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순비기나무 Vitex rotundifolia
2012. 8. 23. 서해안에서 담음
순비기나무 Vitex rotundifolia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꿀풀목 >마편초과 >순비기나무속
순비기나무는 마편초과(馬鞭草科 Verbenaceae)에 속하는 관목으로 황해도와 경상북도 이남의 바닷가 모래땅에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전체에 회백색의 잔털이 있으며 줄기는 약간 네모지고 흰색을 띤다. 잎두꺼운 가죽질의 잎은 긴 난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푸른 자주색으로 겉에 흰색 털을 가지는데 7~9월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수술은 4개로 이중 2개가 길어 꽃잎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는 9~10월에 둥글고 단단하게 익는다.
일본·타이완·중국에도 분포하며, 바닷물에도 죽지 않는 내염성(耐鹽性)이 있다. 열매는 약용으로 쓰고 잎과 가지는 향기가 있어 목욕물에 향료로 넣어 쓰기도 한다. 추위에 강하고 낮게 자라기 때문에 지피식물(地被植物)이나 해안가 도로변의 피복용으로 심기에 적당하다. 번식은 씨나 꺾꽂이로 한다. 같은 속(屬)의 다른 종(種)으로 좀목형(Vitex negundo var. incisa)이 있지만 형태가 뚜렷이 구분된다.
* 순비기나무의 효능
순비기나무를 한자로는 만형(蔓荊)이라 하고 그 씨앗을 만형자(蔓荊子)라 하는데 옛날부터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은 약초로 이름이 높다.
꽃은 여름에 보랏빛으로 아름답게 피어서 가을에 지름 5~7mm쯤 되는 둥근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가을에 씨를 받아서 약으로 쓰는데 여름철의 잎이나 줄기를 대신 쓸 수도 있다.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술에 타서 마시거나 물로 달여서 먹는다.
생것은 하루에 30~100g, 말린 것은 5~10g에 물 1,000ml를 붓고 10분쯤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마신다. 신경성 두통에 가장 효과가 좋다.
순비기나무 잎과 줄기는 타박상이나 부종을 낫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과도 있다. 칼이나 낫에 다쳤을 때, 부딪혀서 멍이 들거나 다쳤을 때 순비기나무 잎과 줄기를 짓찧어서 붙이는 한편 줄기나 잎을 달여서 복용하면 곧 출혈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통증이 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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