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공산에 우는 접동 : 박효관(朴孝寬 1803~?)
空山에 우는 졉동 너는 어이 우지는다
너도 날고 갓치 무삼 離別 하얏나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對答이나 하더냐
【현대어 풀이】
공산에 우는 접동새야 너는 어찌 우짖느냐.
너도 나와 같이 무슨 이별 하였느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어구 풀이】
<공산(空山)> : 아무도 없는 빈 산
<접동> : 접동새. 소쩍새. 자규. 두견새. 귀촉도, 시적 화자의 정서가 투영된 대상으로 한의 정서를 환기, 객관적 상관물
<우난> : 우는
<우짖난다> : 우짖느냐? ‘난다’는 의문종지형.
<무음> : 무슨
【작가와 감상】
박효관(朴孝寬, 1803~?) 조선후기 안민영과 함께 『가곡원류』를 편찬한 가객.
자는 경화景華, 호는 운애雲崖. 가곡歌曲의 명인 장우벽張友璧의 법통을 오동래吾東萊를 통하여 계승받은 명인이다. 1876년(고종 13) 제자 안민영安玟英과 함께 3대 가집의 하나인 『가곡원류』를 편찬하여 가곡 창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시하였다. 남달리 대원군의 총애를 받아 운애라는 호를 대원군에게서 하사받았다. 그의 작품 13수가 『가곡원류』에 전한다.
배경과 감상
초장의 '공산'은 시간적이니 배경으로 고요하고 적막한 때를 연출해 주며, 작자의 심정을 응축시켜 놓은 상황이 된다. 한적하고 고독한 분위기를 더해 주는 건, 어디선가 들려오는 '접동새'의 구슬픈 울음소리, 소리내여 울지 못하는 작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애처롭게 운다. 그러나 아무리 호소하듯 슬프게 울어보아도, 이별한 임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는 작자의 체념이 종장에 나타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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