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녹양이 천만사인들 : 이원익(李元翼 1547~1634)
녹양(綠楊)이 천만사(千萬絲)인들 가는 춘풍(春風) 매어두며
탐화봉첩(耽花蜂蝶)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근원(根源)이 중(重)한들 가는 님을 어이리.
【현대어 풀이】
푸른 버들가지가 천 갈래 만 갈래의 실올같이 드리웠으나, 흘러가는 봄바람을 어찌 잡아맬 수가 있으며
꽃을 반겨 찾아다니는 벌과 나비인들 떨어지는 꽃이야 어찌할 수 있으리오?
그러니 아무리 사랑이 중하다 할지라도 헤어져 가는 임을 어찌할 수 있으리오.
【어구 풀이】
<녹양(綠楊)> : 푸른 수양버드나무
<천만사(千萬絲)인들> : 천 갈래 만 갈래의 실올이라 할지라도. 버드나무의 늘어진 많은 실가지를 뜻한다.
<탐화봉접(耽花蜂蝶)> :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벌과 나비. ‘耽’은 ‘즐기다’의 뜻.
<어이리> : '어찌하리'의 옛말
【풀이 및 해설】
이원익(李元翼, 1547~1634)은 조선 선조 때 문신이다. 영의정을 지냈고, 문장에도 능하였다.
이원익의 이 시조는 떠나는 님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데, 이겨서 님은 사랑하는 남녀일 수도 있고 임금일 수도 있다.
녹양(綠楊)이 천만산(千萬絲)들 가는 춘풍(春風) 매어두며:
푸른 버드나무가 천만 가지로 늘어져 있지만 봄바람은 잡을 수 없으며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꽃을 찾아다니는 벌과 나비인들 지는 꽃은 어찌할 것인가
아무리 사랑이 중한들 가는 님을 어이하리:
아무리 사랑이 깊고 무거워도 떠나는 님을 어찌하리. 즉 내 의지대로 님을 붙잡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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