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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낚시/감성돔 낚시

감성돔 낚시

by 산산바다 2007. 6. 25.

산과바다

 

 

                          

 

감성돔낚시 테크닉 100가지

   

1) 조 류


1. 조류가 흐르지 않는 곳에서는 감성돔이 낚이지 않는가?

벵에돔은 조류로 낚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조류가 없는 곳에서는 벵에돔을 낚기 어렵다. 그러나 감성돔은 아주 약한 조류에서도 낚을 수 있다.

초당 2-3cm (분당 1.2-1.8m) 정도로 느린 조류에서도 낚시가 되며 거의 흐르지 않는 곳에서 낚일 경우도 있다.


2. 감성돔낚시에 가장 알맞은 조류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일반적으로 분당 4-5m 정도의 속도로 조류가 흐를 때 감성돔이 가장 잘 낚인다. 이는 젖먹이 애기가 기어가는 정도에 해당하는 속도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얘기일 뿐 상황에 따라 감성돔이 잘 낚이는 조류 속도는 다르게 나타난다.


3. 낚싯배에서 내려 갯바위에 오를 때 포인트 선정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파악해야 하는가?

조류다. 조류가 흐르는 방향만 확실히 파악하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갯바위에 있어도 다른 꾼보다 먼저 좋은 포인트를 차지할 수 있다.


4. 물돌이 시간이 되었는지 갑자기 조류가 멈췄다. 포인트를 옮기고 싶지만 처음 내린 갯바위라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잡아야 하는가?

조류가 움직이는 곳을 찾아야 한다. 곶부리나 물곶은 다른 곳보다 조류 소통이 좋다. 따라서 물돌이 시간이라도 어느 정도 흐름이 있다. 만일 그런 곳이 없다면 해조류나 포말이 있는 곳을 찾아본다.

그런 곳에 채비를 던지면 반드시 조류가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5. 바람이 불면 조류 방향이 바뀌는 까닭은 무엇인가?

약한 바람이라도 같은 방향으로 장시간 불면 조류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처음엔 약하게 흐르다가 점차 강하게 흐르면 그것이 표면에서 중층으로, 또 바닥 층으로 침투한다. 이 흐름이 안정된 날 출조 하면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다.


6. 겨울에 물이 맑으면 감성돔낚시에 좋은 조건이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3월에 걸쳐 물색이 마치 연못처럼 투명한 경우가 있다. 이런 날은 조류의 흐름도 나쁘고 수온도 낮아 의외로 입질이 없다. 감성돔들이 모두 수온이 안정된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7. 조류 흐름이 느려지면 깊은 곳을 노리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조류는 그 흐름이 빨라질 때나 늦어질 때 표면부터 바뀌기 시작한다.

바닥층까지 조류가 바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류가 느려지기 시작하면 감성돔은 아직 조류가 살아있는 깊은 곳을 찾아 내려간다. 따라서 낚이는 수심층도 점차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8. 감성돔낚시에서 탁한 물색이 좋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감성돔이 가장 잘 낚이는 물색으로 황토색이 섞인 감색을 꼽는 사람이 많다.

이 물색의 특징은 얕은 수심에서도 시야가 흐리고, 수온이 놓은 경우가 많다는 것.

자연히 물고기의 활성도가 높고 먹이 활동도 왕성해져 낚시에는 최고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이런 물색이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장소로 전남 진도 어란 인근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수심1m 전후에 불과한 곳에서도 상상 밖의 대물이 곧잘 낚이곤 한다.

물색 때문에 시야가 흐려져 물고기가 꾼의 존재를 전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낚시대


9. 감성도 릴 찌낚싯대의 표준 길이가 5.3-5.4m인 이유는 무엇인가?

통상 감성돔 릴 찌낚시의 목줄 길이는 2발(3m) 내외다.

거기에 물고기를 걸어 부하가 걸렸을 때 낚싯대가 휘어지는 정도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짧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길면 다루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5.3-5.4m라는 길이는 뜰채질 등 뒤처리에 가장 적당한 길이라 보면 된다.


10. 감성돔용 릴 낚싯대에서 0.6호와 1호는 어떻게 다른가?

0.6호 낚싯대는 1호보다 부드럽고 많이 휘어진다.

따라서 가을철과 같이 잔 씨알이 많은 곳에서 손맛 위주의 낚시를 하기에 적당하다. 1호 낚싯대는 감성돔용 릴 찌낚싯대의 표준이라 할 수 있으며 활용도도 가장 높다. 한겨울 대물 감성돔낚시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1호대가 다루기 편하다.


11. 바람이 심하면 초릿대가 부러질 위험이 높다고 한다.

어떤 방향에서 바람이 불 때 가장 위험도가 높은가?

바람이 불면 원줄이 가이드에 감기는 일이 잦기 때문에 자칫하면 초릿대가 부러질 수 있다.

특히 바람이 앞에서 불어올 때 초릿대가 부러지는 일이 많다.


12. 초보자에게 적당한 릴 낚싯대를 추천한다면?

낚싯대의 가격은 재질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비싼 낚싯대가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비싼 낚싯대는 가벼우면서도 탄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저가 낚싯대보다 잘 부러진다.

따라서 낚싯대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 싼 낚싯대를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중에 낚시에 능숙해져 고급 낚싯대를 사더라도 예비로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15-20만 원 정도면 제품을 살 수 있을 것이다.


13. 낚싯대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낚싯대를 바닷물이 묻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가이드와 릴 시트에 녹이 슬어 수명이 단축된다.

심할 경우 낚싯대 표면의 도장이 벗겨져 보기 흉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낚시를 끝낼 때 낚싯대에 묻은 바닷물을 수건으로 닦아내야 하면 집에 돌아와서도

민물에 헹군 다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낚시를 자주 다니는 꾼 가운데 아예 자동차 트렁크에 낚시가방을 항상 싣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동차 트렁크 내부는 온도 변화가 극심해 낚싯대를 비롯한 각종 장비의 수명이 급속히 단축되므로 삼가야 한다.


14. 감성돔용 릴은 왜 작은 것을 선호하는 사림이 많은가?

감성돔낚시는 오랜 시간 낚싯대를 들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릴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야 힘이 덜 든다. 릴이 작은 게 좋다는 이유는 힘이 덜 든다는 것 밖에는 없다.


15. LB릴과 스피닝릴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LB릴과 스피닝릴은 겉모양에서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드랙 기능 조절 방식에서 나타난다.

LB릴은 릴에 달린 레버를 당기는 힘에 따라 원줄을 풀어주는 정도가 순간적으로 달라지고, 스피닝릴은 스풀에 달린 드랙을 어떻게 조절해 놓느냐에 따라 원줄이 풀려나가는 정도가 일정해진다.

두 릴은 각각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종류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16. 릴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낚시를 다녀온 직후 민물로 몸체를 씻어주는 습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풀을 분리해 따로 보관해야 몸체와 스풀 사이에 녹이 슬지 않는다. 이때 스풀을 민물에 행군 다음 보관하면 원줄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스풀 수명도 늘어난다.

낚시를 자주 다니는 사람은 6개월에 한번, 적게 다니는 사람이라도 1년에 한번은 릴을 분해해 릴 오일을 보충해 줘야 한다.



3) 목줄


17. 감성돔낚시에 많이 쓰이는 목줄은 주로 어떤 것인가?

과거에는 나일론 줄이 주종이었으나 최근에는 플로로 카본 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호부터 2호 사이의 굵기가 많이 쓰이며 1.2, 1.5, 1.75호가 주로 쓰인다.


18. 감성돔은 눈이 밝고 경계심이 많기 때문에 가는 목줄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인가?

감성돔이 시력이 좋고 경계심이 많다는 건 맞는 말이다.

목줄에 줄이 굵을 때보다는 가늘 때 잘 낚이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굵은 목줄을 사용할 때 잘 낚이지 않는 것은 감성돔의 경계심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차라리 밑채비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정답에 가깝다.


19. 감성돔의 눈에 목줄이 보이는 것일까? 보인다면 감성돔은 목줄을 어떻게 생각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성돔의 눈에 목줄은 보인다.

그러나 적자생존의 자연계에서 생활하는 물고기는 먹이를 빨리 차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고기의 숫자가 많을수록 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감성돔이 목줄이 달려 있는 먹이에 달려드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편 감성돔은 처음에는 목줄이 위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늘 역시 먹이에 붙어있는 불순물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옆에 있던 동료가 계속 위로 끌려 올라가면 경계심이 높아져 목줄이 달린 먹이를 기피하게 되고 나중에는 먹이 자체에 접근을 꺼리게 된다.


20. 감성돔 릴 찌낚시에서 목줄의 길이는 2발(3m내외)이 기준이면 상황에 따라 적당히 가감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목줄 길이가 짧으면 밑채비의 움직임이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워진다.

그렇다고 너무 길게 하면 감성돔을 걸었을 때 뒤처리에 골탕을 먹는다.

2발 정도의 목줄이 뒤처리도 쉬울 뿐 아니라 밑채비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바닥 걸림도 적다.


21. 목줄은 길수록 강해진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목줄은 힘을 받으면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또한 길이가 길수록 늘어날 수 있는 범위가 커진다.

똑같은 힘이 가해져도 많이 늘어나는 쪽이 오래 버틸 수 있으므로 목줄이 길수록 강해진다고 한다.



4) 원줄


22. 감성돔낚시에 사용하는 원줄은 가늘수록 유리하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가는 줄은 바람이나 파도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채비를 마음먹은 대로 구사하기 쉽다.

무게가 가벼운 만큼 늘어지는 길이도 짧아지므로 낚시하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유줄이 짧으면 순간적인 챔질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23. 감성돔 낚시에서는 어떤 원줄이 사용되는가?

물에 뜨는 플로팅 타입이 가장 많이 쓰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층에 떠 있는 서스펜드 타입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터라인 낚싯대에는 PE라인이라고 부르는 합사를 많이 사용한다.

굵기로 따지면 2.5-3호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24. 옆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가라앉는 원줄과 뜨는 원줄 중 어느 것이 유리한가?

가라앉는 원줄이 단연 유리하다. 뜨는 원줄은 바람에 밀려 찌가 딸려가므로 포인트에서 멀리 벗어나게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수면 1M 정도 아래에 가라앉는 반 플로팅 타입.


25. 바람이 없고 조류가 약한 날에는 가라앉는 원줄과 뜨는 원줄 중 어떤 줄이 유리한가?

뜨는 원줄이 좋다. 날씨가 좋은 날 가라앉는 원줄을 사용하면 물속에 가라앉는 길이만큼 챔질 타이밍도 늦을 뿐더러 가라앉은 원줄이 찌를 당겨 원하는 포인트로 채비가 흐르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26. 바람이 불지 않는 날 먼 바다 쪽으로 빠른 조류가 흐르는 포인트에서는 뜨는 것과 가라앉는 것 중 어는 원줄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바람이 없고 먼 곳에 포인트가 있다면 뜨는 원줄이 좋다.

가라앉는 원줄에 비해 늘어진 여유 줄이 없으므로 채비 조작이 쉽고 입질이 왔을 때 제때 챔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 먼 거리를 흘리는 본류낚시의 원줄은 어떤 류가 좋은가?

나일론 원줄은 신축성이 크기 때문에 먼 거리의 물고기를 빨리 제압하기 어렵다.

따라서 먼 거리를 노릴 때는 신축성이 없는 PE라인(합사)이 유리하다.

같은 강도라도 굵기가 가늘어 스풀에 많이 감기므로 먼 거리까지 흘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5) 원줄조작


28. 원줄을 조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원줄조작이 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원줄조작은 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릴 찌낚시(흘림낚시)는 조류에 채비를 태워 흘리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무작정 흘려서는 '흘림낚시'가 아니다. 때때로 원줄을 당겨 채비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바다는 겉 조류가 속 조류 보다 빠르게 흐른다.

따라서 흐르는 대로 놔두면 미끼보다 찌가 먼저 흐르게 된다.

조류를 타고 흘러오는 먹이를 기다리는 습성을 지닌 물고기의 눈에 뒤뚱뒤뚱 흘러오는 미끼가 요상한 물체로 보일 건 뻔한 이치다. 어쩌면 미끼, 도래, 봉돌, 목줄이 모두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줄을 당겨주는 조작을 하면 밑채비가 따라서 움직이며 미끼가 먼저 흐르게 되므로

감성돔에게 미끼부터 접근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또한 춤추듯 움직이는 미끼가 감성돔의 공격욕을 자극하는 유인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29. 원줄을 당기거나 채비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이 원줄조작이다.

유인동작은 입질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물고기의 공격욕을 자극하기 위해 채비를 살짝 당겨주는 것이다. 즉 원줄조작은 채비흐름을 자연스럽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고, 유인동작은 물고기의 공격욕을 자극시키는 목적이다.


30. 바로 앞에서 비스듬한 조류가 흐른다. 이때의 원줄조작법은?

이런 상황에서는 원줄을 너무 많이 풀어주면 채비를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조류의 흐름에 채비를 태워 흘리다가 예상되는 입질 포인트에 도착하기 직전 조금씩 원줄을 당겨주는 식의 원줄조작이 가장 효과적이다.

너무 많이 당기면 포인트로 향하는 채비가 조류의 흐름에서 벗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31. 조류의 한가운데에 노리고자 하는 포인트가 있다. 이때의 원줄조작법은?

조류의 중앙이 포인트이므로 채비를 던지는 위치도 한가운데다.

이때 채비를 흘릴 포인트보다 앞에서 흐르는 조류에 원줄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류의 중앙에 채비가 들어갈 때까지 낚싯대를 세운채 원줄이 앞 조류에 실리지 않도록 조작해야 한다. 채비가 조류를 제대로 탈 때 낚싯대를 숙이면 된다.


32.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본류대 에서의 원줄 조작법은?

본류대 에서는 따로 원줄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원줄이 조금 팽팽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뒷줄을 잡으며 채비를 흘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33. 수중찌를 달았을 때와 봉돌을 달았을 때 원줄 조작 방법은 어떻게 다른가?

수중찌는 뒷줄을 조금만 당겨도 많이 떠오른다.

따라서 원줄을 조작할 때 뒷줄을 조금만 당겨도 미끼가 생동감 있게 움직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오래 잡고 있으면 밑채비가 너무 떠버려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따라서 뒷줄을 한꺼번에 오래 잡고 있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 움직여 주는 게 좋다.

하지만 봉돌을 달았을 때는 뒷줄을 잡아도 많이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수중찌를 달았을 때에 비해 뒷줄을 오랫동안 잡고 있어야 밑채비에 움직임을 줄 수 있다.

뒷줄을 당긴다든지 하는 방법을 이용해 수중찌를 사용할 때에 비해 큰 동작으로 원줄 조작을 해야 효과적이다.



6) 찌


34. 시판중인 국산 구멍찌와 수중찌의 부력과 침력이 표시된 것과 맞지 않는 제품이 많다고 한다. 사실인가?

모든 찌는 제조업체에 따라 부력과 침력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최근의 국산찌는 구멍찌, 수중찌 모두 놀랄 만큼 품질이 좋아졌다.

표시부력의 오차 또한 거의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제품에 표시된 부력이나 침력을 그대로 믿고 사용해도 된다.


35. 1호 구멍찌에 -0.6호 수중찌를 단 잔존부력 많은 채비가 입질도 아닌데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경험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럴 경우에는 제일 먼저 조류를 의심해야 한다.

찌의 부력이난 수중찌의 침력이 엉터리라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범인은 낚시터 현장의 물밑을 흐르는 조류인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1호 구멍찌에 -3B 수중찌를 달아야만 잔존부력이 없어지는 포인트도 있다.

아래에서 끌어내리는 듯한 하강조류가 있는 곳이다.

유일한 대처법으로는 더욱 침력이 낮은 수중찌로 바꾸는 것 밖에 없다.


36. 0.5호 구멍찌에 -0.5호 수중찌를 달아 잔존부력 없는 채비를 만들려 했지만 예상 외로 잔존부력이 많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런 현상은 강한 힘의 상승조류가 있는 곳에서 많이 나타난다.

수중찌의 가라앉는 힘보다 채비를 밀어 올리는 상승조류의 힘이 더 센 것이다.

더 무거운 수중찌를 달거나 좁쌀봉돌을 추가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37.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은 날 구멍찌 선택기준은 '감도'와 '가시성' 중 어느 것이 우선일까?

단연 '가시성'이 중요하다. '감도'는 오히려 다른 때보다 덜 중요하다.

찌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자존부력을 평소보다 여유 있게 만든 채비가 효과적이다.

잔존부력을 너무 없애 감도를 좋게 하면 파도와 와류 만 으로도 찌가 잠기게 돼 어신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


38. 바다가 장판처럼 잔잔한 날 구멍찌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당연히 감도가 좋은 찌를 선택해야 한다.

잔존부력 또한 최대한 줄여 찌톱이 수면과 거의 일치하도록 하는 게 좋다.

잔잔한 날에는 미끼를 문 물고기가 느끼는 이물감과 저항감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39. 낚시점에 가면 갖가지 모양의 구멍찌가 진열대에서 꾼들을 유혹한다.

모양에 따라 기능에 큰 차이가 있는가?

사실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 구멍찌의 기본은 둥근 몸통 중앙에 원줄이 통과하는 구멍이 있는 것이다. 이 기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모든 찌는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알맞은 봉돌을 달아 잔존부력을 억제하면 찌 모양이 삼각형이건 사각형이건 성능에 큰 차이는 없다.


40. 먼 포인트를 공략할 때 막대찌가 효과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왜 그런가?

아무 막대찌나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자체 중량이 무거운 원투용 자립막대찌가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또한 구멍찌에 비해 멀리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막대찌를 사용하기도 한다.


41. 같은 조건이라면 막대찌와 구멍찌 가운데 어는 것이 사용하기 쉬운가?

좋은 찌란 상황에 맞는 찌다. 그때그때 조건에 따라 알맞은 찌가 달라지므로 어떤 찌가 더 사용하기 쉬운가는 꼬집어 말할 수 없다. 구멍찌는 던지기 쉬우므로 조작성이 뛰어나다.

막대찌는 가시성과 감도에서 구멍찌를 앞선다.

이런 점을 감안해 양자를 비교하면 현장상황에 맞는 찌를 선택할 수 있다.


42. 구멍찌와 막대찌 가운데 어떤 찌를 사용할 때 채비가 빨리 가라앉는가?

구멍찌는 원줄이 찌 내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마찰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막대찌는 원줄이 단면적이 작은 이동 도래의 구멍만 통과하므로 마찰이 거의 없다.

따라서 같은 봉돌을 달았을 경우 막대찌를 사용할 때 구멍찌보다 배 이상 빨리 가라앉는다.


43. 지금 사용하고 있는 찌를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고 감도를 높이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봉돌을 더 단다. 너무 가벼운 봉돌을 달면 감도 향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잔존부력보다 무거운 봉돌을 달면 찌가 가라앉는다. 적당한 크기의 봉돌을 추가해야 적정부력을 맞출 수 있다.


44. 옆 사람은 먼 포인트를 공략해서 감성돔을 잘도 낚아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찌가 원투력이 없는 것 뿐 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찌를 2개 달아 볼 것. 그래도 원투력이 모자라면 3개 달아도 상관없다.

찌의 부력에 맞춰 봉돌만 잘 조절하면 이처럼 여러 개의 찌를 달아도 파악할 수 있다.


45. 옆 사람이 부력이 적은 찌로 감성돔을 낚고 있다.

내가 가진 찌는 높은 부력밖에 없는데 입질이 약아 도무지 낚이지를 않는다.

임시방편이라도 좋으니 무슨 방법이 없는가?

봉돌을 이용해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나무로 된 찌를 골라 몸통을

깎아낸 다음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46. 잘 흐르던 찌가 입질도 아닌데 조류가 합쳐지는 곳에서 빨려드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채비가 복잡한 조류를 통과할 때 생기는 현상이므로 개의치 말고 그대로 흘리도록 한다. 이 경우 입질은 원줄이나 초릿대로 파악하면 된다.


47. 찌에 표시된 B, 2B라는 문자의 의미는 무엇인가?

B, 2B와 같은 문자는 그 찌가 가지고 있는 부력을 나타내는 표시다.

또한 그 찌의 성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봉돌의 무게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부력이 세다.


48. 찌가 '깔짝' 거리기만 할 뿐 좀처럼 빨려들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모든 책임을 찌에게 돌려 더 작고 감도가 좋은 찌로 교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찌만 바꾼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는 없다.

입질이 약은 원인은 찌보다는 다른 데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찌밑 수심을 조정해 본다. 찌밑 수심이 너무 길면 입질이 간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찌 매듭을 조금 내려 본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좁쌀봉돌을 달아 찌의 잔존부력을 더 없앤다.

목줄을 가는 것으로 바꾸고 바늘도 작은 것으로 바꿔 단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마지막으로 찌를 교환한다.


49. 대부분의 구멍찌는 찌톱이 붉은색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초록색이나 오렌지색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찌들은 어떨 때 효과가 있나?

막대찌건 구멍찌건 찌톱은 눈에 잘 띄는 색깔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다에서는 붉은 색이 가장 잘 보인다. 그러나 주위의 상황, 붉은 부분의 면적, 시선의 각도에 따라 반드시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따라서 찌톱은 반드시 붉은색이라야 한다고는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실제로 바다에서는 붉은색 이외의 색깔이 더 잘 보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찌의 잔존부력을 최대한 없앴을 경우 붉은색 찌톱은 물에 잠길 때 보라색으로 보이므로 가시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노랑이나 연두색은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잠겨도 선명하게 보인다.

또 태양이 등 뒤에 있을 때도 노랑이나 초록색이 더 잘 보인다.

오렌지색은 구름 낀 날이나 아침, 저녁에 사용하면 가시성이 탁월하다.

이처럼 빛의 방향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 잘 보이는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색이 다른 찌를 교환용으로 준비해 두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50. 좋은 찌는 감도가 좋아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찌를 두고 감도가 좋다고 하며,

또 그것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감도만으로 따진다면 막대찌가 최고다. 가늘수록 감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찌에서 감도만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성냥개비가 되고 만다.

어느 정도 무게와 부피가 있어야 활용도가 높아진다. 감도만 강조한 찌는 가시성도 떨어지며 원투력도 없다. 반드시 무게가 있는 수중찌를 같이 사용해야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고정채비 외에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깊은 곳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 감도가 좋은 찌를 선택하려면 막대찌건 구멍찌건 형태가 중요하다. 하부 팽창형이나 슬림형이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감도만 좋은 찌보다는 여러 가지 조건을 골고루 갖춘 찌가 좋은 찌인 것이다.


51. 아침저녁 태양이 정면으로 떠오르는 자리에서는 반사광을 받아 찌가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좋은 대책은 없는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편광 안경을 끼거나 역광타입 찌를 사용하는 것이다. 눈높이나 발판의 위치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갯바위 벽쪽이나 그늘진 곳에 채비를 담그는 것도 좋다. 꼭 그 자리를 고집하고 싶다면 원줄의 여유 줄을 줄여 초릿대로 어신을 감지하는 방법도 있다.

 

 

7) 수중찌, 봉돌


52. 수중찌와 봉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중찌와 봉돌은 둘 다 가라앉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수중찌는 약한 조류에도 미묘하게 반응하며 가라앉는 속도가 느리고 물밑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봉돌과 차이점을 보인다.


53. 수중찌와 봉돌은 각각 어느 경우에 사용해야 효과적인가?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그 기준만 알면 수중찌와 봉돌의 사용처를 구분할 수 있다. 수중찌는 조류가 느린 곳이나 얕은 곳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반면 봉돌은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


54. 수중찌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수중찌를 사용한다.

약한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중찌는 밑 채비가 움직이는 폭이 크므로 물고기의 공격욕을 자극해 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수중여가 많은 곳에서는 장애물에 접근하면 조류를 타고 피해가는 성질이 있어 일반 봉돌보다 밑 걸림도 줄일 수 있다.



8) 포인트


55. 별로 깊지 않은 곳에서 발판 바로 앞에 수중여가 있다. 어느 곳을 노려야 입질을 받기 쉬운가?

수심이 얕은 곳에 있는 수중여 앞쪽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가 있으면 꾼의 눈에 보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물고기의 눈에도 꾼의 모습이 보일 게 뻔하다. 경계심이 많은 물고기라면 당연히 수중여 뒤쪽에 숨을 것이다. 특히 감성돔의 경우 대형어 일수록 경계심이 강하다.

따라서 수중여 뒤쪽을 노려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56.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수중여의 앞을 노려야 하나, 뒤를 노려야 하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수중여 앞쪽이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뒤쪽을 노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믿기 쉽지만 이는 밑밥의 위력을 무시한 생각이다.

깊은 곳에 있는 감성돔은 숨을 곳이 많기 때문에 물 밖에 있는 인간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밑밥을 받아먹는다.

따라서 밑밥을 쉽게 받아먹을 수 있는 수중여 앞쪽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


57. 낚시터에 도착해 보니 전날에 비해 수온이 떨어졌다는 정보가 들렸다.

이럴 때는 어떤 곳을 포인트로 선정해야 할까?

수온이 내려가면 감성돔이 머무는 수심층도 깊어진다.

따라서 조류 소통이 좋은 수심 깊은 곳을 포인트로 정해야 입질을 받기 쉽다.


58. 홍합이 많이 붙은 갯바위와 미역, 파래 등 해조류가 많은 갯바위 중 어느 곳을 포인트로 선정하는 게 좋을까?

홍합이 많이 붙은 갯바위를 포인트로 선정하는 게 좋다.

경상도 방언으로 '담치'라고도 불리는 홍합은 담수가 유입돼 해수의 염분농도가 낮은 곳에서만 자란다. 감성돔 역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지역을 좋아하므로 홍합이 사는 곳은 감성돔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홍합은 감성돔의 주식이라 할 만큼 즐겨 먹는 먹이 가운데 하나다.

즉 담수를 좋아하고 홍합을 즐겨 먹는 감성돔의 습성상 홍합이 많은 곳은 감성돔의 놀이터이며 먹이 터일 확률이 높다.

이것에 착안해 개발된 낚시방법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의 떨굼 낚시다.


59. 수심은 얕지만 여가 많아 물밑지형이 기막히게 좋은 곳이 있다. 이런 곳은 어떤 포인트인가?

거의 100% 들물 포인트다. 수심 얕은 여밭은 먹잇감이 많아 감성돔이 매우 좋아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 낚시꾼이 있으면 겁을 먹고 접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곳도 만조가 되면 충분히 몸을 감출 수 있는 수심이 되기 때문에 먹이를 노리는 감성돔들이 갯바위 쪽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간조 때에 장애물이 많은 얕은 곳을 유심히 봐뒀다가 만조 때에 공략하면 예상치 않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조용한 밤이면 더욱 좋다.



9) 잡어


60. 감성돔이 다가오면 잡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이 그러 한가?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감성돔이 포인트에 접근하면 잡어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정신없이 설쳐대던 잡어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원인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조류 흐름이 나빠졌거나 물밑에 큰 물고기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그중 어떤 원인 때문에 잡어가 사라지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일단 대물의 습격에 대비하는 게 좋다.

채비를 튼튼히 하고 입질에 대비해야만 큰 실수 없이 대처할 수 있다.


61. 잡어가 설치고 있을 때 숭어떼가 나타났다. 숭어를 낚는 것이 좋은가, 낚지 않는 것이 좋은가?

가능하면 낚지 않는 게 좋다. 숭어가 나타나면 수면 가까운 곳을 선회하던 잡어들이 달아나게 된다. 이때 숭어떼 부근에 밑밥을 뿌리면 일부는 숭어가 먹고 나머지는 감성돔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숭어가 미끼를 먹지 못하도록 하려면 큰 바늘을 사용하면 된다.

숭어층을 지나 미끼가 가라앉으면 이 미끼로 감성돔을 노릴 수 있다.

숭어는 잡어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감성돔을 낚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원투수나 마찬가지다.


62. 갯바위에 내려 보니 고등어와 전갱이가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 대처법은?

이 종류의 잡어는 움직임이 무척 빠르기 때문에 로켓형 미끼도둑이라 불린다.

이 어종들은 조류가 활발히 흐르는 곳을 좋아하므로 멀리 있는 조류소통이 좋은 곳에 집중적으로 밑밥을 뿌리고 조류가 느린 곳을 노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소리에 민감해 채비 착수 소리만 듣고도 몰려오므로 밑밥을 먼저 던지고 채비는 나중에 멀리 던져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원하는 포인트로 끌고 오는 방법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게나 홍합 등 질긴 미끼로 바꾸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63. 포인트 전체가 자리돔이나 벵에돔 새끼 천국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어종들은 유영속도가 느려 프로펠러형 미끼도둑이라고 부른다. 이 종류의 잡어들은 밑밥을 이용해 철저하게 발밑에 모아놓고 먼 곳을 노려야 한다.

큰 고기가 나타나지 않으면 절대 자리를 피하지 않고 갯바위 부근을 유영하기 때문에 이 어종들이 낚일 때는 감성돔이 없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64. 낚시터에 도착해 보니 잡어들이 예상 외로 많이 설치고 있다.

갯바위에 다른 꾼들이 많은 상황이라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처음에는 밑밥을 뿌리지 않은 채 낚시를 하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만 뿌린다. 다른 꾼들에게 감성돔을 빼앗길 것 같아 먼저 뿌리고 싶지만 이럴 땐 참는 게 득이다.

다른 꾼들이 먼저 뿌린 밑밥을 쫓아 잡어들이 몰려가고 나면 어느 정도 낚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때 슬그머니 밑밥을 뿌려 감성돔을 불러 모으면 된다. 만약 다시 잡어 떼가 몰려오면 처음 작전으로 되돌아간다.

밑밥도 낭비하지 않고 잡어 성화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는 고단수 작전이다.

단, 밑밥을 아예 뿌리지 않으면 감성돔도 모여들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65. 잡어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밑밥을 서둘러 뿌리는 것이 좋은가, 천천히 뿌리는 것이 좋은가?

최대한 빨리 밑밥을 뿌리는 게 좋다.

빠른 시간에 바닥 층까지 밑밥이 확산되도록 해야 작은 물고기들이라도 모여들 수 있다.

작은 물고기의 다음은 큰 물고기가 모일 차례다.

처음에는 넓은 범위에 원을 그리듯 밑밥을 뿌리고 서서히 범위를 좁혀서 뿌리면 더욱 큰 집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0) 기상


66. 이른 아침 출항지 부두에서 바다를 보니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예상할 수 있는 그날의 조황은?

그런 상황은 겨울철에 많이 일어난다. 바다의 수온이 높고 기온이 낮으면 온도차에 의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이다.

이런 날은 높은 수온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일이 많고 물고기의 활성도 높아 좋은 조과를 기대해도 좋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온과 수온의 온도차가 15°C 이상 되고 바람이 없으면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67. 출조 전날 밤하늘을 보니 별빛이 유난히 밝다. 다음날 기상은 어떨까?

바람은 높은 상공으로부터 많은 변화를 일으키며 지표면으로 내려온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상에는 바람이 없지만 상공에 바람이 있는 경우, 상공의 대기가 메말라 하늘에 별이 유난히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

기압의 이동 속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이 바람이 지표면까지 내려오는 데는 평균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전날 밤 하늘의 별이 빛나면 그 다음 날 틀림없이 바람이 분다고 생각하면 된다.


68. 동풍(샛바람)이 불면 조과가 나빠진다고 한다. 정말 그런가?

동풍이 불면 틀림없이 조류 흐름이 나빠지거나 수온이 내려간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답하기는 어렵지만 수온이 내려가거나 조류 흐름이 방해 받는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일설에 따르면 동풍은 들물 조류를 밀어올리고 날물을 막기 때문에 조류 흐름이 나빠진다고도 한다. 하여간 동풍이 불면 조황이 나빠지는 건 틀림없다.


69. 깜빡 잊고 만조, 간조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출조했을 때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달을 보면 대강의 간, 만조 시간을 알 수 있다.

지형적으로 우리나라가 속한 태평양 연안은 달이 뜰 때와 질 때가 만조시간이다.

또한 달이 머리 위에 왔을 때는 간조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달의 위치를 보고 물때를 짐작하면 큰 오차 없이 만조와 간조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선장에게 물어보거나 전화로 지역번호와 123번을 눌러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70. 북풍이 불면 3일 후에 낚시를 가라는 말이 있다. 근거가 있는 말인가?

3일이라는 시간은 바람이 바닷물에 대류를 일으켜 바닥 층까지 상층 조류가 닿을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북풍이 불고 3일 후에 좋은 조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무리 강한 북풍이라도 3일이면 멈추기 때문에 낚시에 적합한 조건이 된다는 이유도 있다. 이처럼 북풍이 불고 3일 후에 출조 하라는 말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11) 생태


71. 감성돔은 겁쟁이라고 한다. 그렇게 부를만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감성돔은 밑밥을 뿌려도 수면 가까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밑밥을 먹는 속도도 느리며 벵어돔처럼 쉽게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멀리서 흘러오는 먹이를 기다리는 어종이다.

이것은 감성돔이 위급시 달아날 수 있는 유영속도가 느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형 감성돔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생활속에 터득한 자기 보호본능인 셈이다.


72. 감성돔을 왜 연안성 물고기라 하는가?

감성돔은 꼬리지느러미를 보면 알 수 있듯 장시간 빠른 속도로 헤엄치거나 먼 거리를 유영할 수 있는 체형이 아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유영한다면 얕은 수심 층을 따라 멀리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갑자기 깊은 골이 있다면 그 위를 헤엄쳐 건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골은 수온이 낮기 때문에 이 수온차를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감성돔의 치명적 약점이기도 하다. 감성돔을 연안성 물고기라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73. 감성돔은 홍합이 주식이라고 한다. 사실인가?

사실이다. 6-10월에 걸쳐 갯바위에서 낚이는 감성돔의 배를 갈라보면 홍합 껍질이 가득 들어 있다.

무엇이든 잘 먹는 감성돔이지만 특히 홍합은 가까운 곳에서 항상 구할 수 있으므로 주식으로 삼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감성돔이 홍합을 먹을 때는 껍질째 삼켜 뱃속에서 알맹이만 소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4. 감성돔은 영리한 물고기라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사실인가?

매우 영리한 물고기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물고기 치고는 영리하다는 뜻이지 크게 염려할 정도로 지능이 높다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같은 채비 같은 수심에서 계속 낚다보면 입질이 뜸해진다.

찌밑 채비나 수심을 바꾸면 다시 입질이 이어진다. 여기서 또 입질이 멈추면 원래대로 하면 낚인다. 감성돔의 지능은 대략 이 정도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75. 감성돔이 50cm가 넘으면 대물이라고 한다. 그 정도 자랄려면 몇 년이나 걸리는가?

감성돔은 성장이 매우 느린 물고기다. 50cm까지 자랄려면 최소한 12년, 늦게는 15년 정도 걸린다. 참고로 40cm급이 되려면 9년 가량 걸리며, 30cm는 6년, 25cm는 4년 정도 걸린다.



12) 테크닉


76. 감성돔을 걸었을 때 낚싯대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낚싯대의 탄력을 살리기 위해서다.

낚싯대를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목줄 원줄의 탄력만으로 싸워야 하므로 낚싯대는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이 된다.

약한 낚싯줄로 큰 놈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낚싯대의 탄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77. 감성돔은 천천히 낚아 올리라는 말이 있다. 왜 그래야 하는가?

벵에돔과는 달리 조류의 흐름이 나빠져도 감성돔은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마리라도 도중에 놓치면 더 이상 입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둘지 말고 확실히 끌어 올려야 지속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감성돔은 천천히 낚아 올리라는 말이 나왔다 갯바위에서 낚이는 감성돔은 아무리 대물이라도 수중여나 바위틈을 향해 달아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 들을 피해 달아나는 일류 조종사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무리하지 말고 낚아 올리는 것이 좋다.


78. 초릿대를 찌 쪽으로 향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초릿대가 찌 쪽으로 향해 있으면 갑작스레 대물이 채비를 끌고 들어갔을 때 낚싯대를 세울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십중팔구 목줄이 끊어지는 낭패를 당하고 만다. 따라서 초릿대를 찌 방향으로 향한 채 낚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조류가 먼 바다에서 좌우로 비스듬히 휘어지며 흐를 경우 원줄에 저항이 걸리면 채비가 밑밥띠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럴 때는 초릿대를 찌 쪽으로 향해 원줄에 걸리는 저항을 줄여야 효과적으로 채비를 흘릴수 있다.

이 경우처럼 원줄조작이 어려울 때를 제외하고는 초릿대를 찌 쪽으로 향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79. 감성돔 낚시에서 물고기를 안심시키라는 말이 있다. 무슨 뜻인가?

벵에돔이나 감성돔은 물고기 중에서도 약은 부류에 속한다.

이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그날의 조과를 망치는 일이므로 절대 금물 특히 감성돔은 낚시꾼의 모습이나 낚싯대의 그림자에도 매우 겁을 먹는다.

갯바위 뒤쪽으로 물러서는 것만으로도 조과에 차이가 날 정도다. 예를 들어 받침대 박는 망치소리, 밤낚시의 플래쉬 불빛 등은 감성돔을 멀리 쫓는 행동이므로 절대 삼가 해야 한다.


80. 대물 감성돔을 걸었다.

옆으로 달아나는 힘이 워낙 강해 머리를 돌릴 수 없을 정도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물고기는 구조적으로 급격한 후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머리를 돌려 방향을 바꿔야 처리가 쉽다. 물고기의 머리를 돌리기 위해서는 달아나는 방향과 반대로 당겨야 하지만 대물의 경우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럴 때 후진이 불가능한 습성의 허를 찔러 오히려 달아나는 방향으로 힘껏 당기면 의외로 원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는 수가 있다. 하지만 감성돔이 바닥으로 처박는 경우와 방향전환을 꾀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낚싯대를 물고기 반대방향으로 당겨야 한다.


81. 대물을 걸었을 때 낚싯대 허리를 빼앗기지 말라고 한다.

또 손잡이 대를 물고기 쪽으로 향하게 하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물고기가 당기는 방향과 낚싯대의 각도가 적을수록 탄력을 살릴 수 없다.

만약 허리를 뺏겨 낚싯대의 각도가 눕게 되면 목줄의 힘만으로 벼텨야 하기 때문에 낚싯줄이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처리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동작마저 둔해져 낚싯대의 각도를 더욱 빼앗기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손잡이 대를 물고기 쪽으로 향한 채 각도를 최대한 세워 낚싯대의 탄력을 100% 살려야 한다.


82. 대물을 걸어 낚싯대를 세운 후에 원줄을 좀처럼 풀어주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물과 힘 싸움을 하다 낚싯대가 딸려가 각도가 죽게 되면 일단 원줄을 풀어 낚싯대의 각도를 세워야 한다.

그런 다음 감성돔이 아무리 강하게 당기더라도 낚싯대의 탄력을 믿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며 원줄을 풀어주지 말아야 한다. 한계점에 다다랐다 싶을 때만 원줄을 조금씩 풀어주면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감성돔의 경우 웬만한 대물이 아니면 이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요컨대 감성돔이 달아나려고 하는 것을 최대한 방해하는 것이 감성돔의 힘을 가장 빨리 뺄 수 있는 방법이다.


83. 수심6m 정도인 곳에서 찌밑 수심을 7-8m 씩 주고 흘리는 것을 봤다.

바닥 걸림이 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런 채비를 무작정 흘린다면 당연히 바닥 걸림이 심 할 것이다.

그러나 릴 찌낚시는 끊임없이 원줄을 조작하며 채비를 흘리는 낚시다.

뒷줄을 당기는 동작에 의해 채비는 비스듬히 흐르게 되므로 생각보다 밑 걸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수심과 같은 찌밑 수심인 채비는 바닥에 닿지 않고 바닥층보다 훨씬 높은 수심을 흐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조류가 빠를수록 더욱 심해진다.


84. 바늘에 걸린 감성돔은 신속히 무리에서 격리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그래야 하며 그 방법은 무엇인가?

바늘에 걸려 힘이 빠진 감성돔이 몸통을 옆으로 눕히고 헤엄치는 모습은 다른 감성돔들에게 일종의 큰 위험신호가 된다. 손맛을 볼 요량으로 감성돔을 너무 오래 갖고 놀면 다른 무리들이 모두 흩어진다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감성돔이 바늘에 걸리면 재빨리 그곳으로 끌어내거나 입질지점으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대물이 걸려 그런 식으로 처리하기 힘들 때는 그 한 마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언제 목줄이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끌어내는 것 보다는 그 자리에서 처리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다.

목줄이 끊어져 감성돔을 놓치게 됐을 때 닥치는 후유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치급이나 잔 씨알을 걸었을 때 여유를 가지고 감성돔을 무리에서 격리시키는 방법을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85. 입질이라고 생각하고 챔질을 해도 좀처럼 걸려들지 않는다.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예상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여러 상황을 비교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a. 바늘이 너무 크거나 작다.

바늘이 너무 크면 물고기가 물었다가도 빨아들이지 않고 뱉어버린다.

한두 단계 거나 폭이 좁은 것으로 바꾸면 그런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한편 바늘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챔질이 안되고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감성돔낚시에서는 그런 현상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감성돔 전용바늘을 사용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b. 미끼가 너무 크다.

예상외로 이것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입질이 약을 때는 미끼의 크기를 줄여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크릴의 머리나 꼬리를 자르는 등 약간의 변형으로도 조과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도가 없는 대낮에는 활성이 낮아 작은 미끼가 효과적이다.


c. 찌 밑수심이 맞지 않다.

찌 밑수심이 너무 얕으면 헛챔질을 자주 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수면과 가까울수록 물고기의 경계심이 높아진다는 걸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층까지 떠오른 감성돔은 먹이를 물고 은신처인 바닥으로 달아나는 특성이 있다.

미끼 역시 일부만 물고 잠수하기 때문에 바늘이 입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찌가 시원하게 빨려 들어가도 챔질이 안 될 때는 대부분 이런 경우다.

이럴 때는 찌 밑수심을 30cm 단위로 올리면서 입질층을 되도록 빨리 찾아내야 한다.


d. 챔질 타이밍이 나쁘다.

감성돔은 미끼를 물고 잠수하는 도중에도 다시 한 번 미끼를 고쳐 무는 버릇이 있다.

찌가 30cm 잠겼을 때 챔질을 해 걸리지 않으면 50cm 잠길 때까지 기다려 보자.

하나, 둘, 셋에서 챔질을 했다면 다섯까지 기다린다.

즉 챔질 타이밍에 변형을 줘 보는 것이다.


e. 찌의 감도에 문제가 있다.

찌의 감도가 나빠도 문제지만 너무 좋아서 챔질이 안 될 때도 있으므로 항상 두 경우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장판처럼 고요한 날 잔존부력이 많은 찌는 억지로 잠수하기 때문에 챔질 시기를 잡기 어렵다.

'조금만 더' 하고 기다리다 보면 감성돔이 미끼를 뱉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때는 잔존부력을 줄여야만 챔질 시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반대로 잔존부력이 너무 없으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미처 미끼를 삼키기 전에 챔질을 하게 된다. 찌가 화끈하게 잠수 하는데도 바늘에 걸리지 않을 때는 대부분 이 경우에 해당된다.

모든 찌는 잔존부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다.


f. 좁쌀봉돌이 부적절하다.

좁쌀봉돌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크기를 바꾸는 것만으로 입질감도가 달라진다.

목줄에 다는 좁쌀봉돌을 다양하게 배열해 볼 필요가 있다.


g. 미끼도둑이 있다.

미끼도둑의 소행을 입질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복어나 쥐치가 중층에서 미끼를 따먹으면 영락없이 감성돔의 예민한 입질로 보일 때가 많다.


86. 감성돔의 입질이 매우 약은 상황에서 목줄이나 바늘을 바꾸고 싶다면 어느 것을 먼저 바꾸는 게 좋은가?

또 바꾼다면 호수를 올려야 하는가 낮춰야 하는가?

바늘을 먼저 바꿔야 한다. 감성돔은 미끼를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입질이 약을 때는 바늘 크기에 따라서도 조과 차이가 난다. 작은 바늘로 바꿔주면 의외의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87. 미끼가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 채비를 멀리 던지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미끼가 떨어지지 않게 채비를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자세가 부드러워야 한다.

팔의 움직임이 9자(字) 모양을 그리도록 하면서 채비를 던지면 자신도 모르게 부드러운 자세가 나올 것이다.

9자는 아라비아 숫자 가운에 가장 흐름이 부드럽고 단숨에 쓸 수 있는 숫자다.

9자를 의식적으로 머릿속에 그리면서 채비를 던지면 미끼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장 멀리 던질 수 있는 자세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3) 미끼, 뜰채


88. 크릴의 머리를 떼면 입질을 받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정말인가?

근거 없는 얘기다. 먼 포인트를 노릴 경우 미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머리를 자르고 사용하는 전문꾼도 많다.

이들은 머리 없는 크릴로도 대물 감성돔을 잘만 낚아낸다.

또한 크릴이 물속에 오래 있으면 저절로 머리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미끼를 물고 올라오는 감성돔도 얼마든지 있다.


89. 크릴을 바늘에 꿸 때 기본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꼬리를 잘라낸 상태에서 꼬리로부터 배 쪽으로 꿰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미끼를 크게 보이고 싶으면 등 꿰기를 하면 된다.

조류가 약한 지역에서는 두 마리 꿰기를 해 조류를 받는 면적을 크게 만들면 효과적이다.


90. 뜰채질 할 때마다 감성돔이 잘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는다.

뜰채를 갖다 대면 자꾸만 도망가 몇 번이나 뜰채를 놓고 다시 릴링을 하곤 한다.

어떻게 하면 뜰채질을 쉽게 할 수 있는가?

뜰채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감성돔은 한 마리도 없다.

그리고 감성돔에게 뜰채를 갖다 댄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다.

뜰채로 감성돔을 쫓아다니면 절대 감성돔을 쉽게 담아낼 수 없다.

뜰채를 쳐 놓은 상태에서 낚싯대를 당겨 감성돔을 집어넣는다는 기분으로 처리해야 한다.

일단 감성돔 머리가 뜰망 안으로 들어가면 릴의 레버를 놓아 줄을 풀어주거나

낚싯대를 낮춰 감성돔이 아래로 파고들어 스스로 망에 갇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뜰채를 들어 올려 감성돔을 망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다가는 자루가 부러지는 수가 많다.

감성돔을 망 안으로 집어넣었으면 뜰채를 위로 들어 올리지 말고 차근차근 접어야 자루가 부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낚싯대를 두 다리 사이에 끼우고 두 손을 이용해 접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면 모처럼의 대물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다.


91. 대물감성돔을 걸었는데 운 나쁘게 뜰채를 준비하지 않았다. 긴급대책은?

경사가 비스듬한 갯바위를 골라 파도에 태워 끌어올리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도 불안하면 비상대책으로 수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감성돔의 힘을 충분히 뺀 후 수건에 바닷물을 적셔 후려쳐 감는 방법이다.

힘이 빠진 감성돔을 앞으로 당겨 몸체의 절반 정도가 수면 위로 나오게 들어 올린 후 수건으로 후려쳐 몸통을 휘감는다.

이렇게 하면 곧추세운 지느러미가 수건에 박히게 돼 무사히 끌어낼 수 있다.

휘감긴 수건을 풀고 손으로 빼기 전에는 지느러미가 절대 빠지지 않으므로 응급조치 치고는 안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옆 사람이 도와주면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4) 밑밥


92. 앞바람이 강하게 불어 밑밥을 원하는 포인트에 던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찰기가 있는 첨가물을 더 섞어 밑밥이 잘 뭉쳐지도록 하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 밑밥주걱으로 던질 수 없을 정도의 상태라면 손으로 뭉쳐 던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93. 집어제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용도에 따라 달리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어떤 기준으로 그날 사용할 집어제를 선택해야 하는가?

미끼도둑이 많이 설칠 때는 양을 늘릴 수 있는 게 좋고, 미끼도둑이 적을 때는 냄새가 강한 것이 좋다. 바람이 강할 때는 확산성이 높은 것을 선택 하는 게 좋다.

바닥층을 노릴 때는 비중이 높은 것, 얕은 수심을 노릴 때는 비중이 가벼운 것을 사용한다.


94. 밑밥은 한꺼번에 많이 뿌리는 게 좋은가? 조금씩 자주 뿌리는 게 좋은가?

밑밥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뿌리면 그것을 받아먹은 물고기들이 배가 불러져 오히려 활성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밑밥은 한번 뿌릴 때 3주걱 정도가 기준이다.

하지만 양과 횟수는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하므로 절대적인 원칙은 없다.


95. 갯바위에 내려 보니 복어와 쥐치가 와글거린다.

어떻게 밑밥을 뿌려야 효과적인가?

복어와 쥐치는 헬리콥터 형 미끼도둑이다. 정지한 상태에서 미끼를 훔쳐 먹는 기술이 일품. 이런 미끼도둑 들은 밑밥구역을 만들어 그곳에 묶어두는 것이 상책이다.

먼 곳에 밑밥을 뿌려 그 부근에 미끼도둑들을 집결시킨 후 갯바위 벽을 노리거나,

그 반대로 갯바위 벽에 모아놓고 먼 곳을 노리는 방식이다.

무거운 채비로 단숨에 미끼 도둑 층을 돌파시키거나 눈에 잘 띄는 금, 은색 바늘을 달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96. 잡어가 너무 설쳐서 밑밥 뿌리기를 단념했다면 옳은 행동인가?

틀렸다. 밑밥 없이는 대상어의 접근도 없다.

뿌리는 방법과 배합법 등을 연구해 미끼도둑을 따돌리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잡어들이 밑밥을 받아먹느라고 정신이 없으면 미끼가 1초라도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밑밥을 뿌리는 목적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할 수 있다.


97. 겨울철 낚싯배 선장에게 수온을 물을 때 무엇을 물어야 하나?

오늘의 수온만 묻는다면 낙제점. 최소한 하루 전의 수온도 같이 물어야 한다.

비록 오늘 수온이 낮더라도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높아졌다면 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98. 감성돔을 꿰미에 꿰서 살려두고자 한다. 꿰미는 어떻게 꿰어야 하는가?

감성돔을 꿰미에 꿸 때 아가미 뚜껑 뒤쪽으로 고리를 넣어 입으로 빼는 사람이 많다.

이런 방법은 자칫하면 감성돔의 아가미를 다치게 해 빨리 죽는 원인이 된다.

감성돔의 아래턱을 만져보면 뼈가 두개로 갈라져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곳에 꿰미를 대고 살짝 찌르면 저절로 입을 통해 나온다.

감성돔을 다치게 하지도 않으면서 손쉽게 꿰미에 꿸 수 있는 방법이다.


99. 감성돔을 횟거리로 집에 가져 오기 위해서는 피를 빼야한다고 들었다.

어디를 찔러야 피가 가장 잘 빠지는가?

아가미 뚜껑이 끝나는 부분에 있는 등뼈를 칼로 찔렀을 때 피가 가장 잘 빠진다.

덩치가 큰 감성돔의 경우 꼬리지느러미가 시작되는 부분을 찔러주면 훨씬 확실하게 피를 뺄 수 있다.

칼이 없이 감성돔의 피를 뺄 때에는 아가미를 손으로 뜯는 방법을 사용해도 된다.


100. 초보자가 감성돔 낚시를 빠른 시간 내에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가?

초보자는 눈치가 빨라야 한다.

남들의 채비와 방법을 흉내 내서라도 감성돔을 낚다보면 저절로 실력이 는다.

이때 무조건 흉내만 낼게 아니라 왜 이런 채비와 기법이 효과적인가를 연구하다 보면 훨씬 빨리 실력이 늘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tong.nate.com/hth0419/2285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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