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 : 맹호연(孟浩然)
업 스님의 산방에 묵으며 정공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기에
夕陽度西嶺(석양도서령) :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으니
群壑倏已瞑(군학숙이명) : 모든 골짜기는 어느새 어두워지네.
松月生夜凉(송월생야량) : 소나무에 걸린 달은 밤의 서늘함을 더하고
風泉滿淸聽(풍천만청청) : 바람 스치는 샘에는 맑은소리 가득하다.
樵人歸欲盡(초인귀욕진) : 나무꾼들은 돌아가려 하고
煙鳥棲初定(연조서초정) : 연무 속의 새들도 둥지로 찾아가는구나.
之子期宿來(지자기숙래) : 그대가 온다고 하므로
孤琴候蘿徑(고금후나경) : 나 홀로 금(琴)을 들고 여라(女蘿) 드리운 길에서 기다린다.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자
계곡마다 금방 어둠이 내렸다.
소나무와 달빛엔 상쾌한 밤기운 일고
바람 소리 샘물 소리 맑게 귀에 가득하다.
나무하던 사람들 다 돌아가 버리고
저녁 안개 속에 날아간 새 막 둥지에 깃들었다.
그대 묵으러 온다고 약속했기에
홀로 거문고 안고 여라(女蘿) 드리운 길에서 기다린다.
* 度 : 넘을 도. 渡와 같은 의미.
* 倏 : 갑자기 숙
* 壑(학) : 골. 골짜기. 도랑. 구렁. 굴.
* 欲盡 : 더 올 사람 없다.
* 樵 : 땔나무 초. 나무할 초.
* 之子 : 그대와 함께.
* 期來 : 약조 하다.
* 候 : 기다리다.
* 蘿 : 여라 라 (다른 표현 : 쑥 라). 담쟁이덩굴 라.
* 여라(女蘿) : 소나무겨우살이. 풀에 난 것은 토사(菟絲), 나무에 난 것은 송라(松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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