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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한국 古時調

냇가에 해오라바 : 신흠(申欽 1566~1628)

by 산산바다 202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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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에 해오라바 : 신흠(申欽 1566~1628)

 

냇가에 해오라바 므스 일 셔 잇난다

무심(無心)한 져 고기를 여어 므슴하려난다

아마도 한 믈에 잇거니 니저신들 엇더리

 

* 여어 : 엿보아.

 

전문 풀이

냇가에서 있는 백로야! 무슨 일로 서 있느냐?

사심 없이 노니는 저 고기를 엿보아서 무엇하려느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다 같이 한 물에 살고 있는 입장이니, 아예 잊어버리고 내버려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조선 중기 한문학의 대가인 신흠(申欽, 1566~1628)이 지은 시조로 냇가에 서 있는 해오라기(백로), 너는 무슨 일로 그렇게 하루 종일 거기에 서 있느냐. 아마도 물속에서 노는 고기를 노리고 있는 모양인데, 물속에서 무심히 천진스럽게 놀고 있는 고기를 엿보아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생각건대, 해오라기 너나 물고기나 다 같이 같은 물에서 살고 있는 사이이니, 좀 잊어버리는 것이 어떠냐는 시조이다. 초장의 해오라바권력자를 중장의 고기핍박받는 이를 종장의 한물은 한 나라를 뜻한다. 조정의 피비린내 나는 당쟁의 소용돌이를 개탄하며 약육강식의 권력 구조의 표본을 보여주는 비인간적인 사회의 풍습을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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