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한국 古時調

오륜가(五倫歌) : 박인로(朴仁老 1561~1642)

by 산산바다 2025. 11. 24.

산과바다

한국 古時調 HOME

 

 

오륜가(五倫歌) : 박인로(朴仁老 1561~1642)

 

이 오륜가는 장유유서 대신 형제우애로 바꾸어 노래하고 있다.

父子有親(부자유친)

아비시고 어미치옵시니
昊天罔極(호천망극)이라 갑흘 길이 어려우니
大舜(대순)終身誠孝(종신성효)도 못다한가 노라
아버님 낳으시고 어머님 기르시니
하늘처럼 높고 큰 은혜가 망극하여
갚을 길이 어려우니 순임금도 한평생 효도를 하셨어도 못다 하였는가 하노라.
人生 百歲中(인생백세중)疾病(질병)이 다 이시니
父母(부모)를 섬기다 몃를 섬길넌고
아마도 못다誠孝(성효)를 일즉 벼퍼 보렷로라
한평생 살아갈 제 앓는 일이 많았으니
부모를 섬긴다고 몇 해를 섬길런가.
아마도 못다 할 효성을 일찍 베풀어 보겠노라.
父母(부모) 섬기기를 至誠(지성)으로 셤기리라
鷄鳴(계명)盥漱(관수)燠寒(환환)을 뭇오며
날마다 侍側奉養(시측봉양)沒身不衰(몰신불쇠) 오리라
부모 섬기기를 지성으로 섬기리라.
새벽닭 처음 울 제 손을 씻고 양치질하고
날마다 곁에 앉아 받들어 모심을 몸 바쳐 다하여도 쇠하지 않으리라.
世上(세상) 들아 父母恩德(부모은덕) 산다
父母(부모)곳 아니면 이몸이 이실소냐
生死葬祭(생사장제)()終始(종시)갓게 섬겨서라
세상 사람들아, 부모 은덕 알겠느냐.
부모님 아니시면 이 몸이 있을쏘냐.
살아계실 제 돌아가실 제 장례 제사 예를 다해 시작과 끝이 같도록 섬기어라.
三千 罪惡中(삼천 죄악중)不孝(불효)애 더니업다
夫子(부자)의 이 말萬古(만고)大法(대법)삼아
아모려 下愚不移(하우불이)도 밋처알게 렷로라
삼천 죄악 중에 불효보다 더는 없다.
공자의 이 말씀 만고에 큰 법 삼아
아무리 가르쳐도 깨우치지 못하는 이도 미처 알게 하리로다.

 

君臣有義(군신유의)

聖恩(성은)罔極(망극)줄 사들아 아
聖恩(성은)곳 안니면 萬民(만민)이 살로소냐
이몸은 罔極(망극)聖恩(성은)을 갑고말려 노라
성은이 망극한 줄 사람들아, 알고 있나.
성은이 아니라면 만백성이 어찌 살까.
이 몸이 망극한 성은을 갚으려 하노라.
稷契(직설)도 안닌 몸애 聖恩(성은)罔極(망극)
()번을 죽어도 갑흘 닐이 업것마
窮達(궁달)이 길이달나 못뫼압고 설웟로라
직설이 아닌데도 성은이 망극하니
백번을 죽는대도 깊을 길이 없겠지만
잘되든 못되든 간에 길이 달라 못 뵈오니 서러우네.
삼기실 제 君父(군부) 갓게 삼겨시니
君父(군부) 一致(일치)輕重(경중)을 두로소냐
이몸은 忠孝(충효) 두 사이예 늘글 주를 모보라
사람이 생겨날 때 임금 부모 같이 생겼으니
임금 부모 한 가지라 경중을 두겠는가.
이 몸은 충효 사이에 늙을 줄을 모르노라.
심산(深山)에 밤이 드니 북풍이 더욱 차다
옥루고처(玉樓高處)에도 이 바람 부는게오.
간밤에 추우신가 북두비겨 바라노라.
깊은 산에 밤이 드니 북풍이 더욱 차다.
임 계신 궁궐에도 이 바람 부는 게오
긴 밤이 추우신가, 북두를 의지하여 바라보네.
이 몸이 죽은 ()忠誠(충성)이 넉시되야
놉히놉히 라올라 閶闔(창합)을 블너열고
上帝(상제)우리 聖主(성주)壽萬歲(수만세)케 비로리라
이 몸이 죽은 후에 충성의 넋이 되어
높이높이 날아올라 궁궐문을 불러 열고
하느님께 우리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겠노라.

 

夫婦有別(부부유별)

夫婦(부부) 이신 父子兄弟(부자형제) 삼겨시니
夫婦곳 아니면 五倫(오륜)이 가즐소냐
生民(생민)이 비롯夫婦크다 로라
"부부 있은 후에 부자형제 생겼으니
부부 곧 아니면 오륜이 있을소냐.
이중에 생민이 비롯하니 부부 크다 하노라"
사람 내실 적의 夫婦 게 삼겨시니
天定配匹(천정배필)이라 夫婦()소나
百年을 아적삼아 如鼓瑟琴(여고금슬) 렷로라
사람을 내실 적에 부부 같이 내셨으니
하늘이 정하시니 부부같이 중한 짝이 있겠는가.
백년을 아침처럼 저녁처럼 거문고와 비파처럼 할 것이라.
夫婦 케 가질것가
禮別(예별)업시 居處(거처)恭敬(공경)업시 조소냐
一生(일생)敬待如賓(경대여빈)
冀缺(기결)갓치 오리라
부부가 중하다고 정만 중하게 여기겠나.
예의 없이 살아가며 공경 없이 좋겠는가.
평생을 손님 모시듯이 공경하며
기결같이 하오리라.
夫婦 삼길적의 하 케 삼겨시니
夫唱婦隨(부창부수)
一家天地和(일가천지화)리라
날마다 擧顏齊眉(거안제미)孟光(맹광)여라
부부가 생겨날 때 매우 중하게 생겨나니
남편이 주장하면 아내가 따른다면
온 잡안이 화목하리라
날마다 상을 올릴 때 눈썹에다 맞추던 맹광처럼 하여라.
남으로 삼긴 거시 夫婦 넌가
百福(백복)夫婦에 가잣거든
이리  이에 아니 코 엇지
남남으로 생긴 것이 부부처럼 중할런가.
사람의 온갖 행복 부부가 가졌는데
이렇게 중한 사이에 화목하지 아니하면 어이하리.

 

兄弟有愛(형제유애)

兄弟(형제) 내실 적의 同氣(동기)로 삼겨시니
骨肉至親(골육지친)兄弟넌가
一生友愛之情(우애지정)리라
형제를 내실 적에 동기로 생겼으니
뼈와 살을 함께 나눈 형제처럼 중할런가.
한평생 우애를 나누며 한 몸처럼 하리라.
爭財(쟁재)失性(실성)同氣不睦(공기불목) 마라
田地(전지)奴婢(노비)갑슬주면 살련이와
아모려 萬金(만금)인들 兄弟
재산을 다투느라 실성하여 동기간에 불화하지 말거라.
논밭과 노비는 값을 주면 사려니와
아무리 만금인들 형제 살 데 있겠느냐
友愛尤篤(우독)百年살며
밥을 논하닙고 논하먹고
白髮(백발)애 아뮈줄 모도록 긔 늘쟈 노라
우애가 돈독하여 백 년을 함께 살며
오 한 벌 밥 한 끼니 나눠 입고 나눠 먹고
백발이 되도록 누구인 줄 모르게 함께 늙자 하노라.
同氣로 셋몸되야 몸가치 지다가
두 아은 어가셔 도라올 줄 모
날마다 夕陽門外(석양문외)예 한숨계워 노라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문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友愛 깁흔 表裏(표리)업시 되야
和兄弟(화형제)를 우린가 너겨
엇지라 白首隻鴈(백수척안)이 혼자울 줄 알리오
우애가 깊은 뜻이 안과 밖이 다름없이 한 뜻 되어
화목한 형제 사이 우리라고 여겼는데
어찌해 흰 머리의 외로운 기러기로 혼자 울 줄 알았겠나.

 

朋友有信(붕우유신)

벗을 사괼딘有信(유신)케 사괴리라
업시 사괴며 恭敬(공경)업시 지소냐
一生久而敬之(구이경지)始終(시종)업게 오리라
벗을 사귈진대 믿음으로 사귀어라.
믿음 없이 사귀면서 공경 없이 지낼 쏘냐.
한평생 길이길이 공경하기를 처음과 마지막이 차이 없게 하여라.
言忠行篤(언충행독)고 벗사고기 삼가오면
내몸애 ()업고 외다리 적거이와
진실로 삼가지못辱及其親(욕급기친) 오리라
믿음 있게 말을 하고 행동이 착실하게 벗 사귀기 조심하면
내 몸에 욕이 없고 그르다 할 이 적거니와
진실로 조심치 않으면 욕됨이 부모께 미치리라.

 

總論(총론)

天地間 萬物中(만물중)에 사最貴(최귀)
最貴五倫이 아니온가
五倫을 모不遠禽獸(불원금수) 리라
천지간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그 중 가장 귀한 것은 오륜이 아니겠나.
사람이 오륜을 모르면 금수와 다르겠나.
幸茲秉彝心(행자병이심)古今(고금) 업시 다 이실
爰輯舊聞(원집구문)二三篇(이삼편) 지어시니
嗟哉(차재) 後生(후생)들아 살펴보고 힘서
행여나 떳떳한 마음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다 있으니
이전에 들은 말 모아 두세 편 지었으니
아아, 이후에 살아가는 이들아 살펴보고 힘써 하라.
仔細(자세)히 살펴보면 뉘 아니 感激(감격)
文字(문자)()誠敬(성경)을 삭여시니
진실로 熟讀詳味(숙독상미)不無一助(불모일조) 리라
자세히 살펴보면 뉘 아니 감격하리
문자는(文字)는 졸()하되 성경(誠敬)을 새겼으니
진실로 숙도상미(熟讀詳味)하면 불무일조(不無一助) 하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