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춘산에 불이 나니 : 김덕령(金德齡 1567~1596)
춘산(春山)에 불이 나니 못 다 핀 곶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잇거니와
이 몸의 내 없는 불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전문 풀이】
봄철의 산에 불이 나니 피지도 못한 꽃들이 불이 붙어 다 타는구나.
저 산에 일어난 불은 물을 뿌려 끌 수 있지만,
이 몸속에 연기도 없는 불이 일어나니, 끌 물조차 없어 안타깝구나.
【어휘 풀이】
<곶> : 꽃
<내 없는> : 연기가 없는
【해설】
이 시조는 의병대장인 작가가 적장과 내통한다는 모함으로 투옥되어 죽기 직전에 자기의 억울한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따라서 전편이 은유로 되어 있는데, ‘춘산의 불’은 ‘임진왜란’을 가리키는 것이고, ‘못다 핀 꽃’은 ‘적과 용감히 싸워 전사하는 청년들’의 비유이다.
그래서 이 싸움은 젊은이의 피로 승리할 수 있지만, 정치 싸움에 끼어 억울하게 갇힌 나의 답답한 울화는 막아낼 수가 없다고 개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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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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