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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한국 古時調

오동에 듯는 빗발 : 김상용(金尙容 1561~1637)

by 산산바다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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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에 듯는 빗발 : 김상용(金尙容 1561~1637)

 

오동(梧桐)에 듯는 빗발 무심(無心)히 듯건마는

늬 시름 하니 닙닙히 수성(愁聲)이로다.

이 후()야 입 넙은 남기야 시물 줄이 이시랴.

 

<歌曲源流>

 

[현대어 풀이]

오동나무에 떨어지는 빗발은 무심히 떨어지는 것이지만

내가 시름이 많으니 나뭇잎들이 모두 근심하는 소리를 내는 것 같도다.

이제부터는 잎사귀 넓은 나무를 심을 줄이 있겠는가?

 

[이해와 감상]

크고 둥그런 오동잎에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유난히도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마음속에 시름이 많은 이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애꿎은 그 오동잎을 원망해 보는 것이다. 다시는 오동나무를 심지 않겠노라고.....

 

뜰에 오동나무를 심어 놓으면 봉황이 날아와서 깃들인다는 전설이 있어서 옛 큰 집들에서는 거의 어김없이 뜰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특히 '벽오동'을 많이 심었는데 지은이와 같은 사대부의 집에 오동나무가 없을 리 없다. 그러므로 이런 시조가 나올 만하지 않은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에서 느끼는 감흥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정리]

형식 및 갈래 : 평시조, 수심가

특성

* 감정이입()과 잎이 넓은 나무는 심지 않겠다는 발상을 통해 색다른 느낌을 줌.

* 오동나무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수심에 잠기는 화자의 태도

주제 : 삶의 시름과 고뇌

문학사적 의의 : 화자의 심리를 자연물에 투영하는 감정 이입을 통해 개인의 정서를 탁월하게 묘사한 수준 높은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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