거나, 괴롭게 하거나, 즐겁게 하는 등 법을 참는 연고니라.

云何修行進門(운하수행진문) : 어떻게 進門(진문)을 수행하는가

所謂於諸善事(소위어제선사) : 이른바, 모든 착한 일에

心不懈退(심불해퇴) :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해서

立志堅強(립지견강) : 立志(입지)堅强(견강)하여

遠離怯弱(원리겁약) : 怯弱(겁약)함을 멀리 여의며

當念過去久遠已來(당념과거구원이래) : 마땅히 과거 久遠(구원)으로 부터 이미 옴으로

虛受一切身心大苦(허수일절신심대고) :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으로 큰 괴로움을 받아

無有利益(무유리익) : 이익이 없음을 생각한다

是故應勤修諸功德(시고응근수제공덕) : 이런 연고로 응당히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自利利他(자리리타) :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여

速離眾苦(속리중고) : 속히 여러 가지 괴로움을 여읨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若人雖修行信心(약인수수행신심) : 어떤 사람이 비록 信心(신심)修行하나

以從先世來(이종선세래) : 先世(선세)로 부터 옴으로

多有重罪惡業障故(다유중죄악업장고) : 허다한 무거운 죄악과 업장이 있는 까닭으로

為邪魔諸鬼之所惱亂(위사마제귀지소뇌란) : 邪魔(사마)와 모든 鬼神(귀신)惱亂(뇌란)한 바가 되며,

或為世間事務種種牽纏(혹위세간사무종종견전) : 혹은 세간의 사무에 가지가지로 얽매이게 되며,

或為病苦所惱(혹위병고소뇌) : 혹은 病苦(병고)에 시달리는 바가 되어

有如是等眾多障礙(유여시등중다장애) : 이와 같은 등 많은 障碍(장애)가 있다

是故應當勇猛精勤(시고응당용맹정근) : 이런 까닭으로 응당히 勇猛精勤(용맹정근)하되

晝夜六時(주야륙시) : 밤낮으로 六時(육시)

禮拜諸佛(례배제불) : 모든 부처님께 禮拜(예배)해서

誠心懺悔(성심참회) : 誠心(성심)으로 懺悔(참회)하며

勸請(권청) : 勸請(권청)하고

隨喜(수희) : 따라 기뻐해서

迴向菩提(회향보제) : 菩提(보제)回向(회향)하되

常不休廢(상불휴폐) : 항상 쉬지 아니해서

得免諸障(득면제장) : 모든 障碍(장애)를 면하여

善根增長故(선근증장고) : 善根增長함을 얻는 연고니라.

云何修行止觀門(운하수행지관문) : 어떻게 止觀門修行하는가

所言止者(소언지자) : 말한바 라 것은

謂止一切境界相(위지일절경계상) : 이르되, 一切境界相(경계상)을 그치는 것이니

隨順奢摩他觀義故(수순사마타관의고) : 奢摩他觀(사마타관)隨順하는 연고요.

所言觀者(소언관자) : 말한바 이라는 것은

謂分別因緣生滅相(위분별인연생멸상) : 이르되, 因緣生滅相(인연생멸상)分別하는 것이니

隨順毗缽舍那觀義故(수순비발사나관의고) : 毘鉢舍那觀(비발사나관)의 의를 수순하는 연고니라.

云何隨順(운하수순) : 어떻게 수순하는가

以此二義漸漸修習(이차이의점점수습) : 이 두가지 뜻으로써 漸漸(점점) 수습하여

不相捨離(불상사리) : 서로 버리지 아니 하면

雙現前故(쌍현전고) : ()으로 앞에 나타나는 연고니라.

若修止者(약수지자) : 만약 를 닦는 자일진대

住於靜處(주어정처) : 고요한 곳에 머물러

端坐正意(단좌정의) : 단정히 앉아서 뜻을 바로 하고

不依氣息(불의기식) : 氣息(기식)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不依形色(불의형색) : 形色(형색)에 의지하지 아니하며

不依於空(불의어공) : 에도 의지하지 아니하며

不依地水火風(불의지수화풍) : , , , 에도 의지하지 아니 하며

乃至不依見聞覺知(내지불의견문각지) : 내지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에 의지하지 아니해서

一切諸想(일절제상) : 일체의 모든 생각을

隨念皆除(수념개제) : ()을 따라 다 ()함이요,

亦遣除想(역견제상) : 또한 ()하였다는 생각까지도 보냄이니

以一切法本來無相(이일절법본래무상) : 일체의 법이 본래 생각이 없기 때문에

念念不生(념념불생) : 생각 생각이 생하지도 아니 하며

念念不滅(념념불멸) : 생각 생각이 멸하지도 않나니라.

亦不得隨心外念境界(역불득수심외념경계) : 또한 마음이 밖으로 경계 생각함을 따른 뒤에

後以心除心(후이심제심) : 마음으로써 마음을 ()한다고 말지니

心若馳散(심약치산) : 마음이 만약 산란하거든

即當攝來住於正念(즉당섭래주어정념) : 곧 마땅히 거두어 들여 바른 생각에 머물지니라.

是正念者(시정념자) : 이 바른 생각이란 것은

當知唯心無外境界(당지유심무외경계) : 마땅히 알라, 오직 마음 뿐이요. 바깥 경계가 없음이니

即復此心亦無自相(즉부차심역무자상) : 곧 다시 이 마음이 또한 자체의 모양이 없어서

念念不可得(념념불가득) : 생각 생각에 가히 얻지 못할지니라.

若從坐起(약종좌기) : 만약 앉고 일어남을 보아

去來進止(거래진지) : 가고, 오고, 나아가고. 그침과

有所施作(유소시작) : 시작하는 바가 있는

於一切時(어일절시) : 일체의 때에

常念方便(상념방편) : 항상 방편을 생각하여

隨順觀察(수순관찰) : 수순하고 관찰해서

久習淳熟(구습순숙) : 오래 익혀 순숙하면

其心得住(기심득주) : 그 마음이 머물음을 얻으리니

以心住故(이심주고) : 마음이 머물은 까닭으로

漸漸猛利(점점맹리) : 점점 맹리하여

隨順得入真如三昧(수순득입진여삼매) : 수순하여 진여삼매에 들어감을 얻어서

深伏煩惱(심복번뇌) : 깊이 번뇌가 調伏되고

信心增長(신심증장) : 신심이 증장해서

速成不退(속성불퇴) : 속히 不退(불퇴)함을 이룸이니라.

唯除疑惑不信誹謗重罪業障我慢懈怠如是等(유제의혹불신비방중죄업장아만해태여시등) : 오직 의혹과 불신과 비방과 중죄 업장과 아만과 해태를 제함이니 이와 같은 등

人所不能入(인소불능입) : 사람은 능히 들어가지 못할 바니라.

復次(부차) : 다시

依是三昧故(의시삼매고) : 이 삼매를 의지하는 까닭으로

則知法界一相(즉지법계일상) : 곧 법계가 일상인줄 앎이니 .

謂一切諸佛法身與眾生身(위일절제불법신여중생신) : 이르되,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중생의 몸으로 더불어

平等無二(평등무이) : 平等하여 둘이 없음이니

即名一行三昧(즉명일행삼매) : 곧 이름이 일행삼매니라

當知真如是三昧根本(당지진여시삼매근본) : 마땅히 알라, 진여는 이 삼매의 근본이니

若人修行(약인수행) : 만약 사람이 수행하면

漸漸能生無量三昧(점점능생무량삼매) : 점점 능히 무량한 삼매를 생하리니

或有眾生無善根力(혹유중생무선근력) : 혹 어떤 중생이 선근의 힘이 없으면

則為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칙위제마외도귀신지소혹란) : 곧 모든 마군과 외도와 귀신의 惑亂(혹란)하는 바가 되리니

若於坐中現形恐怖(약어좌중현형공포) : 혹 앉아 있는 가운데 形態(형태)를 나타내 두렵게 하거나

或現端正男女等相(혹현단정남녀등상) : 혹은 端正(단정)한 남녀들의 모양을 나타내거든

當念唯心(당념유심) : 마땅히 오직 마음인줄 염하면

境界則滅(경계즉멸) : 경계가 곧 멸해서

終不為惱(종불위뇌) : 마침내 괴롭히지 못하리라.

或現天像菩薩像(혹현천상보살상) : 혹은 天像(천상)과 보살승을 나투며,

亦作如來像(역작여래상) : 또한 如來像(여래상)을 지어

相好具足(상호구족) : 상호가 구족하며

或說陀羅尼(혹설타라니) : 혹은 다라니를 설하며

或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혹설포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 혹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설하며

或說平等(혹설평등) : 혹은 평등하고

空無相無願(공무상무원) : 공해서 모양도 없고, ()도 없고,

無怨無親(무원무친) : ()도 없고, ()함도 없고,

無因無果(무인무과) : ()도 없고, ()도 없어서

畢竟空寂(필경공적) : 畢竟(필경)空寂(공적)한 것이

是真涅槃(시진열반) : 이것이 참다운 열반이라 설하며

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혹령인지숙명과거지사) :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宿命過去(숙명과거)의 일을 알게하며

亦知未來之事(역지미래지사) : 또한 미래의 일을 알게 해서

得他心智(득타심지) : 他心智(타심지)를 얻어

辯才無礙(변재무애) : 辯才(변재)가 거리낌이 없게 하며

能令眾生貪著世間名利之事(능령중생탐저세간명리지사) :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世間名利(세간명리)의 일을 貪着(탐착)케 하며

又令使人數瞋數喜(우령사인수진수희) : 또 사람으로 하여금 자주 성을 내고 자주 기뻐해서

性無常準(성무상준) : 성품이 항상 되고 ()함이 없게 하며

或多慈愛(혹다자애) : 혹은 慈愛(자애)가 많게 하며

多睡多病(다수다병) : 졸음도 많고 疾病(질병)도 많아서

其心懈怠(기심해태) : 그 마음을 懈怠(해태)하게 하며

或卒起精進(혹졸기정진) : 혹은 마침내 정진할 생각을 일으켰다가

後便休廢(후편휴폐) : 뒤에 문득 休廢(휴폐)하고

生於不信(생어불신) : 믿지 않는 마음을 내어서

多疑多慮(다의다려) : 疑心(의심)이 많고 생각이 많게 하며

或捨本勝行(혹사본승행) : 혹은 본래 수승한 행을 버리고

更修雜業(갱수잡업) : 다시 잡된 업을 닦게 하며

若著世事種種牽纏(약저세사종종견전) : 혹은 世事(세사)에 집착해서 가지가지로 얽메이게 하며 .

亦能使人得諸三昧少分相似(역능사인득제삼매소분상사) : 또한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삼매를 얻어 少分이라도 서로 비슷하게 하나니

皆是外道所得(개시외도소득) : 다 이것은 외도의 얻은 바라

非真三昧(비진삼매) : 참다운 三昧가 아니니라.

或復令人(혹부령인) : 혹은 다시 사람으로 하여금

若一日(약일일) : 혹 하루나

若二日(약이일) : 혹 이틀,

若三日(약삼일) : 혹 사흘로

乃至七日(내지칠일) : 이에 칠일에 이르고

住於定中(주어정중) : 定中(정중)에 머물러

得自然香美飲食(득자연향미음식) : 자연히 향기롭고 아름다운 飮食(음식)을 얻어먹고

身心適悅(신심적열) : 몸과 마음이 快適(쾌적)하고

不飢不渴(불기불갈) : 기뻐서 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아서

使人愛著(사인애착) : 사람으로 하여금 애착케 하며

或亦令人食無分齊(혹역령인식무분제) :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음식에 分齊(분제)가 없어

乍多乍少(사다사소) : 졸지에 많이도 하고 적게도 하여

顏色變異(안색변이) : 顔色(안색)이 달라지게 하나니

以是義故(이시의고) : 이 뜻을 쓰는 까닭으로

行者常應智慧觀察(행자상응지혜관찰) : 수행하는 자가 항상 응당 지혜로 관찰해서

勿令此心(물령차심) : 이 마음으로 하여금

墮於邪網(타어사망) : 삿되나 그물에 떨어지게 하지 말고

當勤正念(당근정념) : 마땅히 부지런히 생각을 바르게 하여

不取不著(불취불척) : ()하지 아니하고 착하지 아니하면

則能遠離是諸業障(즉칙능원리시제업장) : 곧 능히 이 모든 업장을 멀리 여의게 되리라

應知外道所有三昧(응지외도소유삼매) : 응당히 알라, 외도의 있는바 三昧

皆不離見愛我慢之心(개불리견애아만지심) : 見愛(견애)我慢(아만)의 마음을 여의지 아니 했음이니

貪著世間名利恭敬故(탐저세간명리공경고) : 세간의 명리와 공경을 貪着(탐착)한 연고니라.

真如三昧者(진여삼매자) : 眞如三昧란 것은

不住見相(불주견상) : 見相에 머물지 아니하며

不住得相(불주득상) : 得相에 머물지 아니하며

乃至出定(내지출정) : 내지 에서 나옴에도

亦無懈慢(역무해만) : 또한 懈弛(해이)하거나 태만함이 없어서

所有煩惱(소유번뇌) : 있는바 번뇌가

漸漸微薄(점점미박) : 점점 微薄(미박)해 짐이니라.

若諸凡夫(약제범부) : 만약 모든 범부가

不習此三昧法(불습차삼매법) : 이 삼매의 법을 익히지 아니 하고

得入如來種性(득입여래종성) : 여래의 種性(종성)에 얻어들어 간다는 것은

無有是處(무유시처) : 있을 수 없나니라.

以修世間諸禪三昧(이수세간제선삼매) : 세간의 諸禪三昧(제선삼매)를 닦되

多起昧著(다기매저) : 흔히 味着(미착)을 일으켜서

依於我見(의어아견) : 我見에 의지하여

繫屬三界(계속삼계) : 三界繫屬(계속)되면

與外道共(여외도공) : 외도로 더불어 같음이니

若離善知識所護(약리선지식소호) : 만약 선지식의 두호하는 바를 여의면

則起外道見故(즉기외도견고) : 곧 외도의 소견을 일으키는 까닭이니라.

復次(부차) : 다시

精勤專心修學此三昧者(정근전심수학차삼매자) : 精勤(정근)해서 專心(전심)으로 이 삼매를 修學하는

現世當得十種利益(현세당득십종리익) : 현세에 마땅히 열가지 이익을 얻나니

云何為十(운하위십) : 어떠한 것이 열 가지가 되는가

一者常為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일자상위시방제불보살지소호념) : 첫째는 항상 十方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護念(호념)하는 바가 될 것이요.

二者不為諸魔惡鬼所能恐怖(이자불위제마악귀소능공포) : 둘째는 모든 마군과 아귀에 능히 두려운 바가 되지 않을 것이요.

三者不為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삼자불위구십오종외도귀신지소혹란) : 셋째는 구십오종의 外道와 귀신의 혹란하는 바가 되지 않을 것이요.

四者遠離誹謗甚深之法(사자원리비방심심지법) : 넷째는 심히 깊은 법을 誹謗(비방)함을 멀리 여의어서

重罪業障漸漸微薄(중죄업장점점미박) : 重罪(중죄)와 업장이 점점 미박해지는 것이요

五者滅一切疑(오자멸일절의) : 다섯째는 일체의 疑惑

諸惡覺觀(제악각관) : 모든 나쁜 覺觀(각관; 分別心)을 멸하는 것이요.

六者於如來境界(륙자어여래경계) : 여섯째는 모든 여래의 경계에

信得增長(신득증장) : 믿음이 增長함을 얻는 것이요.

七者遠離憂悔(칠자원리우회) : 일곱째는 근심 걱정을 멀리 여의어서

於生死中勇猛不怯(어생사중용맹불겁) : 생사 가운데에서도 용맹스러워서 겁내지 않을 것이요.

八者其心柔和(팔자기심유화) : 여덟째는 그 마음이 柔和(유화)하여

捨於憍慢(사어교만) : 驕慢(교만)함을 버려서

不為他人所惱(불위타인소뇌) : 타인의 괴롭게 하는 바가 되지않을 것이요.

九者雖未得定(구자수미득정) : 아홉째는 비록 定力은 얻지 못하였으나

於一切時一切境界處(어일절시일절경계처) : 일체의 때와 일체경계의 곳에서

則能減損煩惱(즉능감손번뇌) : 곧 능히 번뇌를 減損(감손)하여

不樂世間(불악세간) : 世間事를 즐기지 않을 것이요.

十者若得三昧(십자약득삼매) : 열째는 만약 三昧를 얻으면

不為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불위외연일절음성지소경동) : 外緣(외연)의 일체 음성에 놀라 움직이는 바가 되지 않으리라.

復次(부차) : 다시

若人唯修於止(약인유수어지) : 어떤 사람이 오직 만 닦는 다면

則心沉沒(즉심침몰) : 마음이 가라앉게 될 것이며,

或起懈怠(혹기해태) : 懈怠(해태)함을 일으켜

不樂眾善(불악중선) : 모든 을 즐기지 아니 하고

遠離大悲(원리대비) : 大悲를 멀리 여의나니

是故修觀(시고수관) : 이런 까닭으로 관을 닦음이니라.

修習觀者當觀一切世間有為之法(수습관자당관일절세간유위지법) : 修習하는 자는 마땅히 일체세간의 有爲法

無得久停(무득구정) : 오래 머무는 것이 없어서

須臾變壞(수유변괴) : 須臾(수유)變壞(변괴)하며

一切心行(일절심행) : 일체의 心行

念念生滅(념념생멸) : 생각 생각에 생멸하나니

以是故苦(이시고고) : 이런 까닭으로 인줄 관함이니

應觀過去所念諸法(응관과거소념제법) : 응당히 과거에 생각한바 모든 법이

恍惚如夢(황홀여몽) : 恍惚(황홀)하여 꿈과 같은 줄 하며

應觀現在所念諸法(응관현재소념제법) : 응당히 현재에 생각한바 모든 법이

猶如電光(유여전광) : 마치 번갯불과 같은 줄 관하며

應觀未來所念諸法(응관미래소념제법) : 응당히 미래의 생각하는 바의 모든 법이

猶如於雲(유여어운) : 마치 구름과 같아서

忽爾而起(홀이이기) : 홀연히 일어나는 줄 관하며

應觀世間一切有身(응관세간일절유신) : 응당히 세간의 일체 유신이

悉皆不淨(실개불정) : 不淨하여

種種穢污(종종예오) : 가지가지로 더러운지라

無一可樂(무일가악) : 하나도 가히 즐거움이 없는 줄 관 함이니라.

如是當念一切眾生(여시당념일절중생) : 이와 같이 마땅히 생각하라. 일체의 중생이

從無始世來(종무시세래) :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옴으로

皆因無明所熏習故(개인무명소훈습고) : 無明熏習한 바를 한 연고로

令心生滅(령심생멸) : 마음으로 하여금 생멸케 해서

已受一切身心大苦(이수일절신심대고) : 이미 일체 身心에 큰 괴로움을 받았으며

現在即有無量逼迫(현재즉유무량핍박) : 현재에도 곧 한량없는 逼迫(핍박)이 있으며,

未來所苦亦無分齊(미래소고역무분제) : 미래에 괴로운 바도 또한 分齊(분제)가 없어서

難捨難離(난사난리) : 버리기도 어렵고 여의기도 어려워서

而不覺知(이불각지) : 깨달아 알지 못함이니

眾生如是(중생여시) : 중생도 이와 같아서

甚為可愍(심위가민) : 심히 가히 불쌍함이 됨이니라.

作此思維(작차사유) : 이렇게 생각을 지어서

即應勇猛立大誓願(즉응용맹립대서원) : 곧 응당히 용맹하게 큰 誓願(서원)을 세우되

願令我心離分別故(원령아심리분별고) : 원컨대 내 마음이 하여금 分別을 여읜 연고로

遍於十方修行一切諸善功德(편어시방수행일절제선공덕) : 十方에 두루해서 일체의 모든 善功德(선공덕)을 수행하여

盡其未來(진기미래) : 미래가 다하도록 하며

以無量方便救拔一切苦惱眾生(이무량방편구발일절고뇌중생) : 한량없는 方便으로써 일체의 苦惱衆生(고뇌중생)求拔(구발)해서

令得涅槃第一義樂(령득열반제일의악) : 하여금 涅槃第一義(열반제일의)을 얻게 하리라.

以起如是願故(이기여시원고) : 이와 같은 원을 일으키는 연고로

於一切時(어일절시) : 일체 때와

一切處(일절처) : 일체 곳에

所有眾善(소유중선) : 있는 바 衆善

隨己堪能(수기감능) : 몸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따라서

不捨修學(불사수학) : 修學함을 버리지 아니해서

心無懈怠(심무해태) : 마음에 게으름이 없나니

唯除坐時專念於止(유제좌시전념어지) : 오직 앉아 있을 때 專念함은 ()함이니라.

若餘一切(약여일절) : 혹 나머지 일체에는

悉當觀察應作不應作(실당관찰응작불응작) : 다 마땅히 할 것과 하지 못할 것을 觀察(관찰) 함이니라.

若行若住(약행약주) : 혹 가거나, 혹 머물거나,

若臥若起(약와약기) : 혹 눕거나, 혹 일어남에

皆應止觀俱行(개응지관구행) : 다 응당히 을 함께 함이니

所謂雖念諸法自性不生(소위수념제법자성불생) : 이른바, 비록 모든 自性이 나는 것이 아닌 줄 생각하나

而復即念因緣和合(이부즉념인연화합) : 다시 곧 因緣이 화합한

善惡之業(선악지업) : 善惡의 업과

苦樂等報(고악등보) : 苦樂等 果報

不失不壞(불실불괴) : 잃어지지도 아니하고,

雖念因緣善惡業報(수념인연선악업보) : 무너지지도 아니 하며 비록 因緣善惡業報를 생각하나

而亦即念性不可得(이역즉념성불가득) : 또한 곧 을 가히 얻지 못함을 생각함이니

若修止者(약수지자) : 를 닦는 자는

對治凡夫住著世間(대치범부주저세간) : 범부가 세간에 住着(주착)함을 對治하며

能捨二乘怯弱之見(능사이승겁약지견) : 능히 二乘怯弱(겁약)한 견해를 버림이요,

若修觀者(약수관자) : 관을 닦는 자는

對治二乘不起大悲狹劣心過(대치이승불기대비협렬심과) : 이승의 大悲心을 일으키지 않고 좁고 비열한 마음의 허물을 대치함이요,

遠離凡夫不修善根(원리범부불수선근) : 범부의 善根 닦지 않는 것을 멀리 여읨이니라.

以此義故(이차의고) : 이 뜻을 쓰는 까닭으로

是止觀二門(시지관이문) : 이 한가지로

共相助成(공상조성) : 서로 도와 이루어서

不相捨離(불상사리) : 서로 버리고 여의지 아니 함이니

若止觀不具(약지관불구) : 만약 을 갖추지 못하면

則無能入菩提之道(즉무능입보제지도) : 곧 능히 보리의 도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復次(부차) : 다시

眾生初學是法(중생초학시법) : 중생이 처음 이 법을 배워서

欲求正信(욕구정신) : 正信을 구하고저 하나

其心怯弱(기심겁약) : 그 마음이 겁약한 이는

以住於此娑婆世界(이주어차사파세계) : 娑婆世界(사파세계)에 머물러서

自畏不能常值諸佛(자외불능상치제불) : 스스로 능히 항상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親承供養(친승공양) : 히 받들어 공양하지 못할까

懼謂信心難可成就(구위신심난가성취) : 두려워 하며 두려워하여 이르되, 信心을 가히 성취하기 어렵다

意欲退者(의욕퇴자) : 해서 뜻으로 물러가고자 하는 자는

當知如來有勝方便(당지여래유승방편) : 마땅히 알라, 여래께서 수승한 방편을 두어서

攝護信心(섭호신심) : 신심을 攝護(섭호)했음이니

謂以專意念佛因緣(위이전의념불인연) : 이르되, 뜻을 오로지 하여 부처님을 하는 因緣으로

隨願得生他方佛土(수원득생타방불토) : 원을 따라 他方佛土에 태어나서

常見於佛(상견어불) : 항상 부처님을 친견해서

永離惡道(영리악도) : 길이 악도를 여의나니

如修多羅說(여수다라설) : 修多羅에 설하사대

若人專念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약인전념서방극악세계아미타불) : 만약 사람이 오로지 西方極樂世界(서방극락세계)阿彌陀佛(아미타불)을 생각해서

所修善根迴向願求生彼世界(소수선근회향원구생피세계) : 닦은바 선근을 회향하여 저 세계에 나기를 구원하면

即得往生(즉득왕생) : 곧 왕생함을 얻는다 하시니라.

常見佛故(상견불고) : 항상 부처님을 보는 까닭으로

終無有退(종무유퇴) : 마침내 물러남이 없으며,

若觀彼佛真如法身(약관피불진여법신) : 만약 저 부처님 의 진여법신을 관하여

常勤修習(상근수습) : 항상 부지런히 수습하면

畢竟得生(필경득생) : 필경에 태어남을 얻어서

住正定故(주정정고) : 正定에 머무는 연고니라.

 

 

 

5. 勸修利益分(권수이익분)

 

已說修行信心分(이설수행신심분) : 이미 修行信心分을 설했다

次說勸修利益分(차설권수리익분) : 다음은 勸修利益分(권수이익분)을 설하리라.

如是摩訶衍諸佛祕藏(여시마가연제불비장) : 이와 같이 摩訶衍(마가연)인 모든 부처님의 秘藏(秘藏)

我已總說(아이총설) : 내가 이미 다 설하였으니,

若有眾生欲於如來甚深境界得生正信(약유중생욕어여래심심경계득생정신) : 만일 어떤 중생이 여래의 심히 깊은 경계에 바른 마음을 내서

遠離誹謗(원리비방) : 誹謗(비방)을 멀리 여의고

入大乘道(입대승도) : 大乘의 도에 들어가고자 할진댄

當持此論(당지차론) : 마땅히 이 을 가져서

思量修習(사량수습) : 思量하고 修習하면

究竟能至無上之道(구경능지무상지도) : 구경에 능히 無上에 이르리라.

若人聞是法已(약인문시법이) : 만약 사람이 이 법을 들어 마치고

不生怯弱(불생겁약) : 怯弱을 내지 아니 하면

當知此人定紹佛種(당지차인정소불종) :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결정코 佛種(불종)을 이어서

必為諸佛之所授記(필위제불지소수기) : 반드시 모든 부처님의 授記(수기)하는 바가 되리라.

假使有人能化三千大千世界滿中眾生(가사유인능화삼천대천세계만중중생) : 假使(가사) 어떤 사람이 능히 三千大千世界(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중생을 교화해서

令行十善(령행십선) : 그로 하여금 十善하게 하더라도

不如有人於一食頃正思此法(불여유인어일식경정사차법) : 어떤 사람이 한 食頃(식경)이라도 바로 이 법을 생각하는 것만 같지 못함이니

過前功德不可為喻(과전공덕불가위유) : 앞의 공덕보다 勝過(승과)해서 가히 比喩(비유)할 수 없나니라.

復次(부차) : 다시

若人受持此論(약인수지차론) : 어떤 사람이 이 受持(수지)해서

觀察修行(관찰수행) : 관찰하고 수행하되

若一日一夜(약일일일야) : 만약 하루나 하룻밤을 하더라도

所有功德(소유공덕) : 所有의 공덕이

無量無邊(무량무변) : 無量無邊(무량무변)해서

不可得說(불가득설) : 가히 설하지 못할지니라.

假令十方一切諸佛(가령십방일절제불) : 假令(가령) 十方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

各於無量無邊阿僧祇劫(각어무량무변아승기겁) : 각각 無量無邊阿僧祗劫(아승지겁)

歎其功德(탄기공덕) : 그 공덕을 讚歎(찬탄)하여도

亦不能盡(역불능진) : 또한 능히 다하지 못할지니

何以故(하이고) : 무슨 까닭인가

謂法性功德無有盡故(위법성공덕무유진고) : 이르되, 法性의 공덕이 다함이 없는 연고로

此人功德(차인공덕) : 이 사람의 공덕도

亦復如是無有邊際(역부여시무유변제)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邊際(변제)가 없나니라.

其有眾生(기유중생) : 그 어떤 중생이

於此論中毀謗不信(어차론중훼방불신) : 가운데에 毁謗(훼방)하여 믿지 아니하면

所獲罪報(소획죄보) : 얻는 바 죄의 果報

經無量劫受大苦惱(경무량겁수대고뇌) : 무량한 을 지나도록 큰 괴로움을 받으리니

是故眾生但應仰信(시고중생단응앙신) : 이런 연고로 중생은 다만 응당히 우러러 믿을 지언정

不應誹謗(불응비방) : 응당히 毁謗(훼방)하지 말지니라.

以深自害(이심자해) : 自害(자해)가 깊음으로써

亦害他人(역해타인) : 또한 他人을 해롭게 해서

斷絕一切三寶之種(단절일절삼보지종) : 一切三寶種子를 끊음이니라.

以一切如來皆依此法(이일절여래개의차법) : 일체여래가 다 이 법을 의지하사

得涅槃故(득열반고) : 열반을 얻은 연고며,

一切菩薩因之修行入佛智故(일절보살인지수행입불지고) : 일체보살이 이것을 하여 수행해서 佛智(불지)에 들어가는 연고니라.

當知過去菩薩(당지과거보살) : 마땅히 알라, 과거의 보살이

已依此法得成淨信(이의차법득성정신) : 이미 이 법을 의지하여 청정한 믿음을 이루었으며,

現在菩薩(현재보살) : 현재의 보살이

今依此法得成淨信(금의차법득성정신) : 이제 이 을 의지하여 청정한 믿음을 이루었으며,

未來菩薩(미래보살) : 미래의 보살도

當依此法得成淨信(당의차법득성정신) : 마땅히 이 법을 의지하여 청정한 믿음을 이룰 것이니

是故眾生應勤修學(시고중생응근수학) : 이런 연고로 중생이 응당 부지런히 닦아 배울지니라.

諸佛甚深廣大義(제불심심광대의) : 모든 부처님의 심히 깊고 광대한 뜻을

我今隨順總持說(아금수순총지설) : 내 이제 隨順(수순)하여 다 가져 설하였으니

迴此功德如法性(회차공덕여법성) : 이 공덕이 법성과 같음을 회향해서

普利一切眾生界(보리일절중생계) : 널리 일체의 중생계를 이롭게 하노라.

 

 

 

 

 

3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 流通分(유통분)

 

廻向頌(회향송)

諸佛甚深廣大義 我今隨分總持說 廻此功德如法性 普利一切衆生界

제불심심광대의 아금수분총지설 회차공덕여법성 보익일체중생계

 

모든 부처님의 심히 깊고 광대한 뜻을

내 이제 수순(隨順)하여 다 가져 설하였으니

이 공덕이 법성(法性)과 같음을 회향(回向)해서

널리 일체의 중생계(衆生界)를 이롭게 하였다.

 

大乘起信論終(대승기신론종)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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