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벽해 갈류 후에 : 구용(具容 1569~1601)
벽해(碧海) 갈류(渴流) 후에 모래 되어 섬이 되어
무정(無情) 방초(芳草)는 해마다 푸르르되
어떻다 우리의 왕손(王孫)은 귀불귀(歸不歸)를 하느니.
【현대어 풀이】
푸르고 깊은 바닷물이 다 말라 버린 다음 모래가 모여 섬이 되고
다시 그 모래톱에 아무런 느낌이 없는 풀이 해마다 다시 푸르르곤 하는데
어찌하여 우리의 왕손은 한 번 가고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가?
【어구 풀이】
<벽해(碧海)> ; 푸르고 깊고 넓은 바다. 큰 바다
<갈류(渴流) 후에> : 물이 다 마른 다음에
<무정(無情)> : 아무런 뜻이 없음. 자각감정이 전혀 없음
<방초(芳草)> : 꽃다운 풀.
<무정(無情) 방초(芳草)> : 뜻 없는 아름다운 풀.
<어떻다> : 어찌하여. 종장 초구로 흔히 쓰이는 말
<왕손(王孫)> : 귀뚜라미를 왕손(王孫)이라 하지만, 여기서는 글자의 뜻 그대로 임금의 후손을 가리키는 곧, 광해군에게 살해된 영창대군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귀불귀(歸不歸)> : 한 번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아니함.
* 구용(具容 1569~1601)은 조선의 문인. 자는 대수(大受), 호는 죽창(竹丑)ㆍ저도(楮島). 본관은 능성(綾城). 시문(詩文)에 이름이 높았으며 권필(權韠)ㆍ이안눌(李安訥) 등과 교분이 두터웠다. 그의 시조 《벽해(碧海) 갈류(渴流)후에》는 1615년(광해군 7) 신경희(申景禧) 등의 반역 음모에 추대된 혐의로 빚어진 능창군(綾昌君)의 죽음을 슬퍼한 노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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